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RE100지원팀’ 신설 운영…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

파주시가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기업지원과에 RE100 지원팀을 신설하고 운영에 나섰다. 사용 전력 100%를 재생 가능 에너지로 충당하는 ‘파주 RE100’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RE100은 재생에너지 전기(Renewable Electricity) 100%로 기업 및 지자체가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 가능 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선언이다. 3일 파주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효율성 있는 에너지정책이 이뤄지도록 전국 기초지자체 중 처음으로 기업지원과에 RE100 지원팀을 신설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에너지 전환을 목표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앞으로 RE100 지원팀은 기업 RE100 달성 지원, 재생에너지 관련 정책 개발, 시민·마을·단체 등 지역사회 주도의 재생에너지사업 지원, 전기차·수소차 보급 및 기반시설 구축, 미래 에너지 관련 시민 교육 및 홍보 활동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가 전력망 안정에 기여하는 ‘파주시 가상발전소’를 운영하고 맞춤형 상담을 통해 소상공인의 에너지요금 절감을 지원하는 ‘소상공인 든든 에너지 위즈’ 같은 에너지 신산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시의 이번 조직 개편은 지속가능한 에너지 정책을 선도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시는 기업들이 세계 무역장벽을 넘어서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경일 시장은 “파주시가 미래 에너지 전환을 향해 담대하게 나아가는 큰 발걸음으로 RE100 지원팀을 신설했다”며 “RE100이라는 과제로 고민하고 있는 기업들에 확실하고 직접적인 지원 방안을 제공해 지역 내 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국 기초지자체에 명확한 이정표를 제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계 박세채' 파주 행적 첫 확인… 8년간 후학 양성

파주시가 율곡 이이 선생 브랜딩사업에 나선 가운데(경기일보 지난해 12월13일자 1면) 율곡 문집 편찬을 주도한 남계 박세채 선생의 행적이 나와 주목된다. 2일 파주문화원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탕평의 유학자로 평가받는 남계 박세채 선생(1631~1695)이 만년에 파주 남계(파주 3개 하천 중 남쪽 광탄천을 남계로 부름)에서 서당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서당 및 정자 위치 등 파주 행적은 알려진 바 없다. 이런 가운데 최근 파주문화원이 파주와 연관돼 올해의 인물로 출판한 ‘탕평의 유학자 남계 박세채의 삶과 사상’에서 남계 선생이 만년에 파주 백석리 정자인 만성정 아래 남계서당(1694년)을 건립하고 강학하는 등 파주 거주 8년간 후학을 양성한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파주 거주 문인 김성중 선생(1665~1728)의 ‘효자청원상서문’과 남계 선생의 제자 임영 선생이 대사성으로 임명되자 답장으로 보낸 간찰(편지) 등의 역문을 통해서다. 그동안 율곡 선생을 사숙한 남계 선생이 거주한 곳으로는 젊은 시절 서울 마포(옛 지명 현석) 일대와 말년 파주 창만리(혹은 부곡리) 등이 거론됐었다. 남계 선생은 특히 1680년대 ‘율곡 속집·외집·별집’ 편찬을 주도하고 ‘삼선생유서’를 저술하면서 1687년 파주에 정착해 남계서당과 정자인 만성정을 건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주에서의 남계 선생 행적은 남계서당 강학 외에도 파주화석정기(1667년), 율곡 선생 부친인 이원수와 어머니 신사임당 묘갈 추기 등 기문과 금석문 등이 많이 남아 있다. 우관제 파주문화원장은 “남계 선생은 율곡 선생과 우계 성혼 선생의 가르침을 널리 알리고 두 분을 문묘에 모시는 일에 정성을 기울였고 남계서당을 꾸려 후학을 양성한 파주의 중요 인물”이라고 말했다. ‘탕평의 유학자 남계 박세채의 삶과 사상’을 저술한 차문성 파주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장은 “문집과 시문이 워낙 방대해 고전 번역이 되지 않은 박세채 선생의 처음 종합적 단행본 발간이어서 의미가 있다”며 “파주시의 율곡 브랜드사업 발굴에 좋은 콘텐츠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남계 선생은 동국 18현으로 임종 당시 애군, 우국, 붕당 타파 등을 유언한 탕평 학자다. 50여종의 단행본과 2천여수의 시문을 지은 대문장이기도 하다.

