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40㎜… 하늘이 열리고 땅은 잠겼다

광복절 휴일인 15일 경기지역에 시간당 40㎜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지며 경기인천지역 곳곳에서 주택과 상가 등 220여채가 물에 잠기고 등산객 3명이 고립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15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밤부터 시작된 비로 이날 오후 8시 현재 강화 304㎜, 문산 234.0㎜, 인천 136.8㎜, 양평 119.5㎜, 동두천 111.0㎜, 수원 102.5㎜ 등 경기인천 대부분 지역에서 10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 중 문산은 하루 강수량이 225.5㎜, 시간당 최다강수량이 61.0㎜를 기록함으로써 기상관측(2002년) 이후 8월 중 극값 1위를 경신했다. 이처럼 경기인천지역에 쏟아져 내린 폭우로 시흥 64채, 연천 31채, 인천 27채, 안산 25채, 광명 19채, 군포 13채 등 총 179채의 주택과 연천 소재 공장 1개소와 상가 1개소 등 총 223채의 건물이 침수피해를 입었으며, 포천 관인영북 지역 야산 2곳에서는 토사가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양주시 장흥면 삼상리 진달래 동산앞 계곡에서 야영객 Y씨(39)가 불어난 계곡물에 고립됐다 구조됐으며 가평군 칼봉산에서는 J씨(58)L씨(57)가 등산 후 하산하다 고립돼 119구조대에 구조됐다. 소요산~초성리 구간, 신망리~대광리 구간 등 연천군 관내 경원선 선로 3곳이 침수돼 열차운행이 중단됐으며,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에서 수원역 방향으로 일부 선로가 침수돼 열차가 1시간 넘게 지연되면서 시민 불편도 잇따랐다. 이와 함께 안산 중앙대로 신길지하차도와 시흥 서해안로 방산지하차도, 수원 수성로 화산지하차도가 침수, 통행이 금지돼 이 부근을 지나는 차량이 우회하는 등 극심한 교통혼잡도 빚었다. 연천군은 차탄천 물이 불어나면서 연천읍 차탄리 차탄교 통행이 통제됐고, 백학면 두일리~장남면 구간 도로 등 지역 내 도로 10여곳이 침수됐다. 한강홍수통제소도 성남 탄천 대곡교 수위가 홍수주의보 수위(5.50m)와 비슷한 5.39m까지 상승하자 이날 오후 1시20분을 기해 인근 지역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하는 등 경기인천지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침수피해가 일어났다. 기상청은 16일 오전까지 경기지역에 30~60㎜ 가량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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