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파죽지세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프로야구 KT 위즈가 7월 월간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3명을 배출했다. 3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7월 월간 MVP 투수 후보에 KT의 고영표와 웨스 벤자민, 삼성의 수아레즈가 이름을 올렸고, 야수는 KT의 김민혁, NC의 마틴, 한화의 노시환 등 총 6명의 후보가 확정됐다. KT는 가장 많은 3명이 후보로 올라 집안 싸움을 벌이게 됐다. 고영표는 최고 장점인 제구력과 이닝 소화력을 보여주며 KT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7월 27⅔이닝을 투구하는 동안 4구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아 역대 5번째로 월간 25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 중 4구를 허용하지 않은 선수가 됐다. 벤자민 역시 고영표와 함께 호투로 1선발의 위용을 되찾았다. 7월 등판 4경기 모두 선발승을 기록했고, 다승뿐 아니라 모든 월간 지표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27이닝을 투구하는 동안 탈삼진 31개로 이닝당 평균 1개 이상의 엄청난 탈삼진 비율을 보여줬다. 야수 MVP 후보에 오른 KT의 리드오프 ‘타격 기계’ 김민혁은 7월에 타율 0.387로 1위, 안타 29개로 2위를 차지했다. 또 15득점으로 득점 부문 공동 2위를 차지하며 리드오프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7월 월간 MVP는 3일부터 7일까지 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를 합산해 최종 선정된다.
프로야구 KT 위즈의 뒷심이 KBO리그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막강 선발 투수진이 태풍의 눈으로 떠오고 있다. KT는 시즌 초 주전들의 부상으로 최하위로 곤두박질 쳐 ‘가을야구’ 진출 마저 불투명 했었다. 승패 마진이 한 때 ‘-14’로 암울했던 상황서 여름 대반격을 통해 지난 1일까지 45승2무43패, 승률 0.511, 승패 마진 ‘+2’로 4위 NC와 승차 없는 5위로 도약했다. 현 추세라면 6게임 차 2위 SSG 까지도 추격이 가능하리라는 분석이다. KT의 반등 핵심은 2년전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뤘던 ‘선발 야구’의 힘이다. 1선발 웨스 벤자민 부터 윌리엄 쿠에바스 등 외국인 ‘원투 펀치’와 ‘토종 3총사’ 고영표, 엄상백, 배제성 모두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 시즌 개막 후 선발 투수진이 4월과 5월 각 6승에 그쳤지만, 6월 7승을 기록했고 7월 10승으로 안정을 찾았다. 특히 팀이 본격 상승세를 탄 6월 중 순 이후 6승을 수확했고,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시작된 후반기에서는 1일 SSG전까지 8승을 기록하는 동안 6번을 선발 투수들이 승리를 따냈다. 1선발 벤자민은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선발로 나서 6이닝 3실점 이내 투구) 포함, 7월에만 4연승을 달리면서 월 평균자책점 1.67로 에이스의 명성을 되찾은 분위기다. 또 토종 에이스 고영표는 최근 9경기 연속 QS를 기록하면서 6차례 승리를 챙기는 등 위세를 떨치고 있고, 엄상백도 7월 3경기 연속 QS를 기록하는 상승세다. 그동안 제구가 들쭉날쭉했던 배제성도 지난달 29일 NC전서 6.1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안정을 찾았다. 1년 만에 KBO리그 복귀 후 7경기에 나서 3승을 기록한 쿠에바스도 아직 다소 기복이 있으나 팀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하며 예전의 구위를 되찾아가고 있다. 선발진이 고루 활약하면서 불안했던 불펜진도 시너지를 내고 있을 뿐 아니라 타선 집중력도 더욱좋아져 ‘선발 야구’를 앞세운 KT의 돌풍이 후반기 KBO리그 판도를 요동치게 할 태풍으로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쿠에바스의 합류와 벤자민이 구위를 되찾으면서 선발진이 더욱 안정감을 찾게 됐다”면서 “최근 3~5선발까지 모두 제 몫을 다해줘 불펜진이 부담감을 떨치고 야수들도 좋은 수비를 선보이고 있어 흐뭇하다”고 말했다.
