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회적 문제 일으켰나” KBS에 즉각 반발

KBS가 박유천, 김준수, 김재중이 소속된 그룹 JYJ의 자사 출연을 자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JYJ 측이 즉각 공식 입장을 내놓고 반발했다. JYJ의 현재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18일 오후 KBS에서 문제삼고 있는 소송의 경우 지난 해 법원에서 SM의 종속형 계약에 대해 JYJ에게 일방적이고 불리한 계약임을 인정해 이미 무효라고 선고한 바 있다면서 KBS가 주장하고 있는 부분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씨제스 측은 이어 SM에서 제기한 '이중계약'에 대해서 법원이 기각하고 JYJ가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와 계약하고 활동하는 데 대해 방해하지 말라는 판결이 나왔다며 공영방송 KBS가 객관적인 사실을 떠나 이 내용을 잘 모르는 대중이 JYJ가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것처럼 표현 한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강력히 시정을 요청한다고 밝혔다.씨제스 측은 아울러 이번 KBS의 입장에 불편한 심기도 드러냈다. 씨제스 측은 최근 다양한 국가 또는 단체의 해외홍보 프로젝트에서 JYJ가 홍보대사로 위촉되어 국위선양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화적 질서를 운운하는 것에 대해 씁쓸하고 안타깝다고 유감을 표했다.앞서 KBS는 자사 온라인 오피스 홈페이지의 시청자 의견에 대한 제작진 답변 게시판에 그룹 JYJ의 뮤직뱅크 출연 불가에 대해 문화산업의 발전과 질서를 저해할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예능국은 JYJ는 현재 전 소속사와 소송이 종료되지 않은 관계로, 현 소속사와 계약을 체결, 이중계약 상태로 음반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JYJ의 방송 출연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아울러 KBS는 이러한 이유로 KBS는 현재의 JYJ가 방송출연을 지속할 경우, 법률적인 문제는 물론 문화산업의 발전과 질서를 저해할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법적 판결 결과에 따라 섭외 및 출연절차를 진행할 것임을 밝힌다고 입장을 전했다. 최근 그룹 JYJ의 멤버 박유천도 MBC 드라마 '미스 리플리'에 출연하면서도 해당 방송사의 예능 프로그램, 연예정보 프로그램에 잇달아 출연이 불발돼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에 방송사와 JYJ의 갈등이 어떤 양상으로 번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이유, "'나가수'대신 '불후의 명곡2' 택한 이유는…"

최근 '국민 여동생'으로 각광받고 있는 가수 아이유가 KBS 2TV '불후의 명곡 시즌2- 전설을 노래하다'에 출연하는 소감을 밝혔다. 아이유는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열린 '불후의 명곡2' 제작발표회에서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는 선배님들은 이미 전설이신 분들이고, '불후의 명곡2'는 그런 전설적인 선배님들의 노래를 부르고 편곡하면서 배우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불후의 명곡2'에 출연하게 됐다"며 ""아직 경력과 실력이 부족하다. 10~20년 후 내공이 쌓이고 실력이 쌓였을 때면 몰라도 지금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이어 아이유는 "평소 인사만 하고 지냈던, 친하게 지내진 못한 아이돌그룹 멤버들과 한 자리에 모여 노래를 부르게 돼 기쁘다"며 "개인적으로는 에프엑스의 루나가 꼭 나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아이유는 또 "라이벌 여섯 명이 굉장히 달라서 비교하기 힘들 것 같긴 한데, 굳이 고르자면 샤이니의 종현이 기대가 많이 된다"며 "'잠꼬대'라는 노래를 듣고 목소리에 반했다"고 말하기도 했다.한편, KBS 2TV는 5월 봄 개편을 맞아 다소 부진했던 토요일 예능을 전면적으로 개편하며 '불후의 명곡' 시즌 2를 선보인다.'불후의 명곡 2- 전설을 노래하다'는 지난 2009년 주말예능으로 선보였던 '불후의 명곡'의 후속으로, 아이돌그룹 멤버들이 프로그램의 중심이 될 예정이다.'불후의 명곡2'의 핵심을 이룰 아이돌 6인방의 캐스팅도 눈여겨 볼만하다. '불후의 명곡2'에는 최근 '국민 여동생'으로 각광받고 있는 아이유를 비롯해, 효린(씨스타), 창민(2AM), 종현(샤이니), 예성(슈퍼주니어), 요섭(비스트) 등이 출연한다.또, 재치있는 입담이 빛나는 신동엽과 김구라가 MC를 맡는다.'불후의 명곡 2- 전설을 노래하다'는 오는 6월 4일 첫 방송된다.

