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가 영남 지역의 산불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성금 5천만원을 기부한다고 27일 밝혔다. KT는 최근 심각해진 산불 피해로 인해 구단과 선수단이 뜻을 모아, 피해 지역 복구와 주민 지원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KT 구단 관계자는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주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피해가 조속히 복구돼 하루빨리 일상을 되찾길 바란다”고 전했다.
용인고의 강석민이 제39회 전국시·도대항장사씨름대회에서 고등부 소장급(75㎏ 이하) 패권을 안았다. ‘명장’ 연제윤 감독의 지도를 받는 강석민은 27일 경남 통영 충무체육관에서 계속된 4일째 고등부 소장급 결승전서 백재현(대구 영신고)을 접전 끝에 2대1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석민은 첫판을 잡채기 기술로 따내 기세를 올렸으나, 둘째 판서 밀어치기를 내주며 주저앉아 1대1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세 번째 판서 멋진 들어뒤집기를 성공해 우승했다. 이로써 강석민은 2학년이던 지난해 괴산유기농배대회(6월)서 경장급(70㎏ 이하) 우승한 이후, 9개월 만이자 한 체급 올려 도전한 두 번째 대회서 또 한번 타이틀을 획득했다. 연제윤 용인고 감독은 “(강)석민이는 워낙 성실하고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어 지금보다도 앞으로 대학과 실업 무대에서 더 빛을 발할 수 있는 선수다”라며 “체중이 아직도 체급 한계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어 3~4㎏ 정도 체중을 늘리고 파워를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강석민은 준결승전서 박서준(춘천기계공고)을 2대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고, 백재현은 배서준(서울 송곡고)을 역시 2대0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한편, 고등부 경장급 김민하(용인고)와 용장급(85㎏ 이하) 안성준(광주 초월고)은 4강서 각각 장주혁(춘천기계공고), 한준모(세종고)에게 0대2, 1대2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되며 나란히 3위에 입상했다.
‘전통의 하키명가’ 성남 성일고가 2025 전국춘계남녀하키대회 남고부에서 2년 만에 대회 패권을 되찾았다. 임정빈 감독이 이끄는 2023년 대회 우승팀 성일고는 27일 강원도 동해시 썬라이즈 국제하키경기장서 벌어진 남고부 결승서 정규시간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슛아웃에서 3대1로 승리해 시즌 첫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성일고는 지난해 이 대회 4강서 아산고에 1대3으로 져 2연패 꿈이 무산된데 이어, 10월 전국체육전 결승서도 1대2로 져 준우승에 머문 것을 깨끗이 설욕했다. 성일고 우승에 기여한 골키퍼 이지훈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임정빈 감독은 지도상, 정민수는 최다 득점상을 수상했다. 1쿼터 초반 양 팀은 신중한 탐색전으로 득점 기회를 노렸다. 11분께 성일고가 상대 손에 맞는 파울로 페널티 코너를 얻었다. 정민수의 패스를 받은 함상윤이 오른쪽 구석으로 슈팅을 날렸으나, 아산고 골키퍼 홍민서의 선방에 막혔다. 성일고는 상대 오른쪽 측면을 집중 공략하며 몰아붙였다. 2쿼터 1분30초께 날카로운 크로스에 이은 슈팅이 홍민서의 선방에 재차 막혔고, 권예찬의 강한 슈팅은 골대 위를 넘겼다. 성일고는 4쿼터 초반 권예찬이 상대 파울로 얻은 페널티 코너 기회를 살려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한성빈의 패스를 받은 정민수가 연결한 볼을 함상연이 오른쪽 구석으로 방향을 바꿔 놓아 골문을 갈랐다. 그러나 성일고는 경기 종료 30초를 남기고 통한의 동점골을 내줬다. 상대 중거리 슛을 골키퍼 이지훈이 막아냈으나, 리바운드 공을 잡은 아산고 최도현이 재차 강한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승부는 슛아웃으로 이어졌다. 성일고 첫 번째 주자인 정민수가 실타를 한 반면, 아산고 함영웅은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성일고 이경민이 슛을 성공했고, 아산고 한상준이 실타하며 1대1 균형을 이뤘다. 이어 세 번째 함상연의 득점 후 상대 박재현의 골키퍼 차징으로 역전에 성공한 성일고는 유효국이 슛을 성공시키고, 골키퍼 이지훈이 아산고 이준영의 마지막 슛을 막아내 우승했다. 임정빈 성일고 감독은 “2년 만에 춘계대회 패권을 탈환해서 기쁘다. 