6월10일까지 최하위인 10위에 머물렀다가 이후 반등을 시작한 KT 위즈가 지난 주말 4위 NC에 스윕을 기록하며 승차 없는 5위(44승2무43패, 승률 0.506)를 달리고 있다. 3위 두산(44승1무41패)과의 격차도 불과 1게임 차다. 더욱이 KT는 8월 첫 주중 경기를 2위 SSG와 가진 뒤 3위 두산과 원정 3연전을 치르게 돼 최근의 추세라면 3위 도약은 시간 문제다. 최근 SSG의 상승세가 주춤한 데다 두산도 11연승 후 5연패 늪에 빠져있어 자리 바꿈 가능성이 높다. 여름철 들어서 부상 선수의 복귀로 완전체 전력을 갖춘 KT의 상승 요인은 1선발부터 5선발까지 호투를 이어가고 있는 든든한 ‘선발 야구’가 첫 번째로 꼽힌다. 1선발 웨스 벤자민이 지난주에 2승을 거두는 등 7월 4경기서 모두 승리하며 월 평균 자책점 1.67의 호투를 펼치고 있다. 또한 토종 선발인 고영표, 엄상백, 배제성도 선발투수의 기본 요건인 이닝이터 능력에 구위도 안정적이어서 아직 다소 들쭉날쭉한 윌리엄 쿠에바스만 본 궤도에 오른다면 더욱 강해진 선발진을 구축할 전망이다. 또 KT의 또다른 강점은 최근 매 경기 승리의 주역이 바뀔 정도로 상·하위 구분 없이 터지고 있는 타선의 부활이다. 팀의 중심 타자인 강백호가 멘탈 문제로 전력서 이탈했지만 타선의 집중력은 7월 이후 더욱 무서워졌다. 후반기 첫 경기인 삼성전서는 강백호가 3점 홈런으로 팀의 7대2 승리에 앞장섰고, 23일 역시 삼성전서는 김민혁이 6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어 25일 LG전서는 배정대가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고, 다음날 LG와 연장 12회 혈전은 문상철이 결승타를 날려 승부를 마무리했다. 지난 주말 NC전 스윕에는 28일 이호연이 솔로포 포함 4타수 3안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29일은 황재균이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승리에 기여했으며, 30일에는 김민혁이 3점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위를 떨쳤다. 특히, 하위 타선에서 부활한 배정대와 리드오프이면서도 출루는 물론 많은 타점을 올리고 있는 김민혁을 비롯, 문상철, 이호연, 황재균, 김상수 등이 맹활약을 펼치면서 중심 타자들의 부담감을 덜어주는 시너지를 내고 있다. 알포드와 박병호, 장성우 등 클린업 트리오도 장타 생산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꾸준히 자기 역할을 해주고 있어 우승 후보의 면모를 되찾은 KT가 순위를 어디까지 끌어올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추세라면 불가능으로 여겨졌던 2위 도약도 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프로야구 KT 위즈가 2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앞서 수원컨벤션센터와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KT와 수원컨벤션센터는 프로스포츠 산업과 MICE 산업의 융복합을 통한 수원지역 산업·경제 발전과 관광 산업 진흥, 프로스포츠 활성화 기반 조성을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KT와 수원컨벤션센터는 지역 문화·예술 진흥과 프로스포츠 활성화와 산업·경제 발전을 위한 공동 마케팅 활동, 지역 주민과 프로스포츠 팬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운영에 힘쓸 예정이다. 한편 협약식에는 이필근 수원컨벤션센터 이사장과 김광제 경영본부장, kt sports 김상태 경영기획실장, 강신혁 마케팅센터장이 참석했다.
