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국내 산단 최초 커피 로봇배달 서비스 도입

LG디스플레이가 국내 산업단지로는 최초로 AI(인공지능)기반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배달서비스를 시행, 임직원 편의를 대폭 개선하는 등 업무 생산성 향상에 나선다. 16일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에 따르면 파주사업장에 입점한 커피매장부터 사무·공장동 등 임직원이 근무하는 건물 입구까지 ‘우아한형제들’의 배달 로봇을 활용한 실외 배달서비스에 들어간다. 산업단지에서 옥외로 운영하는 로봇 배달 서비스는 국내 산업단지로는 처음이다. 이번에 파주시업장에 도입되는 배달로봇은 주변 사물과 장애물을 빠르게 인식하며 사람이 빠르게 걷는 속도와 비슷한 속도로 파주 사업장 내 건물 사이를 스스로 안전하게 운행한다. 축구장 150여개 넓이의 파주 사업장은 프랜차이즈 커피 매장과 가장 거리가 먼 근무지까지 도보로 왕복 30분이 넘게 소요되는데 로봇 배달 서비스를 도입으로 임직원 이동 거리와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 주문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할 수 있어 간편하다. 오는 18일까지 시범 서비스 중으로 오는 21일부터 본격적인 상용서비스가 개시된다. LG디스플레이는 추후 임직원 의견을 청취해 로봇 배달 서비스 품목을 커피에서 햄버거 등으로 확대하고 운행 로봇도 추가하는 등 임직원 편의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관계자는 “로봇 배달 서비스뿐만 아니라 AI를 활용한 지속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즉 DX경영 혁신을 통해 임직원들의 만족도와 업무 생산성을 향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유엔개발계획, 글로벌 청년 리더 5인 새로 발굴…‘제너레이션17’ 확대

삼성전자가 유엔개발계획(UNDP)과 협력해 운영하는 ‘제너레이션17(Generation17)’ 프로그램에 새로운 청년 리더 5명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고 15일 밝혔다. ‘제너레이션17’은 삼성전자와 UNDP가 손잡고, 유엔이 정한 17개 지속가능발전목표(글로벌 골즈)를 2030년까지 달성하는 과정에서 변화를 만드는 청년 활동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17개 목표에는 양질의 교육, 빈곤 퇴치, 기아 종식, 건강한 삶과 웰빙, 성평등 등이 있다. 이번에 선정된 청년 리더는 해양·기후 보호 활동가인 인도네시아 출신 브리지타 구나완, 생물학자이자 해양 보호 및 지속 가능성 교육을 진행하는 에듀테크 플랫폼 '아카데미아 델 오세아노'의 공동 설립자인 에콰도르 출신 호세 프란시스코 오초아, 성평등 관점에서 기후 정의를 옹호하는 청년 조직 엠포데라클리마 설립자이자 대표인 브라질 출신 레나타 코치 알바렌가, 기후 운동가이자 재활용 소재와 전자폐기물을 활용한 친환경 교육 키트 개발 스타트업 이브틱에르고의 설립자 요르단 출신 라하프 아부 마이얄레, 사회적 기업 프로젝트 발라의 공동 설립자인 인도 출신 솜야 다브리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제너레이션17 출범 이후 아시아·아프리카·유럽·라틴아메리카·중동·북미 등에서 청년 리더를 지원해 왔으며, 이번 합류를 계기로 해양 보호와 환경 지속가능성 등 글로벌 과제 해결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최승은 삼성전자 MX사업부 마케팅팀장 부사장은 “청년 리더의 열정과 창의성, 글로벌 과제 해결에 보여주는 헌신은 그 자체로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끄는 혁신의 정신을 구현한다”며 “이번에 합류한 청년 리더들이 기술을 활용해 지역사회의 참여를 이끌며, 지속 가능하고 공정한 세상을 위해 선한 영향력을 계속 발휘해 나가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엔개발계획 사무총장 아킴 슈타이너는 “청년은 글로벌 개발의 미래이며, 글로벌 골즈 달성까지 남은 시간이 이제 5년도 채 남지 않았다”며 “UNDP는 삼성전자와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청년들이 기후 변화와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을 제시하고, 더 지속 가능하고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다음 세대의 참여를 격려하도록 지원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19년부터 ‘삼성 글로벌 골즈 앱’을 통해 갤럭시 사용자들이 지속가능개발목표를 학습하고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지금까지 약 3억명이 앱을 사용했으며, 누적 기부금은 2천만 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상호관세 제외 스마트폰·컴퓨터에 새 관세 예고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각국에 부과하기 시작한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 스마트폰, 컴퓨터 등 전자제품과 관련, "이러한 모든 제품은 반도체 제품에 속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이러한 제품들이 안심하고 사용될 수 있도록 특별하게 집중된 유형의 관세가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반도체가 활용되는 첨단 전자제품에는 곧 발표할 반도체 품목별 관세에 적용돼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러트닉 장관은 '컴퓨터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이 일시적으로 면제되지만, 한 달 정도 후에 다른 형태로 다시 부과될 것이라는 말인가'라는 질의에 "맞다. 