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월척급 FA’ 내야수 허경민 40억원에 영입

프로야구 KT 위즈가 2025 한국프로야구(KBO리그) 자유계약선수(FA)인 두산의 내야수 허경민(34)을 영입해 내야 수비와 타선을 보강했다. KT는 8일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내야수 허경민과 4년 총액 40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18억원, 옵션 6억)에 계약했다”라고 밝혔다. 지난 2009년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신인선수 2차 드래프트 1라운드로 두산에 입단한 허경민은 2012년부터 잠재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뒤, 리그 정상급 내야수로 두산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기여하는 등 16년을 한 팀에서 뛰었다. 2018년에는 3루수 부문 첫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고, 지난 시즌에는 KBO리그 3루수 부문 수비상을 받는 등 견고한 수비력을 과시했다. 국가대표팀서도 프리미어12와 WBC, 도쿄 올림픽에 참가해 주전 3루수로 활약했다. 허경민은 프로 통산 1천54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3, 1천483안타, 636타점, 765득점을 기록했고, 올시즌에는 타율 0.309, 129안타, 61타점, 69득점, OPS 0.811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나도현 KT 위즈 단장은 “허경민은 베테랑 내야수로 풍부한 경험을 가진데다 뛰어난 컨택 능력과 정상급 수비력이 강점으로 내야진에 안정감을 더해줄 수 있는 선수다”라며 “평소 철저한 자기 관리와 성실함이 돋보이는 선수로, 많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허경민은 구단을 통해 “제 가치를 인정해준 KT 위즈 구단에 깊이 감사드린다. KBO리그 강팀으로 자리 잡은 KT에서 두 번째 우승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10년 이상 몸담은 팀을 떠난다는 것은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 그동안 응원해주신 두산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허경민의 입단으로 KT는 전날 내야수 심우준에 이어 이날 우완 사이드암 투수 엄상백을 한화 이글스로 보낸 아쉬움을 어느 정도 달래게 됐다. KT는 이틀전 셋업맨 우규민과 FA 계약을 맺은데 이어 허경민을 영입한 KT는 앞서 지난달 31일 불펜 요원 김민을 SSG에 보내고 좌완 선발 오원석을 영입해 스토브리그에서 전력 누수 없이 내실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T ‘토종 삼총사’ 고영표·소형준·박영현, 야구대표팀 승선

KT 위즈의 ‘토종 마운드 삼총사’ 고영표, 소형준, 박영현이 나란히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에 선발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전력강화위원회와 대표팀 코치진이 ‘2024 WBSC 프리미어 12’에 참가할 28명의 최종 선수 명단을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달 24일부터 소집훈련을 시작해 대회 개막 직전까지 선수들의 경기력과 컨디션을 집중적으로 점검해 최종 명단을 결정했다. 투수 14명, 내야수 8명, 외야수 4명, 포수 2명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KT는 투수 고영표, 박영현, 소형준 3명이 이름을 올렸고, SSG 랜더스는 이번 시즌 ‘불펜 핵심’으로 활약한 조병현과 내야수 박성한이 명단에 포함됐다. 투수 엄상백(KT), 김시훈(NC), 전상현(KIA), 조민석(상무), 포수 한준수(KIA), 내야수 김영웅(삼성)은 최종 명단에서 빠졌다. LG 트윈스가 6명으로 가장 많은 국가대표를 배출했고, 시즌 ‘챔피언’ KIA 타이거즈는 5명이 차출됐다. A조 경기는 10일(한국시간)에 멕시코에서 개막하고, B조에 속한 한국은 13일부터 대만에서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13일 대만,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공화국, 18일 호주와 차례로 맞붙는다. A·B조 상위 1·2위 팀 4개 국가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오는 11월 21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우승을 놓고 다툰다.