강문영 “5살 딸에게 자랑스런 엄마 되고 싶어”

오랜만에 현장에서 만난 배우 강문영(44)는 무척 달뜬 모습이었다. MBC 주말특별기획드라마 내마음이 들리니를 통해 7년만에 드라마에 출연한데다 쏟아지는 인터뷰 요청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빡빡한 스케줄은 오히려 그녀의 에너지를 북돋는 듯 했다. 인터뷰 며칠 전인 어린이날, 외동딸과 꿈같은 데이트를 했다는 그녀는 5 살배기 딸얘기가 나오자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오랜만에 드라마에서 본다. 쉬는 동안 많은 작품제의가 들어왔을텐데 복귀작으로 내 마음이 들리니를 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우선 연출을 맡은 김상호 감독의 끈질긴(?)구애가 있었다. 김상호 감독과는 1999년, 노란 잠수함이라는 작품을 함께 했었다. 당시 김감독은 조연출이었는데 그게 인연이 됐다. 또 문희정 작가님의 작품에 한번쯤 출연하고 싶었다. 쉬면서 그대 웃어요란 작품을 무척 재밌게 봤다. 정상적인 가족 구성원이 아니라, 남남이 만나 복작복작한 가족을 이루는 과정을 그린 게 마음에 와닿았다. ▲신애라는 인물은 극중 유일한 악녀인데 드라마를 보다보면 귀엽다는 생각이 든다.-처음 감독님과 작가님이 원했던 캐릭터가 악녀지만 푼수끼가 있는 여자였다. 감독님 말이 신애는 귀여우면서도 사랑스러운 악녀여야 한다고 하던데 내가 잘 표현했는지 모르겠다. 시청자들 눈에 그렇게 보였다면 반쯤 성공한건가. (웃음) 근데 연기하기는 너무 힘들다. ▲극중 신애가 엄마(윤여정 분)에게 너무한다 싶을 정도로 막 대하기도 하는데. -지금은 그렇지만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엄마가 돌아가시면 신애도 참회의 눈물을 흘릴거다. 사실 딸과 엄마 관계가 매일 다투다가도 친구같은 사이 아닌가. 신애란 인물은 책임감이 없지만 엄마에게 애정이 없는 건 아니다. 그냥 자신을 가장 사랑해주는 엄마에게 살갑게 대하지 못하는 평범한 엄마와 딸같은 관계다. ▲본인 어머니는 드라마를 보며 뭐라고 하나?-우리 엄마는...별 말씀을 안하신다. 다만 내가 못된 역할로 나와서 시청자들에게 욕 먹는게 못내 아쉬운 표정이다. 다음 작품은 필히 착한 역할을 맡아야 하는데...(웃음)▲어머니 외 주변에 다른 분들 반응은 어떤가?-주변에서 좋은 작품 잘 택했다고 난리다. 체감 시청률은 30% 이상? 하지만 5살짜리 딸이 엄마가 못되게 나온다고 별로 안 좋아한다. 나말고 봉우리(황정음 분)와 봉영구(정보석 분)만 좋아하니...정말, 딸 때문에 엄청 스트레스 받는다. 처음에는 드라마를 괜히 했나 싶기도 했다. 아무리 신애의 캐릭터를 귀여운 악녀로 설정해도 아이 눈에는 소리 지르는 모습만 보일테니...이러다 유아원도 못가는 것 아닌가 걱정이 컸다. 지금은 조금 마음이 편해졌다. ▲딸이 엄마를 닮아 굉장히 미인이라고 들었다.-하하, 내눈에는 예쁘지만 객관적으로 예쁜 편은 아니다. 귀엽지. 우리 딸은 아빠랑 붕어빵이다. 피부가 하얀 편이고...▲얼마 전 어린이날이었데 딸이랑 좋은 시간 보냈나?-멀리 가지는 못했다. 날씨가 좋아서 근처에 소풍을 갔다. 좋아하는 밥 사주고...그러다 오후에 갑자기 대본 나왔다고 촬영하러 오라 그러더라.▲엄마의 입장에서 만약 신애같은 상황이 된다면 어떻게 할 것 같은가? -난 우리 딸이 없으면 하루도 못살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신애란 인물이 이해가 안되는 면도 있다. ▲최근 황신혜, 고현정, 염정아 등 3040 여성 연기자들이 이미지 변신에 시도한 사례가 적지 않다.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싶은 생각은 없는지?-전부터 적지 않게 그런 생각을 해왔다. 시청자들은 항상 배우에게 새로운 모습을 기대하지 않나. 배우 역시 자신을 벗어버리고 싶은 욕심이 늘 있다. 