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일상고, 연맹회장기 전국중고농구 시즌 V2

‘농구명문’ 수원 삼일상고가 2017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 남고부에서 우승, 시즌 2관왕에 올랐다. 삼일상고는 16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고부 결승전에서 서울 경복고를 69대48로 완파하고 우승, 지난 3월 춘계연맹전을 제패한데 이어 시즌 두 번째 패권을 안았다. 센터 하윤기(204㎝)와 포워드 이현중(200㎝) ‘원투펀치’를 보유한 삼일상고는 경기 초반부터 경복고를 압도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높이를 앞세워 크게 리드를 잡은 삼일상고는 이현중의 3점포까지 터져 20대6으로 1쿼터를 마쳤다.경복고는 가드 이준희(190㎝)가 분전했지만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삼일상고에 이끌렸다. 반면 삼일상고는 하윤기가 골밑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35대17, 18점차로 점수차를 벌린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경복고가 3쿼터 들어 포워드 정호영(190㎝)의 3점슛 두 개로 추격을 시작했으나, 삼일상고는 하윤기와 이현중의 연속 득점 외에도 임경태까지 3점슛을 성공시키며 25점차로 달아나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이날 29득점, 16리바운드로 맹활약한 하윤기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상을 수상했고, 내외ㆍ곽을 넘나들며 24득점, 21리바운드를 기록한 이현중은 리바운드 1위에 올랐다. 삼일상고 이윤환 감독과 정승원 코치는 각각 감독상과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한편, 앞서 열린 남중부 결승전에서는 안양 호계중이 정현석(29점ㆍ9스틸), 김도은(21점ㆍ10리바운드) 듀오의 활약으로, 이광근(16점ㆍ14리바운드)이 분투한 ‘경기도 라이벌’ 수원 삼일중을 65대50으로 꺾고 시즌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김광호기자

통합 챔피언 인삼公, FA 오세근과 이정현을 잡아라

창단 후 첫 프로농구 통합 챔피언에 등극한 안양 KGC인삼공사가 고민에 빠졌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한 ‘에이스’ 오세근(30ㆍ센터)과 이정현(30ㆍ가드) 때문이다. 오세근과 이정현은 올 시즌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KGC인삼공사의 통합 우승에 앞장섰다.오세근은 올 시즌 평균 13.98점(국내 선수 3위), 리바운드 8.4개(국내 선수 1위)로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고,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최우수선수에 선정돼 올스타전 포함 ‘MVP 3관왕’에 올랐다 이정현도 올 시즌 평균 15.28점(국내 선수 1위), 어시스트 5.02개(7위)로 오세근과 MVP 경쟁을 펼쳤고,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도 종료 5.7초를 남기고 과감한 돌파로 위닝샷을 성공시켜 팀에 우승을 안겼다.올 해 연봉이 3억3천만 원이었던 오세근과 3억6천만 원을 받은 이정현은 최고의 한 해를 보내며 프로농구 ‘연봉킹’ 양동근(모비스·7억5천만원)과도 견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샐러리캡이 걸림돌이다. KBL은 최근 이사회에서 다음 시즌 각 구단 샐러리캡을 올 시즌에서 동결한 23억 원으로 책정했다. 올 시즌 샐러리캡 소진율 94.7%를 기록한 KGC인삼공사로서는 오세근과 이정현에게 큰 돈을 안길 경우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탠 다른 선수들의 연봉을 삭감해야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을 맞았다. 그렇다고 두 선수 중 한 명이라도 놓친다면 팀 전력에 큰 손실을 입는 만큼 KGC인삼공사로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두 선수에 군침을 흘리는 타 구단이 많은 상황에서 KGC인삼공사가 어떤 결단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된다.홍완식기자

통합 챔프 인삼公, 4일 안양서 ‘챔피언스 데이’ 행사

정규리그와 챔피언전에서 모두 우승하며 팀 창단 후 첫 통합 챔피언에 오른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4일 연고지 홈팬들과 함께 하는 축하의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2일 끝난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에서 서울 삼성에 4승2패로 우위를 벌이며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챔피언전서도 우승한 KGC인삼공사는 “그동안 성원해준 홈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통합 챔피언 등극을 기념하기 위해 4일 오후 7시부터 안양실내체육관에서 팬들과 함께하는 ‘챔피언스 데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들어올린 우승컵을 안양 홈 팬들에게 전달하는 ‘우승 트로피 헌정식’으로 시작되는 이날 행사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이번 챔피언결정전을 영상과 스토리로 선수단과 팬들이 함께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어 다양한 이벤트와 음악 파티도 마련 돼 창단 첫 통합 우승의 기쁨을 팬들과 함께 나눌 예정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오세근, 양희종, 이정현, 데이비드 사이먼, 키퍼 사익스, 마이클 테일러 등 선수단 전원이 참석하며, 입장을 희망하는 팬들은 인삼공사 유니폼 색인 빨간색 계열의 옷을 입고 행사장을 찾으면 된다.황선학기자

KGC인삼공사, 창단 후 첫 통합우승…5년 만에 패권 탈환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창단 후 첫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KGC인삼공사는 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서울 삼성을 88대86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4승2패를 기록하며 2011-2012시즌 챔피언 등극 이후 5시즌 만에 왕좌를 탈환한 KGC인삼공사는 창단 후 처음으로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석권하는 통합 우승을 일궈냈다. 2011-2012시즌 우승 당시에는 정규리그 2위였다.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는 기자단 투표 87표 가운데 77표를 얻은 KGC인삼공사 오세근이 선정됐다. 오세근은 올해 정규리그와 올스타전, 챔피언결정전 MVP를 휩쓸어 ‘MVP 3관왕’에 올랐다. 이날 경기는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 걸맞은 명승부가 펼쳐졌다. 1쿼터 시작과 함께 양희종의 3점포로 기선을 제압한 KGC인삼공사는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문태종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며 주도권을 뺏겼다. KGC인삼공사는 1쿼터 중반 5대11에서 양희종의 3점슛과 오세근의 골밑슛으로 점수 차를 좁혔지만 다시 라틀리프에게 미들슛과 자유투, 골밑슛을 연이어 내주며 19대24로 뒤졌다. 하지만 KGC인삼공사는 2쿼터 들어 ‘대타’ 용병 마이크 테일러를 투입하며 분위기를 뒤바꿨다. KGC인삼공사는 뛰어난 개인기와 스피드를 앞세워 2쿼터에만 11점을 몰아친 테일러의 활약으로 47대47로 전반을 마쳤고, 3쿼터에서도 접전을 이어가며 67대67로 맞섰다. 팽팽했던 승부는 4쿼터 시작 2분 만에 삼성이 75대67로 점수 차를 벌리며 기우는듯 했다. 하지만 KGC인삼공사는 4쿼터 4분 여를 남긴 73대77에서 양희종이 3점슛을 성공시켜 1점차로 추격했고, 이어 이정현의 골밑슛이 림을 통과하며 전세를 뒤집었다.삼성 라틀리프의 공세를 막지 못하며 다시 역전을 허용한 KGC인삼공사는 종료 30초를 남긴 83대85에서 양희종의 3점포로 또 다시 역전했고, 삼성은 문태영의 자유투 1개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KGC인삼공사는 5.7초를 남기고 시작한 마지막 공격에서 이정현이 과감한 돌파로 결승점을 뽑아냈다.홍완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