김태군 ‘그랜드 슬램’…KIA, 삼성 잡고 우승까지 단 1승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통산 12번째 우승까지 단 1승 만을 남겨뒀다. KIA는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서 9대2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삼성에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앞섰고, 안방인 광주에서 1승만 더 챙기면 홈 팬들 앞에서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자축한다. 김태군이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리며 2안타 4타점으로 승리 일등공신이 됐고,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이 5⅔이닝 6피안타, 2실점, 7탈삼진의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지켜냈다. 반면,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은 이날 2⅓이닝 6피안타 3볼넷 6실점으로 무너지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지 못했다. 1회초부터 KIA는 원태인을 흔들었다. 리드오프 박찬호가 안타를 쳤고, 이어 김선빈이 10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좌익수 방면 2루타를 생산했다. KIA는 김도영이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다음 타자 나성범의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얻었다. 3회초 KIA 타선은 불방망이를 내뿜었고, 삼성 마운드는 무너졌다. 김선빈의 좌전 안타, 김도영의 볼넷, 나성범의 우전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 기회에서 소크라테스가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3대0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결국 원태인을 마운드에서 내렸고, 송은범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KIA는 2사 만루 기회에서 김태군이 좌월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역대 KS 5번째이자 김태군의 데뷔 후 첫 그랜드슬램이다. 4회말 2사 1, 2루 기회에서 김영웅이 적시타를 때려 첫 득점을 낸 삼성은 5회말엔 이재현이 네일의 초구를 공략해 솔로포를 기록하며 2대7로 추격했다. 하지만 KIA는 대포로 또다시 도망갔다. 6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소크라테스가 최채흥의 빠른 공을 잡아당겨 우월 투런 홈런을 작렬시키며 9대2로 멀찌감치 도망갔다. KIA는 남은 3⅓이닝을 이준영, 장현식, 곽도규, 황동하가 안타 1개만 허용한 채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KIA와 삼성은 오는 28일 KS 5차전을 치른다. KIA는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

‘영원한 캡틴’ KT 위즈 박경수, 22년 프로생활 마감

프로야구 KT 위즈의 ‘영원한 캡틴’ 박경수(40)가 22년 프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은퇴한다. KT는 18일 주장 박경수의 은퇴 소식을 전하면서 공식 은퇴식은 내년 시즌 초반에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경수는 2003년 LG 트윈스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해 2015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통해 제10구단 KT로 이적, 10년 동안 팀의 핵심 내야수이자 리더로 활약했다. KBO리그 통산 2천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9, 161홈런, 719타점, 727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21시즌 한국시리즈에선 공·수에 걸친 맹활약으로 팀을 창단 첫 통합 우승으로 이끌면서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했었다. 성실한 자기 관리와 프로 선수로서의 태도는 후배들에게 귀감이 됐다. 또한 KT 생활 10년 중 6시즌(2016~2018년, 2022~2024년)에 걸쳐 주장을 맡아 선수단을 이끌었다. 박경수는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22년간 프로 선수로 뛸 수 있었다. 무엇보다 마지막에 더 많아진 팬들의 큰 응원 소리를 들으면서 마무리할 수 있어서 뿌듯했다”면서 “구단과 코칭스태프들에게 좋은 대우를 받으면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KT의 통합우승과 한국시리즈 MVP를 경험하는 등 최고의 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함께 해준 후배들에게도 감사하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KT, LG에 패배…‘가을매직’ 준PO에서 멈췄다

