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호선 공사로 파손된 인근 도로 ‘나몰라라’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와 시공사가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공사 때문에 망가진 인근 도로와 인도에 대한 복구를 외면, 주민 불편을 외면한다는 지적이다. 13일 부평구와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 등에 따르면 오는 10월, 7호선 연장공사의 준공을 앞두고 구와 본부, SK건설 등은 공사 구간인 길주로 전반에 대한 도로 복구 및 활용계획을 협의 중이다. 그러나 전체 길주로 중 실제 공사가 이뤄진 도로 부분만 복구되고, 공사로 인해 파손된 인근 도로와 인도는 누더기 상태로 방치될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길주로 전체 도로가 지난 7년간의 7호선 연장공사 때문에 가라앉거나 인도 등이 파손됐음에도 시행사 측이 복구공사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 경우 현재 부천시계~신복사거리 간 705공구는 터널방식으로 모든 도로가 공사에 이용돼 아예 새 도로가 깔리는 반면, 일부 차선 또는 일부 구간이 공사에 이용된 신복사거리~부평구청 간 706공구는 공사현장 인근 도로와 인도가 파손된 채 방치되게 된다. 구 관계자는 판 곳만 원상복구하고 안 판 곳은 내버려두면 누더기 도로가 될 것이 뻔한 일이라며 원인자 부담 원칙에 의해 본부와 SK건설 측이 파손된 부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건설 관계자는 다른 부분까지 복구할 의무는 없다며 본부에서도 전체복구에 대한 요청이 있었지만, 공사비용이 초과하는 만큼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영종도 카지노’ 외자유치 본격화

인천시가 영종경제자유구역 내 카지노 복합리조트 투자유치를 본격화 한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오는 13일 미국 출장길에 올라 트리플 파이브(555) 그룹과 2조원 상당의 사업비를 투입해 영종지구 내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를 조성하는 합의각서(MOA)를 체결할 예정이다. 외국인 직접 투자 규모만 5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리플 파이브 그룹은 지난 3월께 인천을 방문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1조5천억원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이번 MOA 체결 때는 구체적인 투자액수와 위치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오카다홀딩스도 4조~5조원 상당을 투자해 영종 미단시티 부지에 카지노를 설립할 계획을 짜고 있으며, 빠르면 내년 하반기께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국의 시저스 엔터테인먼트(Caesars Entertainment)사도 1조원 가량을 투자해 운북복합레저단지에 시저스 팰리스호텔과 카지노 등을 짓기로 하고 협의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카지노 난립이나 내국인 출입허용 등과 같은 논란은 여전하다. 이미 카지노가 운영중인 영종지구에 추가로 3곳이 들어서게 되고, 중앙정부가 외국인 카지노 사전 심사제로 카지노 규제가 완화되면 경제자유구역 내 카지노가 난립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에 대해 송 시장은 내국인 출입 카지노는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외국인 전용 카지노로도 충분히 수익구조를 만들 수 있는 기업들과 협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인천 화장품산업 피해액 향후 5년간 140억 달해”

유럽연합(EU) 및 미국과의 FTA 발효에 따라 중저가 브랜드 화장품이 대거 유입되면 인천지역 중견 화장품 제조업체들의 피해가 불가피해 시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송도테크노파크는 10일 화장품산업 FTA 활용전략이란 주제의 정책연구 논문을 통해 한미 FTA 및 한EU FTA 발효로 인천의 화장품 생산액은 앞으로 5년 간 연평균 28억6천만원씩 모두 140여억원의 손실을 볼 것이라고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한미 FTA 및 한EU FTA 발효로 EU산 화장품류 18개 품목은 5년 안에, 미국산 화장품류 14개 품목은 10년 안에 현행 6.5~8% 수준의 수입관세가 없어진다. 이 같은 관세철폐를 앞세워 세계 최고의 브랜드 파워를 갖춘 유럽과 미국 화장품 업체들과 저렴한 가격의 매스 브랜드가 국내를 공략하면 중저가 화장품을 생산하는 인천지역 중견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전체 화장품류 수출입 시장에서 2억3천341만 달러의 적자를 봤다. 반면 인천은 7천182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관세철폐로 인천의 화장품 생산액은 연평균 28억6천만원 정도씩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송도테크노파크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방안으로 표준화된 국제인증(ISO GMP) 기준 생산공장 건립, 중소화장품 판매점의 점포 현대화, 중소화장품 공동물류유통센터 건립 등의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김창수기자 cskim@kyeonggi.com