파주 ‘긴급에너지 생활안정금 지급’ 최고 시책…민간인 고엽제피해자 지원 등도

파주 시민들은 올해 시가 추진한 시정 중 긴급에너지 생활안정 지원금 지급을 가장 잘한 정책으로 꼽았다. 또한 전국 최초 민간인 고엽제 피해자 지원도 정부보다 먼저 지원에 나섰다는 점에서 좋게 평가했다. 28일 파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3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토대로 ‘파주시 10대뉴스’를 선정했다. 온라인 투표에는 시민 2만717명이 참여했다. 파주시 10대뉴스로는 ▲1위 모든 세대에 긴급 에너지 생활안정지원금 20만원 지급▲ 2위 파주페이 10% 할인율 2년 연속 유지 ▲3위 성매매 집결지 폐쇄사업 추진 및 성매매 피해자 자활 지원 ▲4위 어린이 야간 진료를 위한 달빛어린이병원 지정 ▲5위 DMZ(비무장지대) 평화관광 활성화▲6위 도시형 똑버스 15대로 증차, 농촌형 운행 확정▲7위 전국 최초 민간인 고엽제 피해자 지원 ▲8위 초등학교 입학축하금 지급 ▲9위 농민의 힘으로 이뤄낸 첫 파주개성인삼축제로 인삼농가 수익 확대 ▲10위 이동시장실 등 시민과의 소통행정 강화 등이다. 시는 1위를 차지한 긴급 에너지 생활안정지원금 지급과 함께 파주페이 할인율 10% 2년 연속 유지, 초등학교 입학축하금 지급 등 현금성 지원금을 직간접적으로 지급하는 보편적 복지시책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어 고금리, 고물가 등으로 인한 경제위기를 맞닥뜨린 민생의 고단함이 고스란히 묻어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성매매집결지 폐쇄, 민간인 고엽제 피해자 지원 등이 각각 3위와 7위를 차지해 사회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인식과 공동체적 책임의식을 엿볼 수 있었다. 김경일 시장은 “시민들의 이번 투표 결과를 통해 민생의 중요성을 다시금 체감한다”며 “어려운 재정여건이지만, 내년에도 시민을 위해 꼭 해야 할 일은 멈추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프로필] 파주시 서기관 승진자

파주시 도로교통국장에 천유경 버스정책과장이(53) 승진 임명됐다. 민선 8기 김경일파주시장 취임 이후 첫 여성국장 승진이다. 지난 1993년 10월 공직에 발을 들여 놓았다. 운정 3동장, 기획예산과장 등 일선 현장과 기획관련 업무에 뛰어난 천 국장은 자신이 필요로 하는 험한 일도 마다하지 않고 일 또한 스스로 일만들고 찾아 나서는 일 중독자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러면서도 상하관계가 두루 원만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천유경 국장은 “민선 8기 성공을 위해 역점사항인 도로 및 교통분야에서 사각지대가 없는 교통복지가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파주시 도시발전국장에 나오준 허가 2과장(55) 이 승진임용됐다. 경희대 공대 졸업후 토목 7급 공채출신으로는 첫 국장 승진이다. 지난 1996년 3월 첫 임명됐다. 하수도과장, 통일기반조성과장 등 토목관련 전 업무에 밝다는 평이며 복잡한 상황을 단순화하는 분석이 뛰어나 선후배 직원들의 신망이 높다. 나오준 국장은 “인구 100만도시를 향한 시정 비전달성에 도시발전국이 앞장서 추진하겠다. 각종 현안 사안에 적극 대응, 성과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파주시 인사를 총괄하는 자치행정국장 직무대리에 김태훈 회계과장(56)이 승진임용됐다. 최초 파주임용아닌 외부인 서울특별시청 감사요원출신으로는 첫 국장 승진이다. 지난 1990년 1월 임용됐다. 남북철도교통과장, 감사과, 회계과 경리팀장 등을 엮임, 감사와 회계통으로 업무처리가 밝고 공정하며 소위 라인이 없고 자기 관리가 철저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이번 인사에 서기관 소요연수가 부족했는데도 불구하고 김경일 시장으로부터 직무대리로 발탁 됐다. 김태훈 자치행정국장직대는 “파주시정이 시민중심으로 철저하게 푯대를 맞추도록 앞장 서겠다. 김경일시장의 공약과 비전이 달성되도록 전 직원들을 적극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파주문화재단 설립 순항…내년 10월 공식 출범 예정

