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너스티·ABBA, 수원컵사회인야구 나란히 서전 승리

다이너스티 프라임과 ABBA가 제9회 수원컵 전국사회인야구대회서 나란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다이너스티는 경기일보와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로 지난 19일 수원 탑동1구장에서 막을 올린 인피니티와의 수원지역팀 1회전서 7대6 신승을 거두고 2회전에 올랐다. 다이너스티는 1회초 선발투수 현준호가 인피니티의 신현준에게 볼넷, 김태연에게 우전 안타를 내줘 선취점을 빼앗겼다. 그러나 1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구본석의 2루타에 이은 서승현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고, 볼넷 2개와 유격수 실책으로 2대1 역전에 성공했다. 2회초 동점을 내준 다이너스티는 2회말 빅이닝을 만들었다. 무사 만루 기회에서 선충현과 이보람의 연이은 적시타와 장호근과 임현석의 안타로 5점을 보태 7대2로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인피니티는 정승철의 홈런을 비롯 4,5회초 각 2점을 추가했지만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하며 1점 차로 아쉽게 패했다. 이어진 경기서는 ABBA가 2루타만 6개를 터뜨리는 화끈한 공격력으로 수원서부 웨스터를 9대5로 꺾었다. 2안타 4타점을 쓸어 담은 4번타자 황현의 활약이 돋보였다. 1회초 ABBA는 볼넷 3개를 얻어 기회를 잡았고, 장승렬의 우중간 2루타로 3대0으로 앞섰다. 2회와 4회초에 각 3점을 보탠 ABBA는 수비에서 5점을 내줬지만 막강한 공격력 덕에 4점차 승리를 거뒀다. 또 젠틀맨도 서천용과 박상규의 홈런 등 13안타를 집중시켜 백태클즈를 9대5로 제쳤으며, 크러쉬는 4점을 내는 빅이닝을 3차례 만들어 아바카에 12대3 완승을 거두고 2회전에 안착했다. ‘Bat, 독’은 난타전 끝에 수원해병야구단을 17대13으로 눌렀고, 알파 브레이브스는 순천고 맥파이즈에 22대4, 수원페가수스는 백마일에 10대4, 와일드몽키즈는 쫄보단을 7대0 몰수승으로 제쳐 2회전에 올랐다. 한편, 20일 열린 전국팀 경기서는 티그리가 박병건의 4타점, 한상의의 2타점 활약을 앞세워 마샬에 11대6으로 승리했다. 또 시아물산이 매 이닝 득점을 올리며 7대0으로 승리했다. 이밖에 야구월드는 김환조의 3안타, 손진명의 홈런 등 12안타로 라온제나를 11대4로 꺾었고, 아누비스는 세마위즈야구단에 7대2 승리해 2회전에 진출했다.

엄상백 vs 임찬규, 가을야구 운명 걸린 5차전 선발 ‘대충돌’

KT 위즈의 ‘토종 에이스’ 엄상백(28)과 LG 트윈스의 ‘베테랑 투수’ 임찬규(32)가 팀의 가을야구 운명을 짊어지고 준PO 5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KT와 LG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서 2승2패로 팽팽히 맞서며 PO 진출 팀을 가리지 못한 가운데, 11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마지막 승부로 우열을 가린다. 이 경기 승리팀은 오는 13일부터 정규리그 2위인 삼성 라이온즈와 역시 5전 3선승제로 한국시리즈(KS) 진출을 다투게 된다. 5차전 KT의 선발투수 엄상백은 올 시즌 13승(10패)으로 팀 최다승이자 리그 다승 부문 2위에 오르는 등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해왔다.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며 팀을 가을야구로 이끄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엄상백은 지난 6일 준PO 2차전 선발로 등판해 4이닝을 던지며 6피안타, 2볼넷, 4실점 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기에 이번 5차전은 부진을 만회할 절호의 기회다. 장기인 빠른 공으로 상대를 윽박지른 뒤,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하는 패턴이 통한다면 팀의 PO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4~5이닝 이상 길게 던지며 버텨준다면 김민, 손동현, 고영표, 박영현 등 든든한 불펜진이 대기하고 있어 불펜 싸움에서 유리한 마운드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맞서는 LG 선발투수 임찬규도 큰 중압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 2차전서 선발로 나서 5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LG 투수 가운데는 손주영과 더불어 염경엽 감독에게 가장 믿음을 주고 있어 이번 5차전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임찬규는 올 시즌 정규 시즌서도 KT를 상대로 3승, 평균자책점 2.70으로 강한 면모를 보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LG로서는 이날 경기를 잡아야 2연패의 디딤돌을 마련할 수 있어 임찬규의 호투가 절실하다. 그가 어느 정도 버텨준다면 1~4차전 모든 경기에 나왔던 에르난데스와 지난 3차전서 중간 계투로 나서 5⅓이닝 동안 64구를 던진 손주영 등 모든 투수를 동원하겠다는 게 염경엽 감독의 설명이다. 팀의 운명을 좌우할 마지막 외나무다리 결투에서 임찬규가 ‘KT 킬러’의 면모를 다시 한번 과시할지, 아니면 엄상백이 반전의 투구를 펼쳐 팀의 ‘새 역사 도전’에 앞장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KT, 와일드카드 기선 제압…사상 첫 업셋 준PO “기대해”