韓·中합작 카메라 모듈 제조사 ‘IMATEC’ 송도에 R&D센터 건립 추진

인천경제자유구역 지정 이후 첫 중국 기업이 송도국제도시에 입주한다. 9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에 따르면 중국을 방문중인 이종철 청장이 이날 오전 심양시에서 중국의 카메라 모듈 제조사 IMATEC과 국내 액정평판 디스플레이 제조사인 한울정보기술㈜가 합작으로 송도내 이동전화기 백라이트 유닛 및 터치스크린 분야의 제조 및 R&D 센터 건립을 위한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 청장을 비롯 서소원 IMATEC 대표이사, 백운호 한울정보기술(주)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합작사는 송도 4공구에 약 532억원(FDI 2500만 달러)을 투자, 백라이트 유닛 및 터치스크린 분야 제조 및 R&D센터를 올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투자사인 중국의 카메라 모듈 제조회사 IMATEC은 심양시 심북신구 정부기금관리 투자 회사로 중국내 판로가 탄탄한 기업이며 한울기술정보(주)는 이동전화기 액정평판디스플레이 제조 기업으로 지경부 산업 핵심기술개발사업 참여 유망 기업이다. IFEZ는 이동전화기 백라이트 유닛 및 터치스크린 제조 및 R&D센터 착공으로 200여명의 고용이 창출되고 중국 내 넓은 소비 시장의 확실한 판로로 수출 증대의 효과가 기대되는 한편 지역경제 활성화와 IFEZ의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도시 도약을 위한 발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종철 청장은 이번 한얼정보기술(주)의 입주는 최초의 중국 자본투자유치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yeonggi.com

인천지역 일자리 창출 ‘열악’ 50인 미만 사업장에 67% 집중

인천지역 일자리는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중소기업연구원이 발표한 16개 시도 산업 일자리 창출 구조분석 보고서를 살펴보면 인천지역 사업체를 종사자 규모별로 나눴을 때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이 차지하는 고용비중은 67.53%(2009년 기준)에 달했다. 중기업(50~300인 미만)의 고용비중은 22.06%, 대기업(300인 이상) 고용비중은 10.40%로 집계됐다. 또 1차 및 2차 산업의 고용비중은 감소, 3차 산업 비중 증가했다. 광업(33.5명), 기타공공수리개인서비스업(2.3명)은 각각 전국 두 번째로 많았으며 교육서비스업(9.3명)은 세 번째로 많았다. 고용비중이 전국평균보다 높은 산업은 제조업, 전기가스수도, 하수폐기물처리원료재생환경복원, 운수업이었으며 일자리 창출효과가 상대적으로 큰 산업은 제조업, 운수업, 교육서비스업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기타공공수리개인서비스업 등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연구원은 산업별 차이를 반영한 일자리 창출계획이 나온다면 더 큰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산업을 더욱 세분화해 일자리 창출 비중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소기업연구원 서정대 선임연구위원은 산업별 고용비중이나 산업의 지역 내 고용비중, 종사자 규모별 고용분포 또는 사업체당 종사자 수 등 지역 산업의 일자리 창출 구조는 모두 다르다며 앞으로 업종별로 추가적인 정밀분석을 한다면 더 효율적인 일자리 창출 정책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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