반도체와 의약품은 미국 내 생산을 장려하기 위한 관세 모델이 적용될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앞서 미 관세국경보호청(CBP)은 지난 11일 밤 '특정 물품의 상호관세 제외 안내'를 공지하면서 스마트폰과 노트북 컴퓨터,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컴퓨터 프로세서, 메모리칩, 반도체 제조 장비 등을 제외 대상에 포함했다. 러트닉 장관은 품목별 관세 발표 시점에 대해선 "(전자제품은) 아마 한 달 정도 후에 적용될 반도체 관세에 포함될 것"이라고 했다. 또 "이 두 가지 분야(반도체·의약품)는 다음 달 또는 그다음 달에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2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마이애미로 이동하는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과 잠깐 만나 반도체 품목별 관세에 대해 "우리는 매우 구체적일 것"이라면서 "월요일(14일)에 그에 대한 답을 주겠다"고 말했다. 또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2일 발표한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공정하고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자동차, 철강, 의약품, 반도체 등은 특정한 (다른) 관세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결과를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외국산 수입 제품이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을 끼칠 경우 긴급하게 조치를 할 수 있는 권한을 미국 대통령에게 부여하고 있다.

최태원 “중국, AI도 제조업도 우리 앞서…제조 경쟁력 강화해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중국의 기술 발전 속도를 경고하며 제조업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3일 상의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미래세대와의 AI 토크 콘서트’에서 “경쟁자인 중국의 속도를 보면 시간이 흘러 우리가 쫓아가지 못하고 죽을 확률이 상당히 높다”며 “제조업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중국이 인공지능(AI)도, 제조업도 우리나라를 앞서는 형태로 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장기 전략을 만들기 위해서는 풀링(끌어당기는 힘)이 필요하다”며 “모든 기업이 제조 데이터를 모으고 시스템을 만들어서 제조 경쟁력을 급격히 올리는 프로그램이 없다면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최 회장은 “트럼프가 관세를 올려 공장을 한국이 아닌 타 국가로 옮기는 상황이 생기더라도, 백그라운드 기술이 없으면 다른 나라에서 할 수 없다”며 “AI와 제조업을 결부한 경쟁자들이 공장을 만들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얼마나 독보적이냐가 경쟁력”이라며 “SK도 글로벌 전쟁을 하려면 힘들고, 상대의 목을 치려면 팔을 내어준다는 각오로 도전하고 쟁취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은 SK의 미래 전략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갈 칩 설루션을 만드는 것”을 꼽으며 “메모리를 넘어 메모리를 확장하는 플랜을 만들고, AI 데이터센터를 가장 싸게 짓는 길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대형언어모델(LLM) 형태의 AI 설루션을 만들고 텔코 관련 기업간거래(B2B), 기업소비자간 거래(B2C) 모델을 만들어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참석자들에게 “명분이 있는 꿈을 가지고, 그 꿈을 로직(논리)으로 만들어 액션을 취하라”며 “피보팅(전략 수정)을 하면서 리소스를 최대한 활용해야 실수를 적게 할 수 있다”고 조언을 남겼다. 한편 상의와 카이스트가 공동 개최한 이번 토크 콘서트는 AI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분석하고 AI가 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해 대화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행사에는 최 회장과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 등 기업 대표를 비롯해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 정송 카이스트 AI대학원장, 카이스트 학생 및 예비 창업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챗GPT 가입자 5억명 돌파…3개월만에 30% 이상 급증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가입자가 5억 명을 돌파했다. 3개월만에 30% 이상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수치다.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챗GPT 가입자가 지난달 말 기준 5억 명을 돌파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챗GPT가 처음 출시된 2022년 11월 이후 2년 4개월만으로, 이용자가 지난해 말 3억5천만명에서 3개월 만에 1억5천만 명 이상 늘었다. 