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와 연장 접전 펼친 kt, 최진행에게 결승타 내주며 9대10 패배

한화와 11회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펼친 kt wiz가 결국 최진행에게 결승타를 맞으며 이틀연속 1점차로 졌다. kt는 23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펼쳐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전에서 9대9로 팽팽히 맞선 10회말 무사 1,2루 기회를 허무하게 날린 뒤 곧바로 11회초 결승점을 내주면서 또다시 한화 공포증을 극복하는데 실패했다.연장 11회초 구원 등판해 1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한 김재윤이 패전투수가 됐고, kt는 한화에 홈2연전을 모두 내줬다. kt 선발 류희운과 한화 선발 비야누에바가 맞대결을 펼친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난타전이 이어졌다. 한화가 1회초 볼넷 2개를 얻어 만든 1사 1,2루에서 kt 천적 로사리오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2대0을 만들었다. 기선을 제압당한 kt도 오늘만은 당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이며 1회부터 타선이 폭발했다. 선두타자 전민수의 안타를 시작으로 연속 4안타를 때려 동점을 만든 뒤 박경수가 삼진, 유한준이 내야땅볼로 물러났으나 후속타자 정현이 좌익 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터트려 4대2로 경기를 뒤집었다. kt는 류희운이 2회초 1점을 더 내줬지만 종아리 부상으로 1이닝 만에 물러난 비야누에바에 이어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재영마저 두들겼다. 윤석민의 2루타를 포함해 대거 4안타로 3득점하면서 7대3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kt만 만나면 힘을 내는 한화는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았다. 4회초 첫 타자 김회성이 솔로포로 추격에 나섰고, 오선진의 희생플라이와 최진행의 3점포에 힘입어 결국 8대7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6회초 한화에게 1점을 더 내준 kt는 8회초까지 7대9로 끌려갔지만 8회말 2사 만루의 찬스에서 오태곤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터트려 극적으로 9대9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두팀은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연장전에 돌입한 가운데, kt는 11회초 1사 2루에서 마무리 김재윤이 최진행에게 통한의 2루타를 얻어맞아 눈앞에서 또다시 승리를 놓쳤다. 김광호기자

겁없는 신인듀오 ‘안치영ㆍ이종혁’, kt 투타 미래 '우리가 책임진다'

프로야구 kt wiz의 겁없는 ‘신인듀오’ 내야수 안치영(19)과 투수 이종혁(20)이 1군 무대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김진욱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고 있다. 안치영과 이종혁은 각각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 51순위와 2라운드 11순위로 kt에 입단했다. 이종혁은 김진욱 감독이 신인 외야수 홍현빈과 함께 스프링캠프에 데려갈 정도로 입단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투수 유망주였던 반면, 안치영은 낮은 지명순위에서 알수 있듯이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안치영은 이종혁보다 먼저 1군 무대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51(57타수 20안타 4타점)으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그는 박기혁의 부상에 이어 심우준마저 2군으로 내려간 틈을 타 7월27일 1군에 전격 합류했다.이후 안치영은 빠른 발과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3경기에 선발 출전한 것을 비롯해 대타나 대주자로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다. 타석에서도 안치영은 지난 13일 인천 SK전에서 1군무대 첫 안타를 2루타로 신고하는 등 적극적인 타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진욱 감독은 “안치영은 타격할 때 하체가 매우 안정적이고 타격 임팩트가 굉장히 좋다. 히팅포인트만 제대로 잡는다면 뛰어난 타자가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안치영에 비해 늦게 1군 데뷔전을 치른 이종혁은 2군 선수들에게 1주일간 1군 생활을 경험하게 하는 ‘빅토리 챌린지 투어’ 에 참가했다가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첫 케이스다. kt는 이종혁을 선발투수로 키우기 위해 퓨처스리그에서 전경기 선발로 등판시켰고, 15경기에서 72이닝을 던져 5승2패, 방어율 5.75를 기록했다. 피안타율이 0.305로 조금 높은 편이지만 볼넷(25개) 대비 탈삼진(55)이 월등히 뛰어났다. 이 같은 승부사 기질을 높이 산 김 감독은 그를 지난 7일 1군에 합류시켰고, 이후 3경기에 등판해 4이닝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19일 두산전에 구원 등판해 6회 1사 이후 에반스에게 좌중월 2루타, 7회에도 1사 이후 민병헌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며 두 차례 위기를 자초했으나 스스로 위기에서 탈출하는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김진욱 감독은 “이종혁은 마운드에서 자신감있게 자기볼을 던질줄 아는 투수다. 데뷔전부터 어린 탓에 몸은 덜 만들어졌으나 투구 매커니즘만은 굉장히 뛰어났다. 앞으로 뛰어난 선발 투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데뷔 시즌부터 1군에서 값진 경험을 쌓고 있는 안치영과 이종혁이 ‘원석’에서 ‘보물’로 성장할 수 있을지 다음 시즌이 기대되는 이유다.김광호기자

