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부족’ 수원 현대건설, 정관장의 12연승 ‘제물’

수원 현대건설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서 뒷심 부족으로 대전 정관장의 12연승 폭주 제물이 됐다. 현대건설은 2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4라운드 홈경기에서 모마(26점), 위파위(18점) 두 외국인 선수가 활약했으나 토종 선수들의 부진으로 메가(35점), 부키리치(31점)가 맹위를 떨친 정관장에 2대3(25-21 27-29 25-23 18-25 13-15)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승점 1을 추가하는데 그치며 47점(16승6패)에 머물러 선두 인천 흥국생명(50점·17승5패)과의 격차가 3점으로 벌어졌다. 2세트 우위를 지키다가 듀스 접전서 패한 것이 뼈아팠다. 현대건설은 최근 무서운 상승세의 정관장을 만난 1세트 초반 정관장에게 이끌리다가 중반부터 힘을 냈다. 6-9로 뒤진 상황서 모마, 양효진, 위파위의 득점으로 9-9 동점을 만든 후 모마, 위파위가 번갈아 득점을 뽑아 12-9로 앞서갔다. 이후 모마, 위파위가 공격을 주도하며 부키리치가 홀로 분전한 정관장에 꾸준한 리드를 지키다가 23-21서 상대 정수지의 서브 범실과 부키리치의 공격이 아웃돼 1세트를 먼저 가져갔다. 2세트서 중반까지 이어지던 접전은 현대건설이 이다현의 연속 서브에이스와 상대 범실 2개를 묶어 연속 5점을 뽑아내며 18-14로 리드했다. 모마, 양효진의 오픈 공격과 정지윤의 블로킹 성공으로 24-19로 앞서가 세트를 쉽게 추가하는 듯 했다. 그러나 정관장은 표승주가 연속 퀵오픈과 블로킹으로 혼자 3점을 뽑고, 정지윤의 범실과 박은진의 블로킹 성공으로 단숨에 24-24 듀스를 만든 뒤 26-27서 부키리치의 연속 오픈공격 성공에 정호영이 모마의 공격을 가로막아 29-27로 세트를 가져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현대건설은 3세트 초반 모마의 연속 오픈 공격 성공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꾸준히 점수를 쌓아 10-5로 리드했다. 정관장은 부키리치, 메가 쌍포가 위력을 떨치며 10-11로 따라붙었다. 모마, 정지윤의 득점에 상대 범실이 겹치면서 14-10으로 다시 앞서간 현대건설은 21-16서 그러나, 부키리치에게 연속 공격을 허용하고 염혜선의 서브에이스 2개에 다시 부키리치가 득점을 올려 22-21로 전세를 뒤집었다. 위기에 몰린 현대건설은 정관장 염혜선의 더블콘텍트로 재동점을 만들며 한숨을 돌린 뒤, 한미르의 서브에이스로 다시 리드를 잡은 후 23-23에서 모마의 오픈공격 성공에 이은 서브에이스로 힘겹게 세트를 추가했다. 4세트 들어 급격히 난조를 보인 현대건설은 정관장의 높은 블로킹 벽에 막히며 초반부터 리드를 빼앗긴 끝에 11-21로 이끌렸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모마를 벤치로 불러들인 현대건설은 뒤늦게 정지윤, 위파위의 퀵오픈과 한미르의 서브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이미 승부의 추는 정관장으로 기울어진 뒤였다. 분위기를 넘겨준 현대건설은 마지막 5세트서 메가가 혼자 10득점을 올리며 폭발한 정관장을 상대로 모마가 분전했으나 끝내 13-15로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수원 현대건설, 정관장·흥국생명과 ‘운명의 2연전’에 사활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에서 단 한 번도 선두로 나서지 못한 수원 현대건설이 이번주 ‘운명의 2연전’을 치른다. 선두 도약의 문턱에서 번번이 주저앉은 현대건설(15승6패·승점 46)은 인천 흥국생명(16승5패·47점)에 승점 1점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오는 22일 홈에서 11연승 중인 대전 정관장을 만난 뒤, 설연휴 첫 날인 25일 인천 원정에 나서 선두 흥국생명과 대결한다. 이번 2연전은 현대건설이 첫 선두 도약을 이룰 수 있느냐, 그동안 지켜온 2위 자리를 위협받느냐 하는 중요한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더불어 여자부 상위권 판도 변화에도 큰 영향을 미칠수 있어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건설이 선두 도약을 위해서는 우선 정관장의 ‘태풍’을 잠재워야 한다. 정관장은 2라운드 후반부터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며 구단 최다인 11연승을 내달리면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로 고착되던 ‘양강 체제’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 베테랑 세터 염혜선을 중심으로, 외국인선수 부키리치와 아시아쿼터로 외국인 선수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메가에 토종 표승주, 정호영, 박은진이 든든히 뒤를 받치고 있다. 특히 연륜이 쌓이면서 장신의 위력을 떨치고 있는 미들블로커 정호영의 기세가 무섭다. 정관장의 강점은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득점력과 팀 블로킹 1위(세트당 평균 2.55개)가 말해주듯 높이와 파워를 겸비한 팀이다. 1,2라운드서는 현대건설이 모두 3대1 승리를 거뒀으나 3라운드서는 접전 끝 2대3으로 패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도 “선두 흥국생명보다도 최근 기세가 매서운 정관장이 더 신경쓰인다”라며 “쫓기는 입장인 우리보다 추격하는 정관장이 심리적으로 더 편안하기 때문에 이번 경기서 어느 팀이 실수를 줄이느냐가 승리의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이 정관장전서 승리할 경우 다음 상대인 흥국생명전은 다소 수월할 전망이다. 흥국생명은 시즌 개막 후 14연승을 달리다가 외국인선수 투트쿠의 부상 이탈 후 전력이 급격히 약화됐다. 하지만 김연경이 건재하고 대체 선수인 마테이코가 V리그에 완전 적응한데다 ‘젊은 피’ 정윤주가 이루는 삼각편대가 위력적이어서 여전히 버거운 상대다. 최근 주전들의 기복이 심하면서 팀 특유의 다양한 공격력을 살리지 못해 몇 차례 선두 도약 기회를 놓친 현대건설이 이번주 중요 2연전을 승리로 장식해 시즌 첫 선두로 올라설 수 있을지 관심사다.