가파른 상승세로 중위권 진입에 성공한 KT 위즈가 1선발의 위력을 되찾은 웨스 벤자민(30)의 부활에 반색하고 있는 반면 ‘믿을맨’ 박영현(20)이 흔들리고 있어 고민이다. 6월 이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KT는 그동안 팀내 최다승에도 불구하고 1선발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던 벤자민에 대한 고민이 많았으나, 7월 들어 구위와 구속 모두 살아나면서 상승세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벤자민은 7월 3연승으로 KT 투수 가운데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올랐다. 무엇보다 최근 2경기서 칼날 제구로 7이닝 이상을 던지면서 이닝이터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 고무적이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11일 키움전에 선발로 나서 7⅔이닝 동안 6피안타에 시즌 최다인 11탈삼진, 2실점으로 팀의 4연패 사슬을 끊어냈던 벤자민은 후반기 첫 등판인 25일 선두 LG전에서는 시즌 최고의 호투를 펼쳤다. 이날 벤자민은 LG의 막강 타선을 상대로 3피안타, 9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포심과 컷패스트볼, 슬라이더, 투심 등 다양한 구질을 앞세워 상대 타선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이번 시즌 LG전 4전승으로 ‘천적’으로 자리했다. 흔들렸던 벤자민이 1선발의 모습을 되찾고 타선의 짜임새가 더해져 우승 후보 전력을 보여주고 있는 KT에게는 최근 다른 고민 거리가 생겼다. 믿었던 셋업맨 박영현이 최근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2년차 답지 않은 두둑한 배짱과 안정된 제구로 전반기 2승2패, 16홀드, 1세이브 등 리그 전체 홀드 2위(17홀드)를 달리고 있는 박영현은 22일과 23일 삼성전에서 각각 0.1이닝 2실점, 0.2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전반기 내내 보여줬던 모습이 갑자기 실종됐다. 필승조의 핵심인 박영현의 난조에 김재윤까지 흔들리면서 가뜩이나 불펜진이 불안한 KT로서는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최근 선발진과 타선의 안정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두 뒷문 지킴이의 불안감 해소가 절실하다. 이강철 감독은 박영현에 대해 “올스타전까지 진짜 좋았는데 최근 갑자기 난조를 보이고 있다. 불펜에서 던질 때는 괜찮은데 등판하면 공이 날리고 체인지업의 각도가 밋밋하다. 무엇이 문제인지 찾아 개선하면 곧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김)재윤이는 크게 걱정을 하지 않는다. 안타를 내주는 빈도수가 잦지만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나다. 아무래도 심적인 부담감이 좀 있는 것 같다”면서 여전한 믿음을 보냈다.
후반기 시작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하며 6위까지 도약한 KT 위즈가 선발 투수진의 안정과 타선의 집중력 회복을 앞세워 이번 주 가을야구 안정권 진입의 교두보 마련에 나선다. KT는 일주일간의 올스타 브레이크를 마치고 지난 21일 재개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첫 3연전서 삼성을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만들며 39승2무48패(승률 0.481)를 기록, 순위를 6위로 끌어올렸다. 5위 롯데와는 0.5게임 차, 4위 NC와는 3게임 차다. 6월 이후 무섭게 반등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하면 조만간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도약은 물론, 안정권인 3~4위도 그리 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이번 주 5할 승률에도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KT의 후반기 전망이 밝게 느껴지는 것은 선발 마운드의 안정과 짜임새를 갖춘 타선의 회복이다. 선발 마운드는 전반기 막판 위력을 되찾은 웨스 벤자민과 ‘돌아온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 외국인 ‘원투 펀치’가 위력적이다. 