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탈한 한 해 되길”…연령별 2025년 소망은? [설 특집]

설날의 ‘설’은 ‘한 해를 처음 시작한다’는 시간적 개념과 그 해를 처음 만나는 날이라 '낯설다’는 언어적 의미를 함께 담고 있다. 이런 어원 때문에 설이 되면 조상들께 인사 드리고, 앞으로 펼쳐질 낯선 날들에 건강과 풍요가 가득하기를 비는 풍습이 자리 잡은 것이다. 매 해 제각기 다른 소원을 빌었겠지만 올해는 ‘평범한 일상’을 바라는 이들이 늘었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탄핵 정국과 제주항공 참사까지 악재가 겹친 탓에 ‘일상’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낀 탓일 것이다. 음력 1월1일, 진짜 2025년을 처음 만나는 설 명절을 맞아 연령별로 어떤 소원을 품고 있는지 들어봤다. ■ 새로운 시작 앞둔 20대…“밝은 미래 꿈꿔" 대개 20대는 ‘새로운 시작’을 꿈꾸고 있었다. 올해 아홉수라는 이상원 씨(29·강원 원주)는 “아홉수는 뭘 해도 안 되는 해라던데 오히려 그 반대로 뭘 해도 잘 풀렸으면 좋겠다”며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는데 행운이 따라줬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정민준 씨(20·서울)는 “대학교 입학을 앞둔 친구들과는 달리 저는 기숙학원 입소를 앞두고 있다”며 “올해는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내년 이맘때 쯤엔 편하게 놀러 다니고, 부모님 걱정도 덜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 경제적 풍요보다는 건강과 평온…“아무 사고 없었으면” 사회생활 등에 자리를 잡기 시작한 30대는 무탈한 안녕을 기원했다. 시민참여형 전시를 기획 중이라는 최재혁 씨(31·서울)는 “지난 연말에 있었던 일이 많은 분들에게 트라우마로 남았을 것 같다”며 “올해만큼은 아무 사고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사건·사고가 발생했을 때 자신의 일인 것처럼 큰 상처를 받는 분들을 많이 봤다”며 “올해는 다들 크게 상처 받지 않고 평온한 일상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부모님과 함께 인쇄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임지은 씨(39·대전) 또한 “오래오래 가족들과 함께 일하고 싶다”고 면서 “부모님 연세가 있다 보니 건강이 가장 걱정된다. 부모님과 함께 어느 때보다 밝고 건강한 한 해를 보내고 싶다”고 빌었다.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고 있다는 이다희 씨(34·평택)는 “작년보다는 더 안전한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며 “아이도 어른도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나보다 우리…중년층 “청년들이 웃을 수 있는 한 해 되길” 중장년층은 ‘자녀 세대’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이었다. 올해 50세가 되니 인생의 반환점을 돈 것 같다는 신미영 씨(50·충북 청주)는 “지난해에는 개인적으로도, 나라에도 우울한 일이 많았는데 올해는 웃을 일만 생겼으면 좋겠다”며 “아직 살만한 세상인 걸 깨닫게 해주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 나이쯤 되니 나이 먹는 게 생각보다 아무 일 아닌 것 같다”며 “다들 나이 생각하지 말고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즐기면서 살길 바란다”고 응원을 건넸다. 고양에 거주하는 김경섭 씨(67)는 “요즘 살기가 너무 어려운 것 같다”며 “우리 세대는 그냥 안전하게만 살 수 있게 해주면 되고 청년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처음으로 면허를 취득했다는 그는 “이것도 나름 도전이라고 해내니까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젊은 사람들이 원하는 만큼 도전하면서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개인 마음 다스리듯 공동체 노력 더해지길” 최근 지역 커뮤니티 플랫폼 당근은 ‘2025년 꼭 이루고 싶은 새해 소망’을 조사했다. 29일 당근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5일까지 ‘동네생활’ 게시판을 통해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5.5%가 ‘건강’을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2위는 24.2%로 ‘평온한 일상’이었다. 다음으로 ▲행복(23.5%) ▲경제적 성공 및 경기 회복(18.9%) 등이 차지했다. 경기일보가 만난 시민들의 소망과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이와 관련 송원영 건양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생존 및 안전의 위협을 느끼는 일들을 겪다 보니 사회적 존중과 자아실현에 대한 것을 소망하지 못하게 된 상황이 조금은 안타깝다”며 “지난해 정치적·사회적으로 일상을 파괴했던 일이 국민들에게 트라우마로 남았기 때문에 일상을 바라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 교수는 ”평온한 일상 회복을 위해서는 개인적으로 마음을 다스리는 것도 필요하지만 공동체의 노력도 중요하다"며 “어려울수록 서로 공감하고 위로하는 인간다움이 회복된 사회로 거듭나는 계기가 마련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양 맞춤형 마을공동체 활성화… 함께라면 행복 ‘두 배’ [2025 신년특집]

경기도내 마을 공동체는 단순한 환경 개선을 넘어 주민 스스로 삶의 질을 높이는 활동으로 자리 잡고 있다. 상호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주민 주도의 자치 활동이 이뤄진다. 경기일보는 안양시 마을 공동체 활동을 통해 주민들이 ‘나보다 우리’의 마음으로 함께 만들어가는 따뜻한 세상의 모습을 조명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안양시는 주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공동체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공동체 활성화 분야 △미디어 분야 △공동체활동 분야로 나눠 다양한 사회적 과제를 지원하고 있다. ■ 공동체 활성화 분야-상생과 화합의 가치 실현 시는 마을공동체 사업을 통해 전통과 환경, 소통과 나눔의 가치를 꽃피우고 있다. ‘깜장고무신’은 전통놀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아이들에게 건강한 놀이문화를 전하고 있다. 전통놀이와 동화책 읽기, 보드게임 등 체험 학습으로 65명의 아이들에게 전통문화를 알리고 즐길 기회를 제공했다. 노년층의 우울감을 해소하는 독서 모임 ‘투게더’는 올해 초 결성돼 11명의 어르신들이 정기 모임과 계절별 MT를 통해 소통과 배움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복화술 인형극 공동체 ‘복화술과 친구들’은 연간 9회 이상의 골목 공연을 열며 1천여명의 주민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선사했다.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인형 제작 과정도 눈길을 끈다. 제과제빵 기술을 활용한 나눔 공동체 ‘이트랙트’는 홀몸노인 등 취약계층에 간식을 전달하고 제빵 자격증 교육을 통해 자립을 돕고 있다. 현재까지 150가구가 지원을 받았고 8명이 자격증을 취득했다. 음악으로 주민 화합을 이끄는 ‘아네농 앙상블’은 정기 연주회와 음악 교실을 운영하며 연간 2천200명의 주민들에게 음악적 감동을 전했다.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공동체 ‘더무해’는 친환경 생활용품 제작 워크숍과 플라스틱 줄이기 캠페인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266개의 친환경 제품(비누 등)를 제작해 나눴다. ■ 마을미디어 분야 -문화로 지역 소통의 장 마련 시는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발굴하고 소통하는 마을미디어 사업을 통해 따뜻한 공동체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2024년 창립된 ‘시네인안양’은 주민과 함께 지역의 이야기를 영화로 제작하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단편영화 1편을 제작하며 약 70명의 주민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영화 상영회를 통해 지역주민과의 소통도 이어가고 있는 시네인안양은 안양의 역사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스크린 위에 생생히 담아내며 지역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안양의 축구 팬들이 결성한 ‘골로 가는 청춘’은 FC안양을 중심으로 지역 축구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축구 콘텐츠를 제작하며 구독자 390명을 돌파, 지역 내 축구 열기를 확산시키고 있다. 팬들의 열정이 모여 만들어진 이 공동체는 지역 축구팀의 응원을 넘어 안양시민의 단합과 열정을 상징하는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어쩌면 작가 모임’은 주민들의 이야기를 자서전과 뉴스레터로 기록하며 세대 간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금까지 42건의 뉴스레터을 제작했고 10회의 글쓰기 워크숍을 통해 약 100명의 주민이 참여했다. 주민의 목소리가 담긴 이 자서전은 지역사회를 잇는 중요한 다리가 되고 있다. ■ 공동체 활동 분야-전통과 자연의 가치를 이어가다. 시는 마을공동체 활동을 통해 전통문화 계승, 환경 보전, 주민 간 소통을 강화하며 지역사회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전통 장 담그기 문화를 이어가는 ‘행복마을장독대’는 직접 만든 된장과 고추장 180kg을 180가구에 나누며 전통의 소중함을 알리고 있다. 