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일고등학교가 ‘인공지능경영관 개관식’을 16일 진행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김재철 교장, 최국현 총동문회장 등 삼일고 관계자를 비롯해 김선경 수원교육지원청 교육장, 김성진 경기도교육청 진로직업교육과장 등 경기도 교육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학생들이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과 실무 중심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조성된 인공지능경영관은 98인치 전자칠판, 32인치 모니터, 최신 사양을 갖춘 컴퓨터 등을 갖춘 ▲쓰담쓰담 홈베이스 ▲빅데이터 분석실 ▲XR·AR 콘텐츠 제작실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응용프로그래밍, 인공지능 일반, 인공지능 모델링, 기계학습 등 다양한 수업을 들으며 AI를 학습하기 위한 기초 프로그래밍부터 기계 학습을 통한 AI 모델링까지 학습하게 된다. 삼일고는 이번에 개관한 인공지능경영관을 학생들의 교육 외에도 공유학교 실습실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철 삼일고 교장은 “학생들이 첨단 시설을 활용한 다양한 인공지능 학습을 이전보다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삼일고 학생들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경기도는 미래교육의 중심이다. 도교육청은 학교를 미래교육의 현장으로 바꿔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16일 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열린 2024 하반기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디지털 교육 정책 연수에서 “인공지능(AI)·디지털 시대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기에 경기도 교육 현장은 이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수에는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회원국은 총 7개국으로 브루나이, 칠레,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페루, 태국, 베트남의 교육정책가, 전문가 17명이 대표단으로 방문했다. 임 교육감은 “인공지능(AI) 교수·학습 플랫폼 ‘하이러닝’을 자체 개발하고 초등학교 3학년부터 1인 1스마트기기를 제공해 학생 맞춤형 수업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며, “교사의 역량 강화를 위한 특별연수는 물론 공교육의 경계를 확장해 학교 밖 학생이라도 교육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경기온라인학교’를 설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2월 2일부터 4일까지 유네스코와 도교육청이 함께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포럼’을 개최한다”면서 “교육은 세계 공통의 과제이며, 교육을 통해 지구 공동체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회원국 대표단은 도교육청의 디지털 교육 정책과 학생 맞춤 교육 프로그램을 살펴보고, 각국의 교육 경험과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하이러닝’, ‘경기온라인학교’ 등 경기교육 정책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연세대 수시 모집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 관련, 책임자 문책을 지시하면서 교육부가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교육부는 “(연세대는) 수시 문제 유출 논란에 있어 정확한 사실관계를 신속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교육부는 대학에 경위 파악을 당부했고 대학 역시 경찰 수사 의뢰와 자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학 측에 조사 결과에 따른 책임자 엄중 문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관리를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2일 연세대에서는 수시 모집 자연 계열 논술 시험 중 한 고사장 감독관이 시간을 착오, 문제지를 시험 시작 1시간여 전에 배부했다가 회수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온라인상에 시험 문제 일부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연세대는 문제를 유출한 수험생을 특정, 법률 검토가 끝나는 대로 처분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이후 대학의 해명에도 학부모와 수험생의 불만과 논란이 커지자 윤 대통령은 이주호 교육부 장관에게 책임자 문책을 지시했다.
