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준의 잇무비] '요가학원:죽음의 쿤달리니', 아름다움을 향한 집착과 욕망

감독: 김지한, 전재홍 출연: 이채영, 최철호, 조정민, 간미연 등 줄거리: 패션계 간판 모델에서 밀려난 '효정'(이채영)이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망으로 요가학원에 입소하면서 겪게 되는 섬뜩한 현상을 그린 미스터리 공포 영화. 아름다워지고 싶은 끝없는 집착과 욕망 여자에게 '아름다움'이라는 욕망은 감출 수 없는 재채기와 같은 것이 아닐까. 효정(이채영)도 그랬다. 광고 촬영 현장에서 자신아 아닌 다른 이로 모델이 교체되는 수모를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그래서 찾은 곳이 궁극의 아름다움을 얻게 해준다는 요가학원 '칼리'. 하지만 그곳은 알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는 곳이다. 영화는 요가라는 소재를 통해 외모지상주의가 만들어낸 인간의 욕망을 가감없이 드러낸다. 여기에 배우들의 기괴한 몸동작은 영화의 공포감을 더욱 극대화시킨다. 서로 다른 욕망을 지닌 그들 영화에는 효정 뿐 아니라 미연(조정민), 보라(간미연) 등 외모에 집착하는 이들이 등장한다. 바로 이곳, 요가학원에서 궁극의 아름다움을 차지하기 위해 이들은 가슴 깊숙이 숨겨놓은 욕망을 스스럼없이 드러낸다.각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들은 영화 속 공포를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하기 위해 섬뜩한 연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덕분에 공포감이 고조될 수록, 억눌린 욕망이 폭발할수록 관객들의 아찔함은 깊이를 더해간다. '김녕사굴 설화'와 요가의 만남 영화를 보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제주도 설화가 하나 있다. 조선시대 제주 구좌읍 김녕리 마을 동쪽 큰 굴에 살고 있는 뱀에게 화를 화를 입지 않으려면 처녀를 바쳐야 한다는 내용의 '김년사굴 설화'다. 설화 속 뱀은 판관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판관도 결국 죽은 뱀의 피해 의해 죽는다. 영화 '요가학원:죽음의 쿤달리니'도 이런 설화의 내용을 따라간다. 지하 공간에 걸려 있는 뱀의 사진들은 이런 설화의 내용을 암시한다. 특히 푸른 바다와 요가학원 '칼리'는 완벽히 대비되는 공간으로 등장해 관객들을 더욱 혼란에 빠트린다. 개봉: 11월 18일 장영준 기자

[장영준의 잇무비] '킹덤 오브 헤븐:디렉터스 컷', 추가된 53분에 무엇이 담겼나

감독: 리들리 스콧 출연: 올랜도 블룸, 에바 그린, 리암 니슨, 에드워드 노튼, 제레미 아이언스 등 줄거리: 각기 다른 신념과 성지를 지키기 위해 벌어진 거대한 전쟁을 담은 정통 블록버스터. 53분이 추가된 완벽한 감독판 영화 '킹덤 오브 헤븐'은 십자군 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 중에서도 역작으로 꼽힌다. 많은 영화 팬들이 리들리 스콧의 작품을 '최고'라고 부르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런만큼 이번에 출시되는 '디렉터스 컷'(감독판)은 많은 이들의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무엇보다 전 세계 영화시장의 '테스트 베드'라 불리는 한국에서 최초로 스크린 개봉한다. 무려 53분이 추가된 '킹덤 오브 헤븐:디렉터스 컷'에서는 화려한 전투씬과 각 캐릭터들의 서사가 추가돼 새로운 작품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다. 더 자세히 다룬 '발리앙'의 서사 감독판을 더욱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영화를 이끌어가는 주인공 '발리앙'(올랜도 블룸)의 서사가 보다 정교해졌다는 점 때문이다. 발리앙은 친부 고드프리(리암 니슨)를 만나 예루살렘으로 나서면서 기사 작위를 물려받고 이후 기사로 거듭나는 인물로, 감독판에서는 더욱 자세한 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특히 예루살렘의 공주 시빌라(에바 그린)와의 서사는 이전 극장판에서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감정이 고스란힌 전달될 예정이다. 아울러 사운드 리마스터링까지 거쳐 웅장함을 배가시켰다. 지금도 다시 볼 수 없을 막강한 배우들의 만남 '킹덤 오브 헤븐:디렉터스 컷'을 놓칠 수 없는 또 하나의 이유는 더 이상 볼 수 없을 것 같은 화려한 라인업니다. 올랜도 블룸을 비롯해 리암 니슨, 에바 그린, 에드워드 노튼, 제레미 아이언스 등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역작에 걸맞는 명품 연기로 작품 곳곳을 수놓는다. 아울러 '반지의 제왕' '왕좌의 게임' 등에 출연한 배우들도 대거 등장해 팬들의 시선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준다. 개봉: 11월 11일 장영준 기자