제로웨이스트의 가치를 실천하는 사회적협동조합 꿈나눔터는 환경오염이 심각해지는 현실 속에서 수세미 재배를 통해 환경 보호와 주민 인식 개선을 도모하며 지속가능한 소비를 촉진하는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함께 마음을 열고 대화하며 따뜻한 관계를 만들고 있는 힐링톡톡은 힐링 공예와 마음 치유 운동, 마음 산책 등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으로 주민들의 몸과 마음을 돌보고 있다. 안양천 물총새 지킴이는 ‘안양천생태이야기관’ 해설 봉사자들의 모임으로 참게, 버들치, 물총새, 원앙이 등이 돌아온 안양천을 널리 알리고 안양천 생태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 낯선 곳에서 힘들지만 감동과 마음의 위로를 전하는 징검다리는 한국의 역사·문화 체험 프로그램과 자립 교육을 통해 결혼이주여성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있다. 외국인의 한국 생활의 적응을 돕는 어깨동무는 한국 역사 소개, 전통음식 만들기, 명소 방문 등 다양한 문화체험 활동을 통해 다문화 가정의 행복한 공동 생활을 선사하고 있다. 유아대안교육학습공동체는 뜻이 맞는 이웃들이 모여 자연친화적 유아교육으로 아이들을 함께 키우고 육아 경험을 나누며 서로를 지지하며 응원하고 있다. 자연스런북리는 EM(유용미생물) 배양액을 활용해 만든 흙공으로 안양천을 정화하며 벌레 퇴치제를 만들어 모기와 파리를 물리치고 항균 탈취제도 만들어 냄새 없는 살기 좋은 행복한 동네를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다. 시 사회적경제팀장은 “마을 공동체 활동은 주민들의 일상을 풍요롭게 만들고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공동체 활동을 지원해 모든 주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주민이 주도하는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경기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마을 공동체 사업은 주민이 지역의 주체로 이웃과 협력하며 지역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라며 “바쁜 현대사회에서 단절된 이웃 간의 관계를 회복하고 주민 스스로 마을의 특색을 살린 공동체 모델을 만들어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최 시장은 마을 공동체 사업의 취지를 설명하며 주민 간의 소통과 협력을 강조했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만안구 석수동 따뜻한 마음 나누기’를 꼽았다. 이 공동체는 70대 이상 어르신들로 구성돼 쿠키 만들기, 시집 제작, 텃밭 가꾸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고립과 우울감을 예방하며 활기찬 노후를 보내고 있다. 그는 “공동체 활성화, 마을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를 지원하고 공모 사업에 선정된 공동체에는 정기적인 컨설팅과 마을 공동체 코디네이터를 통해 원스톱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주민들이 행정 부담을 덜고 본연의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을 공동체 사업의 기대 효과에 대해 최 시장은 “돌봄 공백을 메우고 우울, 고립 같은 사회적 문제를 예방하는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라며 “나아가 지역 특색을 활용한 경제 활동으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최 시장은 “마을 공동체는 경쟁이 아닌 상생과 협력의 가치를 바탕으로 한다”며 “주민과 함께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더 나은 안양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마을 공동체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언어·문화 장벽 허물고... 함박웃음 가득한 인천 연수구 ‘함박마을’ [2025 신년특집]

옛 소련 시절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강제 이주한 고려인들이 귀국해 모여 사는 곳. 바로 인천 연수구 ‘함박마을’이다. 이젠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등을 비롯해 모두 10여개국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다. 이 때문에 마을 거리에는 온통 읽기도 힘든 언어로 쓴 간판들이 가득하고, 곳곳에서 낯선 언어가 들리는 것은 일상다반사다. 이 때문에 함박마을에서의 내·외국인 간 갈등은 심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문제는 대부분 언어 차이로 시작하고, 언어장벽에 가로막혀 내국인과 외국인이 서로 가까워지지 못하다 보니 갈등은 심화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이들은 이미 ‘우리’로, 지역사회는 어느 한쪽의 이해와 포용을 기다리기보다는 ‘나보다 우리’를 생각하며 서로 배려, 함께 성장 중이다. 편집자주 ■ 절반이 넘는 외국인 주민 마을 함박마을은 함씨와 박씨가 많이 살아 붙은 이름이지만 이제 고려인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함박마을은 1만8천여명 중 외국인은 1만600여명에 이른다. 이처럼 함박마을은 외국인 주민 비율이 절반을 넘어가다 보니 본격적인 다문화 시대로 접어든 우리나라의 미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함박마을에서의 내·외국인 간 갈등은 심했다. 내국인들은 지자체에 “외국인들이 범죄를 많이 저지른다”며 범죄 우려에 따른 영업 손실 보상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이 일대 범죄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이 지역에서 일어난 전체 범죄 가운데 외국인이 저지른 범죄는 5% 미만에 그친다. 인천 연수구를 비롯해 지역사회 등은 함박마을의 내·외국인 간 갈등을 줄이기 위해 언어 장벽을 우선 극복해야 한다고 보고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이미 고려인 2세들은 이곳에서 내국인과 함께 학교생활을 하는데 알맞은 시스템 부재로, 언어 장벽을 좀처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어렸을 적부터 이곳 주민들은 내·외국인 간 갈등을 배우며 자라는 셈이다. ■ 학교 수업 변화의 바람 올해 기준 인근 함박초등학교 학생 중 이주민 비율은 60%에 이른다. 하지만 외국인 학생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이나 교과 수업 설명이 가능한 교사는 거의 없다. 이런데도 이곳 교사들은 더디지만 통역 애플리케이션(앱)을 수업에 활용하기 시작했고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는 조금씩 오르고 있다. 외국인 학생이 수업을 이해하지 못해 모국어로 질문하면, 교사들은 잠깐 수업을 멈추고 통역 앱을 통해 질문을 이해한 뒤 답변을 한다. 분명 속도는 느리지만 이제는 내·외국인 학생 모두 오히려 신기해하며 수업에 참여한다. 함박초 교사 A씨는 “통역 앱을 활용하기 전에는 외국인 친구들이 수업 시간에 엎드려 있거나 수업 참여를 잘 안했다”며 “앱을 활용하기 시작했더니 아이들이 신기하고 재밌는지 수업에 참여하고 발표도 하려 한다”고 말했다. 함박초는 또 학부모들에게 학생들 학업 성취도를 포함한 원활한 알림을 위해 ‘초롱이 모바일 앱’을 개발, 알림장 번역 서비스를 지원하며 학교 홈페이지에는 다양한 언어로 번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5억2천만원을 들여 담임교사 외에도 통역사를 통한 협력교사 제도를 마련, 1~3학년생들에게는 협력강사가 수업에 참여한다. 교사가 한국어로 수업을 하면 통역사는 러시아어로 설명하며 수업을 돕는다. 교무실에는 통번역사 3명이 교대로 근무하는데 이들은 학교에서 보내는 안내장을 번역하거나 학부모들의 문의를 번역해 학교 측에 전달한다. ■ 마을 새단장... 정주여건 강화 인천시 역시 다문화 시대에 대비, 여러 가지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시는 2025년 함박마을 새단장에 나선다. 재외동포청 유치에 따라 국내 재외동포들의 정주여건을 강화하고자 함이다. 시는 다문화가정 정주지원과 함께 외국인 주민들을 위한 소통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도시재생사업도 한다. 생활환경 개선과 함께 마을 중앙의 마리공원을 활용, 지역특화 상징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12만1천600㎡(3만6천800평)에 240억2천700만원을 들여 외국인 종합지원센터와 공동체 생활공간 등을 만든다. 지난 2023년 ‘다가치세움소’라는 육아돌봄 공동체 생활공간을 마련했다. 이후 시는 오는 2025년까지 주민 커뮤니티 공간인 ‘고려인과 함께하는 상생교류소’를 만들 계획이다. 시는 이곳에 회의실과 스터디룸 등 다목적 공간을 마련, 내·외국인 청소년들이 함께 생활하며 어우러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또 외국인 생활상담과 정보지원에도 나선다. 시 관계자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과 재외동포들이 살고 있는 함박마을에서는 음식과 문화 등 다양성을 즐길 수 있다”며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함박마을 주민들 간의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 내겠다”고 했다. ■ 연수구, 다양한 주민 화합 지원 연수구는 함박마을을 담당하는 연수1동 행정복지센터에 러시아어 가능자를 민원창구에 배치했다. 가족관계증명서, 외국인등록 사실 증명서 등 생활에 필요한 각종 서류를 뗄 때 통역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올해 1~3월 기준, 외국인 민원 건수만 3천190건에 이르기 때문이다. 구는 이 밖에 전국 최초로 사회통합 조례를 제정, 내·외국인 사회통합을 위한 구청장의 책무 및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조례는 정책 발굴 제도 개선이나 민관 협조관계 구축 등 사회통합에 관한 사항, 이 밖에 정책홍보나 내·외국인 주민들 구정 참여 독려를 위한 서포터스 운영에 관한 사항을 포함한다. 