KT 위즈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와일드카드결정전(WC)서 ‘천적’을 넘어서 사상 첫 ‘업셋 준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정규리그 5위 KT는 2일 2만3천750석을 가득 메운 만원 관중 속 잠실야구장에서 치러진 4위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결정 1차전서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호투와 초반 대량 득점 성공으로 4대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KT는 전날 KBO리그 최초로 5위 결정 타이브레이커서 SSG를 4대3으로 꺾은 기세를 몰아 아직 어느 구단도 이루지 못한 첫 5위 팀의 준플레이오프(PO) 진출에 1승을 남겨두게 됐다. 이날 KT는 올 시즌 5번 패배를 안긴 두산의 선발인 ‘공동 다승왕’ 곽빈을 상대로 1회부터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 타자 김민혁이 볼넷으로 나간 뒤 로하스, 장성우의 연속 좌전 안타로 선취점을 뽑고 계속된 무사 2,3루서 강백호의 우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이어 오재일의 우전 적시타로 3대0으로 앞서간 KT는 오윤석의 보내기 번트에 이은 1사 2,3루서 황재균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배정대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하지만 2루 주자 오재일이 느린 발로 홈에서 아웃된 것은 KT로서는 아쉬운 대목이었다. 두산도 1회말 막바로 반격을 펼쳤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선두 타자 정수빈의 재치있는 번트 안타와 김재호의 중전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제레드가 1루수 라인드라이브, 김재환이 1루 땅볼, 양석환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KT는 2회 심우준의 볼넷으로 곽빈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린 뒤 3회 강백호의 안타 등 연속 선두 타자가 진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두산의 두 번째 투수 발라조빅을 공략하지 못하며 5회까지 소강 상태를 이어갔다. 6회 선두 타자 강백호의 볼넷과 황재균의 볼넷으로 2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두산은 6회말 5이닝 만에 선두 타자 정수빈이 중전 안타로 진루한 뒤 제러드의 우전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KT 선발 쿠에바스는 김재환과 양석환 두 거포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 홈을 허용하지 않았다. 쿠에바스에 꽁꽁 묶였던 두산은 7회말 1사 후 허경민이 KT의 두 번째 투수 김민에게 좌전 안타를 빼앗았고, 대타 이유찬을 내세우자 KT는 김민을 내리고 손동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 카드가 적중하면서 손동현은 이유찬을 삼진, 조수행을 유격수 파울플라이로 막아 4점 리드를 지켰다. KT도 8회초 장성우와 천성호, 오윤석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황재균이 2루앞 병살타로 기회를 무산시켜 아쉬움을 남겼다. 두산은 9회말 마지막 공격서 KT 마무리 박영현을 맞아 선두 타자 김재환이 좌전 안타에 이어 양석환이 1루 뜬공, 강승호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뒤 허경민이 좌익선상 2루타를 쳐 2사 2,3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여동건이 3구 삼진으로 돌아서 결국 안방서 영패 수모를 당했다. KT 선발 쿠에바스는 6이닝 동안 23명의 타자를 상대로 4피안타, 9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는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무실점을 기록,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다시 한번 보여주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후 KT는 7회부터 불펜 투수 김민(⅓이닝), 손동현(1⅔이닝), 박영현(1이닝)이 이어던지며 두산의 막강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팀의 완봉승에 기여했다. 타석서는 강백호가 4타석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으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승장’ 이강철 KT 감독은 “초반 빅이닝으로 승기를 가져온 뒤 추가득점이 안나와 힘든 경기였는데, 선발 쿠에바스의 호투와 불펜 투수들이 잘 막아줘 승리할 수 있었다”라며 “우리 타자들이 시즌 막판부터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 내일 경기도 승리해 한번 업셋 마법을 연출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승리투수 쿠에바스는 “오늘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정규시즌의 연장이라 생각했다. 부담감 없이 던진게 좋은 모습을 보인 것 같다”면서 “6회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잡은 뒤 동료들에게 자극을 주기 위해 환호했다. 한국시리즈까지 많은 경기에 나서고 싶다. 난 아직 계속 던질 수 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KT vs SSG, 리그 첫 5위 타이브레이커 성사 ‘초읽기’

