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는 정창진 시 도시균형정책과장이 제 33대 신임 부구청장으로 부임한다고 29일 밝혔다. 정 신임 부구청장은 지난 1992년 7월 인천 남구(현 미추홀구)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미추홀구 건설과장, 연수구 도시교통국장, 경제자유구역청 영종청라기반과장, 시 도시균형정책과장을 역임했다. 정 신임 부구청장은 “과거 인천의 중심이었던 동구에 부임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는 2026년 7월1일 제물포구의 출범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김찬진 동구청장과 전 공직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는 최근 ‘2025년 제조혁신 컨설팅 지원사업 참여기업·전문위원 약정식’을 열고 인천 제조기업의 스마트 전환 지원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약정식에는 ‘2025년 제조혁신 컨설팅 지원사업’에 들어간 인천 제조기업 21곳과 컨설팅 전문위원 12명이 참석했다. 인천TP는 약정식을 시작으로 참여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과 생산성 향상, 품질 개선, 공정 자동화 등 제조혁신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한다. 특히 일회성 자문에서 그치지 않도록 전문위원들은 사업 전반에 대한 진단과 실행전략 수립, 사후관리까지 전주기 컨설팅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인천TP는 생산 현장 중심의 제조혁신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추진할 예정이다. 인천TP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제조기업들이 디지털 기반 스마트 제조 환경으로 전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 기반 공정개선, 공급망 효율화를 지원해 인천 제조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말했다.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무대에서 청년의 열정을 터트리겠습니다.” 지난 28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인천글로벌캠퍼스(IGC) 대강당에서 열린 ‘2025 펜타 슈퍼루키 FINAL TOP10’ 경연에서 대상(1위)을 차지한 ‘컨파인드 화이트(Confined White)’. 컨파인드 화이트의 리더 성혁(26)은 “인천에서 자라며 그동안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무대를 꿈꾸고 음악을 해왔다”며 “그 무대 위에서 진짜 우리의 음악을 보여주는 것, 그것이 바라는 전부”라고 강조했다. 컨파인드 화이트는 결선 무대에서 ‘불씨’라는 곡을 통해 청춘의 복잡한 감정들을 음악으로 진솔하게 풀어내며 관객과 심사위원 모두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들은 이 곡이 단지 음악이 아닌, 멤버들 간 관계와 성장의 서사 그 자체라고 말한다. 성혁은 “한때 멤버들을 미워하던 감정에서 시작한 곡”이라며 “내 자신까지 미워하던 청춘의 한 시절을 음악으로 꾹꾹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감정을 다잡고 진심을 전하고자 만든 곡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으니 말도 안 나올 정도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리더이자 보컬인 성혁, 베이스 김태범, 기타 문대명, 드럼 황재민으로 구성한 컨파인드 화이트. 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함께 음악을 공부해 온 친구들끼리 만든 동갑내기 4인조 밴드다. 고등학생 시절, 인천 실용음악학원에서 서로를 처음 만나 팀을 이뤘고, 부평에서 함께 동고동락하며 음악적 실력을 갈고 닦았다. 황재민은 “계양구 임학동에서부터 시작한 우리의 음악 여정이 다시 인천에서 결실을 맺은 것 같아 감회가 남다르다”며 “인천은 우리의 고향이자 음악의 뿌리”라고 말했다. 문대명은 오는 8월1~3일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리는 ‘2025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서드 무대에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벌써 부터 큰 설렘을 안고 있다. 