파주문화재단이 내년 10월 공식 출범할 전망이다. 25일 파주시에 따르면 문화예술정책 연속·효율·창의성 실현을 위해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파주문화재단 설립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해 9월 추경을 통해 문화재단 관련 용역비를 확보한 뒤 지난 4월 재단 설립계획에 대해 경기도 1차 심의를 마치고 현재 경기연구원 타당성을 검토 중이다. 시는 내년 상반기 타당성 검토와 함께 경기도 2차 심의 등 법적 절차가 이행되면 내년 10월 정식 출범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파주문화재단이 설립되면 ▲문화예술을 대표하고 상징하는 기관으로 위상과 자격 획득 ▲문예기금 유치 등 확보 ▲흩어진 문화시설의 효율적인 통합 운영 ▲문화예술 전문가 확보 ▲문화예술프로그램 기획 ▲예술인단체 지원 등 문화도시로의 자리매김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시가 전국 최초로 추진 중인 파주 통일동산 내 국립민속박물관파주관 유치 등 국립문화시설 5곳 단지화 등으로 세계적인 한류 랜드마크 구축 계획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경일 시장은 “파주문화재단이 출범하면 문화 욕구 해소 및 지역문화 육성 등으로 문화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의회 조사 결과 도내 31개 시·군 중 71%인 22개 시·군이 문화재단을 설립했고 파주시 등 4개 시·군은 설립 중이며 5개 시·군은 추진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주시보다 세입 규모가 큰 도내 시·군 중 문화재단이 없는 곳은 남양주시가 유일하다.

파주시 보육정책 주목…보건복지부 지자체 모델 확산유도

아이키우기 좋은 파주시 보육정책이 정부가 나서 지자체의 모델로 삼을 만큼 주목받고 있다.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는 정부가 파주시 보육정책 비결을 분석하고 전국 확산을 유도하고 있어서다. 23일 파주시와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전국 광역·기초 지자체 대상 보육정책우수 지자체 평가 결과 파주시를 최우수기관으로 선정했다. 앞서 지난 2021~2022년 우수기관평가를 받는 등 최근 3년 연속 파주시 보육정책이 정부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파주시 보육정책이 정부로부터 주목을 받은 비결은 보육교사 처우개선, 어린이집 안전관리 보육료·양육수당 적절관리 등 7개 분야에서 아이키우기 좋은 보육정책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파주시는 올해 총 65억원을 들여 보조교사 인건비를 100% 지원하며 교사들이 안정적으로 보육을 하도록 했다. 연장 보육교사도 475명을 연장반에 배치, 어린이집의 연장반 오픈에 대비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국비를 지원하는 영유아보육료도 100%로 집행한 데 이어 어린이집 질 관리 위해 평가제시범사업에도 적극 참여 하며 어린이집 환경의 질을 높이고 있다. 어린이집 안전관리에도 주력하고 있다. 어린이집 시설 설비, 통학 차량, 급식(농산물 우수 관리인증 파주쌀)·위생 등 어린이집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현장점검으로 안전을 확보하고 있다. 공보육 확충을 위해 국공립어린이집 4곳을 개원하고 어린이집 이용 아동 1만1천800여명 중 3천명 가까이 국공립어린이집을 이용했다. 지난해보다 4%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보육료·양육수당 적정관리에도 앞장서 전체 중복 지급건은 100%환수하는 등 수당 낭비를 방지했다. 이외에도 ▲장애아 전문 어린이집 유니버설사업 공모 선정▲국공립어린이집 우선 확충으로 보육공백 완화▲노후 어린이집 6곳 그린리모델링 통한 보육환경 조성▲가정·민간어린이집 수준 향상을 위한 지원▲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 조성▲민·관 소통문화 조성을 위한 적극 행정▲어린이집 부모 모이터링단과 함께 하는 아동 실정 사전예방 등도 우수 사례로 평가받았다. 보건복지부 측은 “파주시 보육정책은 정부가 요구하는 아이키우기 좋은 환경을 실천하며 선제적으로 보육정책을 발굴하는 등 전국 지자체가 도입해야 할 제도가 많다”고 평가했다. 김경일 시장은 “보육정책 최우수 기관에 만족하지 않고 향상된 정책으로 아이와 부모, 보육 교직원 모두 행복한 아이키우기 좋은 파주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파주시 “역사 교과서에 ‘덕은리 고인돌’ 수록해야”