KT 위즈의 5연속 가을야구 진출이냐, 아니면 SSG 랜더스와의 KBO리그 사상 첫 5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 성사냐.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서 시즌 막판까지 가을야구 경쟁을 벌여온 KT와 SSG는 정규리그 종료 이틀을 남기고 와일드카드에 나설 5위를 확정하지 못했다. 일단은 정규리그 일정을 모두 마친 KT가 다소 느긋하다. 시즌 마지막 키움과의 홈 2연전서 모두 승리하며 72승2무70패로 한 경기를 덜 치른 SSG(71승2무70패)에 0.5경기 앞선 5위를 지켜 최소 공동 순위를 확보했다. SSG가 30일 오후 6시30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치르는 키움과의 최종전서 패하면 KT가 단독 5위가 확정된다. 반면, 키움과의 최종전서 SSG가 승리하면 KBO리그 사상 최초로 5위 결정을 위한 타이브레이커가 성사된다. 일단 SSG에게는 공동 5위 확보의 유리한 상황이다. 당초 최종전 선발로 등판 예정이었던 키움의 ‘에이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고, 또다른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 역시 어깨 통증으로 등판하지 못한다. SSG는 선발 투수로 지난 5월 팀에 합류해 10승3패를 기록 중인 우완투수 드류 앤더슨이 키움전 선발로 나선다. 이에 맞서는 키움은 올 시즌 10경기에 나서 15이닝을 던지며 승패와 홀드, 세이브 기록이 없는 평균 자책점 12.60의 프로 3년차 좌완 윤석원이 첫 선발 등판한다. 객관적인 기록에서 앤더슨에 비해 윤석원의 중량감이 한참 미치지 못한다. 더욱이 최종전에 특별한 의미가 없는 ‘꼴찌’ 키움으로서는 이날 경기를 불펜데이로 치를 전망이어서 SSG로서는 여러모로 호재다. 또한 SSG는 초반부터 화력을 집중시켜 일찌감치 승부가 갈릴 경우 다음날 치러질 KT와의 타이브레이커 단판 승부를 대비할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5위 결정을 위한 타이브레이커가 성사되면 장소는 수원 케이티위즈파크가 유력하다. 올 시즌 KT와 SSG의 상대 전적이 8승8패로 동률이지만, 다득점서 767점의 KT가 SSG(749점)에 앞서 있어 SSG가 키움과 최종전서 19점 이상을 뽑지 않는한 인천서 경기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지난 2021년 KT에서 단장과 감독으로 팀 창단 첫 통합우승을 합작했던 이숭용 SSG감독과 이강철 KT 감독은 적장이 된 첫 시즌에 단 한장 뿐인 가을야구 ‘막차 티켓’을 놓고 사상 첫 5위 결정 타이브레이커 ‘진검 승부’를 벌여야 하는 기구한 운명 앞에 놓여있다.