황택의·박상하 공백 실감…KB손해보험, 7연승 행진 ‘제동’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에서 의정부 KB손해보험의 7연승 상승세가 꺾였다.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이 이끄는 KB손해보험은 1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선두 천안 현대캐피탈과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안드레스 비예나와 모하메드 야쿱이 나란히 20점을 냈으나,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저조해 세트 스코어 1대3(13-25 24-26 25-19 20-25)으로 패했다. 또 주전 세터인 황택의가 허리 부상, 베테랑 미들블로커 박상하가 감기 몸살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공백을 메우지 못하며 무기력한 패배로 이어졌다. 현대캐피탈은 레오가 24점(공격성공률 52.63%)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허수봉(13점)과 신펑(11점)이 공격을 지원했다. KB손해보험은 8연승이 무산됐고, 그대로 3위(12승10패·승점 33)에 자리했다. 현대캐피탈은 20승 고지(2패·승점 58)를 선점하며 단독 선두를 지켰다. 1세트 현대캐피탈이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레오의 공격력을 앞세워 연속 7득점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KB손해보험은 야쿱의 퀵오픈으로 가까스로 첫 득점을 올렸으나 상대 허수봉, 정태준, 신펑 등에 잇따라 실점하면서 7-14로 이끌렸다. 또 황택의 대신 나선 이현승의 토스가 불안했다. KB손해보험은 국내 선수들이 1점도 올리지 못한 채 1세트를 내줬다. 2세트 초반은 접전이었다. KB손해보험은 5-4로 1점 앞선 상황에서 상대 신펑의 백어택, 정태준의 블로킹, 레오의 연속 오픈 공격으로 연속 4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17-21로 뒤지던 상황에선 이준영의 서브에이스까지 5연속 득점을 만들며 역전했다. 듀스로 흘러간 승부는 현대캐피탈이 허수봉과 레오의 퀵오픈으로 26-24로 2세트마저 가져갔다. 3세트 KB손해보험이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13-11로 앞선 상황에서 비예나의 오픈을 시작으로 4연속 득점하며 17-11로 앞섰다. 이후 야쿱의 득점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은 KB손해보험은 세트포인트에 먼저 도달했고, 상대 레오의 범실로 25-19로 3한 세트를 만회했다. 현대캐피탈이 4세트서 승부를 끝냈다. 초반 4-0으로 앞서며 분위기를 잡았고, 레오와 신펑의 쌍포가 터지면서 13-8로 차이를 벌렸다. 현대캐피탈은 24-20 매치 포인트서 허수봉이 비예나의 공격을 차단하며 마침표를 찍었다.