강도 높은 동계 훈련과 팀워크가 우승 원동력이 됐다”라며 “특히 1학년 선수들이 50%를 차지했음에도 패기를 앞세워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 뜻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임 감독은 “김남현 교장선생님과 학교 관계자 분들의 물심양면 지원이 우승에 큰 도움을 줬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광주시장애인체육회는 지난 26일 2025년 장애인 체육 활성화를 위한 정기이사회 및 대의원 총회를 개최했다. 당연직 회장인 방세환 시장을 비롯해 남윤구 상임부회장 등 60여 명의 임원단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총회에서는 2024년 사업 결과 및 결산 감사 보고와 2025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에 대해 심의·의결하고 고문 1명과 이사 2명을 새롭게 위촉했다. 특히 이날 총회에서는 제일타카 김희숙 대표와 한영전기 백연숙 대표, 한솔이앤씨 서돈 대표, 지파크개발 황규석 대표가 각각 500만 원의 후원금을 기탁했다. 기탁된 후원금은 장애인 체육 발전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이사회에 참석한 방 시장은 “올해 완공될 반다비장애인체육센터가 장애인들의 만남과 소통의 공간이 되어서 장애인 체육의 허브 역할을 하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장애인 복지 향상과 장애인체육회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남시청이 ‘신한 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PO) 진출 확정을 위해 SK호크스와 사활을 건 일전을 벌인다. 백원철 감독이 이끄는 3위 하남시청(11승3무8패·승점 25)은 오는 29일 오후 8시 삼척시민체육관에서 2위 SK(승점 29)와 맞붙는다. 하남시청이 이날 승리할 경우 승점 27점이 돼 4위 인천도시공사(21점)가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더라도 승자승 원칙(3승1무)에서 앞서 PO에 진출한다. 또한, 2위 도약 가능성도 남아 있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남시청은 최근 3연패로 흐름이 좋지 않고, 이번 시즌 SK와의 상대 전적에서 1승3패로 열세에 놓여 있어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설상가상으로 세이브 선두(226개)인 골키퍼 박재용이 장딴지 부상 중이고, 득점 1위(164골) 박광순(레프트백)과 박시우(라이트윙)도 잔부상으로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다. 백원철 감독은 이번 경기를 시즌 ‘최대 승부처’로 꼽고 총력전을 예고했다. 백 감독은 “승리를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 선수들이 사력을 다할 것이다”라며 “이번 시즌 중 가장 중요한 경기인 만큼 꼭 SK를 넘어서겠다”고 말했다. SK는 조직적인 수비와 빠른 공격 전환이 강점인 팀이다. 하남시청이 이를 효과적으로 막아내지 못한다면 또다시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핵심 선수인 이현식, 주앙 푸르타도(이상 레프트백)가 ‘경계 대상’으로 철저한 대비책을 준비 중이다. 공격력 부진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하남시청은 최근 경기에서 득점력 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장면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김찬영(센터백)과 박광순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특히 김찬영은 최근 훈련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SK와의 경기에서 승리해야 PO 진출 확정은 물론, 여유를 갖고 포스트 시즌을 대비할 수 있다. PO에서 유리한 위치인 2위까지 욕심내고 있는 하남시청이 미리 보는 PO에서 어떤 결실을 거둘지 리그 2,3위 팀 간 ‘삼척 대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한 테이블 세터’ 구축 등 타선에 대폭 변화를 준 프로야구 KT 위즈가 파격적인 타선 구성으로 내실을 다지고 있다. 아직 시즌 초라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이강철 감독의 변형 타선 구성은 연착륙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 4번 타자 역할을 해야 할 로하스를 1번에 배치해 성공을 거둔 이 감독은 이번 시즌은 더 파격적인 타순을 구성했다. 