KT-SSG, “갈데까지 가보자”…사상 첫 5위 타이브레커 가능성

‘가을야구 막차 경쟁’을 벌이는 KT 위즈와 SSG 랜더스가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KBO리그 사상 첫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놓고 ‘5위 결정 타이브레이커’를 벌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KT는 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 시즌 최종전서 구원 등판한 고영표가 5이닝 1피안타 1실점 활약을 펼친데 힘입어 끝까지 저항한 꼴찌 키움 히어로즈에 10대7 역전승을 거두고 대미를 장식했다. 키움을 상대로 안방서 2연승을 거둔 KT는 72승2무70패로 정규리그를 마감해 한 경기를 덜치른 6위 SSG(71승2무70패)에 0.5경기 앞선 5위를 기록, 최소 공동 5위를 확보했다. 이날 한화를 6대2로 꺾은 SSG는 30일 마지막 홈 경기서 키움에 승리하면 KT와 공동 5위가 돼 KBO리그 사상 첫 5위 결정전이 벌어지지 만 패하면 KT가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가게 된다. 전날 키움과 연장 12회 접전 끝에 장성우의 끝내기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불씨를 살린 KT는 이날 1회 김민혁이 3루타로 나간 뒤 로하스의 내야 땅볼때 선취점을 뽑았지만 2회초 막바로 역전을 내줬다.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이 선두 타자 최주환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김건희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장재영에게 좌월 2점 험론을 얻어맞아 1대2로 뒤졌다. 키움은 기세를 몰아 3회에도 2사 뒤 이주형의 2루타를 신호탄으로 송성문이 볼넷을 얻어내 만든 1,2루 기회서 최주환에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았고, 벤자민의 난조로 김건희와 장재영이 연속 볼넷을 얻으면서 밀어내기 추가점을 올려 4대1로 달아났다. 분위기를 가져온 키움은 4회에도 볼넷과 수비 실책으로 1사 1,3루 기회를 만든 후 이주형, 최주완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보태 순식간에 점수가 6대1로 벌어졌다. 그러나 KT도 호락호락 주저앉지 않고 반격했다. 4회말 선두타자 로하스의 중전안타와 장성우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서 강백호의 우전 적시타가 터져 1점을 만회하고 오재일의 내야안타로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이어 오윤석의 좌전 적시타, 황재균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탠 뒤 배정대의 2타점 좌중간 적시 2루타가 터져 순식간에 6대6 동점을 만들었다. 다시 힘을 낸 KT는 5회말 2사 후 강백호의 2루타에 이은 오재일의 우전안타로 재역전에 성공하고, 6회말 심우준의 2루타 후 이번에는 김민혁이 적시탈르 때려 1점을 더 보탰다. 승기를 잡은 KT는 강백호, 오재일의 연속 2루타로 득점한데 이어 2사 후 배정대의 적시타가 터져 10대6으로 리드했다. 키움은 무안타로 꽁꽁 묶였던 고영표를 상대로 박수종이 첫 안타를 뽑아낸 뒤 2사 2루서 송성문이 KT 마무리 박영현에게 우전 적시타를 빼앗아 1점을 만회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KT는 고영표의 호투를 바탕으로 타석에서는 배정대가 4타수 2안타 3타점, 오재일이 4타수 3안타 2타점, 강백호가 5타수 3안타 1타점 등 5명의 타자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활발한 타격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고영표는 승리 후 “길게 던질줄은 생각 못했는데 밸런스가 좋아 길게 던졌다. 지면 내일은 없기 때문에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가 좋게 나와 기분이 좋고, 승리해 다행이다. 지난 경기를 끝난 뒤 언제든 투입될 수 있도록 계속 준비했기에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대전 원정 경기서 꼭 승리가 필요했던 SSG는 1회말 선발 김광현이 한화 문현빈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먼저 내줬으나, 이후 호투하며 5⅓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막고 불펜이 뒤를 막아 6대2 역전승을 거뒀다. SSG는 2회 상대 투수의 폭투로 1점을 만회한 뒤 3회에도 에레디아의 적시 2루타로 2대2 동점을 만들고, 4회초서는 이지영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은 소강 상태를 이어가다가 7회초 SSG는 박성한의 안타와 정준재의 2루타로 1점을 추가한 뒤, 8회초 1사 1,2루서 박성한의 중전 적시타, 정준재의 우전 적시타가 터져 2점을 보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가을야구 ‘막차 경쟁’ KT vs SSG, 주말 수원 2연전에 ‘사활’