교육부가 경찰청, 시·도 교육청과 함께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문답지 보안 및 관리 강화에 나선다. 15일 교육부는 이날 열린 국무회의에서 ‘2025학년도 수능 당일 안정적 시험 시행을 위한 지원대책’을 보고하며 이 같이 밝혔다. 올해 문답지는 수능 사흘 전인 11월11일부터 각 시험지구로 배부되는데 운송 과정에서 경찰 차량 경호를 받게 된다. 운송 이후 별도의 장소에 보관된 뒤에는 교육부에서 시험지구로 파견된 중앙협력관과 교육부 소속기관 공무원, 시도교육청 직원이 한 조를 이뤄 순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수능 당일 아침 수험생이 교통 혼잡으로 시험장에 늦게 도착하는 경우를 막기 위해 관공서, 기업체 등에 출근 시간을 오전 10시 이후로 조정하도록 요청할 방침이다. 아울러 수험생 등교를 위해 아침의 수도권 지하철 운행 대수도 증편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시험 당일 수험생들이 열심히 갈고닦은 실력을 유감 없이 발휘할 수 있도록 모든 부처와 함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수능은 전국 85개 시험지구, 1천282개 시험장에서 11월14일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5시45분까지 진행된다.
경기도내 학교 10곳 중 9곳의 조리 실무사들이 급식 인원 과다로 인해 업무 과중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무과중에 더해 설상가상 업무 관련 사고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급식종사자들의 근무 여건 개선 방안 마련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15일 교육계에 따르면 조리 실무사가 2인 이하인 초·중·고 8천981개교에서 조리실무사 1인당 급식 인원이 100명을 넘긴 곳이 6천241개교(69%)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조리 실무사 1인당 급식 인원이 100명을 넘긴 학교가 1천985개교(88%)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도내 조리 실무사 대부분이 100명 이상의 학생을 상대하면서 과도한 업무에 노출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더해 급식·조리시설의 낙후로 인해 관련 산재 발생 건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2020~2023년) 동안 조리 실무사를 포함한 학교 급식 조리 종사자 산재 발생 건수는 ▲2020년 729건 ▲2021년 1천202건 ▲2022년 1천475건 ▲2023년 1천794건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역시 1월부터 8월까지 집계된 사고만 1천264건으로 이중 경기도는 416건이 발생, 광역 지자체 중 사고 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서는 메뉴 수가 늘어나면 그만큼 급식 종사자들의 노동 강도가 더욱 증가할 수밖에 없는데 시설 개선, 영양분 분배 등 업무 과다를 막을 추가적인 조치는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도내 조리 종사자 A씨는 “조리를 하다가 살짝 데이거나 베이는 일은 다반사고 한 번은 조리 기구를 쏟아 크게 다친 적도 있었다”며 “이처럼 사고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니 일을 그만두거나 다른 일을 찾아보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학생들의 급식 질 개선도 중요하지만 급식 종사자 보호를 위한 정책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학생들의 급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정책은 있지만 종사자 관련 정책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1인당 급식수 하향을 위한 대책과 조리시설 현대화를 진행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자율선택급식’ 확대를 추진하면서 급식 종사자들의 여건 개선을 위해 관련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급식 종사자들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지 않고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대응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내 늘봄학교 업무를 전담할 ‘늘봄전담실장’ 425명이 내년 각 학교에 배치된다. 15일 경기도교육청은 ‘2025년도 늘봄학교 운영 방향 및 전담인력 운영계획’을 통해 2년 임기제 교육연구사 직책으로 늘봄전담실장을 내년에 425명, 2026년에는 200명을 추가로 선발해 총 625명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발되는 늘봄전담실장은 늘봄학교 업무의 책임 담당자로 늘봄전담실의 업무 총괄 및 관련 인력을 지휘·감독하는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이들은 각 교육지원청 소속으로 2∼4개 학교를 같이 맡게 된다. 