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소형 의류건조기 성능 제각각"

시중에 판매되는 소형 의류건조기 성능이 제품마다 제각각인 것으로 조사됐다. 건조시간이 제품 간 1시간20분가량 다르고, 에너지소비량도 최대 1.6배까지 차이가 있는 식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1인 가구 증가로 소형가전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소형 의류건조기를 판매하고 있는 주요 브랜드 8개 제품에 대해 품질 및 성능을 시험평가했다. 이때 조사 대상이 된 제품은 ▲미닉스 MNMD-110G ▲신일전자 SCD-T03CP ▲오아 OET-001WH ▲위니아 WWR03SGDV(A) ▲위니스 HS2E400-MEK ▲청호나이스 CH-03ESB ▲한샘 HAF-DR420WH ▲한일전기 HLD-5100W 등이다. 21일 발표된 시험평가 결과, 제품별로 건조도·건조시간·소음·에너지소비량 등이 달라 구입 및 사용 시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먼저 건조도의 경우 1개 제품이 ‘우수’, 2개 제품은 ‘미흡’으로 나타났다. 최대 표시용량의 80%에 해당하는 표준 세탁물(면소재)을 세탁한 후 대상 제품의 건조성능을 시험평가한 결과, 위니아 제품이 상대적으로 ʻ우수ʼ했고 오아, 위닉스 제품은 ʻ미흡ʼ했다. 미닉스, 신일전자, 청호나이스, 한샘, 한일전기 등 5개 제품은 ʻ양호ʼ한 수준이었다. 또 건조시간은 제품 간 최대 1시간23분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표준(스마트)코스로 동작 시 건조 소요시간은 한일전기 제품이 1시간 43분으로 가장 짧았고, 오아 제품이 3시간 6분으로 가장 길었다. 다만 오아, 위니아, 위닉스, 한일전기 등의 4개 제품은 세탁물의 양이나 건조 정도에 따라 건조시간이 자동으로 조절돼 세탁물을 소량(1㎏) 건조하는 경우 시간 및 전기요금 절감이 가능했다. 소음 부분도 제품별로 58㏈~66㏈ 등 차이를 보였다. 평균적으로는 63㏈로 전자레인지(57㏈)보다 높고, 드럼세탁기(69㏈)보다는 낮았다. 이와 함께 에너지소비량 역시 제품 간 최대 1.6배의 차이가 있었다. 소비전력량은 한샘 제품이 1천565Wh로 가장 적었고, 한일전기 제품이 2천543Wh로 가장 많았다. 연간 전기요금(연 160회 사용 기준)은 제품 평균 4만7천원으로 TV(4만3천원)보다 높고, 냉장고(6만3천원)보다는 낮았다. 아울러 감전보호(누설전류, 절연내력, 접지저항)나 구조(도어개폐) 안전성은 전 제품에서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생활·가전제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비교 정보, 친환경 소비문화 확산을 위한 환경성 정보 등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소형 의류건조기 조사’에 관한 가격·품질 비교 정보 등은 ‘소비자24’ 홈페이지 내 ‘비교공감’란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12년간 담합’ 드라이아이스값 1.8배 올렸다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드라이아이스 단가를 올리기로 담합한 뒤 12년 동안 2배 가까이 가격을 인상한 6개 사업자가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9일 드라이아이스를 제조·판매하는 동광화학, 선도화학, 어프로티움(덕양화학), 에스케이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한유케미칼), 창신화학, 태경케미컬(태경화학) 등 6개 사업자에 시정명령 및 과징금 약 48억6천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들 6개 업체는 지난 2007년 5월부터 2019년 6월까지 롯데제과, 롯데푸드, 빙그레, 해태제과식품 등 4개 빙과사에 납품하는 가격을 인상하는 한편, 서로 제품을 사고팔아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로 담합한 행위를 한 것으로 공정위 조사 결과 드러났다. 공정위에 따르면 6개 업체는 2005년 시장에 새로 진입한 사업자로 인해 가격경쟁이 촉발되자, 2007년 5월 경쟁사 간 모임을 열고, 빙과사에 판매하는 드라이아이스 단가를 함께 올리기로 합의했다. 또한 담합에서 이탈하는 사업자가 없도록 각 사의 시장점유율을 미리 정해두고, 매월 판매량을 정산하면서 많이 판매한 회사가 적게 판매한 회사의 제품을 사주기로 했다. 이후 2019년 6월까지, 가격담합이 유지된 약 12년 동안 6개 사의 빙과사 판매단가는 마치 1개 사업자의 가격처럼 동일하게 변동했고, 2007년 310원이었던 드라이아이스 단가는 2019년 580원으로 약 87% 인상됐다. 공정위 측은 “시장점유율 담합 또한 2015년 12월까지 약 8년간 지속됐다”며 “해당 기간 6개 사의 시장점유율이 변동 없이 유지되면서 사실상 국내 드라이아이스 시장의 경쟁이 소멸한 것과 같은 결과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드라이아이스 시장에서 발생한 담합을 제재한 첫 사례다. 