나같은 경우 도회적인 외모 때문에 이미지 변신을 쉽게 하지 못한 편이다. 그렇지만 나이가 드니 억척스런 아줌마 역할에 도전해보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에서 조민수 씨가 연기한 고수 엄마같은 역할을 연기해보고 싶다. ▲이번 작품을 하며 목표한 바가 있다면? -강문영 참 연기 잘한다는 말이 듣고 싶다. 강문영은 어떤 역할을 맡겨놔도 잘 소화해낼 수 있다고 인정받고 싶다. 하지만 다음 작품은 딸 때문에 좀 착한 인물을 연기하고 싶다. 연기자 강문영과 엄마 강문영은 평행선이다. 이제 '엄마'를 떠나서 연기를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크라운제이 "공판 불출석, 변호인 사무처리 미숙"

대마초 흡연 혐의로 기소된 가수 크라운제이가 최근 열린 공판에 불출석한 것에 대해 변호인의 사무처리 미숙으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크라운제이 측은 공판기일에 불출석한 것은 담당변호인의 사무처리 미숙으로 인한 것으로 아무런 귀책사유가 없다고 14일 오후 법무법인 다담을 통해 밝혔다. 크라운제이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다담은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크라운제이는 대마초 흡연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었다며 자신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사건의 공판과 관련하여 여러 차례 변호인과 면담을 하는 등 다른 어떤 일보다 재판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많은 신경을 쓰고 있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본 법무법인은 대마초 흡연 사건을 다각도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고, 경찰에서 수사 중인 사기 사건이 기소될 경우 함께 재판을 받는 것이 좋을 것 같으므로 일단 공판기일을 연기하자고 제의했고, 크라운제이도 이에 따르기로 했다고 공판 연기 신청 이유를 설명했다.이어 지난 4월 19일로 예정된 공판기일을 연기신청 하였고, 재판부도 이를 받아 들여 5월 12일로 공판기일을 1차 연기했다. 본 법무법인은 5월 12일로 연기된 공판기일에 대해서도 재차 연기신청을 하였으며, 크라운 J에게도 이미 공판기일이 1회 연기 되었고,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연기신청이 받아들여질 것 같으므로 당일출석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전했다.그러나 재판부에서는 수사단계에 있는 사건을 병합심리 하기 위해 이 사건 공판을 무한정 연기할 수 없다는 판단에 공판기일 연기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본 법무법인은 이를 정확히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가 공판기일에서야 연기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사실을 파악하고 미처 크라운제이에게 이를 전달하지 못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따라서 법무법인 다담 측은 이번 공판기일에 불출석한 것은 담당변호인인 본 법무법인의 사무처리 미숙으로 인한 것이고, 크라운제이에게는 아무런 귀책사유가 없음을 밝힌다고 재차 강조했다.한편 크라운제이는 지난 12일 진행된 대마초 상습 흡연 관련 첫 공판에 참석하지 않았고, 이에 재판부는 다음 기일인 24일에도 출석하지 않으면 구속영장을 발부하겠다고 밝혔다.

