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우박 테러에 시민들 화들짝

연휴 마지막날인 28일 수도권 일부지역에 소나기가 쏟아진 가운데 수원, 용인 등 경기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게릴라성 호우에 우박까지 떨어져 농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대기가 불안정해짐에 따라 오후부터 경기지역 곳곳에 한두차례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렸다. 특히 수원과 용인, 안양, 화성, 광주 등 경기남부 일부 지역에서는 소나기와 함께 곳곳에서 우박이 떨어졌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접수된 우박피해는 없다고 밝혔지만 우박이 내린 지역의 도로에서는 행인들과 차량들이 급하게 피할 곳을 찾느라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또 이 일대 농가에서는 농작물 피해를 우려한 농민들이 서둘러 작물에 비닐을 씌우는 등 노심초사하며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화성시 봉담읍에서 고추를 키우고 있는 김모씨(62)는 오후 1~2시께 손톱만한 우박이 떨어져 깜짝 놀랐다며 다행히 비닐하우스를 뚫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하마터면 1년 농사를 망칠 뻔 했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29일부터는 한반도가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점차 구름이 많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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