로하스 투런포 폭발시킨 kt, 접전 끝에 ‘천적’ 한화에 2대3 석패

‘천적’ 한화 이글스와 맞딱뜨린 kt wiz가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를 내고도 천적 관계를 청산하는데 실패했다. kt는 22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3대0으로 뒤진 6회말 로하스의 투런포로 추격에 나섰으나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하며 2대3으로 석패했다.6이닝 7피안타 3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한 피어밴드는 8승 대신 9패(7승)째를 떠안으며 개인 6연패에 빠졌다. kt 투수들만 만나면 힘을 내는 한화 타선은 kt의 에이스 피어밴드마저도 1회부터 어렵지 않게 공략했다. 한화는 1회초 공격에서 1사 이후 오선진, 최진행의 연속안타와 로사리오의 볼넷으로 만루를 채웠고, 양성우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선취점을 올린 뒤 김회성의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2대0을 만들었다. 한화는 3회초 공격에서도 kt 투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인 로사리오가 피어밴드의 2구째를 공략해 좌월 솔로포를 터트리며 3대0으로 달아났다. 반면 kt는 한화 선발 오간도를 상대로 3회말 1사 2,3루와 4회말 2사 2,3루 득점 찬스를 모두 놓치며 좀처럼 추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피어밴드는 6회초 김회성에게 2루타를 맞는 등 2아웃 2,3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더 이상의 실점없이 이닝을 마치며 임무를 다했다. kt는 최근 장타력에 눈을 뜨고 있는 로하스가 해결사로 나섰다. 로하스는 6회말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등장해 오간도의 빠른 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시즌 12호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한화를 1점차로 압박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kt는 박경수의 볼넷과 유한준의 2루타로 1사 2,3루 역전 기회를 잡았지만 이해창과 박기혁이 범타로 물러나며 경기를 뒤집는데는 실패했다. 결국, kt는 송창식과 정우람이 이어던진 한화의 불펜진을 공략하지 못하면서 ‘화요일 징크스’에 또다시 눈물을 삼켜야했다. 김광호기자

[덕아웃 야그] 김진욱 감독, “6인 선발로테이션 가동하며 심재민도 선발로 준비시킬 것”

김진욱 kt wiz 감독이 최근 가동하고 있는 6인 선발 로테이션을 유지하면서 좌완 불펜 심재민까지 선발로 준비시키겠다고 밝혔다. 22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전에 만난 김진욱 감독은 “주권이 합류하면서 6명의 선발 투수들이 로테이션을 돈다. 23일 선발 투수는 류희운”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kt는 5월부터 피어밴드-고영표-로치-정성곤-류희운으로 구성된 5명의 투수로 선발진을 꾸려왔다.그러다가 지난 1일 KIA전에서 손가락 부상을 당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정성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주권이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주권은 정성곤이 합류한 이후에도 불펜으로 돌아가지 않고 선발로 계속 투입돼 왔다. 김 감독은 “순서를 고정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선발 로테이션 순서를 정할 것”이라며 정성곤의 불펜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성곤은 중간에서 대기할 투수가 아니다. 상황을 지켜본 후 선발 날짜를 확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진욱 감독은 셋업맨으로 활약중인 좌완 심재민을 언급하며 “심재민도 선발로 투입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고 깜짝 발표했다. 이번 시즌 21일까지 52경기에 출전해 1승 5패, 10홀드, 방어율 4.79를 기록하고 있는 심재민은 프로데뷔 이후 1군 무대에서 단 한번도 선발로 출전한 경험이 없다. 김 감독은 “심재민을 주권이나 김사율의 경우처럼 2군에 내려서 선발 준비를 시키지는 않겠다”고 말한 뒤 “어차피 긴 이닝을 소화하는 것은 무리이기 때문에 불펜에서 투구수를 꾸준히 늘리며 선발로 준비시키고 있다”고 밝혔다.김광호기자