[장영준의 잇무비] '도굴', 유쾌통쾌 범죄오락무비

감독: 박정배 출연: 이제훈, 조우진, 신혜선, 임원희 등 줄거리: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이제훈)가 전국의 전문가들과 함께 땅 속에 숨어있는 유물을 파헤치며 짜릿한 판을 벌이는 범죄오락영화. 한국 영화에는 없었던 '도굴'이라는 소재 국가의 보물을 파헤쳐 이득을 챙기는 도굴을 소재로 한 한국영화가 등장했다. 제목마저 정직한 영화 '도굴'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도굴의 세계를 섬세하게 표현한다. 여기에 캐릭터들의 사연과 코믹 요소가 어우러져 러닝타임을 꽉 채운다. 특히 영화에는 황용사 9층 석탑, 고구려 고분, 서울 선릉 등 다양한 도굴 사건이 등장한다. 이 중 고구려 고분 벽화를 도굴하는 모습은 영화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 도굴꾼들이 자신들의 기술을 이용해 보물을 확보하려는 모습은 여타 케이퍼 무비 특유의 통쾌함을 안겨주며 관객들에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준다. 도굴꾼들의 완벽한 티키타카 이번 작품의 핵심은 바로 '팀플레이'다. 도굴을 위한 하나의 팀이 결성되는 과정부터 최종 보스에게 최후의 한 방을 날리는 순간까지 시종일관 웃음과 감탄을 반복하게 만드는 게 '도굴'이 가진 매력 중 하나다. 특히 능청 100단 천재 도굴꾼 '강동구' 역의 이제훈을 필두로, 허풍 가득 고분 벽화 전문가 '존스 박사' 조우진, 카리스마 가득한 큐레이터 윤실장 역의 신혜선, 삽질 달인 삽다리 역의 임원희 등 각자가 가진 매력을 발휘하며 최고의 시너지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스트레스 해소 보장 무비 범죄오락무비가 가진 통쾌함, 유쾌함을 모두 가진 '도굴'은 관객들에게 두고두고 진한 여운을 남긴다. 도굴 순간의 긴장감과 더불어 환상의 팀플레이가 주는 볼거리는 높은 몰입도를 선사하며 장르적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유독 한파가 몰아쳤던 올해 한국 극장가에 '도굴'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개봉: 11월 4일 장영준 기자

