장성우 4타점 활약 KT, 한 달 만에 위닝시리즈

프로야구 KT 위즈가 ‘안방마님’ 장성우의 4타점 활약에 힘입어 33일 만에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KT는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서 장성우가투런 홈런 포함, 4타점을 맹활약을 펼쳐 7대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지난달 19일 SSG전 이후 시즌 3번째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1회초 KT는 선발 벤자민이 두산의 선두 타자 송승환에게 좌익수 오른쪽 2루타를 맞은 뒤 양의지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선제점을 빼앗겼다. 그러나 KT는 1회말 반격서 김민혁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만든 2사 1루서 박병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쳐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KT는 2회초 수비에서 허경민, 조수행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3루 위기에 몰렸지만, 다음타자 송승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을 모면했다. 4회말 KT는 박병호가 중견수 앞 안타로 진출한 뒤 장성우가 두산 선발 최원준의 초구를 통타해 중월 125m짜리 투런포를 날려 3대1로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도 막바로 반격에 나섰다. 5회초 송승환이 볼넷을 얻어 진루한 뒤 박계범이 좌월 투런포를 쏘아올려 3대3으로 승부를 되돌렸다. 이에 KT도 5회말 막바로 응수했다. 선두 타자 김상수의 2루타에 이어 강백호, 김민혁이 연속 2루타를 날려 5대3으로 다시 달아났다. 이후 박영현, 손동현, 김재윤이 이어던지며 실점없이 리드를 지킨 KT는 7회말 김상수의 볼넷과 문상철, 박병호의 안타로 만든 2사 만루서 장성우가 좌중간 적시타를 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T 선발 투수 벤자민은 5이동안 홈런 1개 포함 7피안타,1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다소 불안했으나, 타선의 지원 덕에 시즌 5승째(3패)를 거뒀다. 한편, SSG 랜더스는 선발투수 맥카티의 5⅔이닝 5피안타, 2실점 호투와 에레디아의 5타수 2안타, 3타점, 오태곤과 최정이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활약으로 롯데에 6대3으로 승리를 거두며 역시 위닝시리즈를 만들어 LG와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KT 위즈, 두산과 홈 경기서 0-6 완패

프로야구 KT 위즈가 두산 베어스와 홈 3연전 두 번째 경기서 완패했다. KT는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서 전날과 달리 투·타 모두 부진하면서 0대6으로 완패했다. 3회까지 KT 선발 배제성과 두산 선발 알칸타라의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으나 4회초 두산이 균형을 깨뜨렸다. 두산은 허경민의 우중간 안타를 강백호가 놓치면서 양의지가 홈으로 들어와 선취점을 내줬다. 두산은 5회초에도 박계범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이유찬이 홈을 밟아 1점을 추가한 뒤, 양의지의 적시타로 2루 주자 정수빈이 홈을 밟아 3대0으로 달아났다. 두산 선발 알칸타라의 구위에 눌려 안타를 뽑아내지 못한 KT는 6회초 두산 로하스에게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맞아 0대4로 이끌렸다. 7회초 이채호가 마운드를 이어받은 KT는 8회초 무사 1루에서 로하스가 연타석 투런 홈런을 날려 6대0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KT는 8회 이호연이 안타를 뽑아 노히트 노런을 깬 뒤 9회말 마지막 공격서 김상수가 중전 안타를 쳤지만 득점으로 연결짓지 못하고 완봉패를 당했다. 한편, 부산 원정에 나선 SSG 랜더스는 선발 김광현이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빼앗고 1안타만 내주는 호투를 펼친 덕에 롯데 자이언츠에 5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유망 거포’→‘공갈포’→‘해결사’…KT 문상철의 변신