공정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공정위는 국민 생활 밀접 분야에서 제품 생산·유통 과정의 비용을 상승시키고 민생 부담을 초래할 수 있는 가격담합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법 위반행위 적발 시에는 엄정하게 조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능 끝났다”…유통가, 수험생 프로모션 돌입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남과 동시에 50만5천여명의 수험생을 위한 ‘수험표 할인 행사’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식음료와 전자제품, 테마파크, 항공업계 등이 수능 수험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먼저 스타벅스는 이달 말까지 스타벅스 매장과 모바일 앱에서 수험생 응원을 위한 깜짝 이벤트를 전개한다.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일부 음료에 한해 현장 주문 시 수험표를 제시하면 무료로 한 사이즈 업그레이드해 제공한다. 또 모바일 앱에서는 1999~2005년생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 신규 가입자 중 선착순 2만명에게 ‘제조 음료 1+1’ 쿠폰을 증정한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외식 브랜드 빕스는 내달 15일까지 수험생과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샐러드바 3+1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매장에서 주문 전 수험표나 중·고등학교 학생증 또는 청소년증을 제시하면 해당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수험생 또는 청소년 동반 시 테이블당 1회 적용 가능하며 타 쿠폰 및 행사, 제휴할인 중복 적용은 불가하다. 롯데하이마트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이달 말까지 수험생 수험표 인증 이벤트를 진행한다. 노트북, 모바일, 스마트워치, 음향기기, 게임기기 등 행사 상품을 일정 금액 이상 구매 후 이벤트 페이지에서 수험표를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선정된 고객들에게 기프트 카드를 증정한다. 전자랜드도 수험생 수능 선물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 등을 최대 25% 할인 판매에 나선다. 홈플러스도 오는 30일까지 자사 매장에서 삼성 갤럭시, 노트북, 키보드 등 가전 구매 시 일부 품목에 대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수능 수험생 이벤트를 전개한다. 수능 수험생들을 위해 테마파크·항공권 프로모션도 대거 진행된다. N서울타워는 오는 12월15일까지 수험표 소지 고객을 대상으로 전망대 입장권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할인 혜택은 동반 1인까지 적용된다. 서울랜드는 연말까지 파크이용권을 60% 할인 금액에 구입할 수 있는 ‘수능 탈출 특별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수능 탈출 특별할인은 매표소에서 수능 수험표나 접수증, 또는 수시 합격증 원본과 신분증을 제시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롯데월드는 오는 30일까지 어드벤처와 아쿠아리움, 서울스카이, 어드벤처 부산, 워터파크 등에서 수험생 할인에 나선다. 롯데월드는 수험생들에게 어드벤처 종합이용권을 최대 43%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또 아쿠아리움은 40%, 서울스카이는 30% 할인해 준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종일권은 50%, 롯데워터파크는 53% 수험생 할인이 제공된다. 항공업계도 수능 수험 고객 한정 할인 행사에 돌입한다. 제주항공은 탑승일을 기준으로 내년 2월23일(성수기 제외)까지 제주~김포·부산·청주·광주·대구, 김포~부산 등 국내 노선을 대상으로 수험생 본인과 동반자 1인에 한해 정규운임 기준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수험생 할인 항공권 예매는 오는 12월29일까지 제주항공 홈페이지, 모바일 앱. 웹에서만 가능하며 탑승 당일 제주항공 카운터에서 2024학년도 대입 지원서(수시 포함), 원서접수증, 수험표 중 1개를 제시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티웨이항공은 국내 대학에 지원한 한국 국적의 수험생 본인에 한해 내년 2월20일(크리스마스, 설날 연휴 제외)까지 운항하는 노선을 대상으로 국내선은 왕복 25%, 국제선은 왕복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내년 1월31일까지 예매를 마치고 발권 시 증빙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이스타항공도 다음 달 15일까지 수험생 본인과 동반자 1명을 ‘특별 신분 할인 대상’으로 지정, 제주 노선에서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김포·청주·군산발 제주 노선에서 내년 1월31일까지 탑승하는 항공권 예매 시 적용할 수 있으며 이스타항공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웹에 로그인한 뒤 결제 단계에서 탑승자 정보 입력란에서 할인을 선택하면 된다. 업계 관계자는 “오랜 시간 고생한 수험생분들께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며 “그간 쌓인 스트레스를 맘껏 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4인 가족 김장비용 ‘30만1천원’...지난해보다 낮아