그는 “관객과 호흡하고, 우리가 느낀 감정을 음악으로 온전히 전하는 것이 우리 음악의 본질”이라며 “펜타포트 무대에서 그것을 내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펜타 슈퍼루키도 단순히 경연을 준비한다는 생각보단, 항상 ‘좋은 무대를 만들자’는 생각으로 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가족과 지인, 팬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김태범은 “우리 청춘을 가장 빛나게 만들어 준 사람들 덕분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며 “늘 곁을 지켜준 어머니, 아버지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무대에서 꾸미지 않은 솔직한 감정과 메시지로 관객과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혁은 “컨파인드 화이트의 무대를 통해 관객들이 영화 한 편을 본 듯한 기분이 들 수 있도록, 다채롭고 다이내믹한 퍼포먼스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락 페스티벌인 만큼 열정과 에너지를 담되, 청춘의 서사를 놓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산업정책연구원 주관으로 서울 강남구 엘타워호텔에서 열린 ‘2025 국가서비스대상’ 시상식에서 공항 환승 서비스 부문 대상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017년 산업정책연구원이 주관해 처음 시작한 이번 행사는 국내 서비스 분야 최고 권위의 시상식이다. 해마다 산업별 최고 서비스 기업과 기관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공항공사는 중국 등 핵심시장의 항공수요 회복 부진이 어어지는 상황에서도 신규노선 유치 및 항공 네트워크 확대, 항공-관광 연계 환승서비스 제공 등의 적극적인 노력을 이어갔다. 그 결과 지난 2024년 기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뛰어넘는 역대 최다 여객실적(국제선 기준)을 기록한 점을 높게 평가 받아 서비스 대상을 받게 됐다. 지난해 인천공항의 국제선 여객실적은 7천66만9천245명으로, 종전 최다실적인 2019년 7천57만8천50명 대비 9만1천196명이 늘어나 역대 최다기록을 이뤄냈다. 국제공항협의회(ACI) 기준 국제선 여객순위에서도 개항 이후 처음으로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환승객 역시 730만7천88명으로 2023년(651만2천360명) 대비 12.2%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723만552명)의 101% 수준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이뤄냈다. 공항공사는 지난해 제2여객터미널 확장 공사를 골자로 하는 4단계 그랜드 오픈을 통해 한국의 전통과 현대문화를 담은 실외정원, 가족 휴식 공간인 패밀리 라운지 등을 마련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교통약자를 위한 자율주행 운송수단(AM), 대형 미디어 아트 및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 등 환승 및 여객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했다. 공항공사는 현재 730만명 수준의 환승객을 오는 2027년까지 900만명 수준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별 맞춤형 마케팅 확대, 항공사 등 관계 기관 공동 마케팅 확대, 환승투어 등 환승연계관광 확대, 공항경제권 개발 등 공항 인근 환승 매력도 높이기 등의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학재 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국가서비스대상 수상으로 여객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공사의 노력을 인정받게 돼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인천공항만의 다양한 서비스와 즐길거리를 확대해 여객이 일부러 찾아오고 환승객이 경유하고 싶은 ‘누구나 가고 싶은 공항’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인천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민·관·산·학 각계가 함께하는 협력 플랫폼 ‘인천사랑 범시민 네트워크’가 출범했다. 29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인천지역 120여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 유정복 인천시장, 정해권 인천시의회 의장,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등 주요 인사들도 함께 했다. 인천사랑 범시민 네트워크는 수도권 역차별 해소, 지방분권 실현, 인천의 정체성 확립 등 인천이 직면한 주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구성한 연대체다. 시민이 주도하고 민·관·산·학이 협력하는 실천형 협력 네트워크로서, 이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출범식에서는 해사전문법원 인천 유치, -Pick 인천, 지역상품 구매 확대, 수도권매립지 문제 해결, 공공의료 강화 및 국립 인천대학교 공공의대 설립을 핵심 과제로 선정했다. 