KT 위즈와 SSG 랜더스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가을야구 막차 티켓을 놓고 이번 주말 2연전 ‘수인선 대첩’을 펼친다. 경기도와 인천을 연고로 하고있는 KT와 SSG는 각각 5·6위를 달리고 있다. 불과 일주일 전만해도 가을야구 진출은 물론, 3위 도약 희망을 부풀렸던 KT는 추석 연휴 1승3패로 부진해 18일까지 68승2무68패로 5할 승률을 겨우 유지하며 불안한 5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8월 부진으로 9월초 한 때 8위까지 추락했다가 9월 들어 다시 힘을 내고 있는 SSG는 역시 18일까지 65승2무8패로 KT에 1.5경기 차 6위에 올라 가을야구 진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더욱이 SSG는 추석 연휴 기간 3연승을 거둔 데다 KT보다 3경기를 덜 치러 불리한 상황이 아니다. 쫓기는 KT와 쫓는 SSG는 사실상 포스트시즌 막차 티켓 주인공을 가릴 시즌 마지막 대결을 오는 20일과 21일 수원에서 갖는다. 가을야구 마지막 주인공의 향방을 가릴 주말 2연전은 양 팀에게 놓칠 수 없는 경기여서 투수력과 타력을 모두 쏟아부을 전망이다. 올 시즌 양팀의 맞대결서는 8승6패로 KT가 근소하게 앞서있다. KT는 선발 투수진이 강점이지만 최근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과 지난 시즌까지 토종 에이스 역할을 했던 고영표가 불안하다. 여기에 팀 불펜진의 핵심이었던 유신고 선·후배인 셋업맨 김민과 마무리 박영현도 잦은 등판으로 지친 탓인지 최근 실점이 잦아지고 있어 걱정이다. 다행히 타선이 9월 들어 살아난 분위기지만 팀의 중심 역할을 해줘야 할 테이블세터 멜 로하스 주니어와 강백호, 황재균이 최근 주춤하고 있어 이들이 살아나야 팀이 난관을 뚫고 가을야구 진출의 희망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맞서는 SSG 역시 외국인 투수들이 불안하지만 송영진과 김광현 토종 선수들이 선전해주고 있다. 또한 SSG는 노경은, 오원석, 문승원, 서진용, 조병현 등 든든한 불펜진이 버티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타선 역시 최정, 에레디아, 한유섬으로 짜여진 중심 타선에 최근 오태곤이 맹활약 해주고 있어 견고한 KT 마운드를 강한 타력으로 무너뜨리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두 팀간 시즌 최종 2연전은 단장과 감독으로 2021시즌 KT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이숭용 SSG 감독과 이강철 KT 감독이 적이 돼 가을야구 진출을 다투는 첫 무대가 돼 두 사령탑의 지략 대결이 팬들의 흥미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엄상백 13승+박영현 25세이브 KT, 연패 탈출 ‘5위 사수’

KT 위즈가 안정된 마운드를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를 잡고 연패 사슬을 끊어내며 5위를 지켰다. KT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방문 경기에서 4대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68승2무67패를 기록해 이날 KIA를 잡은 6위 SSG 랜더스와의 격차를 2경기로 유지하며 5위를 지켰다. 이날 승리가 절실했던 KT는 2회초 선취점을 뽑았다. 1사 이후 장성우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황재균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김상수가 우익수 방면 2루타를 쳐 장성우가 홈을 밟았다. 이어 3회초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1사 이후 로하스의 2루타에 이어 김민혁의 적시 2루타, 강백호의 적시타가 터지면서3대0으로 달아났다. 기세를 탄 KT는 문상철의 안타에 이어 장성우가 적시타를 터뜨려 4대0으로 격차를 벌렸다. 마운드에서는 엄상백의 호투가 이어졌다. 3회말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송성문, 김혜성, 최주환 등 중심타선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4, 5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엄상백은 6회말 첫 실점을 내줬다. 1사 3루에서 김건희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3루 주자 김혜성이 홈을 밟았다. 이후 불펜진을 가동한 KT는 손동현이 1⅔이닝 무실점, 김민이 0⅓이닝 1실점으로 막아냈다. 8회말 1사 후 등판한 마무리투수 박영현은 1⅔이닝 무실점 투구로 시즌 25세이브째를 기록했다. KT는 선발투수 엄상백이 5⅓이닝 동안 86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해 팀 최다인 시즌 13승째(10패)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김민혁이 2안타 1타점으로 승리에 기여했고, 나란히 2안타를 기록한 문상철과 배정대도 빛났다. 한편, 인천 SSG 랜더스필드서 경기를 치른 KIA 타이거즈는 김광현의 5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운 SSG에 0대2로 패하고도 매직넘버를 지우고 정규리그 우승을 거뒀다. 잠실구장에서 2위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에 4대8로 패하면서 KIA는 잔여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통합 우승을 차지한 지난 2017년 이후 7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KT, 잇따른 실책 ‘자멸’…5위 추락에 PS ‘안갯속’