하늘이 도운 kt, 두산에 2대1 강우 콜드게임승…로하스 결승 투런포로 4연패 탈출

최근 4연패 늪에 빠졌던 kt wiz가 모처럼 하늘의 도움을 받아 행운의 강우 콜드게임승을 거두며 연패탈출에 성공했다. kt는 20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2대1로 앞선 6회초 1사 이후 두산 민병헌의 타석에서 빗줄기가 굵어지며 경기가 중단돼 결국 2대1 강우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5회초 1아웃까지 두산 강타선을 5피안타, 1실점으로 꽁꽁 묶은 kt ‘토종에이스’ 고영표는 선발 3연승을 달리며 시즌 7승(11패)째를 거뒀고, 4연패 사슬을 끊은 kt는 36승 75패가 됐다. 경기전부터 빗줄기가 오락가락한 가운데 예정시간 보다 30분 늦게 시작된 이날 경기에서는 kt의 고영표와 두산이 자랑하는 ‘판타스틱4’의 유희관이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최근 4연패에 빠진 kt는 1회부터 전의를 불태웠다. 1회말 선두타자 정현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오정복이 우전안타로 출루했고, 3번타자 로하스가 유희관의 5구째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11호 투런포를 터트려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2회초 공격에서 선두 타자 김재환이 kt 선발 고영표의 초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솔로아치를 그려내 1점차로 추격했다. 쫓기는 신세가 된 kt는 3회말 오태곤이 2루타를 치고나간 뒤 정현이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1사 3루 기회를 잡았으나, 오정복이 유격수 직선타, 로하스가 유격수 땅볼로 아웃돼 추가 득점기회를 무산시켰다. 이어 kt는 4회말에도 1아웃 이후 박경수가 2루수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했고, 유한준이 우전안타를 때려 1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장성우가 유희관의 초구를 건드려 유격수 병살타에 그치면서 또다시 찬스를 허공에 날렸다. 그러나 kt 선발 고영표는 흔들리지 않고 2회 김재환에게 홈런을 맞은 이후 3회초 2사 만루와 5회초 2사 2,3루 위기를 넘기는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여 살얼음판 리드를 지켰다. 결국, 경기가 강우 콜드게임 승리로 끝난 가운데, 5.1이닝,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고영표는 지난 4월 29일 LG전 완봉승 이후 행운의 시즌 2번째 완투승을 기록했다.김광호기자

[덕아웃 야그] 김진욱 감독, “신인 투수 이종혁, 스프링캠프부터 눈여겨 봤다”

최근 거침없는 투구를 선보이며 ‘미스터 제로’로 불리고 있는 kt wiz의 신인 투수 이종혁(20)에 대해 김진욱 감독이 스프링캠프 이전부터 눈여겨 봐왔다고 밝혔다. 20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앞서 만난 김진욱 kt 감독은 이종혁을 언급하며 “이종혁은 처음 봤을 때부터 좋은 투수로 성장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그래서 신인 선수들 중에는 외야수 홍현빈과 함께 두 명만 스프링캠프에 데려갔다”며 “부상으로 인해 조기 귀국했지만 애초에 성장 가능성을 높게 봤던 투수”라고 말했다. 지난 8일 1군에 합류한 이종혁은 19일까지 3경기에 등판해 4이닝 동안 15타자를 상대로 2피안타 1볼넷 만을 내주며 무실점을 기록, 신입답지 않은 배짱투를 선보이고 있다. 김 감독은 이종혁의 장단점에 대해 “아직 나이가 어린탓에 몸이 제대로 안만들어졌지만 투구 메커니즘만은 굉장히 뛰어나다. 그래서 2군에서 주로 몸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춰왔다”면서 “특히 마운드에서 자기공을 던지는 것이 훌륭하다. 보통 신인 선수들의 경우 생각이 많아 불펜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기 쉬운데 이종혁은 씩씩하게 자기공을 던질 줄 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이종혁은 1군에서 활약하고 있는 소감에 대해 “처음에는 1군에서 한번 던져보고 싶다는 생각이 전부였는데 1군에 올라온 지금은 아프지 않고 시즌 끝까지 남고 싶은 생각뿐”이라며 “첫 승같은 큰 욕심은 없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수 있도록 남은 시즌을 잘 마무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김광호기자