벤자민은 7월 두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한 데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11일 키움전에서는 7⅔이닝을 던지며 2실점해 이닝이터의 능력을 보여줬다. 또한 6월 중순 대체 투수로 돌아온 쿠에바스도 전반기 마지막 등판부터 예전의 위력을 되찾으며 2연승을 거두고 있다. 여기에 ‘토종 에이스’ 고영표와 엄상백, 배제성도 제 몫을 해주는 등 시즌 초 불안했던 선발 마운드가 안정감을 찾으며 불펜의 부하를 줄여줌은 물론, 야수들에게도 믿음을 심어줘 타선도 신바람을 내고 있다. KT의 최근 상승에는 무엇보다 타선의 고른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팀내 타격 1, 2위인 김민혁(0.313), 김상수(0.306) 테이블 세터의 눈부신 활약에 더해 그동안 부진했던 강백호, 박병호, 알포드가 삼성과의 후반기 첫 경기서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하며 ‘소총 부대’의 부정적 이미지를 씻어내고 있다. 뒤를 이어 장성우가 특유의 ‘무심 타법’ 감각을 회복했고, 황재균과 이호연, 배정대 등 하위 타순 역시 상위권 타자들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치면서 상대 투수들을 괴롭히고 있다. 투·타 전력 안정 속 KT는 주중 안방에서 3연패로 상승세가 주춤한 선두 LG와 만난 뒤, 주말에는 창원 원정에 나서 최근 4연승의 4위 NC와 3연전을 갖는다. 이번 주 상위권 팀들과의 6연전을 잘 넘긴다면 KT로서는 충분히 상위권 진입의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6·7월 선전으로 최하위에서 7위까지 도약해 중위권 진입을 눈앞에 둔 KT 위즈가 후반기 대반격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간판 타자들의 장타 생산이 과제로 떠올랐다. 5월까지 승패 마진 -14로 최하위에 머물렀던 KT는 6월 15승8패, 7월 6승4패를 기록하며 반등해 마진을 -4(37승2무41패)로 줄이며 전반기를 마감했다. 이 추세라면 5할 승률 회복은 물론, 4위 NC와의 격차도 2.5게임에 불과해 가을야구 안정권 진입도 시간 문제다. KT의 대약진에는 무엇보다 시즌 초 줄부상으로 이탈했던 전력들이 6월을 기점으로 대부분 복귀한데다 그동안 백업에서 주전들의 공백을 잘 메워주며 선발 라인업에 합류한 야수들과 투수진이 안정을 되찾은 것이 원동력이다. 특히 심우준의 대체 선수로 FA 영입한 김상수와 배정대의 공백을 기대 이상 잘 메워준 김민혁에 프로 데뷔 후 첫 1군 무대서 공·수에 걸쳐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안치영, 시즌 중 트레이드 영입한 이호연 등이 ‘잇몸 야구’로 위기의 팀을 잘 지탱해줬다. 하지만 KT가 후반기 더 큰 도약을 위해서는 장타력을 갖춘 중심타자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부상과 멘탈 문제로 전반기 한달간 결장했던 강백호와 간판 타자 박병호, 7월 들어 상승세가 주춤한 앤서니 알포드가 살아나야 한다. 심신의 피로로 6월을 거의 통째로 건너뛴 강백호는 지난 11일 키움전을 통해 복귀했지만 3경기서 6타수 1안타에 그쳐 타격감 회복이 급선무다. 팀 관계자들은 강백호가 타격에는 일가견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조만간 예전 감각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KT로서는 지난 시즌 홈런왕 박병호의 ‘거포 본능’이 살아나야 한다. 박병호는 시즌 타율 0.267에 7홈런, 42타점으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시즌 7홈런과 장타율 0.389은 많은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외국인 타자 알포드도 7월 들어 부진하다. 타율 0.301에 7홈런, 34타점으로 팀이 필요할 때 한방을 터뜨려 주는 능력이 부족하다. 6월까지는 좋은 타격감을 보였으나, 최근 10경기서 타율 0.211에 1홈런, 8타점으로 부진하다. 체력 회복과 조급함을 떨쳐야 한다는 조언이다. 한방 능력을 갖춘 이들 3명이 존재감을 과시해줘야 KT 타선은 상·하위 구분 없는 막강 화력과 리그 정상급의 선발 마운드를 바탕으로 비상할 수 있다. 