에이핑크, “제2의 소녀시대? 비교만으로도 영광”

섹시한 댄스로 무장한 걸그룹들이 가요계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청순한 이미지로 승부수를 띄운 소녀들이 등장했다. 비스트, 포미닛 등 실력파 아이돌 그룹을 성공시킨 큐브 엔터테인먼트의 형제회사 에이큐브 엔터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걸그룹 에이핑크가 그들이다. 일곱 명 중 여느 걸그룹에 한 명쯤 있는 금발 염색을 한 이도 없다. 아이보리색 스커트를 갖춰 입고 순수한 매력을 뽐내는 에이핑크를 만났다.최근 가요들을 들으면 강렬한 색의 음악이 많잖아요? 우리는 파스텔톤의 느낌이 나는 편안한 음악을 들고 나왔어요. 무대나 이미지도 보기 편한 스타일이죠. 젊은 분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좋아하실 것 같지 않나요?(박초롱)이들의 데뷔곡은 전자음이 배제된 미디움 템포의 몰라요다. 오토튠이나 신디사이저 음이 가득한 최근 걸그룹들의 음악과는 정반대로 현악 사운드와 일곱 소녀들의 꾸밈없는 보컬이 인상적이다.처음 노래를 들었을 때 마치 요새 노래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전자음이 안 들리고 편안한 멜로디가 귀에 쏙 들어와서 최근 노래들과는 색다른, 신선한 매력이 있죠.(정은지)에이핑크는 청순한 콘셉트 덕에 소녀시대의 데뷔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는 말도 많이 듣는다. 아시아를 넘어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사랑받는 국가대표 걸그룹과 비교되는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 에이핑크 멤버들은 영광스러울 뿐이라 입을 모았다.최근에 제주도 한 공연장에서 소녀시대 선배들을 처음 뵙고 인사를 드렸어요. 그런데 그 앞에 서는 순간 우리가 일반인이 되더라고요.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온 것 같았아요. 소녀시대 선배들과 비교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죠.(김남주) 데뷔 3개월 전 합류한 메인보컬 정은지를 제외한 여섯 멤버는 모두 2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에이핑크로 함께 연습생 생활을 보냈다. 숙소에서 함께 살게 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오랜 기간 연습실에서 동고동락해 마치 자매같이 우애가 깊다고.핑크색에는 베이비핑크부터 핫핑크까지 여러 가지 톤이 있잖아요? 우리도 그런 것 같아요. 각자의 매력이 모두 달라서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그룹이죠.(정은지)이에 은지는 아무래도 늦게 합류해 춤동작이 예쁘지 않거나 그런 애로사항이 있다면서도 그럴 때마다 멤버들이 정말 친자매같이 대해주고 많이 알려준다며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올해 목표는 신인상이에요. 올 한 해는 열심히 활동해 많은 분들을 핑크색으로 물들이고 싶어요. 우리 무대를 보고 즐거워하시는 분들이 많아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박초롱)제2의 소녀시대라 불리며 가요계에 등장한 일곱 소녀들. 데뷔 10여 일 만에 팬카페 회원수 7천 명을 넘길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들이 앞으로 어떤 성장세로 가요팬들의 마음을 물들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현빈효과' 기대했는데…백령도 주민들 실망

