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부족’ 수원 현대건설, 정관장의 12연승 ‘제물’

메가 35점·부키리치 31점 폭발한 정관장 돌풍에 2대3 역전패
모마·위파위 분전에도 토종선수 부진으로 선두 추격기회 날려

22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수원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대전 정관장의 메가가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연합뉴스
22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수원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대전 정관장의 메가가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수원 현대건설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서 뒷심 부족으로 대전 정관장의 12연승 폭주 제물이 됐다.

 

현대건설은 2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4라운드 홈경기에서 모마(26점), 위파위(18점) 두 외국인 선수가 활약했으나 토종 선수들의 부진으로 메가(35점), 부키리치(31점)가 맹위를 떨친 정관장에 2대3(25-21 27-29 25-23 18-25 13-15)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승점 1을 추가하는데 그치며 47점(16승6패)에 머물러 선두 인천 흥국생명(50점·17승5패)과의 격차가 3점으로 벌어졌다. 2세트 우위를 지키다가 듀스 접전서 패한 것이 뼈아팠다.

 

현대건설은 최근 무서운 상승세의 정관장을 만난 1세트 초반 정관장에게 이끌리다가 중반부터 힘을 냈다. 6-9로 뒤진 상황서 모마, 양효진, 위파위의 득점으로 9-9 동점을 만든 후 모마, 위파위가 번갈아 득점을 뽑아 12-9로 앞서갔다.

 

이후 모마, 위파위가 공격을 주도하며 부키리치가 홀로 분전한 정관장에 꾸준한 리드를 지키다가 23-21서 상대 정수지의 서브 범실과 부키리치의 공격이 아웃돼 1세트를 먼저 가져갔다.

 

2세트서 중반까지 이어지던 접전은 현대건설이 이다현의 연속 서브에이스와 상대 범실 2개를 묶어 연속 5점을 뽑아내며 18-14로 리드했다. 모마, 양효진의 오픈 공격과 정지윤의 블로킹 성공으로 24-19로 앞서가 세트를 쉽게 추가하는 듯 했다.

 

그러나 정관장은 표승주가 연속 퀵오픈과 블로킹으로 혼자 3점을 뽑고, 정지윤의 범실과 박은진의 블로킹 성공으로 단숨에 24-24 듀스를 만든 뒤 26-27서 부키리치의 연속 오픈공격 성공에 정호영이 모마의 공격을 가로막아 29-27로 세트를 가져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현대건설은 3세트 초반 모마의 연속 오픈 공격 성공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꾸준히 점수를 쌓아 10-5로 리드했다. 정관장은 부키리치, 메가 쌍포가 위력을 떨치며 10-11로 따라붙었다.

 

모마, 정지윤의 득점에 상대 범실이 겹치면서 14-10으로 다시 앞서간 현대건설은 21-16서 그러나, 부키리치에게 연속 공격을 허용하고 염혜선의 서브에이스 2개에 다시 부키리치가 득점을 올려 22-21로 전세를 뒤집었다.

 

위기에 몰린 현대건설은 정관장 염혜선의 더블콘텍트로 재동점을 만들며 한숨을 돌린 뒤, 한미르의 서브에이스로 다시 리드를 잡은 후 23-23에서 모마의 오픈공격 성공에 이은 서브에이스로 힘겹게 세트를 추가했다.

 

4세트 들어 급격히 난조를 보인 현대건설은 정관장의 높은 블로킹 벽에 막히며 초반부터 리드를 빼앗긴 끝에 11-21로 이끌렸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모마를 벤치로 불러들인 현대건설은 뒤늦게 정지윤, 위파위의 퀵오픈과 한미르의 서브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이미 승부의 추는 정관장으로 기울어진 뒤였다.

 

분위기를 넘겨준 현대건설은 마지막 5세트서 메가가 혼자 10득점을 올리며 폭발한 정관장을 상대로 모마가 분전했으나 끝내 13-15로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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