또 구는 홈페이지에 구글 언어 번역 창을 공지사항에 띄워 러시아어, 베트남어, 우즈베크어, 몽골어 등 다양한 언어로 통역이나 전환할 수 있는 창을 만들어 외국인 주민 편의를 돕는다. 특히 구는 지난 2024년 내·외국인 사회통합 서포터스를 공개 모집했다. 이들은 연수구 사회통합 정책을 홍보하거나 사회통합 구정 행사나 캠페인에 참여한다. 초반 저조한 외국인 참여에 구는 고려인 단체에 협조를 요청, 예산을 따로 들여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 경찰, 안전한 마을 만들기... 범죄 우려 불식 인천 연수경찰서는 함박마을 내국인들의 범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안전한 함박마을 만들기에 나섰다. 경찰은 연수구, 자율방범대와 함께 주기적인 민·관·경 합동 켐페인을 벌여 함박마을 치안을 유지한다. 특히 다른 지구대에 비해 함박마을을 관할하는 연수지구대에 더 많은 경찰력을 배치했다. 이뿐만 아니라 연수서는 함박마을에서 범죄예방 캠페인, 취약시간대 순찰 활동 강화, 외국인자율방범대 합동 순찰 정례화, 외국인 학생 대상 범죄예방 홍보 등 다양한 범죄예방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함박마을을 비롯한 다문화 시대를 맞아 ‘나보다 우리’라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손정진 너머인천고려인문화원 대표는 “이주민들이 많은 독일은 정부가 많은 예산을 투입, 단순히 언어뿐만 아니라 사회에 이주민들이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많은 투자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함박마을 역시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이해를 기대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서로가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면서 평화롭게 살아가려는 통합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을 축제와 같이 함께할 수 있는 여러 행사를 공유하고 공동체 사회를 만들어 일에 대해서도 협력하며 서로 언어와 문화, 사회와 관련된 교육을 공동으로 받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은 노인빈곤 시대... 빨간고무장갑 마술사, 사랑의 한끼 ‘뚝딱’ [2025 신년특집]

노인빈곤 시대 ‘무료급식소 천사들’ 대한민국의 노인빈곤율은 OECD 국가 중 1위다. 힘든 상황에 내몰린 노인들이 찾는 곳은 무료 급식소다. 그곳엔 노인을 돕는 노인들이 있다. ‘나보다 우리’를 생각하며 ‘빨간 장갑’을 끼고 봉사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매서운 한파가 몰아친 지난 19일, 수원특례시 팔달구에 위치한 노인복지관에는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무료 급식소를 찾는 이들이 하나둘 줄을 서기 시작했다. ‘노인빈곤율 1위’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여주려는 듯 힘겨운 삶으로 인해 얼굴 곳곳에는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지만, 밥 한 덩이에 행복해하는 모습이 묘한 대비를 이뤘다. 근처에 산다는 변모씨(82)는 “집에 혼자 있기 심심하고 그래서 여기 와서 밥 한 끼 먹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유모씨(76)는 “여기 다닌지 2달 됐고, 매주 3회씩 꼬박꼬박 방문하고 있다. 무료 급식소는 사람을 가리지 않고 받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먹을 수 있어 감사하다”며 환한 얼굴로 인사를 전했다. 무료 급식 봉사자들이 빨간 장갑을 끼고 기자들을 반겼다. 급식을 총괄하는 이모 영양사는 “(무료 급식소는) 위생이 제일 중요하다. 음식 준비 전에는 빨간 장갑을, 음식을 만들거나 배식할 때는 위생장갑을 착용한다”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것은 급식소에서 봉사하는 이들 역시 노인이란 점이다. 급식 봉사만 18년을 했다는 권윤순씨(85). 권씨는 “오시는 분들이 다 내 처지 같아서 안 나올 수가 없더라”며 “아무도 없는 집보다 (복지관에) 나와서 서로 안부를 묻고 이야기하는 게 아직 살아있다는, 또 사회 구성원이라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권씨를 포함 십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의 평균 나이는 75세다. 권씨와 같은 마음으로 무료 급식소를 찾아 ‘빨간 장갑’을 끼고 하루하루 변함없이 사랑을 전했다. ■ 노인의 나라는 없다... 2명 중 1명 소득빈곤 한국의 노인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 OECD의 ‘한눈에 보는 연금 2023 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66세 이상 노인 인구의 소득 빈곤율은 40.4%로, 10명 중 4명이 가난한 것으로 나타났다. 76세 이상은 더 심각하다. 2명 중 1명(52.0%)이 소득 빈곤 상태다. 특히 경기도는 더 심하다. 경기도 자료를 보면 도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45만명, 독거노인은 36만명에 달한다. 소득 빈곤 현상의 배경으로는 △국민연금 제도의 미비 △가족 부양 의식 약화 △일자리 부족 △사회적 안전망 부족 등이 꼽힌다. 연금의 경우 1988년 국민연금 도입 당시 가입하지 못한 세대가 많아 사실상 연금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이 적지 않다. 이런 이유로 일부 노인들은 연금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충분히 받지 못하는 형편이다. 과거와 달리 자녀들이 부모를 부양하는 문화가 약해진 것도 문제다. 핵가족화와 개인주의로 인해 노인들이 스스로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경우가 증가하면서 빈곤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이 밖에도 안정적인 고령층 일자리의 부족 문제나 충분하지 않은 사회적 복지 혜택도 노인들을 빈곤에 처하게 만드는 여러 요소들 중 하나다. 더 큰 문제는 한국의 고령화는 현재진행형이며, 그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2035년부터 고령인구(만 65세 이상)가 전체 인구의 30%를 넘을 전망이다. 2045년에는 42.8%로 고령인구 비중 세계 최고국이 될 것이란 예측도 있다. ■ 이대로면 ‘빨간 장갑’ 끼기 어렵다 노인 빈곤이 사회적 문제가 된 지 오래지만 여전히 관심을 갖는 이들은 많지 않다. 노인 빈곤은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자연재해와 같지만 먼 나라의 모르는 사람의 이야기처럼 외면하기 일쑤다. 수원시 모 복지관에서 근무하는 A씨는 “코로나19 이후 기업, 단체 후원이 줄었다. 정부, 지자체 지원도 녹록지 않다. 노인 빈곤은 심각하고 환경은 열악하다. 이대로면 누가 빨간 장갑을 끼고 봉사를 하러 와주겠나”고 고백했다. 한 비영리 민간단체 대표 B씨는 “노인들의 배고픔을 해결하는 한 끼는 정부, 지자체가 아닌 개인의 선의로 지원이 이뤄진다”며 “장애인이나 독거노인,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하는 데 큰돈이 들어가는데, 지자체는 지원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비용의 대부분을 비영리 단체에서 부담하는 실정이다”고 토로했다. 도내 한 봉사단체는 지자체의 도움은커녕 오히려 이들 때문에 대기업의 후원을 받지 못한 일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지자체와 기업 양측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고, 봉사에 대한 인식이 서로 달랐고 이를 극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봉사단체 관계자들은 경기도와 시·군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관련 문제를 조율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입을 모았다. 봉사단체에 따르면 도내 여러 무료 급식소는 지자체 지원 없이 운영 중이다. 특히 주말이나 공휴일에 급식을 하면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다. 최영화 수원시봉사센터장은 “사실 주말 무료 급식소 운영이 제일 시급한 문제다”며 “당장 수원 내 주말 상시로 운영하는 무료 급식소가 없다. 장소 대관이 여의치 않으니 제자리걸음인 상황이다”고 말했다. 최 센터장은 “최근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외부 봉사 활동을 금지했다. 학생들은 봉사의 가치, 인식도 사라진 채 사회로 나온다”며 “자연스럽게 학부모님들도 봉사에 대해 관심을 거두고 있다. ‘남을 돕는다’는 개념이 사라지는 것 같다. 모두가 풀어야 할 문제가 아닐까”고 안타까워했다. ■ 밥 한끼는 우리가 내미는 따뜻한 손길 반가운 소식도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일보와 통화에서 “내년 노인 관련 무료 급식 지원 예산을 전년(48억원)보다 소폭이나마 올렸고, 각 봉사단체를 도울 예정이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한국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만큼, 예산 증액과 도내 지자체 지원에도 계속 노력하겠다”며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급식소에서 만난 봉사자 권씨의 말은 봉사의 의미를 다시 돌아보게 했다. 그는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기적인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세상에서 말이다”며 “급식소의 한 끼는 단순하게 밥 한 끼가 아니라 노인들에게 생명을 전하는 일이다. 우리 모두가 내미는 사랑의 손길이다”고 말했다.