그동안 KBO리그의 전통적인 타선 구성은 발 빠르고 출루율이 좋은 선수들을 테이블 세터로 배치하고, 컨택 능력이 뛰어난 타자와 한방을 갖춘 ‘거포형’ 타자를 클린업 트리오인 3~5번에 배치했다. 6~8번은 다소 타력이 떨어지는 선수들을 넣고, 9번에는 상위 타선과 가교 역할을 할 재능있는 선수들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해 이 고정관념을 깬 KT는 올 시즌 더 파격적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출루 능력과 장타력을 갖춘 강백호와 로하스를 1,2번에 전진 배치하고 컨택 능력이 뛰어난 허경민을 3번, 그동안 1번을 맡아왔던 교타자 김민혁을 4번, 한방 능력이 있는 장성우를 5번으로 기용했다. 이어 역시 거포 능력을 갖춘 문상철(황재균)을 6번, 타격감이 좋은 천성호(오윤석)를 7번으로 세우고, 8번에는 주력이 좋고 해결사 본능이 있는 배정대, 9번에는 역시 컨택 능력이 좋은 김상수를 내세우는 등 종전과 완전히 다른 타선을 구성했다. 아직 로하스와 장성우가 기대만큼의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타선 구성은 호평을 받고 있다. 출루와 타점 생산 능력이 있는 선수를 고루 배치하면서 상대 투수들이 쉬어갈 곳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짜임새가 좋다는 평가다. 특히 ‘왼쪽 라인’인 3루수 허경민과 유격수 김상수, 좌익수 김민혁이 꾸준한 안타 생산을 통해 이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FA로 영입한 허경민은 26일까지 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19타수 8안타, 타율 0.421로 맹활약하고 있다. 개막 후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소총수 4번타자’ 김민혁도 3차례 멀티히트를 포함 4경기 연속 안타로 타율 0.438로 상승세에 있고, 9번 김상수도 홈런 1개 포함 4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가며 타율 0.400으로 고감도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3명의 왼쪽 라인이 맹활약하고 2루수 천성호와 중견수 배정대도 무난한 활약을 보이고 있어 포수 장성우와 오른쪽 라인인 1루수 문상철, 우익수 로하스가 살아난다면 금상첨화 타선이 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의정부 KB손해보험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에서 또다시 ‘경민 불패’를 과시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이 이끄는 정규리그 2위 KB손해보험은 26일 의정부 경민대 체육관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PO·3전 2선승제) 1차전서 비예나(23점), 나경복(15점), 야쿱(11점) 삼각편대의 활약을 앞세워 러셀이 31득점으로 분전한 3위 인천 대한항공을 3대1(25-20 25-23 18-25 29-27)로 제압했다. 이로써 기선을 제압한 KB손해보험은 1차전 승리팀의 챔피언전 진출 확률 89%를 선점했다. 반면 4년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대한항공은 1차전을 내줘 챔피언전 진출에 빨간 불이 켜졌다. 2차전은 오는 28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치러진다. 1세트 KB손해보험은 비예나, 나경복의 공격 득점과 상대의 잇따른 범실, 야쿱의 블로킹으로 9-4로 앞서갔다. 이후 비예나의 후위 공격과 야쿱의 서브 득점, 대한항공의 범실에 편승해 16-8로 크게 앞선 후 24-20서 박상하가 정지석의 공격을 가로막아 첫 세트를 가져갔다. KB손해보험은 2세트서도 비예나의 연속 후위 공격과 나경복의 오픈 공격으로 7-3으로 초반 리드를 잡은 뒤, 꾸준히 3~4점 차의 격차를 유지하며 16-11로 경기를 리드했다. 대한항공도 정한용의 공격을 앞세워 차근차근 따라붙어 20-20 동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22-22 동점 상황서 박상하의 속공과 상대 정한용의 공격 범실로 세트포인트에 먼저 도달한 뒤 24-23서 비예나가 퀵오픈을 성공해 세트를 추가했다. KB손해보험의 완승으로 끝날듯 하던 분위기는 3세트 들어서 바뀌었다. 대한항공이 세터를 유광우로 바꾼 뒤 러셀, 정한용의 퀵오픈과 김민재의 속공 등으로 중반 이후 리드를 가져갔다. 14-15로 뒤진 상황서 연속 4득점으로 19-14로 앞서갔고, KB손해보험의 범실이 잇따르며 손쉽게 세트를 따냈다. 4세트 전열을 재정비한 KB손해보험은 비예나의 3연속 후위 공격과 나경복의 퀵오픈으로 4-0으로 초반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대한항공이 다시 힘을 내며 이후 역전을 주고받던 양팀은 듀스 접전 끝 KB손해보험이 경기를 끝냈다. 27-27 듀스서 KB손해보험은 세터 황택의의 패스페인트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고, 대한항공 러셀의 오픈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 접전이 마무리 됐다.