올해 4인 가족 김장비용이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든 전통시장 30만1천원, 대형마트 36만6천원이 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가격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이같이 밝히며 정부의 ‘김장 수급 안정 대책’으로 각종 할인이 적용된다면 비용이 10% 정도 더 떨어질 수 있다고 16일 전망했다. 여름까지만 해도 이름 앞에 심심치 않게 금(金) 자가 붙었던 채소류는 올여름 유난히 길었던 장마와 폭염 등 악천후 영향으로 생육 환경이 좋지 않아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가을 이후 기후 안정에 따라 가격도 점차 회복됐다. 특히 배추는 10월로 접어들며 한 달 전과 비교하면 60% 넘게 가격이 하락해 김장비용이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정부에서 김장재료 수급 안정을 위해 김장재료인 배추, 무, 고춧가루, 대파 등 정부비축물량(약 1만1천t)을 최대한 방출하고 ‘농수산물 할인지원’ 예산을 전년(138억 원)보다 대폭 증액한 245억 원을 투입하면서 3년 연속 김장 물가가 내려갈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비교적 저렴하고 좋은 배추로는 중부지역이나 남부지역에서 생산된 상품이 좋다고 내다봤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선임연구원은 “이 시기에는 보통 타지역 배추보다 강원도 고랭지 배추가 더 맛있어 소비량이 많지만, 파종 때 장마 피해를 입어 최근 좋은 제품을 찾기 힘들다”며 “올해는 중부지역이나 남부지역에서 생산된 배추로 김장한다면 보다 지혜로운 김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올해의 경우, 김장 적기는 수도권을 비롯한 강원과 중부지방은 11월 하순에서 12월 상순, 남부지방은 12월 상순에서 12월 중순, 남해안은 12월 중순 이후로 예상된다.

'방뇨 논란'에 중국 맥주 수입 43%↓…일본 맥주만 웃었다

방뇨 논란에 휩싸인 칭다오 맥주 수입이 4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맥주 수입은 300% 넘게 증가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16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맥주 수입량은 2천281t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42.6% 줄었다. 수입액은 192만7천달러로 37.7% 감소했다. 중국 맥주 수입량과 수입액은 지난 7월부터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후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칭다오 맥주 방뇨 논란은 지난달 19일 중국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한 영상에서 시작됐다. 영상에는 산둥성 핑두시 칭다오 공장에서 한 남성이 맥주 원료인 맥아 보관 장소에 들어가 소변을 보는 장면이 촬영돼 있었다. 국내에서는 2021년 '알몸 김치' 논란에 이어 다시 한번 중국 먹거리 불신을 키웠다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반면 일본 맥주 수입은 급증했다.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량은 7천243t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302.7%나 증가했다. 수입액은 613만9천달러로 377.4% 늘었다. 일본 정부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반발해 2019년 7월 수출규제 조치를 단행해 후 국내에서 일본 맥주 불매운동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현재는 다소 시들해진 상태다. 일본 맥주 수입 급증에 지난달 우리나라의 전체 외국 맥주 수입량은 1만8천753t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9.4% 늘었고 수입액은 1천734만8천달러로 23.6% 증가했다. 수입국별로 살펴보면 일본 수입량이 7천243t으로 전체의 38.6%를 차지해 1위였고 이어 중국(2천281t), 네덜란드(2천224t), 체코(1천549t), 독일(1천367t), 미국(923t) 등 순이었다. 지난달 우리나라의 맥주 수출량은 7천494t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18.3% 증가했고 수출액은 573만5천달러로 47.7% 늘었다. 그러나 맥주 무역수지는 1천161만3천달러 적자였다. 맥주와 반대로 소주는 흑자를 거뒀다. 지난달 소주 수출량은 6천185t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6.3% 늘었고 수출액은 945만4천달러로 29.4% 증가했다. 수입량과 수입액은 25t과 16만5천달러로 무역수지는 928만9천달러 흑자였다. 일본 수출량이 3천160t으로 51.1%를 차지했고 미국이 1천20t(16.5%)으로 그다음이었다.

