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마탐험대 - 광교산에서의 첫 훈련 일정 무사히 소화

히말라야 마나슬루야 기다려라. 우리가 간다세계로 뻗어나가는 경기도 위상과 한국 아줌마의 힘을 알리기 위해 히말라야 마나슬루로 출격하는 줌마탐험대가 지난 7일 수원 광교산에서 첫 공식 훈련을 무사히 마쳤다. 이날 1명의 열외 없이 첫 훈련에 참석한 15명의 아줌마 대원들은 인솔에 나선 훈련대장 등 경기도등산연합회 관계자들의 지시에 잘 따르며, 무난하게 훈련 일정을 소화했다.형형색색의 등산복과 모자, 등산 스틱 등으로 완전 무장한 채 이날 오전 9시부터 광교산 등반을 시작한 대원들은 1시간 만에 형제봉을 정복한 뒤 불과 3시간 만에 형제봉과 비로봉과 시루봉 등 광교산의 3개 봉우리를 모두 정복하는 광교산 종주에 성공했다. 이는 대원들이 일반 종주 코스 대신 비로봉을 내려와 다시 시루봉을 오르는 우회 코스를 이용한 것을 고려할 때 매우 빠른 기록이다. 실제 이날 줌마탐험대의 훈련 장면을 목격한 상당수 등산객들은 재빠른 속도로 여러 등산객을 앞질러 나가는 아줌마 대원들의 왕성한 체력에 혀를 내두르며 감탄하기도 했다.하지만 대원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진행된 4시간여에 걸친 훈련 일정이 그다지 버겁지 않다는 듯, 가뿐한 모습을 선보여 주변의 놀라움을 샀다.4시간여의 훈련 일정을 마친 대원들은 광교산의 명물인 보리밥으로 점심 식사를 하며, 히말라야 마나슬루의 성공적 등반을 위한 친목과 화합을 다졌다.이후 대원들은 오는 15일 열리는 경기도 최대의 마라톤 축제인 경기마라톤 참가를 시작으로 북한산과 설악산 등반 등의 체계적인 훈련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박흥석 경기도등산연합회장은 대원들의 활기차고 씩씩한 모습을 보니 마나슬루 등반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이 든다면서 아줌마 대원들의 건투를 빈다고 말했다.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우리가최고] 안양 벌말초등학교 농구부

2008년 프로농구 스타 홍사붕 감독 부임 이후 만년 약체팀 변화의 바람 벌말초등학교가 지난 1일 열린 제37회 경기도학생체육 농구대회에서 전통의 농구 명문 매산초를 물리치며 경기도 대표로 선발됐다. 지난 2010년, 창단 이후 최초로 경기도 대표에 선발된 데 이어 벌써 2번째 대표 선발이다. 사실, 벌말초 농구부는 불과 6~7년 전까지만 해도 정식 부원이 3~4명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열악한 팀에 불과했다. 이러한 벌말초가 불과 몇 년 만에 경기도 전체를 대표할 만한 전국의 신흥 강호로 자리 매김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8년 초, 농구대잔치 시절 중앙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주역이자 SBS와 안양 KGC 프로농구 선수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홍사붕 감독이 부임하면서부터다. 지난 4일 안양시 평촌동에 있는 벌말초등학교 농구장을 찾았다. 선수들은 능숙한 솜씨로 공을 컨트롤하며 자유롭게 코트를 누비고 있었다. 얼굴에 환한 미소를 한가득 머금은 채 공을 다루는 모습은 전문적인 농구의 길로 들어선 엘리트 선수의 모습이라기보다는, 진심으로 농구를 즐기는 진정한 농구 동호인의 모습과 닮아 있었다. 초등학생 선수들인 만큼 승부에 집착하기보다는 농구 자체를 즐길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진정으로 농구를 즐기고 또 창의적인 농구를 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것이야말로 저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흐뭇한 표정으로 아이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던 홍사붕 코치는 설명했다. 홍사붕 코치는 그야말로 농구 엘리트 출신이다. 전국 최고의 농구 명문인 인천 송도고에 진학해 이충희와 김동광, 강동희 등 국보급 선수들을 길러낸 전규삼 감독 밑에서 농구를 배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홍감독은 전규삼 감독으로 부터 철저한 자율농구를 전수 받았다. 농구를 즐기는 선수만이 최고가 될 수 있고 또 창의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는 스승 전감독의 믿음이 반영된 결과다. 전규삼 선생님의 가르침을 제자들에게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것보다 앞으로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는 선수를 길러내는 데 주력하고 있는 이유입니다라며 홍 코치는 설명했다. 홍 코치가 부임한 이후 벌말초 농구부는 그야말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홍 코치가 부임한 지난 2008년 이후 1년 만에 전국대회 3위에 입상하며 이름을 알리더니 그해에만 전국대회 준우승 2회, 3위 3차례에 오르는 성적을 거두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벌말초는 지난 2010년 전국소년 체육대회에서 전국 3위에 오르며 신흥 농구 명문으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홍 코치는 더 이상의 큰 욕심이 없는 듯하다. 홍 코치는 대회는 아이들이 열심히 그동안 연습한 결과를 시험하고 또 더 발전하는 길을 찾기 위해 나가는 거죠. 성적에 집착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아이들이 농구를 더 사랑하고 즐길 수 있도록 열심히 지도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진정으로 즐기는 자를 당할 자는 없다고 했던가. 모든 욕심을 뒤로 한 채 진정한 교육자의 삶을 택한 홍 코치의 모습 위로 한국 농구를 이끌어갈 슈퍼스타의 탄생이 그려지고 있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제37회 경기도학생체육대회 개막