현대건설, 페퍼전 연패 충격 딛고 선두 추격 ‘재개’

수원 현대건설이 광주 페퍼저축은행전 연패 충격에서 벗어나 선두 추격을 재개했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17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서 양효진과과 모마가 나란히 15득점을 올리는 활약에 힘입어 빅토리아가 10득점으로 부진한 화성 IBK기업은행을 4연패 늪으로 몰아넣으며 3대0(25-18 25-15 25-21)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승점 3을 추가하며 46점(15승6패)이 돼 선두 인천 흥국생명(16승5패·47점)과의 격차를 1점으로 좁혔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4연패 늪에 빠져 3위와의 격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1세트 현대건설은 모마, 양효진의 오픈 공격과 상대의 잇따른 범실로 6-2로 앞서며 초반 기선을 잡았다. 이후 육서영의 공격을 앞세운 IBK기업은행의 추격을 따돌리고 꾸준히 리드를 지켜간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연속 3득점으로 20-13으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24-18로 앞서간 현대건설은 이다현이 육서영의 공격을 가로막아 1세트를 먼저 가져갔다. 2세트서도 현대건설은 정지윤, 이다현, 모마가 번갈아 득점을 올리고, 모마, 양효진의 블로킹이 이어져 15-5로 크게 리드했다. IBK기업은행은 현대건설의 연속 실책과 김희진의 오픈 공격으로 9-16으로 격차를 좁혔지만 교체 투입된 나현수가 블로킹과 퀵오픈으로 득점을 올리고 위파위의 연타로 상대 추격을 뿌리친 뒤 24-15서 상대 황민경의 범실로 세트를 추가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3세트 초반 IBK기업은행의 미들블로커인 최정민과 이주아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며 1-4로 이끌렸다. 위파위의 퀵오픈과 블로킹 성공으로 6-6 동점을 만든 뒤 양효진, 모마의 오픈공격으로 9-8 역전에 성공했다. 잠시 시소게임이 전개되던 승부는 현대건설이 위파위, 모마, 양효진이 잇따라 공격과 블로킹을 성공시키고, 김다인의 서브에이스와 정지윤의 블로킹으로 21-14로 달아난 후 양효진이 연속 득점을 올려 쉽게 경기를 끝내는 듯 했으나, IBK기업은행은 23-19로 따라붙었다. 모마의 오픈 공격으로 위기에서 벗어난 현대건설은 24-21서 모마가 페인트 공격으로 마무리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끝냈다.

선두 도약 기회 놓친 현대건설, 2위도 ‘불안’

여자 프로배구 ‘디펜딩 챔피언’ 수원 현대건설의 기류가 심상치 않다. 반환점을 돈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에서 현대건설은 14승6패, 승점 43으로 최근 부진한 선두 인천 흥국생명(15승5패·45점)에 2점 차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외형상으로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이번 시즌 경기 내용을 보면 우려가 된다. 특히, 현대건설은 몇 차례 선두로 나설 기회가 있었음에도 조직력 난조로 번번이 기회를 놓쳤다. 지난달 29일 승점 3을 추가하면 승차 없는 2위로 도약할 수 있는 상황서 광주 페퍼저축은행에 2대3으로 역전패해 기회를 날렸고, 지난 12일 역시 2주 만에 다시 만난 페퍼저축은행에 1대3으로 패했다. 이날 현대건설이 승점 3점을 추가하면 처음으로 선두에 올라설 수 있었으나 난조를 보이며 페퍼저축은행의 창단 첫 3연승 희생양이 됐다. 최근 흥국생명이 6경기서 1승5패로 부진한 상황서 현대건설도 동반 부진하며 좀처럼 선두로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열린 컵대회 우승으로 첫 트레블(컵대회, 정규리그, 챔피언전 우승) 달성이 기대됐던 현대건설은 지난해 통합우승 멤버가 고스란히 남아있음에도 전력은 오히려 하향세다. 그 원인으로 주 득점원이자 해결사 역할을 해온 모마와 양효진의 공격력이 위력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지적된다. 또 지난 시즌 후 3년 총액 16억5천만원의 자유계약(FA) 대박을 터트리며 붙잡은 정지윤이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벤치 신세가 잦아지고 있고, 또 다른 아웃사이드 히터인 위파위도 파워가 떨어졌다. 여기에 간판 세터인 김다인도 집중력이 저하되면서 안정된 볼배급을 해주지 못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더불어 다양한 선수 활용을 못하면서 주전들 만을 고집해 이들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체력과 집중력 저하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도 최근 부진과 무관치 않다는 평가다. 7점 차로 추격한 3위 대전 정관장의 무서운 상승세와 함께 올스타 휴식기 이후 중하위권 팀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최근 추세라면 현대건설의 2위 사수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파죽지세’ 의정부 KB손보, V리그 6연승 ‘휘파람’