창살없는 마음의 감옥, 스스로 가둬버린 청춘 [2025 신년특집]

청년 고립은 이미 심각한 문제다. 경기도에는 고립 청년들이 많고, 세상 밖으로 나온 이들도 많다. 경기일보는 함께하는 힘을 믿는 청년들을 만나 ‘나보다 우리’의 의미를 되새겨 봤다. 편집자주 #1. 다시는 혼자가 되지 않을 거예요 화성특례시에 사는 박세빈씨(26)는 최근 4년간의 은둔 생활을 정리하고 세상에 나왔다. 박씨는 지난 2020년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할 당시 ‘진상 손님들’ 때문에 불안 장애가 생겼다. 사람이 무서워 방 안에서 스마트폰으로 ‘숏폼’ 동영상을 보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중 박씨는 인터넷에서 본 고립·은둔 청년 지원 프로그램에 신청했다. 박씨는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사람에 대한 공포를 극복할 수 있었다. 박씨는 “사람들을 다시 만나며 혼자 지낼 땐 몰랐던 재미를 알게 됐다. 앞으론 혼자가 되지 않겠다”며 웃어 보였다. #2. 함께할 때 나다울 수 있어요 안양시에 사는 신수현씨(가명·29) 역시 집안에서만 5년을 보냈다. 취업에 번번이 실패한 후 느꼈던 우울함을 견디다 못해 내린 선택이었다. 그는 냉동식품과 배달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며 자신을 고립시켰다. 은둔할수록 우울감이 심해지는 악순환을 겪던 중, 신씨는 고립·은둔 청년을 발굴하는 한 단체의 도움으로 세상 밖으로 나왔다. 단체의 지원으로 여러 활동에 참여한 신씨는 “혼자보다 함께일 때 우울증을 걷어내고 나다울 수 있었다. 앞으로는 숨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건강한 공동체’가 ‘고립의 방문’을 열다 ■ 온라인 세상이 단절 심화 불러 사회 단절이 가속화되면서 고립되는 도민 인구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경기복지재단이 발표한 ‘2024 경기도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도내 고립 도민 인구는 2019년 5.3%, 2021년 6.3%, 2023년 6.8%로 매년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전국 비율(같은 기간 3.3% → 5.4%)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로, 도내 고립되는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홍선미 한신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경기도에는 청년 인구가 전국에 비해 많고 소외 계층의 청년들도 많은 편”이기 때문이라고 원인을 분석했다. 홍 교수는 “경기도에서 고립·은둔 청년에 대한 지원책을 늘리고는 있으나 이에 대한 홍보가 많이 부족하다보니 청년과 도민들이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잘 모르고, 지원책에 대한 접근성과 이용률도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은둔 청년들은 몇 년씩 집에만 있는 경우가 많았다. 은둔 기간은 1년 이상~3년 미만인 경우가 38.9%로 가장 많았고, 이는 전국 수치(31.5%)와 비교하면 훨씬 높다. 고립·은둔의 원인은 핵가족화와 미디어 발달로 은둔 여건이 형성됐다는 점이 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개인 컴퓨터와 인터넷 보급률이 늘어나며 대다수 개인이 방에서 혼자 미디어에 접속하게 된 점도 은둔 여건 형성에 기여했다”며 원인을 분석했다. 설 교수는 “인터넷은 외로움을 해소하는 데에 도움이 안 된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며 “그런데도 사람들의 온라인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고립 악화... 우리 사회에 위험 경고등 전문가들은 개인의 고립 심화, 공동체 의식 약화 현상에 우려를 드러냈다. 이러한 현상이 개인에게 신체적, 정신적 문제를 일으킬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생산성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송재룡 경희대 특임교수(사회학)는 사회적 고립이 정서적인 문제를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립이 지속하면 자살로 연결될 수도 있고, 고립으로 인한 우울 상태가 오래되면 ‘묻지마 폭행’ 등 정상적인 사람이 이해할 수 없는 행태를 보이기도 한다”며 고립이 사회적 위험으로 변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송 교수는 “요즘은 개인이 고립될 수 있는 환경 요인이 전보다 더 많아졌기 때문에, 정부 및 지자체가 문제의식을 갖고 지지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심리 상담의 문턱을 낮춰 고립에 빠진 사람들이 손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게 지원하거나, 혼자되지 않도록 멘토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많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공동체 의식 약화가 사회보장제도의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건강보험, 공교육 등 사회복지제도가 연대의 상징물이라고 정의했다. 김 교수는 “연대 의식이 낮아지면 건강보험료, 공교육 등 공공비용을 부담하는 것에 대해 구성원이 거부감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국민이 세금을 내기 싫어하고 국방의 의무도 지지 않으려 할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국가가 총체적 난국에 빠진다. 연대감 저하가 사회 모든 분야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연대감 구축을 위해 국가, 기업, 시민사회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국가는 사람들이 사회적 네트워크를 원활히 형성할 수 있도록 모임 장소를 제공하거나 단체 문화생활을 지원할 수 있고, 기업은 성과 경쟁에 치중하기보다는 공동으로 하는 프로젝트 비중을 늘려 공동체적 기업 문화를 육성해야 한다”며 “또 개인은 다양한 동호회 활동에 참여해 고립을 해소할 수 있다”고 전했다. ■ ‘나보다 우리’ 실천하는 청년들 지역에는 고립된 청년만 있는 게 아니다. 꾸준히 단체 활동을 이어가며 ‘함께하는 힘’을 믿는 이들이 있다. 지난 2022년 수원에서 결성된 사진 모임 ‘빛 아틀리에’는 청년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다. 모임은 대구에서 온 윤희준씨(35)가 동호회에서 만난 사람들과 만들었다. 윤씨는 “처음 이사 왔을 때 속 터놓고 이야기할 친구가 없어 외로웠다.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며 유대감을 느끼고 싶었다”며 모임 결성 이유를 말했다. 100여명 멤버 중에는 경상도, 전라도 등 전국 각지에서 이사 온 사람들이 많았다. 멤버들은 서로 사진을 찍고 모델이 돼주며 친밀감을 쌓았다. 유대관계가 생기니 고립에서 벗어나 타지에서 살아갈 힘도 응원도 나눌 수 있었다. 윤 모임장은 “공통된 관심사를 사진 사람들과 함께하다 보니 외로움도 잊게 된다”며 “앞으로도 ‘함께하는 힘’을 믿고 모임을 계속하고 싶다”고 웃어 보였다.