가을야구를 향한 중위권 경쟁에서 한발 앞서가는 듯 했던 KT 위즈가 뼈아픈 2연패를 기록하며 5위로 밀려나 포스트시즌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KT는 1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선두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최종 맞대결에서 결정적인 홈런 3방을 맞고 5대11로 역전패해 2연패를 기록하며 이날 키움을 제압한 두산에 4위 자리를 내줬다. 이틀전 4위를 굳힐 수 있었던 두산과의 맞대결서 1대2로 패했던 KT는 2연패를 기록, 67승2무67패로 두산(67승2무66패)에 0.5게임 차로 뒤진 5위로 내려앉았다. 두 경기를 덜 치른 6위 SSG(64승2무68패)와 격차도 2경기에 불과해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사수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 KT는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이 2회초 선두 타자 나성범을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 돼 3점을 먼저 빼앗겼다. 나성범에 이어 소크라테스의 안타로 맞이한 무사 1, 2루서 김선빈의 3루쪽 번트가 안타로 이어진데다 황재균의 1루 악송구까지 겹치면서 선제점을 헌납했다. KIA는 계속된 무사 2,3루서 변우혁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태고, 김태군의 희생번트 때 3루 주자 김선빈이 홈을 밟아 3대0으로 달아났다. 벤자민은 이어 3회초에도 선두타자 김도영에게 초구를 통타 당해 좌중간을 넘기는 130m 짜리 큼지막한 솔로 홈런을 맞은 뒤 후속타자 나성범과 소크라테스를 범타로 처리했지만, 김선빈에게 다시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이상동에게 넘기며 조기 강판했다. 2회 무사 1,2루와 3회 1사 1,2루 기회서 병살타와 로하스의 안일한 주루 플레이로 연속 기회를 날린 KT는 5회에도 강백호와 정준영의 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으나 역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던 KT는 6회말 선두 타자 오윤석의 2루타 후 오재일의 좌전 적시타가 터져 1점을 만회한 뒤, 7회말 대거 4점을 뽑으며 빅이닝을 만들어 5대4로 전세를 뒤집었다. 2사 후 정준영의 안타와 대타 안현민의 볼넷으로 만든 기회에서 문상철의 우전 적시타가 터져 2대4로 추격했다. 이어진 2사 1,3루서 오윤석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고, 오재일의 좌전 안타가 이어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8회초 수비서 KT의 5번째 투수 김민이 KIA 김도영을 안타로 내보낸 후 대타 이우성에게 왼쪽 담장을 넘기는 결승 투런포를 맞아 5대6으로 재역전을 내줬다. 이후 3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한 KT는 9회 마무리 박영현을 마운드에 올려 재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박영현은 한승택, 박찬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3루 위기에 몰린 뒤, 박정우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더 빼앗겼다. 그리고 바뀐 투수 김민수가 김도영에게 중월 3점포를 맞고 무너져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2사 후 소크라테스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은데 이어 홍종표의 유격수 앞 평범한 타구를 심우준이 송구 실책을 범하고, 이어 1루수 문상철의 연이은 악송구가 이어지면서 1점을 더 헌납했다. 이날 KT는 결정적인 송구 실책 3개와 로하스, 배정대의 주루사가 이어지면서 안방에서 잡을 수 있었던 승리를 스스로 날려버렸다. KT를 잡은 KIA는 83승2무51패로 자력 우승에 단 1승 만을 남겨뒀다. 반면, KT는 믿었던 불펜의 핵심 김민(1⅔이닝 2피안타 2실점)과 박영현(⅓이닝 3피안타 3실점)이 무너지면서 4위 자리를 두산에 빼앗겼다. 한편, 두산은 이날 잠실 홈 경기서 최하위 키움과 연장전 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연장 10회말 양석환의 동점 솔로포와 정수빈의 결승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5대4 신승을 거두고 4위를 되찾았다.