경기도 스포츠 꿈나무들의 잔치인 제37회 경기도학생체육대회가 4일 오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개막됐다.이날 행사에는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25개 교육지원청 교육장, 조재형 경기도육상경기연맹 부회장 등 1천200여명이 참가했다.이날 개회식에는 지난 대회 12부 우승팀인 수원교육지원청과 평택교육지원청의 우승기 반환에 이어 참가 선수를 대표해 김경태신여원(부천 부곡중) 남녀 선수가 선수대표 선서로 정정당당히 경기에 임할 것을 다짐했다.김상곤 교육감은 대회사에서 평소 연습해 온 훌륭한 기량을 정정당당하게 발휘해 개인은 물론 학교와 지역의 명예를 드높일 수 있는 뜻깊은 대회가 되었으면 한다며 체육 꿈나무들이 22년만에 경기도에서 열리는 제41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 2연패와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를 주름잡는 국가대표로 선발돼 경기체육의 명예를 드높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제37회 도학생체육대회는 지난 3월16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종목별 경기장에서 진행되고 있다.이번 대회는 육상과 수영 등 총 33개 종목에 걸쳐 6천2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전국소년체육대호 메달 방식제를 적용, 12부 교육지원청별 우승팀을 가리는 도학생체육대회는 제41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대표 선발전을 겸하고 있다. 정근호기자 k101801@kyeonggi.com

[생활체육 배워봅시다] ⑤ 궁도

활명인들이 펼치는 긴박감 넘치는 추격 씬으로 700만 관객의 눈을 사로잡았던 영화,최종병기 활을 기억하는가. 영화 속에서 볼 수 있듯 활은 예로부터 우리 민족을 지켜준 병기이자 민족의 역사와 그 맥을 같이해 온 민족의 고유의 문화유산이다.웰빙 생활체육이자 심오한 동양철학이 담긴 학문으로서 자리매김 하고 있는 민족 고유의 전통 무예, 궁도를 소개한다.■ 민족 혼동양철학 담긴 전통무술우리나라의 전통 문화유산이라 할 수 있는궁도에서는 과거의 활과 전통 방식의사법(射法)그대로를 사용한다. 단순히 활을 쏘는 기술이 오늘날까지 전해지는 것이라고 여기면 곤란하다. 전통 방식의 사법(射法)에는음양오행의 심오한 동양철학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우선, 활을 쏠 때 자세를 살펴보면, 한쪽 발을 과녁을 향하게 한 채 그냥 편하게 선 자세를 취하게 된다. 이때 양발의 각도는 대략 23.5도를 이루게 되는데 이는 지구가 기울어진 각도와 묘한 일치를 이룬다. 활을 잡아당길 때의 자세 또한 마찬가지다. 전통의 활을 쏠 때는 양궁과 같이 활을 인위적으로 똑바로 세우거나 하는 일 없이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활을 기울인 채 쏘게 되는데 이때 생기는 활의 기울어짐 또한 대략 23.5도를 이룬다. 양발 23.5도 지구 기울어진 각도와 일치145m 떨어진 과녁에 5발씩 3~5세트 경기노인은 건강 증진어린이 정신수양 최고 이는 단순한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음과 양이 조화를 이루듯 사람의 몸과 활, 자연을 일치시키는 음양의 원리가 내재돼 있는 것이다. 이 밖에도 활을 잡아당기는 5개의 손가락 각각에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 등 오행의 의미가 내포돼 있을 만큼의 궁도의 사법에는 심오한 철학이 담겨 있다.■ 현대인 건강에 안성맞춤 웰빙 스포츠궁도가 심오한 철학이 내재된 학문이라고는 하지만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궁도만큼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 종목도 드물기 때문이다. 현재의 스포츠로 정착된 궁도의 룰은 145m 떨어진 과녁에 5발 1세트씩 3세트 또는 5세트로 활을 쏴 명중한 화살의 개수로 승패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화살을 과녁에 정확하게 명중시키기 위해서는 정확한 자세와 정신집중, 호흡조절의 삼위일체가 이뤄져야 한다.먼저 활 시위를 당길 때는 엄지를 활 시위에 걸고 나머지 네 손가락으로 엄지를 고정한 뒤 손가락 힘이 아닌 팔꿈치 전체의 힘으로 부드럽게 잡아당긴다. 정확한 자세로 활을 시위를 당긴 후에는 정신을 집중하고 숨을 골라야 한다. 이때 단전과 항문 쪽을 중심으로 바짝 힘이 들어가게 되는데 이때의 운동 효과는 단전호흡을 할 때의 그것과 같다.여기에 화살이 145m나 떨어진 과녁에 정확하게 명중했을 때 느낄 수 있는 쾌감은 그 어떤 스포츠에서도 느끼기 어려운 짜릿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어린이부터 노약자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즐길 수 있다는 점 또한 궁도가 가진 큰 매력이다. 최동욱 경기도궁도연합회 사무국장은 음양오행의 심오한 동양철학을 담고 있는 만큼 학문적으로 가치가 있으면서도 노인들의 건강 증진과 어린이들의 정신수양 교육 등 생활체육으로서의 가치 또한 높은 종목이 바로 궁도라며 민족의 혼이 담긴 궁도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부부가 함께 달리면 더욱 행복해요