[장영준의 잇무비] '젊은이의 양지', 공감과 위로 그리고 반성

감독: 신수원 출연: 김호정, 윤찬영, 정하담, 최준영 등 줄거리: 카드 연체금을 받으러 갔다가 사라진 후 변사체로 발견된 실습생으로부터 매일 같이 날아오는 의문의 단서를 통해 모두가 꿈꾸는 밝은 미래로 가기 위한 인생실습이 남긴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을 그린 극현실 미스터리. 지금, 우리의 자화상 '젊은이의 양지'라는 제목은 이제 막 어른들의 세계에 뛰어든 이 시대의 청춘들에게 희망의 빛을 전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 영화는 여전히 희망과 양지를 찾아 헤매는 현대인의 삶을 기민하고 통찰력있게 고찰한다. 꿈이 정직원인 인턴, 우는 법도 잊은 19살 실습생, 파리목숨 직장인 등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직면한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유리정원' '마돈나' '명왕성' 등 전작들에서 가장 현실적인 소재로 공감을 이끌어냈던 신수원 감독은 경쟁 사회라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자화상을 그려낸다. 특히 극현실 미스터리라는 장르를 표방해 예상을 뒤엎는 극적인 전개로 스릴러 장르를 연상시키는 팽팽한 긴장감까지 선보인다. 주연을 맡은 김호정은 "이 지구상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힘들고 지쳐있고 소모돼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 속 인물들도 마찬가지다. 사실 영화라는 것에서 공감을 느끼고 위로를 받지 않나. 어두운 이야기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본다"고 전했다. 현대인들의 현실을 연기하다 영화에는 각기 다른 처지의 인물들을 연기한 배우들이 묘한 앙상블을 이루며 관객들을 몰입시킨다.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관록의 배우 김호정은 계약직 센터장 세연 역을 맡아 파리목숨 직장인의 심정을 섬세하게 그려나간다. 미스터리한 사건을 맞닥뜨리며 팽팽한 긴장감을 주며 극을 이끌어나간다. 19살 실습생 준 역을 맡은 윤찬영은 건의 중심에서 우는 법도 잊은 실습생의 처연함을 절절하게 보여주며 강렬한 충격을 안긴다. 여기에 세연의 딸 미래 역을 열연한 정하담은 꿈이 정직원인 인턴의 현실을 드라마틱하게 구현해 극적인 전개를 돋보이게 한다. 충무로의 기대주로 꼽히는 최준영은 미스터리의 한 축을 담당하는 인물인 명호 역을 맡았다. 최준영은 명호라는 인물을 통해 열심히 살지 않아도 된다는 확고한 소신으로 관객들에게 '어른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어른들의 반성문 영화는 청춘들을 조명하고 있지만 그 시절을 지나온 어른들에게도 반성의 시간을 갖게 한다. 신수원 감독은 "저도 어느덧 어른이 됐다. 저도 그렇고, 제 주변에도 좋은 어른들은 없다. 좋은 어른이 되지 못하더라도 생각하는 어른이 되자는 마음을 갖게 됐다. 그래서 어른들도 많이 봐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당시를 떠올리며 "실제 콜센터 직원과 20대 청년이 보러 왔었다. 그 청년이 아무 생각없이 봤는데 많이 울었다고 했다. 달리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걸, 저도 이 영화를 찍으며 느끼게 됐다. 또 콜센터 직원은 이런 영화를 만들어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굉장히 뭉클했던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개봉: 10월 28일 장영준 기자