만년 ‘유망 거포’였던 KT 위즈의 창단 멤버 문상철(32)이 뒤늦게 꽃을 피우며 부진의 늪에 빠진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문상철은 지난 12일 롯데전서 연장 10회 시즌 첫 끝내기 홈런을 터뜨려 팀을 6연패 늪에서 구출한 데 이어 16일 LG와의 원정 경기서 4대4로 맞선 3회 역전 투런포를 날려 12대7로 역전승을 거두는 데 앞장섰다. KT가 초반 대량 실점하며 자칫 3연패 늪에 빠질 수 있는 상황에서 순도 높은 홈런을 기록했다. 문상철은 2014년 신생 KT에 2차 특별지명 11순위로 입단한 창단 멤버다. 장타력으로 주목을 받은 그는 첫 시즌 퓨처스리그서 홈런 14개, 2015시즌 15개, 2016시즌 17개를 쏘아올리며 기대에 부응했다. 2017년 상무에 입대해 퓨처스 남부리그에서 타율 0.339, 125안타, 36홈런, 101타점, 82득점, 장타율 0.696, OPS 1.091를 기록, 퓨쳐스리그 최초 ‘3할대 타율·30홈런·100타점’의 대기록을 세웠다. 2018년에도 22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자연스럽게 문상철의 이름 앞에는 ‘거포 유망주’라는 수식어가 붙었지만, 1군 무대에서의 활약은 신통치 않았다. 매 시즌 50경기 안팎 1군 무대에 주로 대타로 나섰으나 기대만큼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74경기를 뛴 2020년 타율 0.260, 8홈런, 25타점이 최고다. 파워에 비해 컨택 능력이 떨어졌고 무엇보다 수비력이 문제였다. 교체 출전을 하면서 타격감을 유지 못한데다 당초 3루와 외야수, 1루수로 교체 투입됐지만 기대치에 도달하지 못하면서 1군 무대에 설 기회가 많지 않았다. 특히 1루 포지션서 후배 강백호와 선배 박병호라는 걸출한 두 타자가 버티면서 투·타 모두 이들을 넘지 못하다 보니 만년 ‘거포 유망주’에서 1군 무대서는 ‘공갈포’의 오명까지 썼다. 그러나 이번 시즌 주전들의 줄부상과 타선의 부진으로 출장 기회가 자주 찾아왔고, 문상철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4월 주로 교체 출전해 타율 0.250, 1홈런, 5타점으로 평범했으나, 박병호가 부상으로 빠진 틈을 타 5월 들어 선발 자리를 꿰차며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문상철은 5월 들어 16일 LG전까지 10경기를 치르며 타율 0.425, 3홈런, 8타점으로 타율을 팀내 최고인 0.353으로 끌어올렸다. 아직 규정 타석은 채우지 못했지만 리그 전체 2위에 해당하는 높은 타율이다. 이에 이강철 KT 감독은 “문상철이 제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좋아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고, 16일 경기 후 베테랑 거포 박병호도 “오늘 승리에 (문)상철이가 큰 역할을 했다. 필요할 때 한방을 해줄 선수”라고 수훈선수로 꼽았다. 이제 문상철은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확실하게 살리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팀도 살리는 ‘간판 타자’로 서서히 자리매김 하고 있다.

‘사면초가’ 이강철 KT 감독, 운명의 5월 3째주

팀 창단 후 최대 위기에 놓인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사면초가’의 상황에서 운명의 5월 3째주를 맞이한다. KT는 시즌 개막 이전 LG와 더불어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을 받았으나, 정규리그 개막 한달 보름이 지나도록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한 자리 승수(9승2무22패)와 2할대 승률(0.290)을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KT의 부진은 최근 수년째 반복되고 있는 주전들의 줄부상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불펜투수 주권, 김민수로부터 시작된 부상악령은 중견수 배정대와 3루수 황재균, 1루수 박병호에 최근 좋은 활약을 펼치던 외야수 김민혁,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시즌 아웃된 투수 소형준까지 끊이질 않고 있다. 부상은 감독으로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이들의 공백을 메우는 선수 기용과 위기 타개를 위한 전술 운용은 전적으로 감독의 몫이기에 최근 한달 넘게 이어진 부진에 이강철 감독의 거취 문제가 구단 안팎에서 솔솔 피어오르고 있다. 더욱이 9위 한화가 이번 시즌 상승세를 타던 시점에서 수베로 감독을 지난주 전격 경질하며 팀 분위기 쇄신을 통해 변화를 꾀한 것도 KT가 여러 상황을 고민하게 하는 대목이다. KT에서 5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이강철 감독은 하위권을 맴돌던 신생팀을 맡아 데뷔 시즌인 2019년 6위로 올려놓은 뒤, 이듬해 3위에 이어 2020시즌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에도 4위에 오르는 등 꾸준히 호성적을 거둬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감독을 맡은게 화근이었다. 이 감독은 WBC서 14년 만의 4강 진출을 이끌 것으로 기대됐으나 호주와 일본에 연패하며 일지감치 조별리그서 탈락했다. 선수 기용과 작전 운용에 문제점을 노출하며 비난을 샀다. WBC 여파는 KBO리그로 이어져 그동안 4시즌 동안 보여준 ‘강철 매직’은 사라진지 오래다. 좀처럼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면서 그의 지도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 속 KT는 지난주 주포 박병호가 돌아왔고, 배정대, 주권이 퓨처스리그서 1군 복귀를 준비 중이다. 또 군에서 제대한 투수 전용주와 김민수, 지난해 무릎 수술로 시즌 아웃된 내야수 장준원의 복귀도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주 부상 선수들이 속속 1군에 복귀하면 이강철 감독으로서는 한결 숨통이 트여질 전망이다. 주중 LG와 원정 3연전, 주말 두산과 홈 3연전서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팀과 자신의 운명이 걸린 이번 주를 어떻게 치러낼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T '토종 에이스', 소형준 시즌아웃 ‘설상가상’