아울러 늘봄학교의 운영을 위한 전반적인 행정 업무를 담당하는 늘봄전담실무직원도 1천355명을 선발, 학교당 1명 이상씩 배치한다. 늘봄전담실무직원은 교육공무직, 정원외 한시적 기간제교사, 단기근로자 등으로 채용된다. 올해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운영된 늘봄학교 프로그램도 내년에는 초등학교 1~2학년으로 확대한다. 늘봄학교는 초등방과후 수업과 돌봄교실을 통합한 것으로, 농산어촌·도시 원도심 등 교육 인프라가 부족하거나 소규모 학교가 많은 지역의 대학·유관기관·전문기관과 연계한 맞춤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김인숙 도교육청 지역교육담당관은 “내년부터 늘봄전담실장과 전담실무직원를 배치해 학교 부담을 해소해 나가겠다”며 “경기도의 다양한 지역적 특성을 살려 늘봄학교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에듀테크활용 학생 맞춤형 교육 포럼’을 오는 16일과 23일 각각 북부청사와 경기대학교에서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현장 교사가 말하는 학생 맞춤형 교육 이야기’를 주제로 학생 맞춤형 교육에 대한 이해를 돕고 교육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도내 초·중·고 교사 350여 명이 참석한다. 1부에서는 현장 교사가 에듀테크활용 교수학습을 설계하고 운영하며 학생 맞춤형 교육을 위해 실천한 사례를 공유한다. ▲학생 맞춤형 교육의 개념 이해 ▲학생 맞춤형 교육 전략 도출 및 적용 ▲에듀테크(하이러닝)활용 학생 맞춤형 교육 사례 ▲학생 맞춤형 교육을 위한 제언 순으로 발제가 진행된다. 먼저 도교육청이 제작한 ‘에듀테크활용 학생 맞춤형 교육 이해와 실제’ 자료를 중심으로 에듀테크를 활용한 학생 맞춤형 교육의 수업 전략 10가지를 제시하고 전략별 수업 사례를 소개한다. 주요 수업 전략은 ▲사전학습 ▲진단 ▲수업 방법 선정 ▲학습자 집단 구성 ▲학생 맞춤형 활동 ▲학생 맞춤형 평가 ▲형성적 피드백 ▲총괄적 피드백 ▲개별화 ▲개별 학습자 지원이다. 이를 통해 수업 설계 시 학생 맞춤형 수업 전략을 적합하게 반영하고, 개별화 교육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지원한다. 2부에서는 디지털 시대 교수‧학습 전환을 위한 도구 ‘에듀테크’가 교수‧학습 설계, 수업, 평가의 전 과정에서 성취기준 도달을 위해 어느 지점에서 기여하는지 교수학습 측면에서 고민하고 성찰한다. 이어 사전 질문과 발제자들의 발표에 대한 현장 질문에 답하며 교사들과 소통한다. 마지막으로 에듀테크활용 교육이 ▲왜 필요한지 ▲활용 이전과 이후 수업에 어떤 변화와 효과가 있는지 ▲학생 맞춤형 교육을 위해 어느 지점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이야기 나눈다. 도교육청 김태석 미래교육담당관은 “학습자 개개인의 요구에 부응하고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에듀테크활용 맞춤형 교육의 실질적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라며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맞춤형 교육의 방향과 교육 현장에서 디지털 기술의 효과적 적용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경기교육은 국가가 책임지는 맞춤형 특수교육과 다문화 교육을 실현해 장애 학생과 다문화 학생 모두 미래 사회의 당당한 일원이 되고 인재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1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위원 13명이 도내 특수·다문화 교육 현장을 방문한 후 이어진 정담회에서 “경기교육은 장애 학생이 자립해서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특수교육을 위해 3개년 계획을 세워 매년 특별 재원을 투입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초기 단계지만, 3년 이후에는 특수교육의 질적 향상이 상당히 이뤄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에는 전국 다문화 학생의 28% 가량이 재학 중”이라면서 “다문화 학생이 중도에 학교를 포기하지 않고 적응하도록 언어교육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좋은 다문화교육 모델을 찾기 위해 안산에 국제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회 교육위원회(위원장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는 이날 2024년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 일정으로 수원 한누리유치원과 안산 석수초등학교를 차례로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특수·다문화 교육의 새로운 모델과 청사진을 제시하는 경기교육 현장을 확인하고, 국회와 교육부 차원의 제도적·재정적 지원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위 소속 위원들은 학생과 교사가 함께하는 학습 활동과 수업 시연을 통해 공교육의 기능과 역할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김영호 