[장영준의 잇무비]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회사 비리에 맞선 말단 사원들

감독: 이종필 출연: 고아성, 이솜, 박혜수 등 줄거리: 1995년 입사 8년차, 업무능력은 베테랑이지만 늘 말단. 회사 토익반을 같이 듣는 세 친구가 힘을 합쳐 회사가 저지른 비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세 친구들이 선사하는 유쾌한 앙상블 넓은 오지랖으로 회사가 은폐하려는 진실을 파헤치고자 하는 '이자영'을 섬세하게 그려낸 고아성과 까칠한 성격으로 돌직구 멘트를 날리는 '정유나'라는 캐릭터에 인간적인 매력을 담아낸 이솜, 그리고 올림피아드 우승 출신의 수학 천재이지만 진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심보람'으로 공감 가는 연기를 보여준 박혜수. 세 인물은 개성은 다르지만 서로를 든든하게 받쳐주는 우정과 연대의 모습으로 보는 이들에게 따뜻한 울림을 전한다. 또한, 함께 성장해 나가는 세 친구들의 모습은 불확실한 미래 혹은 현재로 고민하는 오늘날의 관객들에게도 호소력 있는 메시지를 선사한다. 회사에서 작고 작은 존재였던 이들이 거대한 장벽 같은 회사에 맞서 전진해 나가는 과정들은 통쾌한 한방과 유쾌한 웃음으로 희망찬 감동까지 전한다. 적재적소에 어우러진 조연들 회사의 비리를 파헤치고자 하는 '자영'과 함께 영화의 몰입감을 더할 생산관리3부 '안기창'(김원해) 부장, '홍수철'(이성욱) 과장, '최동수'(조현철) 대리, 마케팅부 '유나'가 인정받고 싶어 하는 '반은경'(배해선) 부장과 견제의 대상인 '조민정'(최수임) 대리 그리고 '보람'의 멘토인 회계부 '봉현철'(김종수) 부장까지. '삼진그룹'의 사람들을 연기한 조연진들은 대기업 속에 실제로 있을 법한 캐릭터들의 모습을 실감 나게 연기했다. 뿐만 아니라, '삼진그룹'의 '회장'(박근형)과 그의 아들 '오태영'(백현진) 상무, 그를 제치고 신임 사장이 된 MBA 출신 미국인 '빌리 박'(데이비드 맥기니스)은 기업이라는 유기체를 빈틈없이 채워내 영화에 생동감을 더한다. 또한, 말단 사원들의 승진을 응원하는 토익반 영어강사 '제리'(타일러 라쉬), 세 친구들의 수사에 도움을 주는 전략기획실 '송소라'(이주영), 임신을 이유로 퇴사 권고를 받은 총무부 '미스 김'(이봉련)은 짧지만 확실한 존재감으로 극에 활기를 더한다. 마지막으로 '삼진그룹'의 공장이 위치한 '옥주마을의 주민 부녀' 역의 방준석, 심달기까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매 장면마다 빛나는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들의 앙상블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90년대 레트로 감성 물씬 이종필 감독과 제작진은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시대인 1995년을 디테일하게 구현하기 위해 철저한 자료 조사와 발품 과정을 거쳤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신문과 토익 교재, 영어 사전, 지하철 노선표, 기업 로고, 버스 정류장, 자동차, 컵라면 포장 등 95년의 시대상이 녹아 있는 소품은 영화의 몰입을 배가시킨다. 또한, 충무로, 을지로 등 90년대의 시대적 감성을 담고 있는 장소로 재미 요소를 더했다. 특히, 90년대에 서울의 랜드마크였던 '남산타워'를 '삼진그룹' 곳곳에서 볼 수 있도록 배치, 사람들에게 가장 선망받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시대적 감성을 통해 녹였다. 여기에 1995년 당시의 분위기를 소환하는 90년대 가요는 당시의 시대상과 정서를 스크린에 생생히 담아낸다. 누군가에겐 추억 여행이지만 그때를 알지 못하는 2020년의 청춘들에게는 특별한 볼거리가 될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레트로 감성은 제작진들과 배우들의 디테일한 노력으로 영화에 대한 재미를 높여낼 것이다. 개봉: 10월 21일 장영준 기자

