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人의 아줌마’ 어느새 ‘山여인’ 포스

한국 아줌마의 힘과 세계로 뻗어나가는 경기도의 위상을 세계에 알릴 줌마탐험대 대원으로 뽑히게 돼 정말 영광스럽습니다. 줌마탐험대의 명예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29일 오후 2시께 경기도생활체육회 회의실. 전국 최초로 히말라야 마나슬루 등반에 나설 2012 줌마탐험대의 상견례가 진행된 회의실은 등산복을 멋스럽게 차려입은 아줌마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줌마탐험대 정식 대원으로서 첫 대면식을 가진 아줌마 대원들은 경기도를 대표해 히말라야 마나슬루 원정에 나서게 됐다는 사실이 너무도 기쁘고 설레는 듯 만면에 웃음을 띤 채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대원들은 면접과 체력 검정 등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 선발됐다는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듯 40대라는 평균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의 절대동안과 주름살 한점 없는 피부, 늘씬한 몸매를 뽐내며 녹록지 않은 포스를 뿜어대고 있었다. 본격적인 대면식이 시작되고 대원으로 선발된 15명 모두에게 자기소개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산악구조대 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대원에서부터 마라톤 풀코스를 수차례 완주한 경력을 뽐내는 대원까지. 만만치 않은 내공을 엿볼 수 있는 소개들이 쏟아져 나왔다. 또 1시간 이상 바다를 헤엄쳐야 하는 바다수영대회에서 입상한 경력을 뽐내는 대원이 있는가 하면 등산으로 암을 극복했다는 대원도 있었다. 이처럼 저마다 다른 이력을 가진 대원들이었지만 그래도 15명 대원 모두에게서 공통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산을 사랑하는 마음이었다.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을 볼 때 가장 큰 삶의 희열을 느낀다는 답변에서부터 하산 한 뒤 마시는 소주한잔이 너무도 달콤하다는 대답까지 저마다 표현 방식은 달랐지만, 대원들은 모두 하나같이 등산의 좋은 점을 나름의 방식대로 신나게 표현해내고 있었다.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면식을 마친 뒤에는 마나슬루 지형에 대한 대략적인 소개와 간단한 등산요령, 향후 훈련 일정 등의 교육이 진행됐다.이번 마나슬루 등반의 훈련대장을 맡은 강정국 경기도등산연합회 감사는 체력 등 모든 면에서 우수한 대원들이지만 10여 일간 해발 5천m 이상의 고지대를 등반해야 하는 만큼 철저한 사전 훈련이 필요하다면서 대원 모두 무사히 등반을 마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경기도학생골프선수권, ‘성남 오누이’ 남고·여고부 개인전 나란히 우승

윤성호(성남 낙생고)와 장원주(성남 동광고)가 경기도골프협회가 주최한 제26회 경기도학생종합선수권대회에서 각각 남고부와 여고부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윤성호는 28일 용인 태광컨트리클럽에서 끝난 대회 남고부 개인전에서 1, 2라운드 합계 8언더파 136타로 이경환(안양 신성고)을 1타차로 제치며 정상에 올랐다.또 여고부 장원주는 3언더파 141타로 박지연(보영여고147타)을 6타차로 누르고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남녀 중등부 개인전은 송기범(안양 신성중4언더파 140타)과 성은정(안양여중1오버파 145타)이 우승을 했으며, 남녀 초등부 개인전은 이규민(용인 손곡초3언더파 141타), 성지은(성남 산은초4오버파 148타)이 정상에 올랐다.남녀 고등부 단체전에서는 성남 낙생고(이상엽윤성호안준형전경석)와 안양여고(한유진박세빈인주연박보영)가 423타와 449타로 나란히 우승을 차지했다.중등부 단체전은 안양 신성중(양지웅송기범이윤한)과 안양여중(성은정이소영최수민)이 각각 281타와 292타로 정상에 올랐다. 여고부 개인전 우승을 차지한 장원주는고교에 올라와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말할 수 없이 기쁘다라며 첫 단추를 잘 끼운 여세를 몰아 올해 안으로 국가대표에 선발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남고부 개인전과 단체전을 휩쓴 윤성호는PGA에 진출해 최경주 양용은 등과 같이 대한민국을 빛낼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면서 이번 우승에 자만하지 않고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근호기자 k101801@kyeonggi.com

