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니퍼트, 역투 불구 100승 실패…팀은 연장 12회 무승부

‘니느님’ 더스틴 니퍼트(37ㆍKT 위즈)가 혼신을 다한 투구를 펼쳤지만 외국인 투수 최초 KBO리그 통산 100승 달성에 실패했다. 니퍼트는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24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홈런 1개), 3볼넷, 1사구, 11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를 기록했지만 2대0으로 앞선 6회초 롯데 이병규에 통한의 2점 홈런을 허용하며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팀은 니퍼트가 내려간 이후 롯데와 연장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으나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5대5 무승부로 경기를 마쳐 시즌 성적 28승1무44패를 기록했다. 니퍼트는 초반부터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1회와 2회를 무리없이 막아냈다. 3회에는 2사후 롯데 전준우와 손아섭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3루 위기에 몰렸지만 채태인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4회초에도 신본기에 몸에 맞는 볼을 내줬지만 견제를 통해 1루 주자 신본기를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5회에는 롯데 김동한, 번즈, 나종덕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환상투를 선보였다. 그 사이 KT 타선은 3회말 선두타자 이해창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심우준의 희생번트로 2루에 안착, 강백호의 중전 안타로 득점에 성공하며 1점을 먼저 선취했고, 5회말 강백호가 1사 상황서 좌익수 앞 안타에 이어 황재균이 적시타로 터트리며 2대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6회초 니퍼트가 롯데 손아섭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채태인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선 이병규에게 통한의 중월 투런포를 맞으며 2대2 동점을 허용했다. 니퍼트는 7회초를 실점 없이 막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7회말 팀이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며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이후 KT 타선은 8회말 유한준이 롯데의 세 번째 투수 송승준의 직구를 노려 솔로홈런을 쏘아올리며 3대2로 재차 리드를 가져갔다 하지만 9회초 번즈가 다시 동점을 만드는 1타점 적시안타를 때리며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연장에 돌입한 두팀은 10회초 KT가 롯데에 볼넷과 2루타를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고 이후 실책과 안타가 나오며 3대5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10회말 패색이 짙던 2사 1루에서 KT 오태곤이 상대 구원 윤길현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극적인 동점 투런홈런을 때리며 5대5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팀은 남은 이닝에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연장 12회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했다.이광희기자

[프로야구 주간전망대] KT, ‘꼴찌추락’ 기로서 롯데ㆍSK 상대 홈 6연전

지난 주 KT 위즈는 6연패의 부진에 빠지며 또다시 ‘꼴찌’ 턱밑까지 갔다가 기사회생했다. 주중 잠실 원정에 나서기 이전까지만 해도 최하위 NC에 6.5경기 차 9위를 지키던 KT는 지난 10일 넥센전부터 6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NC에 불과 1.5경기 차까지 쫓기는 신세였다. 다행히 17일 NC전서 이진영의 대타 결승 홈런으로 신승을 거두고 다시 2.5경기 차 9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번 주가 KT로서는 ‘꼴찌’ 추락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KT는 이번 주중 3연전을 7위 롯데와 상대한 뒤 주말엔 ‘거포군단’인 4위 SK와 맞붙는 홈 6연전을 치른다. KT는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1승 4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으며, SK를 상대로도 3승 6패로 뒤져있어 쉽지 않은 한 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 주 KT는 두산과 NC전을 치르면서 연패를 당했음에도 비교적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는 것이다. 16일 NC전(1-5 패)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5경기가 모두 1~2점 차 승부를 벌였을 만큼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다만 박빙 승부에서 승리할 수 있는 여러 차례 기회를 벤치의 작전 부재와 불펜 투수들의 방화로 지키지 못했던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 이번 주 KT가 꼴찌 추락권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위해서는 벤치의 작전 운용의 다양성과 적절한 용병술, 덧붙여 침체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다. KT가 먼저 상대할 롯데는 최근 3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다 지난 17일 SK전서 무려 7발의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투ㆍ타 모두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하고 있어 첫 경기 기선 제압이 필요하다. 또한 주말 3연전에서 맞닥뜨릴 SK는 비록 지난 주말 롯데에 스윕을 당했지만 홈런 1,2위를 달리고 있는 최정(25개), 제이미 로맥(23개) 등 무시무시한 강타선을 마운드가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관건이다. KT의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는 지난 15일 불펜의 방화로 아쉽게 놓친 외국인 투수 최초 통산 100승 달성에 재도전한다. 한편, 롯데전 스윕을 비롯해 최근 10경기서 3승7패로 주춤하고 있는 SK는 주중 대구 원정에 나서 8위 삼성과 3연전을 치른 뒤, 주말 수원에서 KT와 경기를 벌이는 등 원정 6연전에 나선다. SK로서는 이번 주 상대할 팀들이 모두 하위권들이어서 최대한 승수를 쌓아 1.5게임 차로 벌어진 2위를 따라잡고 2위 싸움에 다시 불을 지피겠다는 계산이다.황선학기자