[장영준의 잇무비] '폰조', 모두가 노리는 전설의 마피아

감독: 조쉬 트랭크 출연: 톰 하디, 린다 카델리니, 잭 로던 등 줄거리: 10여 년의 세월을 감옥에서 보내고 출소한 이후 치매를 앓게 된 알폰소 카포네가 과거와 현재의 경계가 불분명한 채로 살아가다, 거금의 재산을 숨겨둔 장소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게 되고, FBI 요원들이 은밀히 이를 쫓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범죄 액션 드라마. 전설적 마피아의 사라진 천만 달러 '폰조'는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마피아로 불리는 '알폰소 카포네'와 그를 쫓는 FBI 요원 사이에서 수백만 달러의 묘연한 행방을 두고 펼쳐지는 범죄 드라마다. '알폰소 카포네'는 실제 1920년대 미국을 주름 잡던 거대 범죄조직 '시카고 아웃핏'의 보스로, 1929년 '성 발렌타인 데이 대학살' 등을 비롯한 각종 범죄를 통해 엄청난 부를 축적하며 무자비한 살상을 서슴지 않은 전설의 갱스터로 알려졌다. 영화는 그의 수백만 달러를 쫓고 쫓는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를 담아내 2020년 가장 강렬한 범죄 드라마의 서막을 알린다. 숨겨진 돈의 묘연한 행방을 두고, 실제인지 치밀한 연기인지 분간이 안 가는 '카포네'의 모호한 행동은 FBI의 의심을 더욱 키우며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더한다. 톰 하디의 역대급 연기 변신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베놈' 등 할리우드 대작에서 뛰어난 연기력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낸 톰 하디가 그의 필모그래피 사상 역대급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다크나이트라이즈' '인셉션' '덩케르크'에 연달아 출연하며, 거장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이 사랑한 배우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톰 하디는 줄곧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치며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그가 이번에는 극중 역사상 가장 악랄한 마피아로 불리는 '알폰소 카포네' 역을 맡았다. 그는 삭발 투혼부터 '알 카포네'의 독특한 트레이드 마크인 얼굴 흉터, 감쪽같은 목소리 연기까지 실존 인물을 완벽 재현한 미친 연기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흥행불패 제작사 '브론 스튜디오'의 회심작 '폰조'는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던 '조커'부터 직장 내 성폭력을 고발하는 실화극으로 올해 뜨거운 흥행 열풍을 일으켰던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통쾌한 스파이 액션 코미디 '나를 차버린 스파이'까지 장르 불문 믿고 보는 제작사 브론 스튜디오의 작품으로 알려져, 제작에 들어가기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조커'는 호아킨 피닉스의 신들린 '조커' 연기와 더불어, 영화를 위해 완전히 재탄생된 독창적인 캐릭터와 높은 영화적 완성도를 인정받아 코믹스 영화 사상 최초로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이라는 유의미한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작품 '폰조' 역시 세계적인 배우 톰 하디와 함께, '조커'에 이은 역대급 캐릭터로 또 어떤 인생 영화를 선사할지 기대를 모은다. 개봉: 10월 14일 장영준 기자

