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306보충대 도시개발사업 민간사업자와 협약 해지

의정부시가 용현동 306보충대 도시개발사업 민간사업자와 사업협약을 해지하고 재추진한다. 시는 용현동 306보충대에 공공문화체육단지 조성을 위해 포스코컨소시엄과 체결한 도시개발사업 협약을 해지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해지는 도시개발법 개정 및 수도권 개발제한구역 해제지침 강화와 환경평가 등급 조정으로 구역계 축소 등 기존 사업계획의 현저한 변경이 불가피함에 따른 조치다. 과거 306보충대 일대는 연간 8만명의 장병 및 가족 등 50만명이 찾으면서 호황을 누렸지만 2014년 12월 부대 해체로 상권이 침체됐다. 이에 시는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공공문화체육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2021년 ‘대장동 개발사업’ 논란으로 도시개발법이 개정되며 도시개발사업 행정절차 변경, 사업기한 제한, 민간사업자 이윤율 제한 등 추가적인 제약사항이 발생했다. 민관 공동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곱지 않은 시각으로 개발사업 타당성 검토가 지연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한 환경등급 조정에 따른 사업구역 면적 감소,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유동성 악화 등으로 인한 민간개별 지분투자자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재무구조 개선작업) 등 잇단 악재가 겹친 점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시 관계자는 “306보충대 도시개발사업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며 “도시공사 등과 협의해 재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시의회 후반기 김연균 의장, 권안나 부의장 선출

제9대 의정부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더불어민주당 김연균 의원(장암, 신곡1·2, 자금)이 당선됐다. 부의장에는 국민의힘 권안나 의원(송산1·2·3)이 선출됐다. 상임위원장에는 자치행정위원장 정미영 의원(민·비례), 도시·건설위원장 김태은 의원(국힘·의정부2, 호원1·2), 운영위원장 김현채 의원(국힘·비례)이 맡았다. 의정부시의회는 2일 제330회 제1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를 열고 제9대 후반기 의회를 이끌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시의회 당별 구성을 보면 민주당 7명, 국민의힘 5명, 무소속 1명 등이다. 최정희 의장 사회로 열린 의장 선거에는 의원 13명 전원이 참석했다. 개표 결과, 민주당 김연균 의원이 8표를 얻어 같은 당 이계옥 의원(4표)를 따돌리고 과반을 넘는 최다 득표를 차지했다. 무효는 1표이다. 이어 열린 부의장 선거에는 의원 7명만이 투표에 참석해 국민의힘 권안나 의원 5표를 획득, 부의장에 선출됐다. 김 의장 후반기 의장은 “시의회는 시민들을 대표해 시민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 시민을 위한 맞춤형 조례 제정뿐 아니라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에 소홀하지 않을 것”이라며 “후반기 운영에 의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권안나 후반기 부의장은 “의회의 원할한 운영을 위해 양당 간 갈등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 아울러 의원들과 소통하고 의장 보좌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연균 의장 당선자는 선거 전에 더불어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3개 상임위원회를 보면 ▲자치행정위원회=정미영(위원장),·김현채(부위원장)·김현주·최정희·강선영·정진호 의원 등 6명 ▲도시·건설위원회=김태은(위원장)·조세일(부위원장)·오범구·이계옥·김지호·권안나 의원 등 6명 ▲운영위원회=김현채(위원장)·최정희·강선영·권안나·조세일 의원 등 5명이다. 원 구성을 마친 시의회는 오는 8일부터 본격적인 후반기 의정활동에 돌입한다.

김동근 의정부시장, 현장시장실 로드체킹 ‘뚜벅이 행정’

의정부시 민선 8기 출범 2주년을 맞는 김동근 시장이 시민 삶을 바꾸기 위한 ‘뚜벅이 행정’으로 발걸음이 분주하다. 김동근 시장은 ‘시민과 함께, 시민을 위해!’를 시정 방침으로 정한 뒤 현장시장실, 지역현장 로드체킹 등 현장에서 시민 불편 해결책을 찾는다. 김동근 시장의 시정철학이 반영된 현장시장실은 취임 후 2년간 주민센터, 복지관, 도서관, 역 등 다양한 현장에 마련된 대화와 경청의 소통공간이다. 주제별로 현안이 있는 장소를 방문,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특히 새롭게 구축된 ‘META-의정부’ 가상공간에 온라인 현장시장실을 열고 아바타를 통해 비대면으로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현장시장실에 접수된 사항은 관련 부서에서 검토하고 그 결과를 상담자에게 우편으로 회신한다. 상담민원은 반기별로 현행화해 꼼꼼히 관리하고 있다. 현장시장실은 지난 5월 기준 70차례 운영했다. 이 기간동안 시민 750여명을 만나 1천100여건을 상담했다. 주요 내용은 시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주차, 버스노선 등 교통 분야와 하천, 공원 개선 등 환경에 관련된 분야가 많았다. 접수된 사항 중 60%는 조치 완료하고 연내에 추진 가능하거나 1년 이상 걸리는 민원은 30%, 추진불가는 10%로 나타났다. 지역현장 로드체킹은 각 동에서 관내를 살피며 시민들의 관점에서 불편‧개선 사항을 찾아 해결책을 모색한다. 각 동에서 접수된 로드체킹 사항은 매주 취합해 담당 부서에서 조치할 수 있도록 하고 반기별로 현행화한다. 취임 후 시작한 로드체킹은 지난 5월 기준 총 2천100여건이 접수됐다. 주요 내용은 ▲불필요한 가로시설물 정비 ▲도로‧교통‧하천시설물 보수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 등 시민의 안전 및 생활 불편과 밀접한 사항들이 다수 접수됐다. 시는 62%의 민원을 조치 완료하고 검토 중 32%, 추진불가 6% 등의 성과를 냈다. 김동근 시장은 “현장시장실 운영은 현장에서 답이 있다는 행정 철학의 일환으로 시민과의 소통을 통해 ‘내 삶을 바꾸는 도시 의정부’를 실현할 것”이라며 “현장에서 얻는 시민 눈높이의 정책 아이디어도 소중히 여겨 행정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보호관찰 연장해 주세요"...의정부 준법센터, 10대 여학생 요청 수용