이용자 급증에는 오픈AI가 올해 대거 선보인 새로운 AI 모델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월에는 고급 추론(reasoning)이 가능한 인공지능(AI) 소형 모델 ‘o3 mini(미니)’과 인터넷을 탐색해 식료품을 구매 및 비용 보고서 작성이 가능한 AI 에이전트 ‘오퍼레이터’(Operator)를 선보였다. 2월에는 최신 AI 모델 GPT-4.5를 리서치용 미리보기(research preview) 방식으로 출시하고, 인터넷에서 복잡한 연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딥리서치’(Deep Research)를 공개했다. 또 지난달 25일에는 신규 이미지 생성 AI 모델 ‘챗GPT-4o 이미지 생성’을 출시했다. 이 모델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으로 유명한 일본 대표 애니메이션 제작사 지브리의 화풍으로 사진을 다시 그려주는 것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유료 구독자와 무료 이용자 모두에게 적용되지만, 무료 이용자는 하루에 최대 3개의 이미지만 생성할 수 있다. 샘 올트먼 CEO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지난 한 시간 동안 100만 명의 사용자가 추가됐다. 이는 챗GPT 출시 초반에 100만 명 달성까지 5일이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속도”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지난달 27일 “(이용자가 몰려)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녹아내리고 있다. 상황을 통제하고 있지만, (데이터) 용량 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에 새로운 모델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10만 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용량을 확보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최대한 빨리 연락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는 과부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느라 새 AI 모델 출시가 늦어지고 있을 정도로 새 이미지 생성 모델의 인기가 폭발적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오픈AI는 현재 유료 이용자만 사용할 수 있는 ‘딥리서치’도 무료 이용자에게까지 오픈할 예정이다.

네이버 이해진 이사회 복귀…최수연 대표 연임

네이버 이해진 창업자가 7년 만에 이사회에 복귀하고, 최수연 대표는 연임에 성공했다. 26일 경기 성남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제2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사내이사에 신규 선임, 최수연 대표는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이 이사는 주총에서 네이버가 이룩한 인터넷 생태계 경험을 소개하며 향후 사내이사로서 인공지능(AI) 혁신을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이 이사는 “인터넷 시대에 시작된 네이버가 모바일 환경의 파고까지 성공적으로 넘을 수 있었던 핵심은 혁신 기술을 이용자에게 가장 필요한 서비스로 바꾸겠다는 열정과 더 큰 시장과 자본력을 가진 기업들과 다른 방식으로 싸워온 네이버만의 투지가 있었다”며 “AI시대를 맞이하는 네이버의 기본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첨단에서 네이버를 이끌어가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진 젊은 리더들이 언제나처럼 이용자와 기술을 가장 중심에 두도록, 과감하게 시도하고 자신 있게 도전하도록, 독려하고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지난해 연 매출 10조원을 달성하며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올해는 이 이사와 함께 AI 혁신 및 신사업에 힘쓸 것으로 전망된다. 최 대표는 소비자에 최적화된 ‘온서비스 AI’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네이버의 커머스 데이터 등 주요 역량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겠다는 비전도 발표했다. 그는 “AI 기술이 별도의 독립적인 서비스가 아니라 핵심 사업인 검색·광고·커머스·콘텐츠 등 주요 서비스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사용자가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모든 서비스에 자연스럽게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사용자의 다양한 요구와 상황에 최적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궁극적으로는 서비스 전반에 걸친 고객 편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노혁준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재선임, 김이배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안건과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안건도 가결됐다.