[장영준의 잇무비] '언힌지드', 공포로 다가온 보복운전

감독: 데릭 보트 출연: 러셀 크로우, 카렌 피스토리우스 등 줄거리: 크게 울린 경적 때문에 분노가 폭발한 남자, 그에게 잘못 걸린 운전자가 최악의 보복운전을 당하는 도로 위 현실테러. 현실과 맞닿은 스릴러 자동차를 이용해 상대방을 위협하거나 공포심을 느끼게 하는 일체의 행위를 의미하는 보복운전. 단 한 차례라도 자동차를 이용해 상대 차량에게 위협을 가했다면 보복운전으로 인정된다. 이러한 보복운전은 날로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국내 보복운전 사건이 3,047건으로, 2017-2018년 2년간 발생한 국내 보복운전 수 8,835의 1/3에 달하는 수치.(출처 경찰청) 지난 해 난폭운전에 항의하는 상대 운전자를 가족 앞에서 폭행했던 사건이 벌어졌고, 결국 가해 운전자가 법정구속됐다. 2018년에는 운행 중 자신의 차량 앞을 끼어들자 이에 화가 난 40대 운전자가 도끼를 휘두르는 위험천만한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살벌' 그 자체다. 운전 시비가 붙은 한 청년이 일가족에게 총을 쏴 13살 어린이가 숨지는 끔찍한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2014-2017년동안 보복운전 때문에 촉발된 총격 사건만 1,300건이 넘는다. 날로 심각해지는 보복운전은 이제는 남의 일이 아니다. 나 혹은 가족의 일이 될 수도 있고, 이것은 자칫 생명을 앗아가는 '개인을 향한 테러'가 될 수도 있다. '언힌지드'는 이러한 심각성을 '레이첼'과 '낯선 남자'의 긴장감 넘치는 상황으로 현실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 장르적 재미가 가득한 월요일 아침, 지각한 아들을 데려다 주고 출근을 해야하는 레이첼은 꽉 막힌 도로 위, 신호가 떨어졌는데도 움직이지 않는 앞 차를 향해 신경질적으로 경적을 울린다. 앞 차의 운전자(러셀 크로우)가 그녀의 예의 없는 행동에 사과를 요구하자 레이첼은 거절하고 황급히 목적지로 향한다. 이로 인해 분노가 폭발한 남자는 레이첼을 뒤쫓으며 그녀뿐 아니라 가족, 친구, 심지어 아들의 목숨까지 노리기 시작한다. '보복운전'을 행하는 '낯선 남자'(러셀 크로우)의 등장과 함께 그가 행하는 행동들은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린다. 한 마리의 죠스처럼 빈틈을 노리다가 갑작스럽게 등장하는 그의 모습은 마치 관객들도 '레이첼'이 된 듯, 두려움에 떨게 할 정도. 여기에 도로 위 액션들도 화끈해 볼 만하다. 예고편에서도 먼저 공개됐던 경찰차를 덮치는 트럭 액션은 물론, 가드레일을 박으며 벌어지는 처참한 현장 또한 리얼하게 그려져 보는 이들도 모르게 움츠려지게 만든다. 레이첼의 반격 또한 놓칠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한다. 악역으로 돌아온 러셀 크로우 러셀 크로우가 '언힌지드'에서 맡은 인물은 분노가 한계에 달아 결국 폭발한 '낯선 남자'. 영화 내내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절대적인 아우라와 카리스마로, 레이첼은 물론, 그들을 지켜보는 관객들까지 옴짝달싹 못하게 만들 러셀 크로우. 그가 없었다면 보복운전을 소재로 한 '언힌지드'가 이토록 리얼한 도로 위 현실테러를 보여주진 못했을 것이다. 겉모습부터 위압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신장 182센티미터에 확연히 달라진 몸집은 모습 그 자체만으로 시선을 피하고 싶게 만든다. 여기에 공포감을 실어주는 러셀 크로우의 연기가 그야말로 압권이다. 한계에 임박해 있다 결국 폭발한 인물의 심리와 감정을 눈빛과 표정, 말투 등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달, 그가 등장할 때마다 바짝 긴장케 만든다. 실제 "시나리오를 읽고 캐릭터가 너무 어둡고, 무서워 절대 하고 싶지 않았다"던 배우의 말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무자비하고 잔인한 극 중 인물로 완성시킨 러셀 크로우.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악한 캐릭터로, '언힌지드'를 보는 관객들의 멱살을 제대로 끌고 갈 것이다. 개봉: 10월 7일 장영준 기자