풀뿌리 민주주의민생정치 꽃피다 [2025 신년특집]

민선 자치 30년... 성과와 과제 2025년은 주민의 손으로 지역의 대표를 선출하는 ‘민선 지방자치’가 시행된 지 30주년을 맞는 해다. 우리나라 지방자치는 1949년 지방자치법 제정으로 시작됐지만, 기초단체장까지 주민의 손으로 뽑기 시작한 지금의 민선 자치는 그로부터 46년 후인 1995년부터 구현됐기 때문이다. 30년간 뿌리내린 지방자치제는 코로나19 팬데믹, 12•3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탄핵 국면 등 중앙 정부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지역의 주민들을 굳건하게 지키는 방파제, 아름드리나무 역할을 하고 있다. 편집자주 ■ 전쟁·군사 정권 딛고 30년... 끝내 피워낸 ‘민선 자치’ 우리나라의 지방자치는 광복과 1948년 정부 수립을 거쳐 1949년 7월 ‘지방자치법’이 제정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이 시기 도내 31개 시·군은 ‘기초단체’로서의 성격을 띠지 못했고 경기도지사조차 정부에서 임명하는 관선 형태를 띠었다. 이후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고 이승만 전 대통령이 집권한 뒤 1960년 4·19 혁명으로 하야하며 풀뿌리 민주주의가 태동하는 듯 했지만 이듬해 1961년 5·16 군사정변과 1979년 12·12 사태로 두 차례 군사 정권이 들어서면서 민주주의 자체가 암흑기를 맞았다. 하지만 군사 독재에 시민들이 맞서 싸워 1987년 6·29 선언을 쟁취하고 1991년 지방의회가 다시 열리며 지방자치 부활이 이뤄졌지만, 지방자치단체장은 여전히 관선 형태를 유지했다. 광역 단체와 기초 단체장 모두를 주민의 손으로 뽑는 민선 자치, 즉 진정한 의미의 풀뿌리 민주주의가 실현된 것은 1995년에서였다. 때문에 1995년 민선 자치 실시 전까지 경기도와 31개 시·군 등 지자체는 단체장 임명권을 쥐고 있는 중앙 정부에 철저히 예속돼 지역 특성을 반영하지 않은 정책들이 주를 이뤘다. ‘지방자치’에 대한 근거는 광복 직후 만들어졌지만 주민을 위한 공약을 내세우며 주민의 손으로 뽑힌 시장, 군수가 지역을 위한 정책을 펴는 ‘민선 자치’가 본격 시행된 것은 이제야 30돌을 맞은 것이다. ■ 지역 개발·갈등 해결부터 위기극복까지... 지방정부 ‘시민의 울타리’ 시민에 의해 선출되고, 시민의 선택을 받고자 지역에 필요한 정책과 공약을 고민하는 민선 지방자치가 본격화된 이후 30년간, 경기도 31개 시·군을 비롯한 ‘지방정부’는 스스로의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그려나가기 시작했다. 도시 개발, 교통 확충, 복지 강화 등 생활 밀착형 정책이 우선 순위로 자리 잡았고, 이를 위해 지방의회가 각종 조례를 제·개정하며 지역 발전과 주민 참정권 확보를 위한 기반들이 마련됐다. 그 결과 용인특례시는 최근 정부, 지역 대학, 경기도와 함께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구축을 추진, 지역 발전은 물론 경기도, 나아가 국가 미래 먹거리 제공에 앞장서고 있다. 수원특례시, 평택시 등 기초지자체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미래 산업 유치,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성남시도 경기도와 함께 IT 등 미래 산업이 집적화된 판교 제2 테크노밸리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민선 자치는 2020년부터 2년여간 전국을 휩쓸었던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은 물론, ‘12·3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정치, 경제, 사회적 혼란을 막고 미래를 도모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전국을 할퀸 2020년 초부터 경기도와 시·군은 정부의 대책과 별개로 자체적인 △드라이브스루 코로나19 검사 등 방역 활동 △해외 방문객 선제 격리 △재난 지원금 지급액 확대 △시민 봉사활동 등을 전개하며 위기 대응에 나섰다. 중앙 정부의 지침만 바라보지 않은 지자체의 활동은 ‘K-방역’을 전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특히 지난달 3일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로 얼어붙은 민생을 활성화 하는 데에서도 지방자치가 빛을 발했다. 계엄 사태 후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주요 인사 수사, 여야 극한 대립으로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한 중앙 정부와 달리 광역 단체인 경기도와 더불어 기초 단체들은 앞다퉈 민생 회복 대책을 강구하고 또 실행했기 때문이다. 수원시는 지난달 18일 지역화폐 발행량 및 인센티브 확대, 공직자 골목상권 활성화 조치, 중소기업 대출 이자 지원 강화 등 자체 특별 경제대책을 발표했고 경기도 역시 탄핵정국 영향권 상권, 기업 금융 지원 등 자체 대안을 도출했다. 대통령 탄핵 소추라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국정 공백과 혼란 속에서도 도와 시·군이 혼란을 최소화 시키며 시민을 위한 정책을 이어나간 것이다. ■ 민선자치 향후 과제는?... 중앙집권 방식 탈피 ‘지방정부 시대’ 구현 민선 지방자치가 완전히 자리 잡기 위해서는 중앙 정부에 집중된 행·재정적 권한, 중앙 정치권이 틀어쥐고 있는 단체장 및 지방의원 공천권을 개선해야 한다는 진단이 잇따르고 있다. 재정 자립도가 낮은 지자체일수록 중앙 정부의 지원과 통제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자율성을 확보할 수 없고, 지방 정부를 이끌어갈 단체장과 지방의원의 당락이 중앙 정치권에 의해 결정된다면 시민을 위한 정책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우지영 한국지방정치연구소 소장은 지자체 권한 강화의 시작은 재정권 확보에 있다고 지적했다. 우 소장은 “세수 감소를 이유로 정부가 지자체의 핵심 재원인 지방 교부세를 삭감하고 그 과정에서 지방의 의견을 배제하는 사례가 지방자치 활성화를 위협하는 주 요인”이라며 “지방정부가 재정적 자립을 이뤄야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순창 건국대 공공인재학부 교수도 중앙의 권력 내려놓기, 중앙-지방 간 협력 체계 강화가 진정한 지방정부 시대를 여는 열쇠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방 소멸 문제를 일례로 제시하며 “저출산 문제, 그로 인한 지역 소멸 문제가 중앙 정부 주도 정책이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며 “중앙 정치와 행정의 간섭에서 벗어나 지방정부가 독립적으로 정책을 운영할 수 있도록 재정적 권한이 확대되고 사무 권한도 대폭 이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 교수는 지방의회에 대한 독립성 강화도 주문했다. 그는 “2020년 지방자치법이 전면 개정되면서 지방의회가 인사권 독립을 이뤘지만, 아직 완벽한 조직권을 갖지 못하고 있고 예산 편성권은 여전히 집행부에 있는 실정”이라며 “이는 지방의회가 성장하고 있는, 그리고 앞으로 더 커져야 할 지자체를 효과적으로 견제, 감시하는 데 난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 교수는 중앙 정치권에 쏠려 있는 단체장, 지방의원 공천권 문제도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지금의 구조로는 지자체와 지방의회가 시민의 눈치보단 중앙당과 정부의 눈치를 먼저 살필 수밖에 없다”며 “정부와 정치권의 정책, 공천 권한 독식 구조를 개선해 지방정부, 의회의 자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필승 ‘히든카드’... 팀 승리 기여 빛나는 감초맨들 [2025 신년특집]

스포츠에 있어서 팀 승리는 스타 선수만의 몫이 아니다.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궂은일을 도맡아 하며 팀 승리를 뒷받침하는 ‘감초’가 있기에 빛이난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자신의 역할을 다하며 팀을 위해 헌신하는 많은 선수들이 있기에 ‘원 팀’이 되는 것이다. 을사년 새해를 맞아 묵묵히 팀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나보다 우리’를 위해 조용히 빛을 발하는 조연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 K리그1 승격 FC안양 미드필더 최규현 최규현(25)은 2024시즌 FC안양의 K리그2 우승과 1부리그 승격을 이끈 주역으로, 없어서는 안 될 마당쇠 역할을 수행했다. 2023시즌까지 K3리그 포천시민축구단에서 뛰었던 최규현은 유병훈 감독의 부름을 받아 지난해 안양에 합류해 팀에서 중추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엔진’ 역할을 수행했다. 최규현은 “팀원들이 빛날 수 있도록 궂은일을 맡고, 살림꾼 노릇을 하는 게 내 임무였다”며 “내가 주인공이 되기보다는 팀이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뛰었다”고 말했다. 미드필더로서 경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감이 있었지만 팀을 위한 헌신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묵묵히 역할을 소화했다. 승격을 위한 치열한 경쟁 속 자신을 희생하며 헌신한 결과 안양의 창단 첫 K리그2 우승과 함께 K리그1 승격에 기여했다. K리그1이라는 ‘꿈의 무대’에서 올 시즌을 맞이하는 최규현은 “K리그1에서는 더 많은 활동량과 헌신이 필요할 것이다. 동계훈련 기간 기량 향상과 팀 색깔에 맞춰 플레이할 수 있도록 꾸준히 준비하고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언제나 주어진 임무에 집중하며 충실히 역할을 수행한 그는 “선수 각자가 자기 역할을 다하는 것이 팀을 위한 길”이라며 “인정받지 못할 때도 있지만 내가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항상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연으로서의 역할에 비해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 감사하다”는 최규현은 “이번 시즌에는 더 많은 팬들이 안양을 응원해주길 바란다. 