2홈런 쏘아올린 kt, 홈런없이 11안타 집중시킨 삼성에 4대6 패배

kt wiz가 올시즌 유일하게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와 만났으나 승리를 얻지 못했다. kt는 17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손가락 부상이후 16일만에 선발로 복귀한 좌완 정성곤이 5이닝 6탈삼진 4실점 3자책으로 비교적 선방했으나 삼성 선발 우규민(7이닝 2실점)에게 꽁꽁묶여 4대6으로 졌다. 패전투수가 된 정성곤은 11패(1승)째를 기록했고, 삼성전 1패를 추가한 kt는 삼성과의 상대전적이 7승6패가 됐다. kt는 1회말 삼성의 사이드암 우규민을 상대로 첫 득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전민수가 기습번트 안타로 출루했고, 하준호의 희생번트와 로하스의 몸에 맞는 볼로 얻은 1,2루 찬스에서 박경수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트려 1대0으로 앞서나갔다. 삼성은 3회들어 정성곤을 공략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3회초 발빠른 박해민과 김해민이 연속으로 번트 안타를 성공시켜 무사 1,3루를 만든 뒤 구자욱이 삼진으로 물러나는 사이 2루주자 김헌곤이 2루도루에 성공했다. 어어진 공격에서 정성곤이 폭투를 범하는 틈을 타 동점을 만들었고, 러프의 우중간 2루타로 2대1로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은 5회에도 정성곤에게 2점을 빼앗았고, kt는 6회말 로하스가 우규민의 느린 커브를 공략해 우월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2대4로 쫓아갔다. 그러나 곧바로 삼성이 7회초 kt의 구원투수 류희운에게 연속 4안타를 때려 1점을 추가했고, 이승엽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려 다시 6대2로 달아났다. kt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장성우의 시즌 7호 투런포로 4대6까지 점수차를 좁혔으나 더 이상 추가점을 얻지 못하면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김광호기자

[덕아웃 야그] 김진욱 kt감독, “정현과 안치영 활약으로 내부 경쟁 구도 가속화”

김진욱 kt wiz 감독이 최근 내야의 핵심선수로 자리잡은 정현과 신인 안치영의 활약이 팀 내부에 경쟁 구도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17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전에 만난 김진욱 감독은 “안치영은 매력적인 선수로 kt의 미래를 위해 계속 기회를 줄 것”이라며 “스프링캠프때부터 구상했던 것이 바로 팀 내부의 치열한 경쟁구도다. 안치영이 활약해 줄수록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안치영의 장점을 묻자 “안치영의 매력은 바로 타격에 있다”면서 “타격을 할 때 하체가 매우 안정적이고, 때리는 임팩트가 굉장히 좋다. 아직까지 히팅포인트를 늦게 잡아서 그렇지 히팅포인트만 제대로 잡게 되면 좋은 타자가 될 자질을 충분히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치영에 이어 정현을 언급하며 “최근 정현이 잘하면서 덩달아 심우준까지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2군에 내려갔다 온 이후로 위축될 줄 알았는데 정현의 활약에 자극받아서 그런지 많이 성장해서 돌아왔다. 이것이 바로 경쟁의 힘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현의 생각도 김감독과 다르지 않았다. 정현은 “경쟁을 통해 나 자신도 많이 발전해왔다”고 말한 뒤 “경쟁을 의식하면서도 우선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현은 후배 안치영에 대해 “안치영은 순발력도 좋고, 발도 빠르며 야구 센스가 좋은 선수다. 평소 시합때도 내게 수비와 타격에 대해 조언을 많이 구한다. 좋은 경쟁자이자 후배”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광호기자