'젊은이의 양지', 10월 말 개봉 확정…1차 포스터 공개

신수원 감독의 신작 '젊은이의 양지'가 10월 말 개봉을 확정하고 독특한 분위기의 1차 포스터를 24일 공개했다. '젊은이의 양지'는 카드 연체금을 받으러 갔다가 사라진 후 변사체로 발견된 실습생으로부터 매일 같이 날아오는 의문의 단서를 통해 모두가 꿈꾸는 밝은 미래로 가기 위한 인생실습이 남긴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을 그린 극현실 미스터리이다. '유리정원' '마돈나' '명왕성' 등의 작품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칸국제영화제, 판타스포루토 국제영화제, 도쿄국제영화제, 하와이국제영화제를 비롯한 유수 영화제 수상과 초청을 받은 신수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감독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젊은이의 양지'는 가장 현실적인 소재를 기반으로 영화적인 장르의 변주를 꾀해 '지금, 우리'라는 연대를 바탕으로 한 깊이 있는 주제 의식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작품은 경쟁 사회라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어른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한편, 예상을 뒤엎는 극적인 전개로 스릴러 장르를 연상시키는 팽팽한 긴장감을 펼쳐보인다. 이에 우리가 직면한 사회적인 이슈를 정면으로 다뤄 주목할만한 문제작으로 손꼽힌 영화 '기생충'과 드라마 '인간수업'과 궤를 함께하는 또 하나의 강력하고 충격적인 미스터리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와 국내외 각종 영화제에 초청되어 호평을 이끌었다. 영화 '프랑스여자' '영주' '화장' '나비' 등의 작품으로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청동표범상, 백상예술대상 여자 조연상, 황금촬영상 인기여우상,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연기상을 수상한 관록의 배우 김호정이 계약직 센터장 세연 역을 맡아 극을 이끌어나간다. 영화 '생일' '당신의 부탁'을 비롯해 최근 촬영 중인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등 나이에 걸맞은 의미 있는 연기 스펙트럼을 쌓아가고 있는 배우 윤찬영이 19살의 실습생 준 역할을 맡았다. 사건의 중심에서 관객들의 공감을 얻는 큰 역할을 한다. 데뷔작 '들꽃'을 시작으로 '재꽃' '스틸 플라워' '항거: 유관순 이야기' '허스토리' 등의 작품에 출연해 들꽃영화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서울국제사랑영화상, 서울독립영화제상을 휩쓴 정하담이 취준생인 세연의 딸 미래 역으로 나와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나간다. 영화 '판소리 복서' '유열의 음악앨범'으로 두각을 드러내고, 25일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보건교사 안은영'에 출연한 충무로의 기대주 최준영이 미스터리의 한 축을 담당하는 인물인 명호 역으로 등장해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공개된 1차 포스터는 영화 속 실습생이 던진 묵직한 질문인 "인생실습 한 번 해보실래요?"라는 카피와 극현실 미스터리라는 장르가 강렬함을 더한다. 여전히 희망과 양지를 찾아 헤매는 현대인의 삶을 기민하고 통찰력 있게 고찰하는 영화 '젊은이의 양지'는 10월 말 개봉한다. 장영준 기자

[장영준의 잇무비] '검객', 검투 액션 장착한 조선판 '테이큰'

감독: 최재훈 출연: 장혁, 김현수, 조 타슬림, 정만식, 이나경, 이민혁 등 줄거리: 광해군 폐위 후, 세상을 등진 조선 최고의 검객 '태율'이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다시 칼을 들게 되면서 시작되는 리얼 추격 액션. 지금껏 본 적 없는 역대급 검투 액션 '검객' 속 검투 액션씬은 최고의 검객들이 펼치는 다채로운 검술은 물론, 몰입도를 배가시킬 생생한 사운드, 몸을 아끼지 않은 배우들의 열연으로 지금껏 본 적 없는 검투 액션을 예고한다. 특히, 캐릭터의 성격과 특성이 반영된 검투 스타일부터 각기 다른 무기와 아이템으로 다채로운 재미를 더한다. 조선 최고의 검객 '태율'(장혁)은 누구보다 빠른 속도로 상대를 제압하는 동물적인 감각과 더불어 독보적인 스피드의 검술을 표현한다. 여기에, 청나라 황족 '구루타이'(조 타슬림)가 선보일 파워풀한 검술, 그리고 이와 대비되는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조선 정통 검술 또한 놓칠 수 없는 포인트다. 또한, 각기 다른 캐릭터들이 사용하는 독특한 모양의 검 디자인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처럼 조선과 청나라 최고 검객들의 개성을 느낄 수 있는 검술 스타일과 각양각색의 검 디자인을 통해 이제껏 본 적 없는 차별화된 검투 액션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조선판 '존윅''테이큰'의 탄생 자신의 소중한 것을 건드린 자들을 향해 자비 없이 응징하는 캐릭터들의 이유 있는 복수를 담은 '테이큰'과 '존 윅'은 강렬하고 간결한 복수 스토리와 멈출 수 없는 액션으로 흥행을 이끌었다. 세상을 등진 채 조용히 살고자 했던 '태율'의 분노가 폭발하며 시작되는 액션은 그간 통쾌하고 짜릿한 액션을 기다려온 관객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 이에 복수를 위해 적들을 추격하고 무자비하게 베어버리는 통쾌한 스토리는 장혁의 터질 듯한 분노와 만나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장혁X조 타슬림X정만식, 국경을 초월한 캐스팅 조선 최고의 검객 '태율'로 분한 배우 장혁은 고난도 검투 액션을 위해 사전 준비 과정부터 직접 무술팀과 전체적인 콘셉트를 고민하는 것은 물론, 캐릭터에 맞는 독창적인 변칙 검술을 디자인해 새로운 스타일의 볼거리를 예고한다. 여기에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 '스타트렉 비욘드' 등의 작품에서 활약하며 할리우드가 주목하는 액션 신성으로 떠오른 조 타슬림이 장혁과의 숨 막히는 대결을 예고, 묵직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베테랑 배우 정만식이 합세해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개봉: 9월 23일 장영준 기자