KT 위즈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5차전에서 패하면서 가을야구 무대에서 물러났다. KT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준PO 5차전 원정 경기서 선발 투수 임찬규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을 과시한 LG 트윈스에 1대4로 패했다. 이로써 KT는 KBO리그 사상 첫 정규시즌 5위 결정 타이브레이커를 통해 가을야구 막차에 탑승,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5위팀 업셋 준PO 진출’의 역사를 썼지만 또 한번의 새 역사 창조에는 실패했다. LG 임찬규는 6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친 반면, KT 선발 엄상백은 2이닝 4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무너져 2차전에 이어 또 한번 패전 멍에를 썼다. 타선 역시 3안타로 부진했다. LG는 1회초 임찬규가 KT 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하고, 1회말 공격서는 2루타 두 방을 앞세워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신민재가 안타로 출루했고, 오스틴이 우중간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2사 2루 기회에서는 김현수가 오른쪽 펜스를 직격하는 타구를 날려 오스틴이 득점에 성공하며 LG가 2대0으로 리드했다. 3회말 LG는 1점을 더 도망갔다. 선두 타자 홍창기가 안타 출루 후 신민재의 땅볼때 홍창기가 2루에서 포스아웃됐고, 신민재는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신민재는 도루로 2루 베이스를 훔쳤고, KT 포수 장성우의 송구가 뒤로 빠진 틈을 타 3루까지 진출했다. 이어 오스틴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보태 3대0을 만들었다. 3회 오윤석의 첫 안타 후 KT 타선은 침묵했다. 4회초 중심 타선인 로하스, 장성우, 강백호가 삼자범퇴로 물러났고, 5회초 2사 1루 기회를 잡았지만 오윤석의 범타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6회초까지 임찬규를 상대로 단 2개의 안타 밖에 기록하지 못한 KT는 7회초 무득점에서 벗어났다. 장성우의 안타, 강백호의 볼넷으로 위기를 맞자 LG는 임찬규를 내리고 손주영을 올렸다. 이어 황재균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KT는 김상수가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다음타자 배정대의 땅볼때 3루 주자 장성우가 홈을 밟으며 1점을 만회했다. 7회말 KT는 ‘수호신’ 고영표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실점하며 패색이 짙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LG 박해민이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를 감행하다가 KT 포수의 송구가 빠지는 틈을 타 3루까지 향했다. 다음타자 문성주가 적시타를 때려던 박해민을 불러들이며 쐐기를 박았다. KT는 8,9회말 무기력한 공격 끝에 추가 점을 뽑지 못해 가을야구에서 퇴장했다. LG는 정규시즌 2위 삼성과 오는 13일부터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놓고 5전 3승제 PO를 펼친다.

KT 위즈, 0% 확률 뒤집는 새 역사 창조 ‘기대해’

프로야구 ‘막내’ KT 위즈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또 한번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도전한다. KBO리그 사상 첫 정규시즌 5위 결정 타이브레이커를 통해 극적으로 ‘가을야구’에 막차 탑승한 KT는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2연승을 거두며 최초로 ‘5위팀 업셋 준플레이오프 진출’의 역사를 썼다. 이어 KT는 정규리그 3위 LG와의 준PO서 새 역사 작성에 1승 만을 남겨두고 있다. 시리즈 전적 2승2패로 균형을 이룬 가운데 11일 오후 6시30분 잠실야구장에서 운명의 최종 5차전을 벌인다. 이 경기에서 KT가 승리할 경우 역대 6차례의 준PO에서 1승1패 후 3차전 승리 팀이 100% PO에 진출했던 확률을 뒤엎고, 0%의 확률을 깨고 PO에 진출하는 최초의 팀이 된다. KT는 지난 2021년 삼성과 리그 사상 최초로 1위 결정 타이브레이커를 성사시켰었다. 이 경기서 승리해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모두 석권하는 통합우승을 일궜던 KT는 3년 만에 새로운 ‘가을 신화’를 써가고 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격돌 후 1년 만에 명승부를 펼치고 있는 KT와 LG는 이제 벼랑 끝 마지막 대결을 앞두고 있다. KT는 마운드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고, LG는 팀 특유의 기동력과 집중력을 앞세운 타선이 강점이다. 5차전 선발로 엄상백(KT)과 임찬규(LG)를 예고한 가운데 최종전은 가용 마운드를 총 동원하는 ‘물량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상대 선발의 공이 타자들의 눈에 익은 데다 4차전까지 치르며 많은 불펜진을 소화한 터여서 마운드가 지쳐있는 상태다. LG가 오스틴, 문보경, 오지환, 김현수, 박동원 등 장타력을 갖춘 타자들에 발빠른 선수가 많은 것이 강점이지만, KT 역시 포스트시즌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강백호와 문상철, 황재균, 배정대, 심우준에 한방을 장착한 로하스, 장성우가 예전의 타격감을 보여준다면 결코 뒤지지 않는 전력이다. 앞선 4차례 대결에서 보았 듯이 5차전 역시 실책으로 경기 흐름이 바뀌고 승패가 갈릴 수 있어 강행군으로 집중력이 떨어진 KT로서는 이 부분을 조심해야 한다. 또한 변화무쌍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는 ‘염갈량’ 염경엽 LG 감독의 지략을 뛰어넘기 위한 초반 대량 득점이 필요하다. 4차전 승리로 분위기를 가져온 KT가 정신력을 앞세워 적지에서 또 한번 새 역사를 쓰고 PO에 진출하는 새로운 마법을 부릴 지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