후반기 대약진을 노리는 KT의 핵심 열쇠를 쥔 ‘K·P·A 트리오’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프로야구 KT 위즈가 무더위를 날릴 특별한 여름 축제 ‘워터 페스티벌’을 4년 만에 개최한다. KT는 오는 25일 LG전부터 다음 달 13일 NC전까지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12번의 홈 경기에 KT의 MZ세대를 위한 브랜드 Y와 함께하는 ‘Y 워터 페스티벌’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1군 데뷔 첫해인 2015년부터 시작된 워터 페스티벌은 야구장을 워터파크로 변신시켜 팬들에게 색다른 야구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KT의 대표적인 응원 문화다. 코로나19 이전 2019년까지 매년 팬과 함께했고, 지난 시즌에는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수원특례시 수재민들에게 ‘쿨 서머’ 유니폼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는 것으로 대체했다. 4년 만에 돌아온 Y 워터 페스티벌에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며, 선수단을 특별 제한한 ‘쿨 서머’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출전한다. 1루 스카이존 펜스와 관중석에는 인공 강우기 18대, 워터캐논 6대, 360도 토네이도 스프링클러를 설치해 안타와 득점이 나올 때마다 시원한 물줄기를 쏘아 올리는 ‘Y워터 서핑타임’이 연출된다. 5회말 클리닝 타임에는 화려한 분수쇼와 응원단의 특별 공연으로 여름 축제의 열기를 더한다. 이 밖에 DJ 초청 미러볼타임(2~3일·9~10일)을 비롯해 에버랜드 페스티벌 밤밤클럽 출연진과 응원단이 함께하는 미러볼 댄스 파티가 8월11일부터 13일까지 경기 후 승패에 상관없이 펼쳐진다. 특히 오는 25일 LG전에는 수원발레단을 시작으로 유튜버 너덜트, 쵸단, 츄정, 찌드레곤, 태양인, 유소나 등이 차례로 위즈파크를 방문해 승리기원 시구와 시타를 하고 팬들과 함께 즐길 예정이다. 12일 NC전에는 ENA 새드라마 ‘신병2’에 출연하는 배우 김지석, 김민호가 승리 기원 시구·시타를 맡는다.
전국이 장맛비로 인해 4경기가 모두 취소된 11일 고척돔구장에서만 치러진 ‘단독 콘서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는 나란히 4연패 부진에 빠진 팀간 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올스타 휴식기 이전 마지막 3연전인데다 연패 사슬을 끊어내야 하는 간절한 상황에서 양 팀은 웨스 벤자민과 안우진 두 에이스를 선발로 내세웠다. 에이스 대결답게 팽팽한 ‘명품 투수전’이 펼쳐진 이날 경기는 4대2로 KT가 승리를 거둬 연패 탈출에 성공했고, 키움은 5연패 늪에 빠졌다. 두 팀간 승차도 지워버린 이날 경기서 단연 돋보인 선수는 KT 선발 벤자민이었다. 팀의 제1 선발로 이전까지 팀내 최다인 8승(3패)을 거뒀음에도 믿음을 심어주지 못했던 그는 완전히 달랐다. 벤자민은 7⅔이닝을 던지며 6피안타, 1사사구, 11개의 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9승째(리그 3위)를 챙겼다. 결과보다도 내용이 더욱 돋보였다. 1회부터 직구, 컷 패스트볼,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가며 ‘칼날 제구’로 10타자 연속 범타 처리한 벤자민은 4회 1사 후 김혜성의 빗맞은 투수 앞 안타가 송구 실책으로 이어진 뒤 이정후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임지열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1대1 동점을 내줬다. 하지만 계속된 1사 2, 3루서 후속 타자를 삼진과 땅볼로 유도해 내 불을 끄며 다시 안정을 되찾은 벤자민은 5~7회 동안 안타 1개만 내줬을 뿐 호투를 이어갔다. 이전까지 주자만 내보내면 급격히 제구가 흔들리던 모습은 이날 찾아볼 수 없었다. 비록 8회 2사 후 3안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줬으나, 모처럼 에이스의 진가를 보여준 경기였다. 특히 이전보다 빨라진 투구 동작으로 상대 타자들의 리듬을 빼앗았고, 몸쪽과 보드라인을 파고드는 바깥쪽 예리한 변화구에 키움 타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자신의 KBO리그 최다인 11개의 탈삼진을 뽑아냈다. 경기 뒤 벤자민은 “그동안 팔 각도를 낮춰 직구의 스피를 높이다가 가운데로 몰려 안타를 맞는 경우가 많았다. 전력분석 팀과 협의해 팔 각도를 높여 지난해 투구폼을 되찾는 메커니즘에 변화를 준 것이 잘 통했던 것 같다. 