위원장은 도내 교육 현장을 시찰하고 “오늘 방문을 통해 위원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주어졌다”며 “모두 공감대를 이룬 만큼 도교육청과 교육부 정책에 국회도 힘을 합치겠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의 특수·다문화 교육은 ‘학생의 성장과 변화가 공교육의 궁극적 목적’임을 강조하는 임태희 교육감의 핵심 정책이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경기도교육청이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보편적 설계(Universal Design)’ 개념을 도입해 교육 정책 수립 단계부터 장애 학생을 고려했다. 특수교육 활성화 3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특수학교 36교를 대상으로 지원을 확대했다. 이날 현장 방문 기관으로 선정한 한누리유치원은 이러한 교육과정에 기반한 통합교육 중점 운영교로, 놀이 중심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하는 ‘장애공감학교’다. 장애공감학교는 2025학년도부터 도내 모든 학교로 확대할 예정이다. 2024년 현재 도내 재학 중인 다문화 학생은 5만 3천여 명이며, 이는 전국 다문화 학생의 27.8%에 해당한다. 이날 현장 방문 기관으로 선정한 석수초등학교는 전교생의 절반 이상이 다문화 학생으로, 교육실습 학교로서 예비 교원의 지도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도교육청은 경기한국어랭기지스쿨(경기한국어공유학교), 심리 정서 지원사업, 교육실습학교 등 학교생활 초기 적응과 안착 및 성장을 지원한다. 또한 경기안산국제학교(가칭) 설립을 추진, 다문화학생과 일반학생의 강점 신장을 통해 글로벌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30일 앞으로 다가온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의대 정원 확대를 노린 최상위권 고3·N수생들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험생들의 과목별 표준점수, 최저 학력 기준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경기 지역 고3 수험생도 6년만에 15만명대를 돌파하고 N수생 수 역시 4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 진학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에 응시한 52만2천670명 중 ‘N수생’은 18만1천893명으로 집계됐다. 2004학년도 수능(18만4천317명) 이래 21년 만의 최대치다. 교육계는 정부의 의대 증원을 노린 N수생, 반수생이 급등했다고 해석한다. 올해 전국 39개 의대(차의과대 제외)에서 전년 대비 1천497명 늘어난 4천610명을 선발하기 때문이다. 고3 수능 응시자도 34만777명으로 전년(32만6천646명)보다 1만4천131명 늘어났다. 특히 경기 지역의 경우 학생 인구 유입 영향에 15만3천600여명이 응시, 전년도(14만6천여명)보다 응시자가 7천여명 증가했다. 2019학년도 수능(16만3천200여명) 이후 6년만에 15만명대를 재돌파한 수치다. 재수생 역시 2021학년도 수능에서 4만6천800여명을 기록하며 저점을 찍은 이후 4년 연속 증가, 올해는 5만8천600명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능 응시 인원이 늘면서 의대를 비롯한 대학 수시 경쟁률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전국 의대 수시 모집에는 전년 5만8천463명보다 1만5천174명 늘어난 7만3천637명이 지원, 23.8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종로학원이 가천대·성균관대·아주대 의대 등을 포함해 조사한 경기 지역 대학 수시 평균 경쟁률도 12.61대 1로 집계되며 전년(12.11대 1)보다 상승했다. 경기 지역 안팎으로 의대 증원을 노린 최상위권 고3·N수생 간 정·수시 경쟁이 치열하다는 관측이 나오는 대목이다. 상황이 이렇자 입시업계는 이번 수능에서 원하는 성적을 받기 어려운 구간은 최상위권보다 중위권일 수 있다고 진단한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소장은 “상위권 고3·N수생이 수능에 대거 뛰어들면서 중위권 학생들은 수시 전형 최저 학력 기준을 맞추는 것조차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평소보다 더 낮은 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대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2025학년도 수능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난이도 전망은 안갯속을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난도 급락을 보인 6·9월 모의평가 탓에 입시 업계 사이에서도 예측이 엇갈리기 때문인데, 전문가들은 ‘어렵다’는 가정하에 수능 준비에 임할 것을 제언한다. 1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에 따르면 이번 9월 모평에서 국어, 수학 표준점수 최고치는 129점과 136점을 기록했고 절대평가인 영어 1등급(90점 이상) 비율은 10.94%로 집계됐다. 