연패의 늪에 빠진 프로야구 KT 위즈가 ‘토종 에이스’ 소형준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 되면서 설상가상으로 최악의 위기상황에 놓였다. 11일 KT는 이날 오전 소형준이 정밀 검진 결과 오른쪽 팔꿈치 인대가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오후에 두 곳의 병원에서 같은 진단이 나왔으며, 곧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KT는 소형준 마저 올 시즌 잔여 경기 출전이 어렵게 되면서 더 곤궁에 빠졌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의 재활 기간은 통상 1년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소형준은 재활 과정을 거친 후 내년 후반기쯤에나 복귀할 수 있다. 아울러 소형준은 올해 9월에 개막하는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도 불발됐다. 데뷔 첫 해인 2020시즌 부터 KT 주축 선발 투수로 활약하며 신인상을 수상한 소형준은 올해 초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뒤 컨디션 문제로 고전했다. 또 지난달 2일 LG와의 경기에서 2⅓이닝 동안 10피안타 9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뒤 오른쪽 전완근(팔뚝 근육) 염좌 진단을 받고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후 재활 군에서 휴식을 취한 소형준은 지난 3일 복귀해 SSG 랜더스전에서 5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10일 NC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섰지만 소형준은 난조를 보이며 불안한 경기가 이어지다가 4회 초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했다. 올 시즌 KT는 10일까지 8승19패 2무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또 KT는 팀 평균자책점이 5.09로 10개 구간 중 가장 저조하다. 5월 이후 팀 평균자책점은 7.94다. 앞서 KT는 개막을 앞두고 불펜 핵심인 주권과 김민수, 주전 외야수 배정대가 각각 팔꿈치와 어깨 부상, 손등 골절로 이탈했으며, 최근 홈런왕 박병호가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졌다. 이어 주전 3루수 황재균이 발가락 미세 골절로 말소됐다. 또 지난 9일엔 주축 외야수 김민혁이 오른쪽 중지 부상으로 1군 명단에서 제외됐다. KT는 소형준의 빈자리를 배제성으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배제성은 올 시즌 5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5.32의 성적을 거뒀다.

벼랑끝 KT, 2군 대거 콜업…‘위기를 기회로’