이 밖에도 인천시민 방송주권 찾기, 인천과 인천공항 상생 발전 등 시민사회가 함께 공감하고 실천할 핵심 과제들도 공유했다. 이에 따라 시는 범시민운동 전개, 공론장 조성, 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시민이 주체가 되는 지역발전 모델을 구현하고, 그 성과를 시민사회와 폭넓게 공유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시는 참여 주체들이 동등한 위치에서 상호 협력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며, 실효성 있는 민·관 거버넌스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 시장은 “시민사회와 함께 협력하고 공감하는 플랫폼이자 실천의 장인 인천사랑 범시민 네트워크가 앞으로 인천의 가치를 높이고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도시 침수 예방을 위해 동구 배다리와 중구 동인천역 일원 하수도 중점 관리지역에 관로, 빗물받이, 맨홀 등 하수도시설 관리현황을 점검 했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풍수해에 대비해 시민들의 안전을 보호하고자 인천 동구 배다리 인근과 중구 동인천역 하수도시설을 대상으로 빗물받이 청소상태와 맨홀 추락 방지시설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또 시는 우기에 대비해 하수관로와 빗물받이를 집중적으로 정비하고 우기 전에 준설을 시행하도록 군·구에 협조를 구했다. 이어 시는 지난 4월22일부터 6월5일까지 30곳의 인천 침수 위험지역을 집중 점검해 미비점을 군·구와 공유했다. 특히 시는 맨홀 뚜껑 이탈과 콘트리트 맨홀(조화맨홀) 부식으로 보행자가 빠지는 인명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군·구에 맨홀 추락 방지 시설 설치를 독려하는 등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하병필 행정부시장은 “집중 호우에 대비해 사전 침수 예방을 위한 점검 강화와 예방시설 설치를 통해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단계별 침수 예방 대책을 마련해 우기 전 침수 예방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고 펌프장 등 수방시설 점검에 나선다. 또 우기에는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하고 현장 순찰과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설계·시공 일괄입찰로 추진하는 ‘인천대로 일반화 도로개량(2단계) 및 혼잡도로 개선공사’의 설계심의에서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을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주안산단교차로부터 서인천나들목(IC)까지 총 사업비 8천222억원을 들여 종전 인천대로의 옹벽, 방음벽, 고가교 및 육교 등을 철거하는 사업이다. 또 상부에는 총 연장 5.64㎞의 왕복 4차로 일반도로와 도로 중앙부에 녹지공원을 조성하고, 하부에는 4.53㎞에 이르는 왕복 4차로 지하차도를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이 제시한 기본설계에 따르면 지하차도 시설한계를 높여(기본계획 3.5m에서 기본설계 4.2m) 장래 여건 변화 때 전 차종이 통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또 분리형 지하차도 계획을 통해 방재 안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유지관리비 절감으로 30년간 약 449억원의 인천시 재정부담을 완화했다. 이 밖에 2029년 하반기 지하차도 임시 개통을 통해 지역 주민의 통행 불편을 최소화하고, 단계별 개착공법 적용 등을 통해 인천도시철도(지하철) 2호선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했다. 시는 올해 하반기 우선시공분 공사를 착공해 현장사무실 설치 및 중앙분리대·옹벽·방음벽 철거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왕복 6차로(70㎞/h)로 운영 중인 인천대로는 공사 기간 왕복 4차로(50㎞/h)로 축소 운영한다. 시는 오는 12월까지 설계를 마친 뒤 2026년 상반기 본공사에 착수,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50년간 인천대로의 방음벽과 소음으로 고통 받은 주민들을 위해 신속하고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인천도시공사(iH), 서울주택도시공사(SH),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국·공유지를 활용한 복합개발사업 활성화를 위해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29일 iH에 따르면 캠코와 수도권 주요 도시공사 연구조직인 iH도시연구소, SH도시연구원, GH도시주택연구소는 최근 서울 캠코 서울지역본부에서 국·공유지 복합개발 사업 추진과 정책연구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했다. 