현빈을 따라 국내외 열성팬이 대거 백령도로 몰려오면 침체했던 관광숙박업이 모처럼 활기를 찾을 것이라고 막연히 기대했던 주민들은 다소 실망한 눈치다. 지난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등 잇단 대형 사건으로 생업인 관광업을 포기하다시피 했던 백령도 주민들은 현빈이 오면 관광 경기가 '반짝' 살아날 것으로 내심 기대를 걸었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로선 팬과 관광객이 백령도를 찾더라도 현빈을 만날 길이 없고, 별도 방도가 마련되기 전까진 '현빈특수'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실제로 현빈이 입도한 지난달 29일부터 9일 현재까지 인천과 백령도를 1일 1차례 왕복 운항하는 청해진해운의 데모크라시5호를 이용해 섬을 찾은 사람은 2,165명으로 집계됐다.천안함 폭침 사건으로 관광객 수가 최악을 기록했던 지난해 동기(1천606명)에 비해 35% 증가한데 그친 것이다. 별다른 악재가 없던 2009년(3,080명)에 비해서는 오히려 29%가 줄었다. 청해진해운 관계자는 "현빈이 백령도에 입도한 지 1주일이 넘었는데 그동안 현빈을 보기 위해 여객선 이용객이 크게 늘거나 문의가 쇄도하는 등의 변화를 느낄 수없었다"라고 말했다.백령도의 한 여행사 직원은 "예년 같으면 지난달부터 주말 배표는 거의 매진됐어야 하지만 올해는 이달 들어서도 배표가 매진된 적이 없을 정도로 침체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했다.이어 "현빈의 백령도 배치로 이곳을 잘 몰랐던 국민에게 섬을 널리 알리고 한층안정된 곳으로 인식하게 하는 효과는 있겠지만 백령도에 와도 현빈을 본다는 보장이없기 때문에 직접적인 방문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라고 전했다. 현빈은 입도 이후 부대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부대 측에서도 별도의 팬 미팅 등의 행사를 구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일부 주민은 해병대 측의 배려로 '현빈 공개 행사'가 개최될지 여부가 앞으로 백령도 관광 활성화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주민 홍남곤(44)씨는 "현빈이 배치된 해병 부대가 자체 융통성을 발휘하거나 옹진군과 인천시가 부대 측과 조율에 나서 현빈 관련 행사 개최를 성사시킨다면 관광객도 늘고 지역 이미지를 좋게 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기인생 40년, 김영애의 푸념 “내가 연기를 그것밖에 못해”

내가 연기를 그것 밖에 못해... ▲로열패밀리 역시 촬영 스케줄이 빡빡하기로는 둘째가라 할 정도였는데요. 힘들지는 않으셨나요?-대사 외울 시간이 없었어요. 조금만 여유가 있었으면 좀 더 잘하지 않았을까요. 바쁜 촬영 스케줄은 아쉽지만 현실이니까 어쩔 수 없죠. 어쨌든 방송은 나가야 하고, 내 얼굴이 나가는 것이잖아요. 여건이 열악하다고 연기를 저렇게 밖에 못해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아요. 최선을 다해야 하니 죽기살기로 연습해야죠. ▲혹시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 있나요?-많죠. 보다 보면 정말 연기를 저렇게 밖에 못하나라는 말이 나올 정도죠. 2년 전 영화 애자를 찍을 때도 그랬고. 60년이나 살았으면서 저 얼굴밖에 안돼...라는 푸념이 들곤 하죠. ▲선생님같은 대배우가 그런 생각을 하다니, 의외입니다.-다른 사람들도 내가 스스로에 대한 불만이 많다는 것에 놀라곤 해요. 하지만 오래 했다고 다 잘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이게 이렇게 밖에 안되나...라는 생각을 하며 절망을 느낄 때가 많아요. 