‘줌마탐험대’ 15명 확정

히말라야 마나슬루 등반을 통해경기 아줌마의 힘을 세계에 떨칠줌마탐험대대원의 명단이 확정, 발표됐다.경기도등산연합회(회장 박흥석)는 2012년 경기도 줌마탐험대의 훈련대원으로서 히말라야 마나슬루 등반에 나설 아줌마 대원 15명을 선발했다고 26일 밝혔다.전국 최초로 히말라야 마나슬루 등반에 나서게 될 15명의 줌마탐험대 대원들은 지난 13일 진행된 1차 면접과 2차 체력 검정 등 객관적이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선발됐다.경기도등산연합회는 5명의 면접관이 부여한 점수 중 최상위 점수만을 합산해 50점 만점으로 면접 점수를 부여하는 한편 참가자의 평균 연령(51세)을 산출해 연령별 차등 점수를 매김으로써 객관성과 공정성을 기했다.56세의 나이로 당당히 줌마탐험대 대원으로 선발된 이병춘씨는평소 산악회 활동을 통해 건강을 다져오긴 했지만 적은 나이가 아니라는 생각 때문에 두려움이 앞섰다면서 하지만 줌마탐험대 대원으로 뽑히면서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으며 이 자신감으로 열심히 훈련에 임해 기필코 경기 아줌마의 힘을 세계에 떨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선발된 15명 대원들은 오는 29일 오후 2시 경기도생활체육회 대회의실에서경기도줌마탐험대선발자 상견례 및 교육을 받은 뒤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하게 된다.한편, 이번에 선발된 줌마탐험대원은 임정희, 이병춘(이상 수원), 이미재(이천), 이병설(용인), 장향란(오산), 김미란(부천), 강성숙(평택), 허미경(광주), 임영복(양평), 김나현(용인), 주형옥(안산), 문미숙(파주), 강문자(부천), 안문숙(평택), 엄영옥(가평) 등 15명이다.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가자! 런던으로] 18년간 ‘金갈증’ 매트조련사 ‘마지막 승부’

35년 지도자 생활의 마지막이 될 이번 런던 올림픽에서 기필코 18년 만의 여자 유도 올림픽 금메달을 조국에 안기겠습니다흔히유도하면한국의 올림픽 메달밭이라는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최민호와 이원희 등유도 영웅들의 활약으로 매회 올림픽마다 적어도 1개씩의 금메달은 따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자 유도의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 유도 여제김미정과학다리조민선이 각각 1992년 바르셀로나와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무려 18년 간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하지 못하고 있다.하지만, 이번 런던올림픽이 35년 유도 인생의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오늘도 선수들과 함께 매트 위를 뒹굴며한국 여자 유도의 부활을 준비하고 있는 이가 있기에 한국 여자 유도의 미래는 그리 어둡지 않다.그 주인공은 바로유도계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리며 한국 여자 유도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명장 서정복 감독이다.지난 22일 오후 3시께 서울 태릉선수촌 유도 연습장에서 런던올림픽 여자 유도 대표팀의 막바지 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서 감독을 만났다. 경력 35년의 베테랑 지도자인 서 감독은 170cm도 안되는 키에 다소 작은 체격을 가진 50대 후반의 중년 감독이었다. 연령과 체격만 놓고 보면 올림픽 대표팀의 수장이라는 이미지와 다소 어울리지 않는 느낌. 하지만 짧은 스포츠 머리에 다부진 체격, 부리부리하고 매섭게 빛나는 눈매에는 범접할 수 없는포스가 서려 있었고, 선수들의 실수를 정확하게 집어내며 직접 기술 지도를 하는 모습에서는유도계의 마이더스의 손다운 카리스마가 뿜어져 나왔다.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피눈물나는 노력이 있어도 따기 힘든 게 올림픽 메달이죠. 제가 훈련할 때만큼은 선수들을 눈물이 찔끔 나도록 강하게 채찍질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매서운 눈으로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던 서 감독은 설명했다.사실, 서 감독은 화려한 선수생활을 보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지도자 경력만큼은 그 어느 누구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화려하다. 23살의 나이에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경신중학교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서 감독은 남다른 열정과 지도력으로 무수한 우수 선수들을 발굴해내며 이름없는 팀에 지나지 않았던 의정부 경신 중고등학교를 전국 최고의 유도 명문으로 이끌었다. 지금도 30여 년째 최강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하니 더 이상의 수식어가 불필요할 정도. 이처럼 탁월한 지도력으로 지난 2008년 여자 대표팀을 이끌게 된 서 감독은 선수들을 세계 각종 국제대회에서 입상시키며 침체에 빠졌던한국 여자 유도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지도자로서 무려 7번의 세계선수권을 거치고, 이번 런던 올림픽 출전이 벌써 3번 연속 올림픽 출전이라는 사실은 서 감독의 화려한 경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특히 서 감독은 이번 런던올림픽 예선에서 한국 여자 유도가 단 한 차례도 이루지 못했던 전 체급 올림픽 출전권 획득이라는 쾌거를 이뤄내기도 했다. 이러한 서 감독에게 탁월한 지도력의 비결에 대해 물어봤다. 그러자 서 감독은 특별한 비결은 없습니다. 그저 남들 하는 만큼 훈련하고 쉴 때 똑같이 쉬어서는 절대 남보다 우수할 수 없다는 마음으로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하는 거죠라고 대답했다.이러한 훈련 철학을 반영하듯 서 감독은 선수들 사이에서 독종으로 통한다. 내일모레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쉬는 날을 반납한 채 코트로 선수들을 불러모으기 일쑤기 때문이다. 화려하지 않은 선수생활지도자로 명성각종 국제대회 입상행진 유도계 히딩크오로지 훈련 독종 전체급 런던행 쾌거 서 감독은 이번 런던 올림픽에서 모든 걸 다 쏟아내 후회 없는 성적을 거둔 뒤 다시 처음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던 경신중고로 돌아가 후진을 양성하고 싶습니다. 또 그동안 소홀했던 가정에도 충실하고 싶고요라며 씩 웃어 보였다. 35년 지도자 생활의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목표인 런던 올림픽을 위해 오늘도 도복을 입은 채 선수들과 함께 연습장을 뒹구는 독종 서 감독의 모습위로 한국 여자 유도의 화려한 부활이 그려지고 있었다.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