이번 협약은 최근 공공기관 주도의 대규모 국·공유지 복합개발사업이 늘어나는 상황에 맞춰 법·제도 개선과 정책 현안 해결을 위한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실질적 정책 적용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했다. 특히 수도권 지역 국·공유지 특수성을 반영한 지방공기업의 대규모 개발사업 추진에 있어 캠코와의 실질적인 정책 시행과 정보 공유 확대가 주요 목적이다. 협약에 따라 4개 기관은 국·공유지 효율적 활용과 복합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과제 발굴·수행, 관련 정책 아젠다 공동 발굴 및 정부 제안을 할 예정이다. 또 포럼·세미나·워크숍 등 연구성과 공유와 전문가 교류 행사 공동 개최, 각 기관 보유 연구성과 상호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iH 관계자는 “이번 MOU를 통해 각 기관은 국·공유지 복합개발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정책 수립 및 사업 지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을 대한민국의 인공지능(AI) 클러스터로 만들겠습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장은 “인천국제공항은 이제 교통 기능 시설을 넘어 세상을 바꾸는 AI 혁신 허브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구글이나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NVIDIA) 등 같은 빅테크 기업들을 유치하고, 대학과 연구개발(R&D) 센터를 함께 만들어 AI 클러스터 허브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인천공항은 5천600만㎡(1천700만평)의 부지에 4개의 활주로와 2개의 터미널이 있으며, 곳곳에 엄청난 유휴부지가 있다”며 “특히 주변에 민가가 없어 민원 걱정이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의 AI 기술을 인천공항에서 연구하고, 공항이 가진 세계적인 네트워크로 전 세계에 뿌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국 세상이 원하는 기술 발전을 인천공항이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인천 출신으로서는 처음으로 지난 2023년 6월19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2년 전 “인천공항을 국민의 신뢰 속에서 전 세계 공항을 선도하는 초일류 공항으로 도약시키겠다”고 포부를 내세운 이 사장. 이제는 공항을 교통을 넘어 세상을 바꾸는 AI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다음은 이 사장과의 일문일답. Q. 인천공항 개항 24주년을 맞아 ‘항공 AI 혁신허브 비전’을 발표했는데. A. 인천공항은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글로벌 팬데믹 사태를 경험했다. 내부의 노력만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공항산업의 구조적 취약성과 한계를 분명히 인식했다. 코로나19 이전 7천만명인 여객은 팬데믹을 거치며 95%가 증발, 350만명으로 급감했다. 이 같은 사태가 다시 벌어졌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결국 인천공항이 가진 인프라의 장점과 이 세상이 변화하는 것을 접목해 새로운 일을 벌여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바로 AI 혁신 허브다. 외부 변수에 관계 없이 미래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종전의 틀을 넘어서는 공항산업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함을 절감했다. 이를 위해 인천공항이 새로운 전략이자 비전인 ‘교통 인프라로서 공항을 넘어, 세상을 바꾸는 공항’으로 나아가는 것, 즉 ‘인천공항 4.0’을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차세대 공항 운영의 새로운 모델로서 지난 3월 이 같은 신규 패러다임을 선포했다. 지난 ‘인천공항 2.0’은 안전하고 신속하며 편리한, 말 그대로 전통적인 교통시설로서 공항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공항이다. 이어 ‘인천공항 3.0’은 문화예술 등 볼거리, 즐길거리, 체험거리 등을 제공하며 여객에 새로운 경험과 추억을 선사하는 공항이다. 이번 ‘인천공항 4.0’은 공항을 중심으로 전 세계 인재와 기술이 모여 혁신기술을 창출하고, 이를 전 세계로 확산시키는 ‘세상을 바꾸는 공항’으로서의 인천공항을 의미한다. 