올해도 반도체 핵심 키워드는 HBM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고성능 메모리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AI 반도체의 핵심 부품으로 자리 잡은 고대역폭메모리(HBM)는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에서 기존 D램을 압도하며 반도체 산업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HBM 시장은 지난해 SK하이닉스가 5세대 HBM3E를 시장에 선보이며 엔비디아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 SK하이닉스는 삼성 주총이 열리던 어제, 또 다시 세계 최초로 HBM4 12단 샘플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뒤늦게 HBM3E 공급망 진입을 시도했지만, 엔비디아의 인증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HBM4로의 전환을 준비하며 반격을 노리고 있다. SK하이닉스, HBM4 샘플 세계 최초 공급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리더십은 확고하다. 2022년 HBM3, 2023년 HBM3E 8단 및 12단을 연이어 세계 최초로 선보였으며, 2025년에는 HBM4 12단 샘플 공급까지 성사시키며 기술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선보인 HBM4는 초당 2테라바이트(TB) 이상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으며, 12단 기준으로 세계 최대 용량인 36기가바이트(GB)를 구현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이천과 청주 공장을 활용해 HBM4 양산 준비를 가속화하고 있다. 또,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인 TSMC와 협력해 베이스다이(Base Die) 성능을 개선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HBM의 핵심 구성 요소 중 하나인 베이스다이는 GPU와 연결되어 메모리를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SK하이닉스는 HBM3E까지는 자체 공정으로 베이스다이를 생산했으나, HBM4부터는 TSMC의 선단 로직 공정을 도입해 성능을 더욱 향상시킬 계획이다. 엔비디아 루빈에 SK HBM4 탑재 유력 HBM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고객사는 단연 엔비디아다. AI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는 엔비디아는 지속적으로 고성능 메모리의 필요성을 강조해왔으며, SK하이닉스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해 왔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18일 GTC 2025에서 차세대 AI 칩 ‘루빈’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AI 반도체 경쟁을 예고했다. 특히 루빈은 처음으로 HBM4를 탑재하는 제품으로 알려졌으며,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 요청에 따라 HBM4 공급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 간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보여주는 사례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엔비디아의 HBM3E 공급망에 진입하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어왔다. 2024년부터 엔비디아에 HBM3E 8단 및 12단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품질 검증(퀄 테스트)을 진행했지만, 최종 승인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2025년 주주총회를 통해 HBM 전략을 공식화하며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 하반기 HBM4 양산…"과오 되풀이 안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전영현 부회장은 “HBM 시장 초기 대응이 늦었지만, 조직 개편과 기술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HBM4를 2025년 하반기부터 양산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AI 시장을 겨냥한 맞춤형(Custom) HBM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HBM 시장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 3개 기업이 경쟁하는 구도로 형성되어 있다. 하지만 SK하이닉스가 HBM3E와 HBM4까지 연속으로 시장을 주도하면서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양상이다. 마이크론은 2년 내 HBM4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기술력과 생산 속도 면에서 SK하이닉스나 삼성전자보다 한 단계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인텔과 AMD 등도 AI 반도체 시장에 적극 뛰어들면서 HBM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2025년 반도체 시장의 키워드는 단연 ‘HBM’이다. AI 시장의 성장과 함께 HBM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며, SK하이닉스가 시장을 주도하는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HBM4 양산과 맞춤형 HBM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회복하려 하고 있으며, 엔비디아를 비롯한 글로벌 AI 기업들은 HBM 확보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반도체 기업들의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HBM 시장은 앞으로도 중요한 전장이 될 전망이다.