남자 프로배구 ‘돌풍의 핵’으로 떠오른 의정부 KB손해보험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에서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이 이끄는 KB손해보험은 12일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벌어진 ‘디펜딩 챔피언’ 인천 대한항공과 홈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가 양팀 통틀어 최다인 30득점(공격 성공률 67.44%) 활약과 황경민(19점)의 분전으로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25-18 25-23 18-25 19-25 15-10)로 승리했다. 이로써 KB손해보험은 지난해 말부터 6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11승 9패, 승점 31을 기록, 2위 대한항공(12승8패·승점 40)과의 격차를 9점으로 좁혔다. 레오나르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2연승이다. 지난 12월 29일 대한항공과의 3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3대2로 신승을 거뒀던 KB손해보험은 2주 만의 리턴매치에서도 혈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KB손해보험은 1세트 부터 대한항공을 압도했다. 세터 황택의의 빼어난 볼배급을 바탕으로 공격 성공률 50%를 기록, 대한항공(36.66%)에 우위를 점했다. 비예나, 나경복의 타점 높은 강타를 비롯, 황경민과 차영석, 박상하가 나란히 블로킹 2개씩을 기록하며 상대 예봉을 차단했다. 1세트를 25-18로 가볍게 따낸 KB손해보험은 2세트서도 접전을 이어가던 23-22 상황에서 나경복의 오픈 공격이 성공했다. 이어 24-23 매치포인트서 비예나의 쳐내기 공격 성공으로 세트를 추가해 완승을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3세트 초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의 폭발적인 강타를 앞세운 대한항공에 초반 큰 리드를 내줬고, 이에 레오나르도 감독은 세터 황택의와 비예나를 벤치로 불러 들여 4세트를 대비했다. 대한항공의 기세는 4세트에도 이어져 25-19로 가볍게 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몰고갔다. 위기에 몰린 KB손해보험은 5세트 초반 리드를 가져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9-4에서 대한항공 요스바니의 강서브에 고전하며 연속 4점을 빼앗겨 9-8까지 쫓겼다. 그러나 비예나의 공격 성공으로 위기에서 벗어난 KB손해보험은 차영석의 블로킹 성공 등으로 12-10으로 리드를 지킨 뒤, 비예나의 후위 공격 득점과 미들 블로커 박상하가 정지석의 공격을 잡아내 승리를 눈앞에 뒀다. 대한항공 요스바니의 회심의 강타가 코트 밖으로 나가면서 KB손해보험이 힘겨운 승리를 챙겼다.

이소영 복귀, 화성 IBK기업은행 “후반기 기대해”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화성 IBK기업은행이 ‘토종 에이스’ 이소영(30)의 복귀로 후반기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IBK기업은행은 시즌 초 6연승 상승세를 타며 2라운드까지 8승4패로 3위를 달렸으나, 3라운드에서 3승3패에 그쳐 4위(11승7패·승점 31)로 반환점을 돌았다. 외국인 선수 빅토리아가 리그 최다 득점(455점)을 기록하며 맹활약 하고 있고, ‘토종 듀오’ 육서영(196점)과 황민경(139점)이 분투 중이지만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이소영의 공백이 늘 아쉬웠다. 하지만 이소영이 최근 복귀하면서 후반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 3시즌 동안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한 IBK기업은행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3년 총액 21억원에 이소영과 FA 계약을 맺고 상위권 도약을 꿈꿨다. 이소영은 2012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GS칼텍스에 입단해 신인상을 수상했다. 2020-21시즌에는 GS칼텍스의 여자부 첫 트레블 주역이 돼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와 ‘베스트7’에 이름을 올리며 국내 최정상급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2021년 대전 정관장으로 이적해 지난 시즌 37.95%의 공격 성공률과 43.8%의 리시브 효율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맹활약 했으나, 이적 후 발목 부상에 어깨 부상이 겹치면서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팀의 부침을 벤치에서 지켜보던 이소영은 지난달 31일 정관장과의 3라운드 최종전에 교체 투입돼 공격 성공률 57.14%에 6득점, 블로킹과 서브에이스 각 1개씩을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이)소영이에게 ‘할 수 있다’고 생각될 때가 오면 내게 말해 달라고 했고, 그때부터 전력투구해 보자고 했다”며 “몸 상태가 돌아오면 팀이 완성될 것으로 생각하고 기다렸다”고 말했다. 이소영이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면 빅토리아에게 집중되는 공격 부담을 덜 수 있고, 다양한 공격 옵션을 구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완전체 전력을 구축한 IBK기업은행은 9일 오후 7시 홈에서 광주 페퍼저축은행과 4라운드 첫 경기를 갖는다.