오늘날 글로벌 기술 패권을 주도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서 AI 기술과 산업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이견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앞으로 AI 기술을 얼마나 빨리 도입하고, 관련 산업 육성 여부가 곧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척도가 될 것이다. 공항 산업에도 안전·보안, 스마트, 여객경험 등 공항 운영 전반에서 AI 기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인천공항 또한 AI 기술을 활용한 발전 전략을 적극 찾고 있다. Q. 항공 AI 혁신허브가 무엇인지 설명해 달라. A. 항공 AI 혁신허브란 공항을 중심으로 AI와 관련한 세계적인 기업들과 인재들이 함께 모여 일하고, 연구하는 AI 캠퍼스 구현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인천공항이 대한민국 ‘AI산업의 실리콘밸리’로서 인재양성과 산업육성의 중심 역할을 할 것이다. 먼저 항공 AI 데이터센터와 R&D센터(빅테크, 스타트업, 유수 대학 등)를 유치하고, 비즈니스센터를 개발하는 초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빅테크와 스타트업, 대학·연구기관이 참여해 공항 안에서 ‘기술개발-실증-진화’로 이어지는 AI 산업 생태계를 구현할 것이다. 인천공항은 여의도의 20배에 이르는 5천600만㎡(1천696만평)의 부지가 있고, 공항 평상시 사용량의 배 이상의 풍부한 전력(270㎿)도 있다. 또 세계 최고 수준의 공항으로서 첨단기술의 스마트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으며, 세계 200여개 도시를 연결하는 강력한 네트워크 등 AI 허브 구축의 최적지로서 강점을 지닌다. 현재 국내외 AI 인프라 기업, 서울대·카이스트, 역량 있는 AI스타트업 등으로 구성한 2개 컨소시엄을 최우수 및 우수제안자로 선정했다. 본 사업자 공모를 위한 검토를 하고 있으며, AI 혁신생태계 구현방안 구체화 뒤 오는 7월 사업 공모를 해 연말까지 민간투자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Q. 취임 2주년을 맞았다. 그동안의 소회와 성과는. A. 지난 2024년 6월 취임 이후 코로나19로 멈추다시피 한 공항 운영을 빠르게 정상화했다. 그 결과 여객과 화물, 규모 등 모든 면에서 ‘세계 Top3 공항’으로 우뚝 섰다. 코로나19 당시 인천공항은 종전 8천억원의 흑자 기업에서 8천억원의 적자 기업으로 전락했다. 이 과정에서 대외환경 변화에 취약한 항공산업의 한계를 절감했고, 지속 성장이 가능한 미래 성장전략의 발굴 및 추진에 박차를 가했다. 이를 위해 디지털 대전환으로 공항 운영사업 본연의 효율성을 높이고, 공항복합도시 개발 다변화, 해외사업 활성화 등 사업 구조 혁신·다각화를 추진했다. 여기에 앞서 언급한 공항 4.0 구현으로 세계 공항 산업의 획기적인 패러다임 쉬프트 선도에 나서고 있다. 기억에 남는 성과로는 2024년 3월 디지털대전환 선포, 동년 4월 첨단항공복합단지(MRO) 기공식, 7월 비전2040 및 공항 4.0시대 선포, 11월 4단계 그랜드 오픈 등이 있다. 인천공항의 디지털대전환(DX)은 AI, 로봇 등 최첨단 기술 기반의 디지털 혁신을 통해 여객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공항운영 전반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글로벌 공항산업의 DX를 선도하는 공항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신여객 추진사업으로는 공항 접근성 개선 및 이동 보조를 위한 자율주행 셔틀버스, 실내 자율주행 모빌리티 등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또 지능형 교통관제시스템으로 실시간 교통정보 수집, 모니터링 강화로 돌발·비정상 상황에 신속 대응하고 있다. 이 밖에 안면인식 출국수속 서비스를 환승장 및 탑승구까지 전면 확대 운영할 예정이며, 공항 시설물·길안내, 체크인 로봇 등 다양한 고객 서비스 로봇도 운영하고 있다. Q. 인천공항은 수년전부터 해외사업에도 성과를 보이고 있는데. A. 지난해에는 사업 규모 4조원의 마닐라공항 개발운영사업 등 모두 5개 해외사업을 수주했다. 수주액 1천475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해외사업 성과를 창출했다. 아시아에서는 필리핀(마닐라), 베트남(롱탄) 등 국가 수도·최대공항 사업을 수주했으며, 중동에서는 연 매출 460억원 규모의 쿠웨이트 사업을 연장했다. 앞으로는 세계 최고 공항전문가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과 ‘K-공항’ 모델 수출을 추진, 오는 2030년까지 최소 10개의 해외 공항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또 해외사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시장 확대를 위해 대규모·장기간 고부가가치 창출 사업 중심으로 수주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우즈베키스탄 우르겐치 공항, 몬테네그로 2개 공항의 민관투자개발(PPP) 사업 등 지역별로 신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인천공항의 개발·운영을 통해 축적한 강점을 바탕으로 공항건설·운영·서비스·IT 기술 등 전 분야의 역량 있는 민간기업과 함께 K-공항 서비스 상품 모델을 구성, 해외 시장 동반 진출에 나설 방침이다. Q. ‘최초 인천 출신’ 인천공항 사장으로 취임 후 공항과 인천 간 상생 발전을 위한 노력은. A. 