불량 청소년들과 어울리면서 가출과 음주를 한 죄로 보호관찰 대상이 된 10대 여학생의 보호관찰기간 연장 요청이 수용됐다. 1일 법무부 의정부 준법지원센터(의정부보호관찰소)에 따르면 김모양(18)은 술을 마시고 일탈행위를 한 죄로 2022년 보호관찰 2년의 처분을 받았다. 처분 해제일을 앞두고 김양은 보호관찰기간 연장을 희망한다는 내용으로 의정부지법에 직접 자필 편지를 보냈다. 앞서 김양은 부모의 부재로 불안정한 가정환경 속에서 불량 청소년과 어울리면서 일탈행동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보호관찰소의 관리가 시작되면서 김양의 환경은 안정적으로 바뀌었다. 보호관찰소의 주거환경 개선과 심리상담,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받으면서 가수라는 꿈을 찾게 되고 공부를 시작해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김양은 편지에서 “공부에도 신경 쓰지 않고 진로도 없던 제가 현재 검정고시를 응시해 합격했고 원하는 직업도 생겼다”며 “한번 더 도전해 제가 원하는 점수를 얻어 대학 진학이 남은 제 청소년 기간 이루고 싶은 목표다. 연장되는 보호관찰 1년간 스스로 알바하며 경제활동과 2차 검정고시를 본 후 대학 입학까지 더 나은 미래 준비를 열심히 해서 성인이 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썼다. 의정부지법은 김양의 보호관찰기간을 1년 더 연장했다.

의정부시 길거리 벽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의정부시가 담벼락 공간을 문화 힐링공간으로 바꾸는 벽화 그리기로 활기찬 거리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더욱이 시민들의 제안과 참여로 시작해 여러 행정기관이 동참하는 ‘3자 협업’으로 진행돼 눈길을 끈다. 의정부시는 ‘걷고 싶은 도시, 살기 좋은 도시’의 거리 조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길거리 벽화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1일에는 김동근 시장, 시의원, 총괄건축가, 호원1동 통장협의회, 지역 상가 관계자, 중앙대 실내환경디자인학과 학생 등 30여명이 망월로 벽화 그리기를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건강한 지역사회 환경 조성과 시민 참여 벽화 그리기로 거리의 활력을 증진하기 위한 ‘망월로 걷고 싶은 거리 조성사업’의 일환이다. 벽화는 원도봉산을 등산하며 산악인으로서의 꿈을 키웠던 엄홍길 대장의 삶을 그렸다. 평탄한 경사에서 가파른 경사로 사계절 변화에도 항상 등반하는 엄홍길 대장의 ‘산사랑’ 의지를 담았다. 의정부지법과 의정부지검 청사 앞 담장도 분위기를 확 바꿨다. 의정부지법 청사는 지난 1983년 건립돼 40여년의 세월로 노후했다. 여기에 청사의 높은 담장과 좁은 인도로 심리적 불안감을 조성한다는 민원도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시는 (사)의정부시자원봉사센터의 ‘무한상상 자원봉사 실험실’ 사업으로 ‘벽화에 마음을 담기’를 추진했다. 담장 벽면 규모는 총 길이 180m, 총면적 43.5㎡. 벽화 그리기에는 봉사동아리 ‘마을락서’ 단원들이 재능을 기부하고 한우리가족봉사단이 동참한 연합봉사활동으로 눈길을 끌었다. 의정부고교 방면 밝은 벽화로 인해 상대적으로 어둡고 지저분한 의정부지법 방향의 거리가 밝고 깨끗한 벽화로 조성돼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노후한 신곡1동 경로당 외벽도 아름다운 풍경화로 거리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도시 미관 및 보행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이 사업은 ‘2023년 경기도 주민자치회 제안사업 공모’에 선정, 추진돼 의미를 더했다. ‘꽃보다 벽화’ 주제로 진행한 벽화 그리기는 미술 전문가들이 재능기부로 참여해 그림의 수준을 크게 향상시켰다. 김동근 시장은 “시민과 자원봉사자가 재능을 기부한 벽화가 도시환경을 개선하고 지역의 친근한 이미지를 주는 만큼 지속적으로 청결할 수 있도록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의 특색을 살리고 이색적인 벽화 디자인을 그려 시민들의 자부심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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