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름센터 전화도청 뒷조사

부녀자로부터 남편의 간통사실을 캐달라는 부탁을 받고 전화를 도청하거나 경찰서 무선망을 도청해 교통사고환자를 유치해온 심부름센타 직원, 병원응급차 기사등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군포경찰서는 4일 심부름 센터를 차려놓고 불법으로 남의 뒷조사를 해온 혐의(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박모씨(32·안양시 만안구)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남편의 불륜사실을 알아내달라며 사례비를 건넨 김모씨(52·여)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 10월께 김씨로 부터 남편인 김씨(55)의 불륜관계을 알아내달라는 부탁을 받고 서울시 구로구 김씨의 사무실 전화기에 도청기를 몰래 설치, 3일간에 걸쳐 전화내용을 도청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의뢰인들로부터 건당 30만∼50만원 정도의 착수금이나 사례비를 받아 지금까지 19차레에 걸쳐 도청기나 망원카메라·소형녹음기 등를 이용, 남의 사생활을 감시하거나 특정인의 소재지를 알아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의정부경찰서는 이날 의정부 S병원 구급차 기사 최모씨(42)와 도청무전기를 판매한 최모씨(36)를 통신비밀보호법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97년 경찰 무선망을 도청할수 있는 ICOM소형무전기를 업자 최씨로부터 구입, 의정부 시내 교통사고와 관련한 경찰의 무전교신 감청을 일삼으며 환자를 유치해온 혐의다. /군포=설문섭·의정부=조한민기자

고교축제 끼의 장으로 탈바꿈

2002년 입시제도의 변화에 따라 인문계고교의 가을 축제가 다양해지고 있다. 군포시 수리고(교장 이기준)가 1일부터 3일동안 벌인 제1회 ‘슬기제’는 그동안 대학입시에 억눌려왔던 학생들의 틀에 박힌 축제와 달리 변화된 고교생의 ‘끼와 용기’가 그대로 드러나는 축제였다. 학생들이 대부분의 행사를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학생들의 길놀이 풍물마당을 시작으로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함께 거리를 달리는 단축마라톤으로 막을 열었다. 어머니의 손을 잡고 달리는 여학생과 뒤쳐지는 선생님을 격려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4Km구간 내내 지역주민들에게는 흐뭇함과 다정함을 느끼주기에 충분했다. 마라톤이 끝난뒤의 학급대항 장기자랑과 학생들의 댄스공연, 그룹사운드 공연에 이어 TV프로그램을 모방한 ‘가슴을 열어라’에 이르러서는 교사에 대한 요구와‘예쁜남자를 소개해 달라,는 여학생의 이성에 대한 감정 등 학생들의 솔직하고 대담한 발언이 공개적으로 이어져 ‘신세대’의 자유분방함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또 저녁에는 학생들이 실시한 예능경연대회 예선 및 초청가스 공연이 진행됐고 풍물반의 흥겨운 공연 속에 밤하늘을 수놓은 불꽃놀이와 대동놀이는 축제의 절정이었다. 첫날에 이어 2일에는 축제마당을 학교에서 군포시민회관으로 옮겨 학생은 물론 교사들의 예능발표와 연극 등이 시민들을 대상으로 펼쳐지고 3일에는 19개 동아리학생들이 마련한 영화제, 만화제 등이 이어졌다. 특히 수리고는 이번 축제를 인성교육 차원에서 그동안 지도하고 지원해 온 각종 동아리활동과 CA(특별활동)반을 중심으로 별도의 축제준비 없이 실시, 새로운 고교문화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이기준교장은“학생들의 젊음과 패기를 발산하는 자리를 만들어 주자는 취지로 대규모 축제를 개최한 것으로 교직원과 학생, 학부가 공동으로 준비하고 실행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단군상 철폐논란 가속화

단군의 존재를 부정했던 일본이 사실상 단군을 인정한 문서가 발견된 가운데 단군상 존폐를 놓고 시민·종교단체간 논란이 가속화되고 있다. 고양기독교연합회(회장 임영선)와 단군상 철폐대책위원회(위원장 지효현 목사)는 개천절인 3일 오후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3천여명의 신도와 회원들이 모인 가운데 ‘단군상 철폐를 위한 성토대회’를 가졌다. 이날 단군상 철폐대책위원회는 “단군상은 국론을 분영하고 국민을 우롱하며 나라르 망하게 하는 우상화의 상징으로 철폐해야 한다”며 “종교성을 띤 임의사설단체인 한문화운동연합이 초등학교에 단군상을 설치, 초등교육에 엄청난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특히 이들은 고양시내 12개 초·중교 등 전국 360개교에 설치된 단군상을 철폐하지 않을 경우 학생들을 다른 학교로 집단전학시키거나 등교거부 등 행동을 보여주겠다고 경고햇다. 이에 대해 원불교, 조계종, 천도교, 한국기독교, 천주교, 아시아종교 등 6대 종교지도자들과 한문화운동연합, 성남문화원 등 도내 문화원들은 “단군은 어느 한 종단의 신앙이 아니라 우리 역사와 문화의 뿌리이자 상징이라며 단군상 철폐를 반대하고 나섰다. 성남문화원과 단군성조회 회원들은 이날 남한산성 유원지내에서 60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5회 단군제 및 도당굿 문화축제를 갖고 단군상 철폐가 오히려 우리 민족의 뿌리를 잃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단군상 존폐를 둘러싼 이들 시민·종교단체의 논란은 지난 7월 6일 여주군내 2개 초등학교와 1개 중학교에 설치된 단군좌상의 목이 잘린 사건이 발생하면서 더욱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편 서지학자 이종학씨(73)는 지난 2일 한국을 강점한 뒤 단군의 존재를 부정했던 일본이 단군을 인정한 조선총독부의 조선 왕실 재산 및 문화재를 관리하기 위해 만든 이왕직(李王職)이란 기관이 발행한 문서 9쪽을 공개했

노인의 날 다채로운 행사열려

수원시는 제3회 노인의 날을 맞아 오전 9시30분부터 올림픽공원에서 1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3세대 노인가족 걷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할아버지와 아버지, 손자 3세대가 손을 잡고 올림픽공원을 출발 KBS드라마센터를 거쳐 문화 예술회관 광장까지 2.5Km를 걸었으며, 참가자들은 서로를 도와가며 전코스를 완주, 가족간의 유대와 정을 나누었다. 시는 이날 행사에 이어 4일에는 문화예술회관 광장에서 서예작가들이 나와 가훈써주기 운동을 벌이고, 사진작가 40명이 참가하는 사진 전시회와 저녁에는 야외음악당에서 노인과 가족이 함께 벌이는 실버가요제도 개최한다. 특히 시는 ‘화성문화제,가 기간인 오는 9일 복원된 화성행궁에서 지역 노인 1천명을 초청해 200년전의 혜경궁홍씨의 회갑잔치를 재연한다. 200년전 혜경궁홍씨의 회갑연에 정조대왕이 신풍루에서 어려운 백성 1천명을 초청해 구호미를 전달했던 것을 재연하는 것으로 시가 선발한 정조대왕과 혜경궁 홍씨를 비롯 신하, 초청내빈, 호위군, 관원 등 300명이 당시의 복장으로 재연한다. 또 회갑잔치에는 정재무 무용단의 궁중무와 국악단의 공연이 펼쳐지고 줄타기와 경기민요 공연 등을 통해 참여 노인들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최종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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