LG와 치열한 투수전 펼친 kt, 연장접전 끝에 1대2 석패

LG 트윈스와 불꽃튀는 투수전을 펼치던 kt wiz가 연장전까지 가는 승부 끝에 아쉽게 패했다. kt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원정경기에서 1대1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말 LG 외국인 타자 제임스 로니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아 1대2로 졌다.9회말 구원 등판해 1이닝 1실점을 기록한 이상화가 패전투수가 됐고, kt는 1패를 추가하며 72패(35승)째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두팀의 좌완 에이스간 맞대결답게 치열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지난 2015년 8월 4일 승리 이후 kt전 7연승을 달리고 있는 LG 선발 차우찬은 1회초 2사 이후 로하스에게 3루타를 맞았으나 실점없이 위기를 넘겼다. 올 시즌 LG전 2경기에서 1승1패 방어율 1.13 펄펄 날았던 kt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도 1회말 1아웃 2루 상황에서 두타자를 가볍게 범타로 처리했다. 이후 5회까지 0의 행진을 이어가던 가운데 6회 첫 득점이 나왔다. 6회초 kt는 선두타자 윤석민이 좌익수 방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박경수가 2루 땅볼로 아웃되는 사이 3루를 밟았다. 이를 유한준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올렸다.반격에 나선 LG는 곧바로 6회말 공격에서 최재원이 피어밴드의 5구째를 받아쳐 좌월 솔로포를 터트리며 균형을 맞췄다. 이후 차우찬이 6회를 끝으로 먼저 마운드를 내려갔고, 피어밴드도 7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한채 불펜진에게 공을 넘겼다. 두팀은 9회까지도 불펜진에게 가로막혀 좀처럼 점수를 뽑아내는데 실패했다. 결국 연장전으로 이어진 경기는 10회말 승부가 갈렸다. 10회말 1사 이후 구원투수 이상화와 심재민이 연속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만루를 채웠고, kt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올렸으나 로니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김광호기자

개인통산 최고 시즌 만들어가고 있는 이해창, 이제는 자타공인 kt 대표 안방마님

데뷔 이후 처음으로 1군에서만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kt wiz의 이해창(30)이 모든 개인 기록을 갈아치우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고 있다. 이해창은 15일 현재까지 올시즌 86경기에 출전해 172타수 45안타 타율 0.262 8홈런 33타점 23득점을 기록중이다. 개막을 앞두고 장성우의 백업 포수 정도로 여겨졌던 이해창은 장성우가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주춤하는 사이 kt의 대표 안방마님으로 자리매김했다. 시즌 기록만 살펴봐도 225타수 52안타 타율 0.231 6홈런 33타점 22득점을 올린 장성우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으며, 타율과 홈런에서는 오히려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와 같은 활약 덕분에 지난 7월에 열린 KBO 올스타전에 감독 추천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최근에는 하위타선에서 거포 본능을 뽐내며 kt의 8월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해창은 8월 들어 9경기에서 14타수 7안타 타율 0.500 2홈런 6타점 4득점으로 중심타자 못지 않은 막강 화력을 자랑했다. 특히 지난주에만 2홈런을 쏘아올려 시즌 홈런 개수를 8개로 늘린 그는 지난해 기록했던 6홈런을 뛰어넘으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주 kt는 부산에서 열린 주중 2연전에서 롯데에게 2연패를 당하며 팀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았으나 11일 선두 KIA와의 경기에서 이해창이 해결사로 나서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었다. 이날 경기서 8회까지 7대6으로 앞선 kt는 마무리 김재윤을 투입, 경기를 끝내려했으나 9회초 믿었던 김재윤이 2실점하며 역전패의 암운이 드리워졌다. 7대8로 뒤진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2사 1,2루 찬스를 잡은 kt는 타석에 선 이해창에게 기대를 걸었다. 이해창은 기대에 보답하듯 KIA 마무리 투수 김윤동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때리는 2타점 2루타로 데뷔 첫 끝내기 안타를 기록했다. 12일 SK전에서는 팀이 3대8로 패하는 와중에 솔로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고군분투했고, 다음날 경기에서도 5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으로 11대3 대승을 이끌었다. 타격외에도 선발진의 고영표, 류희운, 정성곤과 불펜의 김재윤, 엄상백, 심재민 등 젊은 투수들을 잘 다독이며 마운드를 안정감있게 리드해왔다. 1군 진입을 목표로 하던 늦깎기 포수 유망주에서 이제는 자타공인 kt의 대표 안방마님으로 자리매김한 이해창이 kt를 넘어 KBO대표 포수로 성장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김광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