‘베테랑의 품격’ 이진영, 대타 결승포…KT 6연패 사슬 끊어내

‘노장’ 이진영이 대타 홈런으로 벼랑끝 위기에 몰린 KT 위즈를 구해냈다. KT는 17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9회초 이진영의 결승 솔로 홈런에 편승, 5대4 신승을 거두고 7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로써 6연패 사슬을 끊어낸 KT는 28승 42패를 기록, 5연승을 질주하며 탈꼴찌를 눈앞에 두는 듯 했던 NC(26승 45패)와의 격차를 2.5경기차로 벌리고 9위를 힘겹게 지켜냈다.KT는 이날도 1회말 NC에 선취점을 빼앗기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NC 선두 타자 박민우가 KT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의 7구를 두들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0대1로 이끌리던 KT는 5회 장성우의 투런 홈런으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장성우는 멜 로하스 주니어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타석에 들어서 NC 선발 노성호의 3구를 통타해 우익수 뒤로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이어 KT는 6회초 윤석민의 우전 안타를 시작으로 박경수, 로하스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장성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했으나, 후속타자 박기혁의 병살타로 추가 득점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2점 차로 앞서던 KT는 7회말 수비에서 NC 윤수강에게 우월 2점 홈런을 내줘 3대3 재동점을 허용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T는 8회초 2사 2루서 로하스의 우전 적시타로 2루 주자 오준혁이 홈을 밟아 다시 리드했지만, NC도 8회말 스크럭스의 중전 적시타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다시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우던 KT의 해결사로 나선 것은 고참 이진영이었다. 9회초 대타로 나선 이진영은 NC 세 번째 투수 배재환의 3구를 결대로 밀어쳐 중월 솔로 홈런으로 위기에 빠진 팀에 결승 득점을 안겼다. 이전까지 단 1개의 홈런에 그쳤던 이진영은 팀이 가장 필요로 할 때에 결정적인 한 방으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한편, SK 와이번스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앤디 번즈, 이대호, 전준우가 나란히 2홈런을 날리는 등 대포 7방을 앞세운 롯데 자이언츠에 7대13으로 져 스윕을 당했다. SK는 3회말 노수광의 솔로포, 6회말 최정과 제이미 로맥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추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최정은 시즌 25호 홈런으로 선두를 달렸고, 로맥은 23호로 김재환(두산)과 더불어 공동 2위를 지켰다.황선학기자