로보로드 해빙기 포트홀 자동복구 차량 개발

해빙기가 시작되면서 경기도내 지자체들이 포트홀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해빙기와 장마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포트홀은 신속하게 보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연쇄적인 교통사고 등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가 오거나 야간에는 보수 공사를 할 수 없어 2차, 3차 사고도 우려된다. 이런 가운데 경기지역은 대형 화물차량 통행이 많은 산업단지와 물류센터 등이 위치한 지자체가 많아 포트홀 문제 해결이 더욱 절실하다. 도내 지자체마다 해빙기를 맞아 포토홀 정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흥시는 오는 4월 2일까지 해빙기 집중 점검 기간으로 정하고 포트홀 정비를 비롯한 도로 환경 개선 등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수원시도 2023년부터 100명 이상의 인력을 동원해 ‘포트홀 25시 기동대응반’을 운영하고 있다. 테크 스타트업 기업 로보로드가 이같은 포트홀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포트홀을 정비하는 자동 복구 차량 개발에 나섰다. AI(인공지능)를 통해 도로 상태를 탐지, 분석하고 로봇 자동화 기술로 복구하는 기술을 구현할 전망이다. 로보로드 김남호 대표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한국인 최초 포뮬러원(F1) 엔지니어로 15년간 초고속 레이스카를 제작한 전문가다. 김 대표는 전 세계에서 포트홀 문제가 가장 심각한 영국에서 20년 가까이 거주하면서 장마철, 해빙기에 발생하는 포트홀이 대형 사고를 일으키고, 긴급 복구 작업자를 비롯한 인명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파악해 자동화 시스템 개발에 뛰어들었다. 그는 AI, 로봇, 건설 기술 연구자들과 힘을 모아 스마트 도로 복구 설루션 및 차량 개발을 위한 스타트업을 설립했고, 카메라, AI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포트홀을 탐지하고, 도로 상태를 분석하는 시스템, 포장 신소재, 로봇 차량에 대한 기술 특허를 획득하고 출원 중이라고 밝혔다. 로보로드 김남호 대표는 “연 내 포트홀 긴급 복구 로봇 차량을 완성해 서울대, 카이스트 연구팀과 복수의 지자체를 대상으로 연구용역을 수행하고 포트홀 응급 보수 실증사업 및 사업 계약을 통해 전 세계 최초의 포트홀 무인 복구 설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허보다는 오픈소스 전략...시장이 바뀌고 있다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기업들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핵심 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특허를 내고 독점적 우위를 차지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오픈소스를 활용하는 전략이 더욱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확산되고 있다. 기술 개방을 통해 생태계를 확장하고, 글로벌 연구자 및 기업들과 협력하여 혁신을 가속화하는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랩스를 비롯한 여러 기업들이 이러한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테슬라, 2014년 전기차 특허 오픈해 시장 선도 오픈소스 전략은 AI뿐만 아니라 자동차, 반도체, 통신,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산업에서 새로운 경쟁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테슬라는 2014년 자사 전기차 특허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했다. 기존 자동차 산업의 폐쇄적 구조를 깨고, 전기차 생태계를 확장하려는 전략이었다. 이 전략을 통해 테슬라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촉진하며 자사 배터리 및 충전 인프라 기술을 더욱 강화하는 효과를 얻었다. 마이크로소프트 또한 클라우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오픈소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과거 폐쇄적 소프트웨어 정책을 고수했던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소스 커뮤니티와 협력하면서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에서 리눅스를 지원하는 등 개방형 생태계를 조성해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딥시크, 메타 등도 오픈소스로 시장 공략 반도체 업계에서도 오픈소스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은 오픈소스 방식의 아키텍처를 통해 많은 기업들이 ARM 기반 칩을 설계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전략 덕분에 ARM은 모바일, IoT, 자동차 반도체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며 인텔을 위협하는 존재로 떠올랐다. 또 다른 사례로 리스크파이브(RISC-V)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 반도체 설계 아키텍처를 제공하며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미국의 반도체 제재를 회피하기 위한 대안으로 리스크파이브를 적극적으로 채택하며 독자적인 칩 개발을 진행 중이다.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 역시 오픈소스 전략을 적극 활용하며 주목받고 있다. 