프로야구 1천만 시대 ‘활짝’…43년 만에 ‘흥행 열풍’

한국 프로야구가 사상 유례없는 긴 무더위 속에서도 첫 ‘꿈의 1천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집계에 따르면 한가위 연휴 둘째 날인 15일 전국 4개 구장에서 열린 경기에 7만7천84명이 입장, 671경기 누적 관중 1천2만758명을 기록했다.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 이후 43년 만의 첫 1천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경기당 평균 관중 1만4천934명이 입장했다. 첫 해인 1982년 총 143만8천768명이 입장한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 200만 관중을 돌파(225만6천121명)한 뒤, 1990년 300만(318만9천488명), 1993년 400만(443만7천149명), 1995년 500만(540만6천374명) 관중 시대를 열었던 KBO리그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여파로 1998년 263만9천119명으로 급감했다. 이어 지난 2000년대 초반까지도 관중 수가 적어 암흑기를 겪었으나,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야구 금메달 획득 여파로 500만(525만6천332명)을 회복했으며, 2011년 600만명(681만28명), 2012년 700만명(715만6천157명) 관중을 기록하며 다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어 2016년 첫 800만 관중(833만9천577명) 시대를 연 뒤, 이듬해인 2017년 840만688명으로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거 류현진(한화)의 KBO리그 복귀가 기폭제가 돼 개막전 5경기에 10만3천841명이 입장하며 전 구장 매진 기록을 세운 후 흥행이 이어졌다. 특히 더블헤더를 포함한 8경기가 치러진 6월 23일에는 14만2천660명이 입장해 KBO리그 1일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또한 역대급 무더위가 9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악조건 속에서도 흥행 돌풍은 이어져 이번 시즌 195경기가 매진 사례를 기록해 전체 경기 수의 29.1%에 달한다.

20년 만의 ‘10승-20세이브’ 박영현, KT 수호신 ‘우뚝’

프로야구 KT 위즈의 3년차 투수 박영현(21)이 KBO리그 20년 만에 10승·20세이브 투수가 돼 ‘명품 투수’ 반열에 올랐다. 박영현은 지난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14차전서 4대4로 맞선 8회말 2사 만루 위기 때 팀의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강타자 오스틴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 불을 끈 뒤, 9회 3명의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워 KT가 연장 10회 8대4 역전승을 거두는데 기여했다. 연장 10회말 우규민이 리드를 지켜내면서 박영현은 시즌 10승째를 거둬 프로 입단후 첫 10승(2패) 투수가 됐다. 마무 투수로 거둔 값진 10승에 시즌 21세이브로 ‘10승·20세이브’ 기록은 지난 2004년 당시 현대 유니콘스의 조용준이 기록한 10승·34세이브 이후 무려 20년 만에 작성된 대기록이다. 수원 유신고를 졸업하고 2022년 1차 지명을 받아 KT에 입단한 박영현은 데뷔 시즌 2홀드에 그쳤으나, 지난해 최고의 셋업맨으로 자리매김 하며 32홀드를 기록해 홀드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올해부터는 FA 자격을 얻어 이적한 김재윤의 공백을 지우며 ‘특급 마무리’로 자림매김 하고 있다. 박영현의 시즌 초 출발은 좋지않았다. 4월 9경기에 나서 1승1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4.22로 평범했다. 팀 성적 부진에 구속이 나오지 않아 애를 먹었다. 5월 10경기서 2승3세이브, 평균자책점 0.68로 안정을 찾는 듯 했으나 6월초 난조를 보이다가 중순 이후 6경기서 1승 4세이브로 다시 힘을냈다. 무더위가 시작된 7월 들어 예전의 구위를 되찾은 박영현은 11경기서 단 한 차례를 빼고는 모두 구원승과 세이브(2승, 8세이브)를 기록하며 15탈삼진에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8월에도 28일까지 10경기서 3승, 3세이브, 평균자책점 0.69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는 8·9회면 어김없이 마운드에 올라 ‘KT의 수호신’ 역할을 하고 있는 박영현의 강점은 어린나이 답지않은 두둑한 배짱과 시속 150㎞ 이상의 묵직한 돌직구에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변화구에 칼날같은 제구력이다. 박영현은 3시즌만의 10승 달성 후 “마무리로 10승 고지에 올라 기분좋다. 팀 승리를 위해서는 어떻게든 막아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누군가 도와주겠지’라는 생각으로 온 힘을 다해 던졌다. 팀을 위해서라면 멀티 이닝을 소화해낼 자신이 있다”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