청소년 국가대표 배정훈(수원유스클럽)과 심예린(양주 백석고)이 제43회 대한볼링협회장배 전국종별볼링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남녀 고등부 개인전 정상에 올랐다. 정묘법 감독의 지도를 받는 배정훈은 26일 용인시 엑스핀볼링라운지에서 벌어진 남고부 개인전서 6경기 합계 1천574점(평균 262.3점)의 높은 점수를 기록, 김윤수(남양주 퇴계원고·1천562점)와 최서진(성남 분당고·1천545점)을 각각 12핀, 29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초반 3경기에서 모두 260점대의 고른 점수를 기록한 김윤수가 3번째 경기까지 799점으로 선두를 지켰으나, 779점으로 2위를 달리던 배정훈이 4번째 경기서 280점을 치며 220점으로 주춤한 김윤수를 앞질러 선두로 나섰다. 역전에 성공한 배정훈은 5번째 경기서도 279점으로 호조를 보이며 합계 1천338점을 기록했지만, 퍼펙트에 1점 부족한 299점을 친 김윤수(1천318점)에 20핀 차로 쫓겼다. 이어 배정훈은 마지막 경기서도 233점에 그쳤으나, 244점을 친 김윤수를 힘겹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화성시 동탄빅볼경기장에서 벌어진 여고부 개인전서 심예린은 6경기 합계 1천453점(평균 242.2점)을 마크, 노혜민(경북 선주고·1천405점)과 정윤희(광주 문정여고·1천337점)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패권을 안았다. 심예린은 2번째 경기까지 484점으로 490점의 노혜민에게 뒤졌으나, 3번째 경기서 243점을 기록해 223점에 머문 노혜민에 14점 차로 앞선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4번째 경기서 226점으로 주춤해 237점을 기록한 노혜민에 3핀 차로 쫓기며 불안한 선두를 지켰다. 그러나 5번째 경기서 3핀 앞서며 중간 합계 격차를 6핀 차로 벌린 심예린은 마지막 6번째 경기서 268점의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대미를 장식, 226점에 그친 노혜민의 추격을 뿌리쳤다. 한편, 여고부 2인조전서는 신효인·심예린(백석고)이 합계 2천468점(평균 205.7점)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3경기 연속 1대1 무승부를 기록해 조기에 본선 진출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특히 2경기 연속 선제골을 넣고도 추가 득점에 실패하는 패턴이 반복되면서 공격진의 마무리 능력 부족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B조 8차전 요르단과의 홈 경기에서 전반 5분 이재성(마인츠)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그러나 전반 30분 상대 역습 상황서 알 마르디에게 동점을 허용했다. 경기 내내 75%의 높은 점유율로 주도권을 잡고도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무승부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 20일 오만전에서도 황희찬(울버햄튼)의 선제골 이후 후반 실점해 63%의 점유율 우위에도 1대1 무승부에 그쳤고, 지난해 11월 팔레스타인전 역시 손흥민(토트넘)이 동점골을 넣고도 추가 득점에 실패해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경기마다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도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 요르단전서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었으나 슈팅 정확도가 떨어졌고, 골문 앞에서 세밀한 플레이가 부족했다. 후반전 손흥민, 황희찬, 양민혁(QPR) 등 공격수들이 상대 수비에 막히면서 추가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특히 후반으로 갈수록 공격의 날카로움이 무뎠다. 체력 저하로 인해 움직임이 둔해지고, 공격 다양성이 떨어지면서 상대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다. 이번 2연전 상대 팀들이 ‘밀집 수비’를 앞세워 수세적으로 나선 것이 추가 득점 실패 이유 중 하나로 꼽히고 있지만 과감한 중거리 슈팅과 적극적인 돌파, 좌우 측면 전환 패스를 활용한 상대 수비 헤집기 등 다양한 플레이가 부족했던 게 아쉬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최근 상승세가 주춤한 한국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과 본선 무대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빠른 패스 플레이, 세트피스 활용, 그리고 골결정력 향상이 요구되고 있다. 홍명보호가 앞으로 남은 경기들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과제로 남아있다.
‘경량급 간판’ 정한재(29·수원특례시청)가 2025 아시아레슬링선수권대회 남자 그레코로만형 63㎏급서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정한재는 26일 오전(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대회 둘째날 그레코로만형 63㎏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고다이 미타니(일본)에 6대3 판정승을 거두고 3위에 입상했다. 이로써 정한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3, 2024 아시아선수권대회 동메달에 이어 국제대회서 연속 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정한재는 16강에서 남스라이 간바야르(몽골)에 8대0, 테크니컬 폴승을 거둔 후 준준결승서 하오동탄(중국)에 10대1, 테크니컬 폴승을 거두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4강서 모함마드 케슈트카르(이란)에게 3대9로 패해 3·5위 결정전으로 밀렸다. 박무학 수원시청 감독은 “종전 60㎏급에서 한 체급 높여 출전해 우려가 있었다”며 “하지만 체력 보강과 그라운드 기술을 연마하는데 역점을 둔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한재는 “경기 운영을 잘했으면 우승도 가능했는데 경기 중 방심해 역전을 허용한 것이 아쉽다”며 “이를 보완해 세계선수권에서 더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