열렬한 함성을 듣는다면 1부리그 무대에서도 안양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성원을 당부했다. 겸손하고 성실한 플레이로 첫 프로무대서 안양의 성공적인 시즌을 이끈 원동력이 됐던 그의 헌신적인 모습은 이제 1부리그 무대에서 더욱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빛나는 조연’으로 안양의 승격에 기여하며 기쁨을 누린 그의 시선은 더 높은 곳을 향해 있다. ■ 여자배구 14연승 이끈 흥국생명 리베로 신연경 구단 사상 첫 단일 시즌 개막 14연승 기록을 세운 인천 흥국생명이 2024-2025시즌 V리그 우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김연경, 투트쿠, 피치, 김수지, 정윤주 등 화려한 공격수들이 주목받는 가운데 팀의 수비를 책임지며 연승의 기반을 닦은 리베로 신연경(31)이 있었기에 연승을 질주할 수 있었다. 신연경은 팀의 중심을 잡아 수비만 전담하는 리베로다. 주인공이 되기보다 팀에 안정감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임무로 여기고 헌신적인 몸놀림과 끈질긴 수비로 코트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특히 지난해 12월5일 팀의 12연승을 이어간 IBK기업은행과 2라운드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대2로 뒤진 상황서 ‘리버스 스윕’ 승리를 이끌어낸 순간은 그의 선수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보람 있는 순간이다. 신연경은 “어렵게 올린 공을 공격수들이 득점으로 연결할 때,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대역전승을 거뒀을 때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이 이룬 연승 기록은 공격진의 화려함만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다. 수비의 안정성과 조직력이 뒷받침된 결과다. 신연경은 11세 때 배구에 입문, 지난 2012년 공격수인 아웃사이드히터 포지션으로 프로무대에 뛰어들었으나 5년 전 리베로로 전향했다. 화려한 조명을 받는 공격수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팀을 받쳐 주는 역할에 충실하며 리베로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특히 자신의 실수 한 번이 곧바로 상대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어 어려운 포지션이지만, 그만큼 높은 집중력과 책임감이 따른다는 점이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신연경의 이번 시즌 목표는 단순하고도 명확하다. 리베로로서 방패 역할에 충실하며 공격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것이다. 특히 자신처럼 감초 역할을 하고 있는 배구 꿈나무들에게도 조언을 잊지 않았다. 신연경은 “꾸준히 참고 견디며 하루하루를 성실히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 과정을 통해 프로라는 꿈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프로야구 KT 위즈의 버팀목 불펜투수 손동현 KT 위즈의 불펜투수 손동현(24)은 화려한 조명을 받는 스타는 아니지만 팀 승리를 뒷받침하는 ‘감초’로서 그 누구보다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가 됐다. 지난 2019년 KT 입단 이후 4시즌 동안 불펜에서 묵직한 구위와 안정된 제구를 바탕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소임을 다해 온 그는 “위기의 순간에서 팀을 구하고 빛을 발하는 임무가 불펜투수의 본질”이라며 자신을 팀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표현했다. 경기가 중반 이후로 넘어갈수록 위기 상황이 많아지는 프로야구에서 불펜투수의 역할은 단순한 기록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위기를 막아냈을 때 느끼는 희열이 불펜투수만의 매력”이라는 손동현의 헌신은 팀이 강팀으로 거듭난 보이지 않는 힘이었다. 이 같은 헌신을 바탕으로 손동현은 2024시즌 플레이오프(PO) 1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한 이닝에서 단 3개의 공으로 아웃카운트 3개를 잡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불펜투수의 삶은 결코 녹록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144경기를 매번 준비해야 하고, 부상 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꾸준함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털어놨다. 언제든지 팀이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등판할 수 있도록 몸을 만들고 마음을 다져 항상 최상의 상태로 유지해야 하는 것이 불펜투수들에게 요구되는 고충이다. 손동현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불펜투수를 꿈꾸는 야구 후배들에게 “불펜투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도, 하기 싫을 때도 분명 있다”며 “그럴수록 묵묵히 준비하고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언젠가는 기회가 온다”고 조언했다. 묵묵히 자신의 임무를 다하면서도 위기의 순간마다 빛나는 손동현. 그는 KT 불펜진의 중추로서 팀에 안정감을 더하며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인 손동현의 꿈은 새 시즌 든든한 허리로서 역할을 다하는 것이다.

을사년 새해 신년사 [2025 신년특집]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국정 안정과 국민 통합에 ‘온 힘’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먼저, 새해를 사흘 앞두고 소중한 분들을 잃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유가족분들께 무거운 마음으로 위로의 뜻을 전해 올립니다. 대한민국은 전에 없던 엄중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정부는 국민 여러분이 안심하실 수 있도록 국방, 외교, 경제, 사회 모든 면에서 안정된 국정 운영에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무엇보다 국민 화합과 통합에 힘쓰겠습니다. 우리 앞에 놓인 수많은 난제에 대해 현명한 해답을 찾아내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올해는 ‘푸른 뱀’의 해입니다. 뱀은 어려움을 극복하는 유연함과 통찰력,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위한 변화를 상징합니다. 지금은 분명히 위기 상황이지만 대한민국은 이보다 더한 위기도 극복해 왔습니다. 정부가 맨 앞에서 뛰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그리고 기업인 여러분께서도 정부를 믿고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에 매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우원식 국회의장 국민과 함께 ‘희망의 을사년’ 열 것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2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 여러분 모두, 정말 애쓰셨습니다. 올해는 무거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게 됐습니다. 비상계엄 사태라는 국가적 위기에 더해 여객기 참사가 있었습니다. 모두가 큰 슬픔과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올해는 광복(光復) 8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역사의 굴곡마다 간절한 마음을 모아 가장 크고 환한 빛이 된 우리 국민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담아 국회의 일을 해나겠습니다. 민주주의는 국민의 삶으로 증명돼야 하고 민생과 민주는 하나입니다. 국회가 앞장서 실천할 것입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따뜻한 말 한마디, 배려의 손길 하나가 나와 우리 가족, 공동체를 지켜내는 든든한 힘이 됩니다. “수고했습니다”, “함께 해봅시다”, “잘될 겁니다”, “덕분입니다” 서로를 북돋고 응원하는 기분 좋은 말들이 우리의 일상에서 더 많아지길 바랍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우리의 희망은 국민 속에 있습니다. 희망은 힘이 셉니다. 국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김동연 경기도지사 ‘사람 사는 세상’ 향해 쉼 없이 전진 사랑하는 1천410만 경기도민 여러분, 새해가 밝았습니다. 먼저, 불의의 항공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경기도는 참사를 수습하고 아픔이 치유될 때까지 함께하겠습니다. 2024년 경기도는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해 끊임없이 나아갔습니다. 새해에도 경기도는 굳건하게 중심을 지키겠습니다. 도민의 삶과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 오늘의 기후 위기를 내일의 성장 기회로 전환하는 일, 경기 북부를 대한민국 경제의 게임체인저로 키우는 일. 경기도는 이 모든 과감한 도전을 중단없이 이어가겠습니다. 불법 계엄으로 흔들린 대한민국 경제를 재건하고 다시 한번 도약의 기회로 만들겠습니다.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입니다. 통합의 힘으로 갈등과 분열을 치유해 나가겠습니다. 