올스타 휴식기에 잘 준비해서 후반기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강철 감독 역시 자신의 생일 날에 호투로 연패 사슬을 끊어내는데 앞장선 벤자민에 대해 “선발 벤자민이 정말 좋은 피칭을 보여줘 연패 탈출의 발판을 마련해줬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누구보다 그가 1선발의 위용을 되찾아준 것에 대해 반가운 이강철 감독이었다. ‘돌아온 에이스’ 벤자민의 달라진 모습에 팀 역시 올스타 휴식기 이후 본격 전개될 후반기 중위권 순위 싸움에 기대를 걸기에 충분했다. 최근 부상 선수 대부분이 복귀해 타선이 완전체를 이룬데다 선발과 불펜 마운진도 안정을 찾고 있어 고질적인 연패만 반복하지 않는다면 후반기 대반전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6월의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 올스타 휴식기 이전 중위권 진입을 목표로 했던 KT 위즈의 계획이 어렵게 됐다. 고질적인 ‘연승 후 연패’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4연패를 당하는 동안 싸늘하게 식은 타선이 문제다. 이번 주 ‘동병상련’의 키움과 3연전 이후 일주일간 짧은 올스타 휴식기를 맞이하게 돼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진입은 후반기로 넘어갈 전망이다. KT는 4·5월 바닥을 친 뒤 6월 15승8패(0.652)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하며 -14까지 떨어졌던 승패 마진을 -3까지 줄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7월초 4연승을 달리던 KT는 최근 4연패 늪에 다시 빠졌다. 지난 주말 KIA에게는 안방에서 스윕을 당했다. 7월초 3위와의 격차가 3경기에 불과한 7위였으나, 4연패로 다시 미끄러져 34승2무41패(승률 0.453)로 9위 한화와 승차 없는 8위로 내려앉았다. 3위와는 6경기로 격차가 다시 벌어졌다. 6월 상승기간에도 두 차례 3연패를 기록하는 등 연패가 번번이 중위권 진입의 발목을 잡고 있다. KT는 연패 기간 선발 마운드가 제 몫을 해준 반면, 타선이 침묵을 지켰다. KT는 이번 시즌 팀 타율이 0.263로 LG(0.287)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하지만 팀 홈런은 41개로 8위에 머물러 있다. 높은 팀 타율에도 불구하고 장타력 약화로 인한 ‘소총부대’ 오명과 집중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할 중심 타자들의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다. 지난 시즌 홈런왕 박병호는 7월 들어 단 1개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18경기째 침묵하고 있다. 이번 시즌 7개 홈런에 불과하다. 6월까지 뜨거웠던 알포드는 7월 들어 타율 0.207로 부진하며 타순이 7번까지 내려갔다. 황재균과 장성우도 들쭉날쭉하고 지난 시즌까지 클러치 히터로 활약했던 배정대도 부상 복귀 후 존재감이 미미하다. ‘캡틴’ 박경수는 아예 선발에 들기조차 힘들다. 강백호가 멘탈 문제로 결장이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팀 타선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30대 베테랑 선수들이 타선에서 중심 역할을 못해주고 있는 상황이 안타깝다. KT 타선 가운데 리드오프 김민혁과 김상수 만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최근 몇 년째 반복되고 있는 팀 타선의 집단 슬럼프가 또다시 우려되는 상황이다. 반환점을 돈 2023시즌은 이제 후반기 더욱 치열한 순위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KT 타선의 분발이 더욱 절실한 이유다. 이와 관련 KT 구단 관계자도 “6월 이후 상승세를 타면서 전반기에 중위권에 올라섰어야 했는데 연패로 번번이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쉽다. 연승도 중요하지만 연패를 당하지 않는 것이 팀 분위기나 순위 싸움에서 더 중요하다. 고참 선수들이 어려울 때 팀 분위기를 이끌어주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아쉬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