눈 마사지기, 안전성·표기사항 실태 ‘낙제점’

스마트폰, PC 등 IT 기기의 장시간 사용으로 쌓인 눈의 피로를 풀어 주는 눈 마사지기 20개 제품의 안전성과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 제품에서 표시사항이 누락됐으며 일부 제품에서는 안전성에 문제가 확인됐다. 15일 한국소비자원의 조사에 따르면 시중에서 유통 중인 눈 마사지기 20개 중 15개 제품이 주의·기재사항이나 국가인증통합마크인 KC표시를 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둘 다 표기하지 않은 제품은 ▲㈜복정제형: 코지마 아이오 눈 마사지기(CME-610) ▲파서블굿즈: 휴그랩 눈 마사지기(RIG003) 등 2개였다. 또 안전확인 신고 대상 제품 10개 중 8개 제품은 신고를 하지 않고 ‘전지 안전인증’ 또는 ‘방송통신기자재등의 적합성 평가(전파인증)’ 만을 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온도 기준을 지키지 않은 제품도 있었다. 아이비케어의 ‘아이비케어 리얼 3D 눈마사지기’는 이상 운전 시험에서 64.2℃가 넘어가며 눈 마사지 패드의 온도 기준(50℃)을 20개 제품 중 유일하게 초과했다.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은 제품(안전기준 시행 일자 이후 제조 기준)은 '듀플렉스 쎄라아이 눈마사지기(DP-EM70)'와 '제스파 아이코지 눈 마사지기(ZP4220)', '닥터웰 눈 마사지기(DR-90)' 등 3개에 불과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사업자에게 제품의 회수와 표시사항 개선, 안전확인 신고 등을 권고했다. 또한 관계부처에는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눈 마사지기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비자에게는 “눈 마사지기 구매 시 제품이나 포장에 KC표시(KC마크 및 안전확인 신고번호)가 있는지 확인하고 제품 설명서에 따른 권장 사용시간, 횟수 및 사용 방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권고에 따라 안전확인 신고와 주의·기재사항을 누락한 9개 업체들은 조사대상 제품의 안전을 점검하고 표시 개선을 위한 조치에 나섰다. 온도 기준을 맞추지 못한 아이비케어도 조사대사 제품의 회수 및 품질 개선 계획을 소비자원에 전달했다.

수산물통조림 물가 상승률 14년 만에 ‘최고’

수산물통조림 물가 상승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며 소비자 구매 부담이 커지고 있다. 1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수산물통조림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5.94로 지난해 10월보다 10.5% 올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09년 9월(16.5%) 이후 14년 1개월 만의 최고 수치다. 수산물통조림 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8.1%로 시작해 8월 7.4%, 9월 6.3%로 둔화세를 보였지만 지난달부터 기록적인 반등을 보였다. 갑작스러운 수산물통조림 물가 상승률 수치 상승은 관련 제품의 가격 인상 영향이 적지 않다. 가공업체 동원F&B는 지난해 12월 대형마트와 온라인몰 등에서 판매되는 동원참치 전 제품의 가격을 평균 7% 인상한 바 있다.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을 봐도 지난달 동원참치캔(360g) 판매가는 9356원으로 지난해 동월 8906원보다 450원 올랐다. 해당 식품업체들은 원재료 가격과 물류비, 고환율 여파 등 제반 비용이 늘어난 점을 가격 인상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다만 최근에는 가격 인상 요인에도 정부의 물가 안정 동참 요청에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수산물통조림 판매업체 관계자는 “당분간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 내년 원재료 가격이 내려가길 바라고 있지만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팍팍해지는 지갑...경기지역 생활용품 가격 1년 새 14% ↑