1천410만 경기도민과 우리 국민의 저력을 믿습니다. 2025년, 우리는 서로의 손을 잡고 어려움을 이겨낼 것입니다. 경기도가 앞장서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유정복 인천시장 ‘부위정경<扶危定傾>’ 마음으로 위기 극복 앞장 존경하고 사랑하는 인천시민과 700만 재외동포 여러분,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어려운 시기임에도 희망찬 기대감을 가지고 모든 일이 지혜롭게 잘 풀리며 뜻하시는 바가 이뤄지는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현재 국내 정치 상황이 혼란해진 데다 자국 중심의 보호무역은 인천은 물론 대한민국의 큰 위기입니다. 내우외환(內憂外患)의 시기지만 우리는 IMF 외환위기는 물론 2008년 금융위기 등을 이겨냈습니다. 2025년도 새해에 부위정경(扶危定傾)의 마음으로 위기를 맞아 잘못됨을 바로잡고 나라를 바로 세우겠습니다. 인천시는 지난해 저출생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독보적인 경제성장률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겠습니다. 눈이 녹기를 기다리지 않고 눈을 치우며 나아간다면 인천시민의 행복이 한층 더 높아질 것입니다. 인천시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올 한 해도 인천의 꿈을 이루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쉬지 않고 달려가겠습니다.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기대·희망 넘치는 민생 의정 약속 ‘구름 너머 푸른 하늘로, 도민과 함께하는 희망의 2025년.’ 존경하는 1천410만 경기도민 여러분! 경기도의회 의장 김진경입니다. 202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도민 여러분 일상에 기대와 희망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2025년은 ‘푸른 뱀의 해’입니다. 뱀이 허물을 벗고 더 강하게 태어나듯 우리도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어려움이라는 먹구름을 헤치고 새로운 희망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경기도의회는 도민 여러분의 저력을 믿습니다. 경기도의회는 위기의 순간마다 희망을 만들어 온 도민 여러분과 함께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약속드린 변화를 실현하는 새해를 만들겠습니다. 아울러 ‘협치와 소통’의 힘이 의회 안의 협력을 넘어 1천410만 도민의 삶으로 연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무리 짙은 구름이 가려도 그 너머에는 항상 푸른 하늘이 있습니다. 경기도의회는 도민 여러분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며 희망의 길을 열어 가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정해권 인천시의회 의장 시민 목소리 귀 기울이는 열린 의회로 존경하는 300만 인천시민 여러분, 희망찬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2024년은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시민 여러분의 피땀 어린 노력으로 행정체제 개편 확정, 인천고등법원 유치 등 인천의 오랜 숙원사업이 해결되는 등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2025년 새해를 맞이하며 시민들의 삶이 더 나아지고 인천이 더욱 살기 좋은 도시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인천시의회는 인천의 더 큰 발전과 희망의 새해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또 항상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는 열린 의회가 되겠습니다. 주민과 더욱 소통해 정책에 적극 반영하고 ‘함께하는 의정, 행복한 시민,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사랑하는 300만 인천시민 여러분, 새해는 언제나 새로운 출발의 시간입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새해에도 항상 인천시민만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경기교육 도약 발판 ‘미래교육청’ 새출발 2025년 을사년 새해, 소망하시는 모든 일 다 이루시기를 기원합니다. 경기교육은 시대 변화에 한발 앞서 미래교육을 준비했습니다. 2025년, 경기도교육청은 ‘미래교육청’으로 새출발합니다. 미래교육청은 학생 개개인의 아름다운 미래를 만들겠다는 의지입니다.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잠재력과 역량이 한없이 커지도록 입체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서열을 매기고 승자와 패자를 구분하는 교육이 아닌 100명의 학생에게 100개의 성공모델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경기미래교육청은 공교육의 영역을 학교 밖으로까지 확장한 ‘경기미래교육 플랫폼’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교, 경기공유학교, 경기온라인학교의 다양한 변주와 합주 속에 경기미래교육 플랫폼은 완성됩니다. 이를 통한 공교육의 확장을 위해서는 교사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최고의 교육콘텐츠 프로슈머이자 경기교육의 미래인 교사가 연구와 협력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희망찬 2025년 새해를 맞아 경기교육가족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행복한 인천 ‘학생성공시대’ 큰 걸음 존경하는 인천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교육 가족 여러분!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5년, 소망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고 행복한 일만 가득한 한 해 보내시길 바랍니다. 인천시교육청은 2025년의 정책 방향을 ‘학교를 삶으로! 일상을 배움으로’로 정하고 학생성공시대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겠습니다. ‘학교 현장 지원 강화’를 바탕으로 하는 ‘읽·걷·쓰 기반의 올바로·결대로·세계로 교육’으로 교육공동체가 ‘서로 가르치고 배우며 함께 성장’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걸어온 6년, 쉬운 길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교육 가족 여러분의 헌신과 열정이 있었고 인천시민의 따뜻한 응원이 함께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인천교육은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앞으로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학생들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하며 사는 세상, 시민과 더불어 행복한 세상, 이러한 학생성공시대를 인천시민 모두가 바라기 때문입니다. 을사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인천시민과 교육 가족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을사년 띠별 '올해의 운세' [2025 신년특집]

쥐띠 18, 30, 42, 54, 66, 78, 90세는 공상적, 이상적인 목적에 몰두해 일이 잘 풀릴 듯 보이지만 매사에 신중해야 함을 명심하자. 내 것인 줄 알고 덤벼들었다가 화를 입기도 하니 깊이 생각해 결정해야 할 것이며 특히 문서나 부동산과 관련해서는 무리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 금전운의 길흉은 반반이라 내가 노력한 만큼의 재물을 얻을 것이니 게으름 피우지 말고 매사에 성심을 다해야 한다. 음력 1, 2, 3월은 시비나 구설수와 관련된 일로 피로한 가운데 좋은 일도 다소 생기니 길흉이 반반인 운세. 4, 5, 6월은 계획했던 일이 뜻밖에 틀어지고 시비수가 있으나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고 행동을 하면 전화위복이 돼 결국 자신에게 이익이 돌아온다. 7, 8, 9월은 주위에 나를 도와주는 이가 많아지고 기쁨을 함께할 사람이 생기니 계획한 일에 자신감을 갖고 추진하도록 하라. 10, 11, 12월은 가벼운 마음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겠으나 술로 인한 사고 및 망신수를 경계해야 한 해의 마무리를 무사히 끝마칠 수 있다. 소띠 17, 29, 41, 53, 65, 77, 89세는 사유축(巳酉丑) 삼합에 해당하는 해이니,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생기겠다. 작년까지는 현명한 처세로 쉼 없이 달려왔다면 올해는 결과가 좋아 그 성과가 겉으로 드러나니 그동안의 고생을 보상받는 심정이겠다. 다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일을 진행해야지 자칫 눈앞의 이익만 바라보다가 좋은 기운을 스스로 차버릴 수도 있으니 선택의 기로에서 신중함을 요한다. 거침없던 불길이 뜨끈히 온돌방을 데우니 직장, 사업, 가정이 화목하다. 음력 1, 2, 3월은 온순한 사람이 화를 내는 격이고 애정관계로 주위가 복잡하니 조심. 4, 5, 6월은 그동안 자신의 처세가 빛을 보게 되니 금전적으로 안정이 될 것이며 가을의 곡식이 쌓이듯 마음이 풍요롭겠다. 7, 8, 9월은 뜻밖의 시비가 발생해 해결이 어렵게 되니 말과 행동이 일치되도록 노력해야 길할 운세. 10, 11, 12월은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분주다사하나, 결과도 확실하니 결국에는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호랑이띠 16, 28, 40, 52, 64, 76, 88세는 인사(寅巳)형살이 드는 해이니, 시비수나 사고수를 항시 조심해야 하는 해다. 