‘‘이제부터 진짜 승부”…본격 순위 경쟁 돌입

6일간의 꿀맛 같은 올스타 휴식기를 통해 숨 고르기와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가 7일부터 시작되는 4라운드로 후반기 본격 순위경쟁에 돌입한다. 반환점을 돈 V리그는 남녀 모두 정규리그 우승과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놓고 더욱 치열한 경쟁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여진다. 각 팀들은 올스타전이 취소되면서 모처럼의 휴식과 함께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일부 팀들은 이 기간 외국인선수 교체로 전력을 보강했다. 의정부 KB손해보험은 공석이었던 사령탑을 선임해 상위권 경쟁에 탄력을 받게 됐다. 남자부는 천안 대캐피탈(승점 46)의 독주 속 2위인 인천 대한항공(36점)과 3위 KB손해보험(26점)이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어깨 부상 중이었던 외국인선수 에르난데스가 최근 복귀했고, 지난 시즌 수원 한국전력에서 뛰었던 료헤이(리베로)가 아시아쿼터로 합류해 공·수에 걸쳐 안정을 되찾았다. 시즌 초반의 부진을 딛고 3라운드 가파른 상승세를 탔으며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KB손해보험은 브라질 출신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이 부임한데다 아시아쿼터를 바레인 국가대표 왼쪽 공격수 모하메드로 교체해 공격력이 더욱 막강해졌다.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은 오는 12일 의정부 경민대 체육관에서 후반기 첫 맞대결을 통해 남자부 판도 변화의 주도권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선두와 3위 경쟁이 치열한 여자부는 후반기 들어 더욱 뜨거운 열기를 내뿜을 전망이다. 전반기 막판 외국인선수 투트쿠의 무릎 부상으로 14연승 행진이 중단되며 3연패 늪에 빠졌던 흥국생명(승점 43)은 선두 독주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흥국생명은 투트쿠의 일시 대체 선수로 마테이코를 영입했고, 전반기 막판 체력적인 부담을 느꼈던 김연경도 올스타 휴식기를 통해 회복해 막강한 ‘쌍포’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승점 2점 차로 흥국생명을 뒤쫓고 있는 수원 현대건설은 전력의 변화 없이 다소 지쳤던 주전들의 체력 회복을 통해 호시탐탐 선두 도약을 벼르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다소 들쭉날쭉했던 모마와 정지윤 두 거포가 위력을 찾는다면 언제든 선두 도약이 가능한 전력이다. 대전 정관장(34점)과 화성 IBK기업은행(31점)의 3위 경쟁도 관심사다. 최근 정관장이 8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선두권을 위협하고 있지만, 4위 IBK기업은행도 3위 탈환을 벼르고 있어 흥미롭다.

KB손해보험, 레오나르도 신임 감독 선임…후반기 돌풍 기대

프로배구 의정부 KB손해보험이 새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며 후반기 도약에 나선다. KB손해보험은 브라질 출신의 레오나르도 아폰소(이하 레오나르도)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5일 공식 발표했다. 레오나르도 감독은 이란 국가대표팀 수석 코치와 일본 프로팀 수석 코치를 역임했고, 지난 2010년부터 9년간 브라질 청소년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을 경험했다. 특히 일본 산토리 선버즈 수석 코치로 활약했던 6년 동안 V리그와 컵대회 등 총 5차례 우승을 차지하는 등 아시아 배구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KB배구단 관계자는 “레오나르도 감독의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체계적 운영 시스템과 선수 육성 능력을 통해 팀 잠재력을 극대화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구단은 레오나르도 감독이 팀을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성장시켜 전통의 명문구단으로 재도약시킬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 또한 KB손해보험은 아시아쿼터 외국인 선수도 교체했다. KB손해보험은 기존의 맥스 스테이플즈(호주)를 대신해 바레인 국가대표 아웃사이트 히터인 모하메드 야쿱(등록명 모하메드)가 새롭게 합류한다고 전했다. 1994년생인 모하메드는 지난 2012년부터 현재까지 바레인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기량을 인정받았고, 뛰어난 점프력과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공·수 모두 안정적인 플레이가 장점이다. 모하메드는 지난 2022,2023 아시안컵에서 2년 연속 베스트 아웃사이트 히터로 선정됐다. 2022 아시아 챌린지컵에선 바레인을 우승으로 이끈 주역으로 활약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모하메드는 국가대표팀과 다양한 클럽 팀에서 주전 선수로 활약하며 다수의 우승 경험이 있는 베테랑”이라며 “안정적인 공격과 수비 운영을 바탕으로 팀 전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레오나르도 신임 감독은 오는 9일 수원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모하메드는 ITC(국제이적동의서)와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과 완료된 후 입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