난 늘 최고이고 싶고, 이 역할은 김영애만이 할 수 있고 김영애보다 잘할 사람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싶어요. 사람들의 시선도 시선이지만 내 눈높이를 맞춰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네요. ▲실제 경영을 해본 경험이 연기에 도움이 됐나요?-그럼요. 제 사업체 직원이 70명입니다. 그러니 공순호 회장은 7만명 쯤 거느리겠구나라고 생각하면 어려울 것 없어요. 한 가정을 경영하면 그게 도시가 되고 국가를 이루는 것과 같은 이치죠. 사실 사업할 때 참 많이 힘들었는데 그 시간들이 나를 어른스럽게 해줬어요. 전에는 나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이었지만 70명의 생계를 책임지고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책임감에 그만 두고 싶어도 그만 둘 수 없게 됐죠. ◈연기는 내 천직...연기할 때가 가장 행복 ▲ 다음 작품은 언제쯤 계획하고 있습니까?-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내년쯤 할 것 같습니다. 미니시리즈가 하나 마음에 드는 게 있는데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피하고 있어요. 또 이렇게 몇 달 했다가는 정말 할머니가 될 것 같아요.(웃음) 개인적으로는 4-5개월쯤 쉬었다가 했으면 좋겠어요. ▲ 많은 역할을 연기하셨지만 혹시 앞으로 맡고 싶은 역할이 또 있다면요?-나는 소품으로 나오는 엄마 역할은 하고 싶지 않아요. 기회가 된다면 노년의 멜로에도 도전하고 싶어요. 하지만 사랑하다 죽는 역할은 젊어서도 많이 해봤으니 이제는 좋은 작품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강해요. 좋은 사람들하고 행복하게 작업하고 싶은 게 내 꿈이에요. ▲ 만약 배우가 안됐다면 어떤 삶을 살 것 같으세요?-전 연기가 천직인 것 같아요. 내가 상업학교(부산여자상업고등학교)를 나왔는데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재수를 하게 됐어요. 딱 1년 직장생활하다가 월급 받는 줄 알고 배우가 됐죠. 배우가 되고 5년쯤 지난 뒤 이게 나에게 맞는 일이구나라는 걸 깨달았고 20대 후반에는 제 천직인 걸 알게 됐어요. 배우가 된 건 내 인생의 가장 큰 행운입니다. 나는 살림도 잘 못하고 물건 볼 줄도 몰라서 재래시장도 잘 안가요. 음식도 못하고 계산에도 밝지 못하니 장사도 못하죠. 그나마 내가 가진 재주 중에서는 이게 제일 낫기 때문에 죽기 살기로 연기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배우가 아니면 어떤 삶을 살았을지 그림이 안 그려지네요. ▲ 배우 김영애의 라이벌은 누구입니까?-글쎄요. 딱히 라이벌이라고 할만한 사람은 없는 것 같아요. 고두심, 김자옥, 한혜숙 씨가 저랑 동갑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제각기 가진 색깔이 달라요. 고두심 씨가 가진 색깔이 제게 없듯이 저만의 색깔도 그녀에게 없지요. ▲ 혹시 젊은 배우들 중에 제2의 김영애라고 눈여겨 본 연기자가 있나요?-딱히 나를 닮은 후배는 없는 것 같아요. 영화 애자를 함께 찍은 최강희가 참 열심히 하는 친구고...내가 한 10년 동안 드라마를 본 게 없는데 최근 시크릿 가든이란 드라마를 재밌게 봤어요. 거기 나오는 현빈이란 친구가 연기를 참 잘하더라고요. ▲ 배우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은 무엇입니까?-배우는 무엇보다 연기를 잘해야 해요. 진정성을 갖고 누군가를 감동시켜야 해요. 연기를 하지만 가짜로 하면 안됩니다. 요즘 나는 가수다란 프로그램이 화제라고 하던데, 사람들이 원하는건 혼신을 다해 노래부르는 모습이죠. 연기도 가슴으로 연기할 때 사람들이 호응해주고 감동을 받아요. 모든지 대강해서 오는 건 없어요.