프로야구 KT 위즈가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인해 최하위까지 추락하는 등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개막 직후 선발투수 소형준에 이어 불펜의 핵심인 김민수와 주권, 중견수 배정대, 김민혁, 내야수 황재균, 박병호 등 끊임없는 주전들의 부상으로 4월 후반기 9연패 늪에 빠졌었다. 5월 첫 경기서 연패 사슬은 끊었으나 이후 4연패를 기록 중이다. 9일엔 안방서 NC에 4대16으로 참패를 당하기도 했다. 마운드는 물론 타선의 침체가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이강철 감독은 9일 NC전에 그동안 퓨처스 팀에 있던 야수들을 대거 콜업해 기용했다.  박병호와 황재균이 빠진 1,3루에는 문상철과 강민성이 선발로 나섰고, 포수 문상인, 내야수 류현인, 손민석, 김병희와 외야수 이시원, 정진영 등이 교체 투입됐다. 이날 선발 라인업 가운데 2루수 박경수와 좌익수 알포드, 우익수 조용호, 지명타자 강백호를 제외하면 모두가 백업 또는 2군에 머물러 있던 선수들이다. 이강철 감독으로서는 주전들의 대거 부상과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그나마 뛰는 주전들을 보호하기 위한 궁여지책일수도 있었지만,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KT 입장에서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백업 자원이 넉넉치 못해 한정된 선수 위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해 승수쌓기에 급급했던 KT 입장에선 주전들의 대거 이탈 상황 속 그동안 1군 무대서 기회를 잡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기량을 펼쳐보일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게 된 셈이다. 이번 시즌 KT는 외야수 김민혁과 홍현빈이 주전으로도 손색없는 기량을 펼치는 소득을 얻었다. 주전들의 고령화와 부상 등으로 인해 불안한 내야에 잠재력 있는 유망주들이 많은 만큼 이들에게 보다 많은 출장 기회를 주는 것은 바닥으로 추락한 팀의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될 수 있다. 1군 무대가 익숙치 않은 선수들에겐 긴장감으로 인해 아직 수비가 불안하고 상대 투수들의 변화무쌍한 변화구와 속구에 공을 맞추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살려 자신의 야구 인생을 바꾸는 것은 전적으로 선수 자신의 몫이다. 구단 역시 더이상 밀려날 곳이 없는 상황에서 유망주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내 주전들의 부하를 줄이고, 부상을 예방할 수 있는 ‘화수분 야구’의 기틀을 마련하는 게기로 삼아야 한다. 이 것이 이뤄진다면 부상 선수들이 돌아온 후 KT의 반등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KT 위즈 외국인 선수들, 아동복지시설에 기부 활동

프로야구 KT 위즈의 외국인 선수들이 가족들과 함께 연고지 아동을 위해 선행을 했다. KT는 지난 8일 외국인 선수 벤자민과 알포드, 슐서가 연고 지역 아동들을 위해 나눔을 실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평소 취약계층 아동 지원에 관심이 많았던 외국인 선수 3명이 어린이날을 맞아 연고지 사회복지시설에 기부금을 전달하기로 뜻을 모으면서 이뤄졌다. 이날 외국인 선수들과 가족들은 수원 KT 위즈파크 인근 아동복지시설인 ‘꿈을 키우는 집’을 방문해 1천만원 상당의 후원금과 후원물품을 전달했다. 기부 행사를 제안한 벤자민은 “연고지 팬들이 보내주신 한국인들의 정과 응원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어린이날을 맞아 취약계층 아동 후원을 생각하게 됐다”라며 “어린이들이 밝고 씩씩하게 성장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알포드는 “나도 한 가정의 아빠로서 아이들이 밝게 웃을 때 행복함을 느낀다”며 “늘 가족같이 따뜻하게 대해주는 수원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기부를 실천하게 됐다”고 말했다. 슐서는 “KBO리그에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 많은 이웃 분들이 우리 가족을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감동했다”라면서 “감사함에 보답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기쁘고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당연한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하위 추락 KT, 홈 6연전에 성패 달렸다