[장영준의 잇무비] '뮬란', 여자임을 숨겨야했던 전사

감독: 니키 카로 출연: 크리스탈 리우(유역비), 제트 리(이연걸), 공리, 도니 옌(견자단), 제이슨 스콧 리 등 줄거리: 용감하고 지혜로운 '뮬란'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여자임을 숨기고 잔인무도한 적들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병사가 되어, 역경과 고난에 맞서 위대한 전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전 세대가 공감할 감동 스토리 아픈 아버지를 대신해 남장을 하고 병사가 된 '뮬란'은 모든 한계를 극복하고 전사로 성장, 여성의 모습 그대로 세상의 인정을 받는다. "이 이야기가 훌륭한 건 '뮬란'이라는 캐릭터 때문이다. 슈퍼히어로가 아닌 평범한 인간이지만 지혜와 용기, 굳은 의지로 역경을 이겨낸다"는 니키 카로 감독의 말처럼 평범한 여성으로서 자신에게 내제된 힘을 발현하는 '뮬란'의 서사는 관객들에게 공감과 용기의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화려하고 사실적인 액션 무예에 남다른 재능을 지닌 '뮬란'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만큼 '뮬란'엔 다양한 액션씬이 등장한다. 검술과 창술, 궁술, 마상무술을 활용한 다양한 액션씬은 오감을 사로잡는 액션의 진수를 보여주며, 광활한 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대규모 전투씬은 조직적이고도 생생한 전투 액션으로 쾌감을 선사한다. 특히 이 같은 '뮬란'의 액션 시퀀스는 스턴트 코디네이터들이 쿵후 대가들과 긴밀하게 작업하며 완성한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더욱 배가시킨다. 이에 니키 카로 감독은 "거대한 배경을 바탕으로 우슈 기반의 액션을 연출한 것은 짜릿한 경험이었다"면서 "사실성에 기초한 액션이 우리 영화의 차별점"이라고 짚었다. 진한 감동을 더하는 OST 이번 작품에는 1998년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에서 가장 사랑받은 노래 'Reflection'이 웅장한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돼 극 중 삽입됐을 뿐만 아니라 22년 전 'Reflection'(Pop ver.)을 부른 팝 가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다시 한번 가창에 나서 영화 팬들의 향수를 자아낸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는 또한 본 모습을 숨긴 소녀에서 진정한 전사로 거듭나는 '뮬란'의 여정을 '뮬란'의 관점에서 노래한 신곡 'Loyal, Brave, True'의 작업에도 참여, 영화의 OST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여기에 한국어 버전의 'Reflection(숨겨진 내 모습)'은 '모태디즈니'라는 수식어로 유명한 AKMU 이수현이 참여해 독보적인 음색과 뛰어난 표현력으로 관객들의 귀를 황홀하게 만들 예정이다. 이처럼 '뮬란'엔 디즈니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OST부터 '뮬란'의 성장을 담은 신곡까지 다채롭게 담긴 것으로 알려져 시대를 초월한 진한 감동을 예고한다. 특히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Reflection'과 'Loyal, Brave, True', AKMU 이수현의 'Reflection(숨겨진 내 모습)'은 엔드크레딧 송으로 등장, 영화가 끝난 후에 남는 여운을 배가시킬 것이다. 개봉: 9월 17일 장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