인천공항은 세계인에게 사랑 받는 공항으로서 단순한 교통인프라를 넘어 인천의 최대 랜드마크이자 도시의 상징적 아이콘으로 정착했다. 2024년 기준 인천공항의 직접 생산유발효과는 인천지역총생산(GRDP)의 36%에 이르는 약 44조원이다. 인천지역 최대 지방세 납부 기업, 대한민국 출입국 인원의 73%, 전체 수출입 금액의 32%를 차지한다. 인천공항 종사자만 9만4천여명으로 인천 경제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인천공항은 인천의 경제부터 산업, 브랜드가치, 미래성장 기반까지 도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기반시설로, 인천공항과 인천의 발전은 불가분의 관계기도 하다. 특히 인천은 관문공항을 보유한 ‘공항 도시’로서 공항을 중심으로 미래 발전방향을 수립하고, 다양한 성장전략을 모색하면 여러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인천공항은 그동안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정책을 펼쳐왔다. 지난 2016년부터 지역사회를 위한 연말 ‘희망나눔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으며, 지난해 인천지역에서는 가장 많은 18억원의 성금을 기부, 누적 성금 200억원을 기록했다. 또 항공기 소음 영향을 받는 지역사회와 협력적 상생발전 및 신뢰구축을 위해 지역소통협의체 운영 및 지역상생발전 과제 발굴 및 추진을 이어가고 있다. Q. 마지막으로 지역 정가에서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 등을 궁금해 하고 있는데. A. 아직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 지역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거나, 또는 스스로 역할을 해야 할 때라고 판단하면 그 때 공식적인 입장을 내겠다. 다만 지금은 어떤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
인천시립박물관이 근대 지도를 주제로 한 학술총서 제10집 ‘인천 근대지도(1883-1945)’를 발간, 시민들에게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시립박물관은 인천의 도시 변화 과정을 살펴보기 위해 구입 및 수집한 800여점의 소장 지도 가운데 1883년부터 1945년 사이에 제작된 54건을 선별했다. 이를 지도의 성격에 따라 시가도, 인천향계획도 및 약도, 매립 및 시가지계획도, 관광안내도, 조감도 등 5개 유형으로 구분했다. ‘시가도’를 통해 근대 인천 시가지의 전반적인 변화 양상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인천항계획도 및 약도’에서는 기간 시설인 인천항을 중심으로 한 건설 계획과 시설 현황을 살펴볼 수 있다. 또 ‘매립 및 시가지계획도’에는 인천에서 이뤄진 매립과 시가지 조성 과정을 담고 있으며, ‘관광안내도’를 통해서는 지도 제작 당시 인천에 대한 인식과 관광 전략을 엿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조감도’는 제작 시기의 도시 경관과 제작자의 의도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시립박물관은 이번 학술총서에 지도 이미지와 함께 해제, 관련 보조자료를 수록해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해제는 인천 역사 연구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지도 제작 시기와 배경, 활용 목적 등을 자세하게 해석해 작성했고, 책 말미에는 수록 지도의 목록도 함께 실어 찾기 편하도록 구성했다. 수록된 지도에는 과거 송도유원지의 모습, 인천 근해의 어패류 종류와 채취법, 일제강점기 계획된 도시계획 내용, 당시 월미도 내부 시설 위치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과거 지도 그 이상의 볼거리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태익 인천시립박물관장은 “이번 학술총서는 박물관에서 소장 중인 근대 지도가 가진 다양한 이야기를 하나로 엮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술총서 공개를 계기로 인천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관심이 늘고, 이를 참고한 관련 연구가 진척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학술총서는 시립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전자책 형태로 공개되어 있어 관심 있는 시민은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