가정 내에서도 변동이 있으며 타지에서의 생활을 할 수도 있어 미리 대비해야 하나, 이러한 계기가 본인에게는 발전의 밑거름이 되는 해이므로 건강문제만 신경 쓴다면 무리 없는 한 해를 보내게 될 것이다. 이상적인 목적에 몰두해 일이 잘 풀릴 듯 보이지만 현실을 되돌아보는 지혜 또한 발휘해야 함을 명심하자. 음력 1, 2, 3월은 숲속에 바람이 부니 소리만 높고 실속이 없을 수로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이니 순서를 철저히 지켜 노력하면 성공할 수. 4, 5, 6월은 무더위에 부채를 잊고 나왔으니 방심은 절대 금물이라 승승장구하던 일을 한 박자 쉬어 감이 좋겠다. 7, 8, 9월은 앉아서 만리를 보는 격이니 하면 된다는 자신감으로 매사 전진하고 운기도 길하다. 10, 11, 12월은 건강에 유의하고 관재수와 음주운전에 유의하라. 토끼띠 15, 27, 39, 51, 63, 75, 87세는 삼재에 해당하는 해이므로, 도모하려던 일이 중간에 파할 수도 있으나 인간관계를 원만히 유지하기만 한다면 크게 무리는 없겠다. 혹 타인이 감언이설로 자신을 속일 수도 있으니 주의를 요하며, 사업운은 대체적으로 좋으니 뚝심을 가지고 사리분별을 잘해야 할 것이다. 가정 문제에 다소 마찰이 예상되니 성급한 마음을 갖고 있으면 후회스러운 일이 생기겠고, 늘 주위를 살피는 버릇을 기르도록 하라. 음력 1, 2, 3월은 무엇을 하든지 자신감이 넘치고 승승장구할 것이나 자칫 교만한 생각을 갖고 있다면 반드시 실수해 자칫 쓴맛을 보게 될 운세. 4, 5, 6월은 하늘을 보고 소원을 기도하니 말 못할 고민이 서서히 해결돼가나 가정에 우환이 예상되니 잘 대처해야 한다. 7, 8, 9월은 길흉이 상반되니 피곤해도 상대의 비위를 맞추고 현상유지할 것. 10, 11, 12월은 돌다리도 두드려 보라고 계획했던 일을 성급히 결정하면 크게 후회하니, 꼼꼼하고 계획성 있게 일을 추진하고 시비, 구설수에 엮이지 않도록 근신해야 길하다. 용띠 26, 38, 50, 62, 74, 86세는 권력과 재물이 좋아지니 일신상에 귀인의 조력이 생겨 행운이 따르나, 변화무쌍한 운세이기에 사업이나 직업적으로 복잡한 일이 생기겠고 가정 내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인간관계가 복잡하고 분주해 갈피를 못 잡는 이도 종종 있겠으나 공과 사의 구분을 잘하고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결과적으로는 대체로 좋은 일이 많이 생길 운세. 음력 1, 2, 3월은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으니 한번은 좋을 것이며 한번은 나쁠 것이다. 마음을 잘 추스르고 중도를 잃지 않는 지혜가 필요한 때. 4, 5, 6월은 망망대해에 산들바람이 불어오니 순풍에 돛을 단 격으로 부동산운이 길하고 사업상에도 큰 이익이 생기겠다. 7, 8, 9월은 눈뜨고 코 베어 가듯이 오랫동안 공들인 것을 잃을 수 있으니 실속을 차려야 하고 방심하면 큰코다칠 수. 10, 11, 12월은 자기 자신만을 고집하고 자신만 믿다가 앞뒤가 막히는 격이니 항상 겸손한 자세가 필요하고 저축해야 길할 운세. 뱀띠 25, 37, 49, 61, 73, 85세는 집안의 우환이 호전되어 근심 없는 한 해를 보내겠다. 사업운도 길하니 자신의 능력이 인정을 받아 결실이 좋고, 애정운도 길해 배필을 만나게 되니 인연을 소중히 여기도록 하자. 다만 후반부로 갈수록 근심거리가 생겨서 마음이 붕 뜨게 될 수 있으니 초심을 잃지 말고 자만해 후회하는 일을 만들지 말라. 음력 1, 2, 3월은 겸손하지 못하고 설치면 화를 면치 못하게 되니 각별히 신경 써야 할 운세. 4, 5, 6월은 무해무득한 때이니 현상유지를 위해 힘써야 하며 열심히 일한 만큼은 소득을 거둘 것이니 무리하고 성급한 결정은 유보함이 좋다. 7, 8, 9월은 관재 구설수를 조심해야 하며 바람기로 인한 망신살이 예상되니 ‘사필귀정’이라는 말을 명심해 애써 쌓은 명예를 잃지 않아야 한다. 10, 11, 12월은 과욕을 부리니 투자로 손해 볼 운세도 있으니 주의해야 될 운세. 말띠 24, 36, 48, 60, 72, 84세는 책임이 막중해지고 본인이 남을 더욱 챙겨야 하는 한 해겠다. 몸이 힘드니 마음도 힘들고 과로로 인해 건강이 악화돼 연초에는 건강검진을 반드시 받아 봐야 할 것이며, 충분한 휴식 및 여가 활동을 틈틈이 해 스트레스가 쌓이는 것을 방지하라. 술 조심은 물론이고 흡연자는 담배도 끊어야 하며 유기농식품과 비타민 섭취 등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자신을 먼저 챙겨야 남을 도와줄 수 있고, 좋은 기운을 다 감당할 수 있다. 음력 1, 2, 3월은 벚꽃에 꾀꼬리가 날아드니 막히던 일이 잠시나마 숨통이 트이니 매사를 성실히 임하면 주변 사람들이 나를 도와줄 것이다. 4, 5, 6월은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고 내 편인줄 알았던 사람에게 배신당할 수 있으니 자기 것에 손해를 보지 않도록 미리 대처해야 한다. 7, 8, 9월은 매매와 이사는 길하며 자신에게 이익이 생겨서 마음이 가볍지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여간 쉽지 않겠다. 10, 11, 12월은 문서운이 길해 부동산 및 매매가 활발해 지고 시험이나 승진의 결과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기쁜 일이 있겠다. 양띠 23, 35, 47, 59, 71, 83세는 삼재에 해당하는 해이므로 이상만 추구하다 스스로 함정에 빠지는 격이니 올해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시비는 큰 해가 되니 절대 금물이고 문서에 유의하고 애정은 허무감 느낀다. 삼재가 발동하니 건강, 교통사고, 여행 불리, 사업도 불길하니 매사에 조심해야 할 운세. 음력 1, 2, 3월은 친구나 사회로부터 오해가 생길 운세이니 신중한 처세가 필요할 때. 4, 5, 6월은 조력자가 도와주니 대체로 길하나 문서에 유의할 수. 7, 8, 9월은 갈 길은 바쁘고 마음은 조급한데 준비가 잘 안되고 여건이 여의치 않으니 공연히 불안할 수. 10, 11, 12월은 행운의 열쇠를 얻고 여행을 떠나는 운세이나 불조심할 운세. 건강만 조심하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원숭이띠 22, 34, 46, 58, 70, 82세는 사신(巳申)형살과 육합이 함께 드는 해이니, 사람을 잘 만나면 금년은 길한 운세이나 믿었던 도끼에 발등 찍히는 수도 있겠으니 감언이설에 주의해야. 사업은 호운이 도래하고 직업운도 행운이 따르는 운세. 가정은 평온하나 송사나 시비 문제로 고민발생. 여행과 술을 조심하라. 나의 편을 만들되 자신만의 소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 해이니, ‘감언이설’이라는 말을 항상 마음속에. 음력 1, 2, 3월은 어항 속에 갇힌 금붕어와 같아 물에 독이 있는 격이니 일보 양보함이 길하고 미혼자는 성혼할 수. 4, 5, 6월은 마음의 창문이 활짝 열리는 격으로 하고자 하는 일을 밀고 나가면 대체로 좋다. 7, 8, 9월은 불안할 수로 금전거래 분명하게 해야 하고 부모 궁에 근심 있을 수이니 후덕을 베풀어라. 10, 11, 12월은 과욕을 부리니 이성 문제가 있고 투자로 손해 볼 운세도 있으니 주의해야 할 운세. 닭띠 21, 33, 45, 57, 69, 81세는 사유축(巳酉丑) 삼합이 드는 해이니 주위에 협조자가 있으니 기회가 좋으며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행운의 찬스가 오고 직업으로 고민거리가 해소된다. 재물도 많이 들어오나 지출 또한 많을 수이니 쓰임에 신경 쓰고 가정에는 서운함이 있으나 애정은 만족한다. 한 해를 되돌아 봤을 때 대체로 경험이 많이 쌓이고 결과론적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실속을 챙길것이니 자신감을 가지고 원하는 바를 이뤄라. 음력 1, 2, 3월은 돈이 들어와 기분이 좋으나 보증은 절대 금물. 액운이 물러나고 밝은 운기가 도래하고 행운이 있을 수. 4, 5, 6월은 어두운 방에서 빛을 보게 되는 격으로 예상외로 길할 운세. 7, 8, 9월은 정들었던 고향 이별하는 격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새로운 길을 찾는 운세. 10, 11, 12월은 봉황새가 서쪽하늘에 날아오르니 행운이 따르고 이득을 볼 운세. 개띠 20, 32, 44, 56, 68, 80세는 사술(巳戌)원진이 드는 해이므로 웃어른이나 가정에 우환이나 상복 입을 수이니 세심한 보살핌이 필요라고 매사 신중을 기할 것. 사업은 반흉반길한 운세이고 재수도 반길반흉한이며 애정은 불화가 있을 듯. 특히 관재나 송사에 휘말리지 않도록 주의가 요망됨. 운전을 주의하고 술을 조심할 것. 남들과의 말싸움을 특히 조심해서 기분 나쁜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음력 1, 2, 3월은 양적인 증가보다 질적 향상에 주력하라. 특히 여행이나 이사하면 길할 수. 4, 5, 6월은 타인으로부터 원성을 듣고 협조를 받지 못하니 자력으로 밀고 나가야 할 수로 부동산 쪽으로 관심을 두면 길하다. 7, 8, 9월은 사철에 푸른 대나무와 같은 성격을 가진 격으로 일에 몰두하니 소기의 목적 달성할 수. 10, 11, 12월은 도로는 넓어도 행인과 차량이 없는 격으로 자기반성해야 하고 앞뒤를 되돌아보고 정리해야 길할 운. 돼지띠 19, 31, 43, 55, 67, 79, 91세는 사해(巳亥)충살과 삼재가 함께 드는 해이니, 그동안에 묵혀 있던 문제들이 겉으로 드러나면서 마무리가 된다. 인간관계와 재정적인 부분, 건강상의 문제, 직위 등이 해당되며 경거망동하지 말고 항상 겸손한 자세를 취해야 이로울 것이다. 여행이나 출장등 이동수에는 사고의 위험이 있으므로 항시 경계하는 태도를 유지해야 하며 정신상태를 방해하는 것들을 원천 차단하는 방식을 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시비 다툼수 또한 자리를 피하는 등 미리 미리 예방 조치를 해야 한다. 음력 1, 2, 3월은 피로한 가운데 길고 먼 여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잠시 휴식이 필요한 운세. 4, 5, 6월은 무엇보다도 현실에 충실하지 않으면 막대한 손해가 예상되고 애정은 갈등이 생길 수 있으니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 길하다. 7, 8, 9월은 지나친 관심은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애정은 대체로 길할 수. 10, 11, 12월은 원수와 화해하니 매사가 원만해지고 문서나 직업으로 고민이 해결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