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베이징을 향해 쏴라!

2008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는 세계 예선(5월17∼25일·일본 도쿄)에 나갈 배구 여자 국가대표팀 최종 엔트리 12명이 확정됐다. 대한배구협회는 5일 ‘거포’ 김연경(흥국생명)과 신인 센터 양효진(현대건설)을 포함한 대표팀 최종 명단 12명을 발표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는 김연경과 한유미(현대건설), 임효숙(도로공사), 김민지(GS칼텍스)가 레프트로 이름을 올렸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신인 센터 양효진의 발탁. 국내 선수 중 가장 큰 190㎝인 양효진은 높이 강점에다 속공, 블로킹 능력을 인정받아 전민정(흥국생명)과 지정희(KT&G) 등 선배들을 제치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와 함께 대표팀 은퇴 의사를 밝혔던 ‘특급 센터’ 정대영(GS칼텍스)도 전력 유지에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김세영(KT&G)과 함께 12명에 포함됐다. 라이트는 황연주(흥국생명)와 배유나(GS칼텍스)가 나서고 세터는 김사니(KT&G), 한수지(현대건설), 리베로는 김해란(도로공사)이 각각 맡는다. 한편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할 12개국 중 8개국이 가려진 가운데 올림픽 예선에서는 한국과 일본, 태국, 카자흐스탄, 세르비아, 폴란드, 도미니카공화국, 푸에르토리코가 4장의 티켓을 놓고 경쟁한다./연합뉴스

수원 한국전력, 프로배구리그 ‘새식구’

남자 프로배구 아마추어 초청팀인 수원 한국전력이 내년 시즌부터 정식 회원으로 리그에 참여하게 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31일 연맹 회의실에서 올해 첫 이사회를 열고 한국전력의 ‘제5구단’ 가입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1945년 창단돼 63년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전력은 준회원 가입금 4억원을 내면 2008-2009시즌부터 아마 초청팀이 아닌 정식 프로팀 자격을 얻어 신인 드래프트에도 참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 LIG손해보험, 대한항공 등 프로 구단들은 한국전력이 요구한 신인 1라운드 1순위와 2라운드 3명 지명권 요구 조건을 수용했다. 당초 50% 확률이던 1라운드 1순위 지명권도 100%를 보장함으로써 한전의 전력 보강을 도왔다. 배구연맹 관계자는 “4개 구단보다 5개 구단으로 프로 리그를 운영하자는 데 공감대가 형성돼 한전의 조건을 모두 수용하고 새로운 회원으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현재 선수 11명으로 운영하고 있는 한전은 내년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인 국가대표 문성민(경기대)을 잡고 약한 포지션인 세터도 보강할 수 있게 돼 다른 프로 팀과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을 전망이다. 키 197㎝인 레프트 문성민은 지난해 월드리그와 월드컵 등 국제대회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용수철 같은 점프와 스파이크 실력을 뽐내 한전은 삼성화재 등 다른 팀을 위협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추게 됐다. 한전은 앞서 지난 시즌에도 프로리그 참여 조건으로 1라운드 3, 4순위를 요구했으나 신인 드래프트가 임박한 상황이라 기존 구단과 의견을 좁히지 못해 프로 참가가 무산됐다. 올해는 11명으로 근근이 팀을 꾸려가고 있어 상무에만 2승을 거뒀을 뿐 프로 팀에는 전패를 기록하며 2승16패에 그쳐 상무(1승16패)에 승점 1점 차로 앞서 있다. 공정배 한전 감독은 “우리가 요구한 조건이 받아들여져 전력을 보강할 수 있게 됐다. 내년에는 프로 팀에 호락호락 당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연합뉴스

“공부하는 배구선수 육성”

경기도배구협회(회장 김태균)는 국제화 시대에 따른 ‘공부하는 선수’ 육성을 위해 관내 초·중·고 선수 150여명을 대상으로 ‘영어 연수’를 실시한다. 29일 도배구협회에 따르면 운동선수의 외국어 능력 향상과 인성 교육을 위해 도내 9개 초교 팀을 비롯, 7개 중학 팀, 5개 고교 팀 등 모두 21개 팀 선수 전원이 참가하는 ‘영어 연수’를 오는 12월 1일부터 1박2일 간의 일정으로 ‘경기도영어마을 파주캠프’에서 갖는다고 밝혔다. 도배구협회가 1천여 만원의 예산을 들여 도내 가맹경기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실시하는 이번 영어 연수에서 도내 초·중·고 배구 선수들은 1일 오후 4시 캠프에 입소해 다음날 오후 4시까지 24시간 동안 모두 5개 코스의 프로그램에 따라 음악, 예술, 다국적 체육, 방송, 광고, 드라마 등에 대한 체험을 하게 된다. 또 입소 첫날 저녁 시간에는 영어마을 교사들과 함께 댄스 파티와 영어 어휘 개발 및 순발력을 키우는 퀴즈잔치 등을 경험한다. 도배구협회 이세호 전무이사는 “이번 초·중·고 배구 선수에 대한 영어 연수는 다변화, 국제화 시대에 맞춰 꿈나무들이 국어 뿐 아니라 국제 공통어인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갖기 위해 마련했다”면서 “앞으로 이 같은 기회를 확대해 문무를 겸한 선수 육성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대학코트 ‘인하대 天下’

‘무적함대’ 인하대가 2007 현대캐피탈배 대학배구 최강전에서 2연패를 달성하며 시즌 4관왕에 등극, 최강의 전력을 과시했다. 지난 해 5관왕인 ‘디펜딩 챔피언’ 인하대는 8일 경북 안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국가대표 김요한(21득점)과 최귀엽(16득점)의 폭발적인 왼쪽 강타를 앞세워 국가대표 라이트 박준범(19득점)이 이끈 ‘전통의 명가’ 한양대에 3대1로 역전 우승했다. 이로써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인하대는 올 시즌 춘계대학연맹전을 시작으로 전국체전, 종합선수권대회에 이어 전국무대 4관왕에 올랐다. 첫 세트 초반부터 잇따른 서브범실과 한양대의 파괴력 넘치는 강서브에 조직력이 무너지며 예상 밖으로 19-25로 내줘 기선을 제압당한 인하대는 2세트 들어서 리시브의 안정과 수비력이 살아난 데다 왼쪽 ‘쌍포’인 김요한, 최귀엽의 공격이 불을 뿜어 25-19로 설욕하며 세트스코어 1대1 동률을 이뤘다. 인하대는 이날 경기의 승부처가 된 3세트 14-13에서 한양대의 서브 범실에 임시형의 연타가 터져 16-14로 점수 차를 벌린 뒤 21-18 상황에서 상대 서브 범실과 김요한의 직선 강타가 폭발해 내리 4점을 뽑으며 2대1 역전에 성공했다. 전세를 뒤집은 인하대는 4세트에서 박준범이 위세를 떨친 한양대에 초반 12-13으로 이끌리며 고전하다가 이창한과 유광우의 연속 블로킹 성공에 김요한의 서브득점으로 간단히 15-13으로 역전에 성공, 2~3점 차 리드를 지켰다. 마지막 1점을 앞두고 한양대의 반격에 내리 4점을 빼앗겨 24-23까지 추격당한 인하대는 상대 에이스 박준범의 서브범실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인하대 우승의 주역인 국가대표 세터 유광우는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황선학·김신호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