부부가 함께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다 보니 건강과 부부 금실 모두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마라톤을 통해 건강한 삶을 사는 부부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난 1999년 마라톤에 관심 있는 전기, 배관 기술자들이 모여 결성한 마라톤을 즐기는 사람들은 결성 당시 회원과 현재 활동하고 있는 회원이 싹 바뀐 색다른 이력의 동호회다. 결성 초반에는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하프 코스 이상의 장거리에 도전하는 남자 회원들이 대부분이었지만, 현재는 마라톤을 부담없이 즐기는 부부 동반 모임으로 성격이 바뀌어 버린 것이다. 이처럼 마즐사가 부부 동반 마라톤 모임으로 재탄생하게 된 데는 10회가 넘는 풀코스 경력을 자랑하는마라톤 매니아이행수씨의 역할이 컸다. 결성 당시부터 활동해 온 이행수씨는 직장 문제로 회원들이 하나 둘 씩 빠지면서 존재 자체가 위태로워진 마즐사를 살리기 위해 고향(전남 완도) 친구들을 하나 둘 끌어들이기 시작했다. 이후 고향 친구들이 부부 동반으로 가입해 마라톤에 동참하기 시작했고, 이후 아예 부부 동반 마라톤 동호회로 탈바꿈해 버렸다. 회원 대부분이 5~10km에 도전하는 초보 회원들인 만큼 마라톤 평균 실력은 줄었지만, 마라톤을 통해 건강과 친목을 다지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행수씨는 단순히 먹고 마시는 친목 부부모임보다는 마라톤을 통해 건강과 금슬을 다지는 편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친구들에게 마라톤을 권유했는데 이제는 오히려 친구 부부들이 더 열심인 것 같다면서 부부가 함께하기에 마라톤만큼 좋은 운동도 없는 만큼 마라톤에 동참하는 부부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경기마라톤]10년동안 풀코스 참가한 강준형 인터뷰

경기도 최고의 명품 마라톤인 경기마라톤이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 세계문화유산 화성이 있는 역사와 문화의 도시 수원시와 충효예의 고장 화성시의 도심과 농촌지역을 달리는 경기마라톤에 제1회 대회부터 빠지지 않고 참여하고 있는 마라토너와 이색 마라톤 동호회를 소개한다. 제 자녀들이 마라톤을 통해 인생의 험난함을 조금이나마 배울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달렸습니다. 9년동안 혼자 참가했지만 10회 경기마라톤에는 아들, 딸과 함께 참가하게 됐습니다 지난 1회 때부터 한 차례도 빠짐없이 경기마라톤에 참가해온 강준형씨(51)는 수원 지역에서 나고 자란 오리지널수원 토박이이자 수원 지역에서 개최되는 경기마라톤의열혈 팬이다. 마라톤 대회 참가를 위해 타지역을 찾아다니는 일반 동호인과는 달리 오로지 경기마라톤에만 매년 출사표를 던지고 있는경기마라톤 맨인 것이다. 때문에 제1회 경기마라톤이 열린 지난 2002년 마라톤에 입문한 강씨의 마라톤 경력은경기마라톤의 역사와 그 맥락을 함께 한다. 마라톤에 시작한 지 불과 4개월 만에 출전한 제1회 경기마라톤에서 생애 첫 풀코스 완주에 성공한 강씨는 지난 10년간 한차례도 빠짐없이 경기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다. 지금까지 참가한 9차례의 경기마라톤에서 작성한 서브-3(3시간 내에 완주하는 것)기록 만도 모두 7차례에 달할 정도니 더 이상의 말이 필요 없을 정도. 올해도 강씨는 마라톤 인생 10주년을 맞아 10번째로 참가하는 이번 경기마라톤에서 반드시 서브-3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자신이 운영하는 보리밥집(태평농원) 인근의 광교산 거리 일대를 아침저녁으로 달리며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특히 올해 경기마라톤은 자신의 두 자녀(하프마라톤 참가)와 함께 참가하는 첫 대회인 만큼 꼭 좋은 기록을 달성, 아들딸에게 멋진 아빠의 모습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강씨는 제 마라톤 인생 10주년을 맞아 10번째로 참가하는 경기마라톤인 만큼 더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특히 아들 대혁이와 딸 지원이와 함께 참가하는 대회인 만큼 평소보다 더 좋은 기록을 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