파주시가 각급 학교 역사(국사)교과서 고인돌 관련 내용에 ‘덕은리 고인돌’ 수록을 교육부에 건의했다. 덕은리 고인돌군은 청동기시대 집터와 무덤 유적으로 20여기의 탁자식 고인돌과 긴 네모꼴 움집터로 기원전 7세기 유적으로 추정된다. 16일 파주시에 따르면 월롱면에 위치한 국가사적 148호 덕은리 주거지와 지석묘군 고인돌군은 덮개돌과 고임돌 4개를 포함한 매장 주체부가 거의 완전한 상태로 남아 있다. 그래서 지석묘의 구조를 가장 잘 보여준다고 학계는 평가하고 있다. 이에 시는 고인돌에 대한 올바른 교육과 이해를 돕고자 현재 각급 학교 역사(국사)교과서상 고인돌 대표 사례에 덕은리 주거지와 지석묘군 등 수록을 교육부에 건의하고 나섰다. 고인돌은 거대한 돌로 만든 선사시대 거석 건조물의 일종으로 국내에선 청동기시대 대표적인 무덤이다. 각급 학교 역사(국사) 교과서에는 고인돌 관련 탁자식, 바둑판식 등 다양한 형태를 소개하고 있으며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화순, 고창, 강화 등지 고인돌군이 대표적인 사례로 실려 있다. 이 중 탁자식 고인돌은 지상에 4개의 판석형 고임돌(지석)을 세워 무덤칸을 구성하고 그 위에 편평한 덮개돌(상석)을 올려놓은 것을 일컫는다. 현행 교과서상에는 주로 강화지역 고인돌 등이 대표 사례로 실려 있으나 이는 2개의 고인돌만이 남아 있거나 매장 주체부가 결실된 형태로 완전하지 않은 구조를 지닌 지석묘 사례에 해당한다. 반면 덕은리 고인돌군은 덮개돌과 고임돌 4개를 포함한 매장 주체부가 거의 완전한 상태로 남아 있다. 김경일 시장은 “덕은리 지석묘군은 청동기시대 대표 무덤인 고인돌의 가장 완전한 형태를 보여주는 문화유산으로 비교적 잘 보존돼 중요한 역사 문화적 가치가 있다”며 “고인돌에 대한 올바른 교육과 이해를 위해 초·중·고교 역사(국사) 교과서에 덕은리 고인돌 수록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파주는 한반도 통일시대 관문… 남북경협 최적지 [파주 평화경제특구 시민심포지엄]