경기지역의 생활용품 제품 가격이 1년 만에 크게 오르고 개인서비스 요금도 상승했다. 14일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2023년 11월 기준으로 경기도내 생활용품 85개 제품 중에서 67개 제품 판매가가 지난해 11월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이 오른 제품들의 평균 상승률은 약 14.5%였다. 67개 제품 중 31개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특히 ‘테크 베이킹소다 액체 세제(3L)’의 경우 가격은 전년보다 2배 이상 높아졌다. 제품 종류별로 섬유유연제, 위생백, 세탁세제 등 가사용품은 37개 제품 중 30개의 가격이 올랐다. 로션, 바디워시, 비누, 생리대 등 위생용품 46개 제품 중 36개의 가격이 상승했다. 세탁, 숙박(여관), 이용, 미용, 목욕 등 개인서비스 비용도 1년 만에 평균 7.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경기지역의 목욕 평균비용은 9천63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천328원)보다 16% 정도 올랐다. 또 세탁요금은 같은 기간 7천897원에서 8천534원으로, 이용요금도 1만7천476원에서 1만8천103원으로 각각 8%, 6% 상승했다. 이밖에 숙박요금은 지난해 10월 4만3천379원에서 지난달 4만5천552원으로, 미용요금도 같은 기간 8천328원에서 9천638원으로 5%, 4%씩 올랐다.

소비자원 "중소 공기청정기 일부 제품 기준 부적합"

중소 브랜드의 공기청정기 중 일부 제품 성능이 떨어지거나 필터에서 유해성분이 검출된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중소‧중견기업 브랜드, 소형 공기청정기 8개 제품의 미세먼지 제거 성능, 유해가스 제거‧탈취 효율, 소음,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대상 제품과 업체는 ▲빈트(CA-7000WS·대영전자㈜) ▲모지(KA650F·㈜디엘티) ▲혼스(HSAC-550·㈜시선글로벌) ▲클라윈드(RCAPS-F050YRRW·오텍캐리어㈜) ▲씽크웨이(ThinkAir AD24S·㈜웨이코스) ▲제로웰(ZWA-210DW·제로웰㈜) ▲에어웰99(HK1705·㈜청교바이오텍) ▲한솔일렉트로닉스(HAP-1318A1㈜한솔일렉트로닉스) 등이다. 이중 빈트와 제로웰을 제외한 나머지 6개 제품은 중국에서 만들어졌다. 분석 결과, 씽크웨이 제품의 필터에서 사용금지 유해성분인 CMIT(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 MIT(메틸이소티아졸리논)이 검출됐다. 이 성분들은 미생물의 증식을 방지하는 물질이지만 환경부는 필터형 보존처리 제품에서 사용할 수 없는 금지물질로 지정하고 있다. ㈜웨이코스는 2021년 9월 제조된 공기청정기 모델(ThinkAir AD24S), 2019년 8월 제조된 교체용 필터 중 보관·유통 중인 제품 필터 전량을 폐기하고 기존 판매 제품의 필터를 무상 제공하겠다고 소비자원에 알렸다. 또 폼알데하이드, 톨루엔, 암모니아, 아세트알데하이드, 초산 등 5개 가스의 제거 검사에선 제로웰, 에어웰99, 한솔일렉트로닉스, 씽크웨이 4개 제품이 기준(평균 70%·개별 40% 미만) 이하로 측정됐다. 제품별로 평균 유해가스 제거·탈취 효율은 ▲씽크웨어 23% ▲제로웰 68% ▲에어웰 73%(암모니아 40% 미만) ▲한솔일렉트로닉스 46%였다. 운전 시 발생소음의 경우, 에어웰99과 한솔일렉트로닉스이 각각 52㏈, 53㏈로 측정돼 기준치(50㏈)보다 높았다. 하루 7.2시간씩 1년간 사용할 경우를 가정한 전기요금 수준은 제품별로 8천~3만2천원으로 최대 4배 차이가 났다. 또 필터 교체비용은 연간 1만5천~18만4천800원으로 제품별 10배 이상 차이났다. 모지가 1만5천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한솔일렉트로닉스는 18만4천800원으로 가장 비쌌다. 그러나 구조·전기적 안전성, 오존 발생량, 표준사용면적 등에 있어서 조사대상 제품 모두 관련 기준에 적합한 평가를 받았다. 미세먼지 제거 성능검사에선 모지, 혼스, 클라윈드, 씽크웨이, 에어웰99 등 5개 제품이 다른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소비자원은 이번 시험평가 결과에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제품 제조‧판매 사업자에게 개선을 권고하고 우수한 평가를 받은 브랜드의 경우, 향후 공기청정기 품질비교시험 대상에 포함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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