KT, 4연패 수렁 …‘꼴찌’ NC에 3.5게임 차로 쫓겨

KT 위즈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에서 두산 베어스에 스윕을 당하며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KT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경기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와 박경수의 홈런포에도 불구하고, 선발 투수 금민철의 난조와 벤치의 안일함으로 8대9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잠실 3연전을 모두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납득하기 힘든 경기운영으로 모두 날려버리며 4연패 늪에 빠진 KT는 지난주까지 6.5게임 차로 앞서있던 ‘꼴찌’ NC 다이노스와의 격차도 3.5게임 차로 줄어들며 9위 자리마저 위협받게 됐다. KT 타선은 1회부터 폭발했다. 선두 타자 강백호의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잡혔지만 이후 오태곤, 유한준의 연속 좌전 안타에 이어 윤석민의 3루수 앞 땅볼로 만든 2사 2,3루서 박경수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계속된 2사 1,3루 찬스에서 6번 타자 로하스가 두산 선발 장원준으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빼앗아 초반 기선을 잡았다. KT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하고, 2회말 선발투수 금민철의 난조로 일순간에 무너졌다. 첫 타자 양의지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금민철은 오재원, 김재호, 오재일을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켜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정진호의 내야 안타로 1점을 내줬고, 허경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최주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빼앗긴 KT는 박건우에게 역전 적시타를 맞았다. 살아난 두산의 타선은 후속 타자 김재환이 좌월 2점 홈런을 날리며 순식간에 7대4로 달아났다. 이날 납득할 수 없었던 것은 금민철이 연속 볼넷으로 흔들리고 연속 안타를 맞는 상황에서 코칭스태프는 방관만 한채 오히려 역전을 허용하며 무너져 내린 뒤에서야 정명원 투수코치가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 격으로 마운드를 찾았다.경기 초반 좋은 흐름을 갖고 가던 것을 벤치 스스로 끊은 셈이다. 이후 5회까지 실점없이 3점차 리드를 허용한 채 이끌리던 KT는 6회초 1사 1,2루서 이진영의 적시 2루타와 오준혁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만회해 6대7로 맹추격했다. 반격의 실마리를 찾은 KT는 8회초 선두 타자인 ‘캡틴’ 박경수가 풀카운트서 두산 세번째 투수 김강률의 6구를 잡아당겨 좌월 솔로홈런으로 7대7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KT는 8회말 수비에서도 한 박자 늦은 투수 교체로 위기를 자초해 2사 2,3루 상황서 류지혁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2실점했다. 패색이 짙은 KT는 9회초 마지막 공격서 1사 2,3루 동점 기회를 ㅈ바았지만 유한주의 땅볼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황선학기자

이상한 마운드 운용 KT, 두산에 이틀 연속 패배

KT 위즈가 납득하기 어려운 마운드 운용으로 아쉬운 역전패를 당하며 3연패 부진에 빠졌다. KT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원정경기서 강백호, 오태곤의 홈런 등 활발한 타격에도 불구하고, 4이닝동안 홈런 1방 포함, 4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던 선발투수 박세진을 강판시키고 신진급 선수들을 잇따라 등판시켜 양의지가 연타석 홈런으로 활약한 선두 두산 베어스에 4대6으로 역전패했다. 특히, KT 벤치는 특급 마무리 김재윤을 승부처에서 기용하지 않고 2점 차로 이끌리며 패색이 짙어가던 8회말 뒤늦게 기용하는 납득하기 어려운 마운드 운용으로 패배를 자초했다. KT의 출발은 좋았다. 선두 타자 강백호가 두산 선발 조쉬 린드블럼의 초구를 통타해 130m짜리 중월 솔로 홈런으로 기선을 잡았다. 프로통산 32번째 1번 타자 초구 홈런이다. 이에 뒤질세라 두산도 1회말 반격에서 1번 타자 허경민이 KT 선발 박세진의 2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응수했다. 1회초와 1회말 선두타자의 연속 홈런은 2011년 5월 14일 대전 삼성-한화전 이후 7년 1개월 만이다. 2,3회를 삼자범퇴로 물러난 KT는 4회초 공격서 1사 후 유한준, 윤석민, 박경수 등 클린업트리오가 연속 3안타를 몰아쳐 1사 만루의 추가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자 이해창이 유격수 앞 병살타로 기회를 날려버리고 말았다.이어 KT는 4회말 수비서 두산의 첫 타자 최주환의 장타를 좌익수 강백호의 호수비로 잡아냈으나, 몸에맞는 볼과 안타, 고의사구로 1사 만루 위기를 초래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 오재원을 2루 병살로 처리해 실점을 막은 KT는 5회초 공격서 첫 타자 오태곤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날려 다시 리드를 잡았다. KT는 5회말 바뀐 투수 신병률이 난조를 보이며 1사 만루 위기를 또다시 맞았으나 세 번째 투수 주권이 두산 최주환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해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1점차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KT는 6회말 수비서 두산 양의지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맞고 2대3으로 역전을 내줬다.그러나 KT도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KT는 7회초 2사 후 연속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의 기회서 유한준이 우익수앞 적시타를 날려 3대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두산은 7회말 다시 1점을 뽑아 리드했고, KT는 곧바로 8회초 공격서 오태곤의 적시타로 4대4 재동점을 만들며 접전을 이어갔다. 동점과 1점차 리드를 반복하던 이날 승부는 8회말 갈렸다. 두산 선두 타자 양의지가 연타석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려 다시 리드를 잡은 후 류지혁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6대4로 점수차를 벌렸고, KT는 9회초 마지막 공격서 더이상 추격하는 데 실패해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황선학기자