■ ‘평화경제특구 왜, 파주인가?’ 3차 시민심포지엄 파주에 평화경제특구가 왜 유치돼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평화경제특구 왜, 파주인가’ 올해 마지막 시민심포지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참석자들은 파주가 평화경제특구를 유치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산업을 남북협력기업·산업으로 정하고 평양과 경기 남부까지 아우르는 물류망 등 파주시만의 이점과 특색이 담긴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13일 운정행복센터 다목적홀에서 파주시 주최, 파주시민포럼 주관, 경기일보 후원으로 열린 심포지엄에는 김경일 파주시장, 윤후덕 국회의원, 이성철 파주시의회 의장, 이성렬 파주시민포럼 회장 등이 참석했다. 좌장은 차문성 파주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장이 맡았고 주제 발표는 이영성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토론자로 조헌진 서영대 경영학과 교수, 하계훈 전 단국대 문화대학원 교수, 이종칠 파주시 건축주택국장 등이 참여했다. ‘파주 평화경제특구의 산업특화 및 로드맵’을 주제로 첫 발표에 나선 이영성 교수는 “파주가 평화경제특구를 유치하기 위해선 대한민국과 한반도 번영을 위한 전략을 재설계해야 한다”며 “한반도의 미래 번영을 좌우하는 고부가가치산업을 남북협력기업·산업으로 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부적으로 고부가가치 산업 중 △시대가 요구하는 산업 △남한이 국제경쟁력을 확보한 산업 △남한이 기술을 갖고 있지만 남한에서 꽃피우기 힘든 산업 △인도적 가치가 있거나 인류가 공통으로 지향하는 산업 △주변 강대국이 반대하지 않은 산업 등을 남북협력기업·산업으로 제시했다. 특히 파주시는 남북경색단계, 남북완화단계, 남북교류단계 등 단계별 로드맵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북경색단계에선 북한 근로자를 남한에 파견하지 않고 파주지역 특화산업과 문화, 관광 등을 적용하고 콘텐츠 작업 과정을 클라우드 서버를 통해 남북 간 유통해야 한다”며 “남북완화단계 때 역시 북한 근로자 파견 없이 원자재와 중간재 등을 자율 자동차로 운반하고 생산 공정을 분리해 남북 간의 분업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관광명소화 연계 프로그램을 가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교류단계에선 북한 근로자를 남한에 파견하면서 남한 기업은 북한의 용역 위탁업체(남북, 북·중 합작기업, 다국적 기업, 북한 기업 등)와 계약해 북한 법에 따라 인건비를 지불하고 세계적인 관광 명소화 및 국제기구, 바이오산업 등을 유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은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조헌진 교수는 “평화경제특구를 파주에 유치해야 하는 당위성에 대한 구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당위성 중 하나로 파주시는 평양과 서울 중간에 위치하고 문산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까지 약 20분이면 도달한다. 이런 교통 이점을 활용해 평양에서 인천과 경기 남부까지 여러 산업단지를 아우르는 물류망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을 어필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하계훈 교수는 “파주시는 북한과의 접경지라는 특수성이 있다. 이 때문에 미개발된 접경지역과 접경지역 내 자연 등의 키워드로 문화 및 관광 개발전략을 내세울 필요가 있다”며 “여기에 헤이리 국립민속박물관, 한글박물관 등과 연계하는 방안도 고민해 달라”고 제언했다. 이종칠 국장은 “평화경제특구 파주 유치를 위해 파주시는 연내 평화경제특구 구체화방안 연구용역을 시작해 내년 11월까지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용역에는 세부 실행방안, 평화경제특구 규모, 특화전략 등이 담길 예정이다. 여기에 비무장지대(DMZ) 관광, 마이스 복합단지, 에코뮤지엄, 탄소중립 시범산업단지, 수소시범단지 등 평화경제특구와 연계해 파주시만의 특색을 살려 조성할 수 있는 여러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김경일 파주시장 “이젠 접경지역 족쇄 벗고 새로운 미래 열어 나가야” “도약의 미래를 이뤄내는 그날까지 최선을 넘어 사력을 다하겠습니다.” ‘평화경제특구 왜, 파주인가’ 세 번째 심포지엄에 참석한 김경일 파주시장은 평화경제특구 유치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 시장은 “파주시는 너무나 긴 세월 동안 접경지역의 한계와 피해를 감당해 왔다”며 “안보를 위해 참고 견디고 버텨왔다. 그러나 무수한 제약과 어려움 속에서도 파주시는 시민의 힘으로 50만 대도시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는 시민의 힘에 더해 평화의 힘으로 자족도시 파주로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 나가야 한다”며 “평화경제특구는 파주시를 위한 기회인 동시에 파주시 역시 평화경제특구의 의미와 가치를 드높이는 최적의 조건을 지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통팔달 편리한 교통 인프라와 풍부한 산업기반 시설, DMZ를 품은 파주시는 평화경제특구 유치를 위한 원동력과 추진력을 지니고 있다”며 “오늘 심포지엄은 왜 파주시가 평화경제특구의 최적지인지 답을 줄 것이고 어떻게 평화경제특구를 파주에 유치할 것인지 함께 고민하는 시간과 평화경제특구 파주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