딥시크는 AI 연구 및 개발을 위해 주요 코드와 데이터를 공개하며 오픈소스 생태계에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AI 발전을 위한 공동 연구 기반을 마련하고, 전 세계 연구자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오픈소스 철학의 핵심 가치인 개방성과 투명성이 훼손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지속적인 신뢰 구축과 투명한 운영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AI 업계에서는 메타(페이스북 모회사)가 자체 개발한 AI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면서 AI 기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메타는 지난해 대형 언어 모델(LLM)인 ‘라마(LLaMA)’를 공개하면서 오픈소스 AI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 기존에는 구글, 오픈AI 등이 독점적으로 AI 모델을 운영해왔지만, 메타가 이를 공개하면서 다양한 연구자와 기업들이 이를 활용해 새로운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대응해 구글도 일부 AI 모델을 오픈소스로 제공하며 경쟁에 나섰다. 이처럼 기업들이 오픈소스를 활용해 기술 혁신을 가속화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독점적 기술 보호만으로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오픈소스는 기술을 공유하면서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강력한 전략이 되고 있다. 네이버랩스, 공간지능 오픈소스로 표준화 선도 네이버랩스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공간지능 AI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글로벌 연구 생태계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랩스 유럽이 개발한 더스터(DUSt3R) 기술은 단 한두 장의 사진만으로 2~3초 내에 3D 공간 정보를 생성하는 AI 모델로, 기존의 고가 장비 없이도 현실 세계를 가상 환경으로 재현할 수 있도록 한다. 네이버랩스가 더스터를 오픈소스로 공개한 이후, 메타, 구글,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이를 활용한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CVPR 2024에서도 관련 연구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기술 경쟁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특허를 기반으로 독점적 기술력을 유지하려는 방식에서, 오픈소스를 통해 더 넓은 시장과 연구자들을 끌어들이는 전략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ARM, 리스크파이브, 메타 등의 사례는 이러한 변화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네이버랩스 역시 공간지능 AI 분야에서 오픈소스 전략을 통해 글로벌 표준을 선점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오픈소스는 이제 선택이 아닌,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농구하고, 도시락 싸는 로봇…구글, AI 로봇 공개

구글이 로봇 개발을 위한 인공지능(AI) 모델을 12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구글의 AI조직인 구글 딥마인드는 주력 AI모델인 제미나이 2.0을 기반으로 로봇 분야에 중점을 둔 AI 모델 ‘제미나이 로보틱스’(Gemini Robotics)와 ‘제미나이 로보틱스-ER’을 발표했다. ‘제미나이 로보틱스’는 더 정교하고 상호작용이 가능한 로봇 개발을 지원하고, ‘제미나이 로보틱스-ER’은 공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 로봇 제조업체들이 제미나이의 추론 능력을 활용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구축하도록 지원한다. 구글 딥마인드 엔지니어 카니슈카 라오는 “제미나이 모델을 로봇에 적용함으로써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범용 로봇’(General purpose robotics) 개발에 한 발짝 더 다가가고 있다”며 “우리의 세계는 매우 복잡하고 역동적이며 풍부하다. 범용 지능 로봇은 이런 혼란스러움을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연된 영상에서 구글 연구진은 자사의 기술로 구동되는 로봇들이 단순한 명령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줬다. 한 로봇은 여러 개의 알파벳이 하나씩 적힌 블록을 앞에 두고 “에이스는 어때?"라고 지시하자 알파벳 ‘a', ‘c’, ‘e’의 순서로 이를 배열했다. 가방의 지퍼를 닫거나 필요한 식품들을 챙겨 도시락 가방에 넣기도 했다. “오렌지를 넣어줘”라고 지시하자 이 로봇은 오렌지를 집어 도시락통에 넣었다. 작은 장난감 농구 코트를 설치하고 로봇에게 덩크슛을 해보라고 하자 로봇은 작은 플라스틱 공을 집어들어 골대에 넣었다. 라오는 “로봇이 농구공으로 덩크슛하는 것을 처음 봤을 때 팀원들이 매우 흥분했다”며 이 로봇은 농구와 관련된 것을 전혀 본 적이 없었다. 로봇은 제미나이 모델을 통해 농구 골대의 형태와 ‘덩크슛’의 개념을 이해하고 이를 실제 물리적 세계에서 구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로봇 연구가 “초기 탐구” 단계에 있으며 제미나이 모델이 물리적 환경에서의 상식적 안전성을 기반으로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로봇 기업 앱트로닉(Apptronik)과 함께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 중이며, 이를 포함해 여러 기업과 함께 제미나이의 로봇 기능을 시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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