AG 야구대표 배출 못한 KT, 팬들 분노…감독과 대표팀에 비난 봇물

프로야구 ‘막내구단’ KT 위즈가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이하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에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단 한명의 선수도 배출하지 못하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KT 팬과 네티즌들은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이 유력시 됐던 ‘토종 에이스’ 고영표(28)가 탈락한 것에 대해 김진욱 KT 감독의 무능을 질타했고, 팀 성적은 고려하지 않은 채 선수의 성적으로 만 대표팀을 구성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대표팀 코칭스태프에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 네티즌은 ‘KT 팬이면서 이런 치욕은 또 없다. 매년 꼴찌를 해도 즐겁게 응원했는데 감독은 야구계의 왕따인가. 인맥도 없나’라고 분통을 터뜨렸고, 다른 네티즌은 ‘김진욱 감독 잘못이 크다. 팀 성적을 이지경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유능한 선수가 뽑히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네티즌 A씨는 ‘팀 전력상 우승확률이 90%인데 구단 안배 차원에서 KT 선수 한 명은 뽑아주는게 맞다. 선 감독이 너무했다’고 대표팀 선동열 감독을 원망했고, B씨는 ‘고영표 보다 기량이 못한 병역 미필 선수도 선발됐는데, 그가 뽑히지 못한 이유를 알 수 없다’고 아쉬워 했다. 상당수 네티즌들은 최근 9위까지 추락한 KT의 팀 성적 부진이 감독의 작전 부재와 선수 교체 타이밍의 문제에 있음을 지적하면서, 이 같은 부진이 ‘아시안게임 대표선수 선발 전무’로 이어졌다고 질타했다. 더불어 대표선수급 유망주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코칭스태프의 관리능력을 비판했다. 이에 김진욱 감독은 지난 12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고영표, 심재민 등 선수 개개인의 능력은 정말 좋다. 뽑혔다면 정말 좋았을 것”이라며 “팀의 감독으로서 도와주지 못해 안타깝고, 미안하고, 화가난다”고 아쉬운 마음을 밝혔다. 또한 선동열 대표팀 감독은 “국가대표팀이기 때문에 실력대로 선발 했다. 특정 선수나 팀에 대한 고려없이 필요한 선수를 선발했다”고 사감없이 대표 선수를 발탁했음을 강조했다. 한편, KT는 지난 11일 발표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 24명에 단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해 팬들은 물론, 구단 내부에서도 큰 충격에 빠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KT의 한 관계자는 “최근 성적 부진과 더불어 아시안게임 대표선수 선발 불발 충격이 선수단 전체의 사기저하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황선학기자

KT, 선발 고영표 난조ㆍ타선 침묵…넥센에 1-6 완패

KT 위즈가 선발투수의 난조와 타선의 침묵으로 전날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하고 패했다. KT는 10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넥센과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 경기에서 선발투수 고영표가 제구력 난조로 5이닝동안 11피안타, 7탈삼진, 2사사구, 6실점(5자책)의 부진을 보이고 타선이 넥센 선발투수 한현희를 공략하지 못해 1대6으로 패배했다. 전날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의 KBO리그 99승째 호투를 앞세워 넥센에 5대2 승리를 거뒀던 KT는 이날 패배로 시즌 27승 37패를 기록했다. KT는 1회초부터 위기를 맞았다. 선발 고영표가 넥센 1,2번 테이블 세터 이정후와 임병욱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3번 타자 김규민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며 무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4번타자 박병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다음타자 김하성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아 2점을 빼앗겼다. KT도 곧바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1회말 선두 타자 강백호가 넥센 선발 한현희의 7구째 슬라이더를 통타, 중월 솔로포를 날리며 1대2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넥센이 2회초 반격서 선두타자 주효상과 이정후가 안타와 볼넷을 얻어 득점 기회를 만들고 김규민과 박병호가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점수차를 4대1로 벌렸다. 5회초에도 KT는 박병호, 김하성, 고종옥에게 연속 3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의 위기를 허용했고, 대타로 나선 이택근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아 2점을 추가 실점하며 1대6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이날 KT 타선은 넥센 선발 한현희에 7회까지 4안타(1홈런) 1득점의 빈타에 허덕였고, 이후 등판한 넥센 불펜 투수들에게 점수를 더 이상 뽑아내지 못했다. KT는 이날 고영표 이후 구원 등판한 4명의 투수가 추가 실점을 막은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이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