시즌 첫 최하위로 내려앉아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처지가 된 ‘추락한 우승후보’ KT 위즈가 이번 주 운명의 중요한 홈 6연전을 갖는다. 투·타 주전들의 줄부상 속에 4월 9연패를 당하는 등 부진의 늪에 빠져있던 KT는 5월 첫 경기서 타선이 폭발해 SSG를 잡고 연패 사슬을 끊어냈으나, 이후 다시 3연패를 기록하며 8승2무17패가 돼 최하위로 추락했다. 더욱이 7일 최하위 한화에 2대6으로 패해 자리바꿈 한 것이 뼈아팠다. 마운드가 불안한 데다 타선의 장기 침체가 문제다. 투·타 부진 속 중심 타자들이 부상으로 계속 이탈하면서 집중력이 떨어져 1위 SSG(20승10패)와의 격차가 벌써 9.5경기로 벌어졌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달 “5월 중순 까지 5할 승률만 유지하면 반등할 수 있다”고 했지만 승률 0.320으로 탈출구가 보이질 않는다. 이런 가운데 KT는 9일부터 5위 NC와 3연전을 가진 뒤 주말에는 이번 시즌 강팀으로 변모한 2위 롯데와 만나게 돼 홈 6연전 결과에 따라  꼴찌에 머물지, 아니면 반등을 시작할 지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과 보 슐서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토종 선발 고영표와 엄상백이 나름 선전해주고 있지만 타선이 뒷받침 되지 못하면서 패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돌아온 에이스 소형준도 구위가 예전만 못하다. 선발진이 무너지면서 부하가 걸린 불펜도 불안하다. 박영현, 김재윤 정도가 제 몫을 해주고 있으나 팀이 연패를 거듭하면서 등판 기회가 적다. 가장 큰 문제는 타선이다. 앤서니 알포드(0.359), 김민혁(0.349)과 최근 좋은 타격감을 보인 장성우 정도만이 제몫을 해주고 있을 뿐 기대했던 강백호와 조용호, 김상수 등은 기대 이하다. 더 큰 문제는 주자가 나가도 이를 불러들이는 집중력이 떨어진 것이다. 벤치의 전략도 답답하다. 벤치와 선수 모두 강박관념에 사로 잡혀 정상적인 플레이를 가져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부진의 원인으로, 이를 극복하는 것이 이번 주 성패의 관건이다. 매 경기 뒤바뀌는 선발 라인업과 타순 변경도 백업들에게 혼란스러운 요소다. 이번 주 안방에서의 6연전서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한다면 KT의 부진은 더 길어져 우승후보는 커녕 하위권 팀들과 탈꼴찌를 경쟁해야 하는 처지에 놓일 수 있다. 위기 탈출을 위한 벤치와 선수들의 심기일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KT 위즈, 17안타 대폭발… 9연패 ‘수렁 탈출’

KT 위즈가 백업 선수들의 맹활약을 앞세워 7년 만의 9연패 늪에서 마침내 탈출에 성공했다. KT는 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에서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의 6이닝 6피안타, 3실점 호투와 홈런 두 방 포함 17안타를 집중시킨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워 SSG 랜더스에 11대4로 승리했다. 벤자민은 지난 4월 8일 롯데전 승리 이후 4경기 만에 승리했다. KT는 이날 김민혁과 조용호, 강백호, 박병호 등 주전 상당수가 빠진 가운데 1회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사 후 홍현빈의 중전 안타에 이어 알포드의 적시 2루타가 터져 선취점을 뽑고, 장성우가 2루수 든공으로 물러났으나 김준태가 SSG 선발 문승원의 초구를 잡아당겨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하지만 SSG는 2회말 2사 1루서 조형우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포를 작렬시켜 1점 차로 추격했다. KT는 3회초 2사 1루서 박경수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다시 1점을 달아났고, SSG는 3회말 막바로 에레디아가 적시타를 때려 추격했다. 4대2로 리드하던 KT는 4회초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1사 1,2루서 김민혁의 적시 2루타에 이어 장성우가 SSG의 바뀐 투수 백승건의 2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중월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점수 차를 순식간에 8대3으로 벌렸다. 이후 침묵하던 KT 타선은 8회초 또다시 불을 뿜었다. 2사 1루서 김민혁의 우익선상 적시 2루타와 장성우의 중전 적시타가 터지며 2점을 추가, 쐐기를 박았다. KT는 8회말 수비서 3번째 투수 김영현이 연속 안타로 맞이한 무사 1,3루 위기서 폭투로 1점을 헌납했지만 후속 타자 3명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벗어났다. KT는 9회초 마지막 공격서 이시원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며 공격을 마무리 했다. 이날 KT는 김민혁이 교체 투입돼 4타수 4안타, 2타점을 맹타를 휘둘렀고, 장성우가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4타점, 홍현빈, 박경수, 오윤석, 이시원이 2안타 경기를 펼쳤다. KT 승리의 주역인 김민혁은 “오늘 경기전 주장 (박)경수 형님이 지난 4월은 잊고 5월 첫 경기인 만큼 새로운 분위기에서 다시 한번 해보자고 했는데 이 것이 선수들의 마음에 와닿았던 것 같다. 팀의 연패 사슬을 끊는데 일조하고 시즌 두 번째 4안타 경기를 해 기쁘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