'나는 청중이다'…'나가수' 평가단 화제

MBC '우리들의 일밤' 중 화제의 코너 '나는 가수다'가 방송을 재개하면서 청중 평가단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500명으로 이뤄진 청중 평가단은 출연 가수들과 함께 '나는 가수다'의 양대 축을 형성한다. 이들의 한표 한표가 기라성 같은 가수들을 울게도, 웃게도 한다. 관심이 큰 만큼 청중 평가단을 향한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지난 1일 본격적으로 방송이 재개되고 프로그램 홈페이지의 청중 평가단 신청 게시판에는 하루 평균 5천건의 글이 올라왔다. 6일까지 신청 건수가 10만건에 육박하면서 경쟁률은 200대 1에 달한다.◇청중 평가단 어떻게 선발하나 = 국민을 대표하는 의미에서 청중 평가단은 연령과 성별에 따라 균등하게 구성된다.연령은 10대, 20대, 30대, 40대, 50대 이상으로 구성되며 각 그룹별로 100명씩 배분된다. 그룹별 성비도 균형을 맞춘다.연령과 성별 외에 다른 제한 조건은 없지만 선발시 신청순서와 사연이 우선적으로 고려된다. 선발은 전화 면접을 거쳐 이뤄진다.당초 제작진은 평가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1천명의 평가단 풀을 구성했다. 이들을 교대로 평가에 참여시키고 일정기간이 지나면 다시 풀을 구성하는 방식이었다.그러나 신청 건수가 급증하면서 운영 방식을 변경했다.많은 사람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풀을 해체하고 500명 중 30%는 남겨두고 70%를교체하는 방식을 택했다. 1차 경연 심사에 참여했던 평가단 500명 중 70%는 2차 경연 때 바뀐다.평가의 연속성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신정수 PD는 8일 "1,2차 경연 심사에 모두 참여한 30%를 통해 단발성 평가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며 "평가단은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으면 거의 선발되지만 현실적으로 인원이 제한돼 많은 분들에게 기회가 가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청중 평가단에 들어가지 못한 시청자들도 라이브의 감동을 느낄 기회가 있다.포털사이트 다음은 TV팟 메뉴를 통해 미편집 경연 장면을 공개하고 있다. 6일까지 임재범의 '너를 위해'는 재생건수가 350만건을 넘어섰고 김연우가 131만건, 박정현이 108만건으로 뒤를 잇고 있다.◇청중 평가단은 또 다른 주인공 = 청중 평가단은 단순한 관객에서 벗어나 프로그램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가수들의 탈락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이기도하지만 그들의 진지한 태도도 한몫한다. MC이자 출연 가수인 이소라는 "관객들이 너무 진지한 태도로 공연을 보기 때문에 더 긴장해서 부르게 된다"고 말했다.시청자들은 청중 평가단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현장감을 체험할 수 있다.청중 평가단이 감동에 겨워 탄식하거나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노래가 주는 감동을 배가한다. 제작진이 청중 평가단의 반응을 카메라에 많이 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제작진은 청중 평가단을 선발할 때부터 카메라에 잡힐 수 있다는 사실을 주지시킨다. 신정수 PD는 "청중 평가단의 입장에서 공연장에 있어보면 절로 그런 반응들이 나온다. 가수들이 일단 너무 열심히 하기 때문이다. 그런 모습에서 사람들이 감동을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녹화 방송인 까닭에 청중 평가단은 종종 스포일러로 지목되기도 한다.첫 번째 녹화 후 청중 평가단 중 1명이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가수들의 공연 내용을 상세하게 올리면서 방송 내용이 급속도로 유출되기도 했다.이번 주 1차 경연과 관련한 내용도 청중 평가단의 글이라는 제목으로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 퍼진 상태다.때로 엉뚱한 내용이 사실처럼 포장돼 혼란을 야기하기도 한다.재도전 논란이 불거지고 진행된 첫 녹화와 관련해 청중 평가단의 목격담이 인터넷에 확산됐지만 방송 결과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제작진은 청중 평가단이 스포일러로 활동하는 것에 대한 대책은 마련하지 않고 있다. 신 PD는 "스포일러 유출에 대해 현장에서 구두로 부탁할 뿐 서면 각서까지 받지는 않는다"며 "현실적으로 강제할 방법도 없다. 조금만 지나면 그런 관심이 좋은 방향으로 수렴되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