표준점수는 난이도가 높으면 최고점이 상승하고 반대의 경우 낮아지는 비례 관계 지표다. 통상 최고점이 120점대면 평이한 시험으로, 140점대 중후반 이상이면 어려운 시험으로 인식된다. 영어 과목의 경우 적정 1등급 비율이 6% 안팎으로 통한다. 국어 148점, 수학 152점, 영어 1.47%로 ‘역대급 고난도’라는 평가를 받았던 6월 모평과 비교하면 9월 모평은 턱없이 낮은 난이도로 출제된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9월 모평이 상대적으로 평이하다는 데 동의하면서도, 수능 난이도 전망은 다소 엇갈렸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최상위권 N수생의 대량 유입으로 변별력 확보 문제가 부상, 수능 난이도 상향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우 소장은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6월 모평, 이와 비슷했던 전년도 수능은 ‘매우 어려웠지만 변별력을 두루 갖췄다’고 평가받는다”며 “또 정부의 ‘킬러(초고난도) 문항 배제’ 방침도 따라야 하는 만큼, 국어와 수학 난이도는 6월 모평 수준이 될 개연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영어 과목에 대해서는 “이상적인 1등급 비율이 6~7% 선임을 감안하면 실제 그 정도 비율이 나온 2023학년도 수능 수준으로 맞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대로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시험 난이도가 널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9월 모평에 가까운 난이도로 출제돼야 한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시험 난이도가 낮아지면 실수가 득점력을 좌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올 수 있지만, 대학별로 반영하는 과목과 점수 환산 방법 등이 달라 극단적인 변별력 확보 실패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이 소장은 “변별력 확보를 위해 국어 난이도는 (9월 모평 대비) 약간 올려야 할 필요가 있다”며 “또 수험생들은 난이도 전망과 관계없이 어려울 것이라는 가정하에 준비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수능 꿀팁… 평소처럼 학습·건강 관리 ■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 "EBS교재·교과서 오답노트 활용" 2025학년도 수능이 30일 남은 가운데 전문가들은 ‘평소와 같은 학습·건강 관리’를 강조했다. 김성원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수험생들에게 수능 전 최종 학습 정리와 건강 관리에 돌입할 것을 주문했다. 김 실장은 “수능이 한 달 남은 상황에서는 새로운 것을 공부하기보다는 평소 어려웠던 부분을 중점 정리하거나 실제 수능 시험 시간 연습을 하는 게 좋다”며 “EBS 교재, 교과서와 오답노트를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공부 외에도 수능 시험 당일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무리한 계획보다는 틈틈이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맨손 체조, 충분한 수면 시간 등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더 잘하겠다는 욕심보다 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갖는 게 중요하다”며 “수능 시험 당일까지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자신감을 가지면 기대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최경윤 문산수억고교 교사 "조급함 버리고 평정심 유지 강조" 파주 문산수억고등학교에서 고3 대입을 지도하고 있는 최경윤 교사는 남은 기간 ‘조급함’을 버릴 것을 강조했다. 최 교사는 “이 시기 학생들은 밤샘 공부를 하거나 국영수를 위해 평소 잘 하던 탐구 과목을 소홀히하는 등 조급해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는 그간의 학습 리듬을 망칠 수 있고, 특히 탐구 과목은 잠시 손을 놔도 점수가 떨어지기에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 교사는 수시 전형에 응시하는 학생은 수능 이후 학생기록부 분석과 면접 준비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기말고사와 출결 등 남은 학교 생활에 충실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재학생 수시 전형에는 3학년 1학기까지의 내신, 출결만 반영되지만 재도전을 희망할 경우엔 상당수 학교가 3학년 2학기 내신과 출결도 요구한다”며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지만 혹시 모를 다음 기회도 열어두려면 수능 이후 학교생활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