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아파트서 모녀 추정 2명, 숨진 채 발견…경찰 수사 착수

수원의 한 아파트에서 모녀로 추정되는 2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31분께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의 한 아파트에서 성인 여성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모녀로 관계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집 문을 강제로 열고 이들을 발견했다. 현장에서는 이들이 숨지기 전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짧은 메모가 발견됐으며, 현관문에는 법원 등기 수령 안내문이 부착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지만 사망 확인 시점이 오래돼 신원 확인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 2명이 숨진 특수한 변사 사건으로 분류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사망한 경위에 대해 자세히 조사할 계획”이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내연녀 숨지기 전 협박한 인천 경찰관, 파면 취소 소송서 패소

내연녀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죽어라”라고 협박해 파면당한 전직 경찰관이 파면 취소 행정소송을 냈으나 패소했다. 인천지법 행정1-2부(부장판사 김원목)는 전직 경찰관 A씨(50)가 인천경찰청장을 상대로 낸 파면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했다고 21일 밝혔다. 재판부는 “A씨는 형사사건에서 협박죄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판결이 확정됐다”며 “자살 교사 혐의는 무죄를 선고받았더라도 행정소송에서 징계 사유의 존재를 부정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A씨의 발언은 본인은 물론 공직사회 신뢰를 실추시킬 우려가 있다”며 “경찰 조직 내부 사기 저하는 물론 경찰 조직에 대한 국민 신뢰를 크게 훼손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경찰 명예 실추 등으로 파면 처분을 한 인천경찰청 징계에 불복해 지난 2024년 8월 행정소송을 냈다. A씨는 “내연관계인 고인과 격한 감정 다툼 중 감정적인 욕설이나 일시적 분노를 표시한 것”이라며 “자살 교사 혐의는 무죄를 선고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징계사유가 인정된다고 해도 건강과 경제 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며 “그동안 경찰 공무원과 경호 요원으로 징계 처분 없이 성실하게 복무한 점을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A씨는 지난 2021년 11월2일 새벽 시간 내연녀인 B씨(46)를 협박해 스스로 목숨을 끊게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법원은 지난 2월 A씨의 협박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했고, 자살 교사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평택 오산 공군기지 촬영한 중국인들…입건 여부 논의 중

10대 중국인 2명이 수원 공군기지를 무단 촬영한 데 이어 또다시 중국인들이 평택 오산 공군기지를 불법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중국 국적의 A씨 등 2명은 이날 오전 9시께 평택의 오산 공군기지를 카메라 등을 이용해 무단 촬영했다. 오산 공군기지는 주한미공군이 운용 중인 핵심 기지다. 이들은 외곽에서 공군기지를 촬영하다가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경찰과 군, 국가정보원 등은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군사기지법) 위반 혐의로 A씨 등에 대해 지역 합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 후 A씨 등에 대한 혐의가 인정되면 이들을 입건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각 기관들이 입건 여부 등에 대해 논의 중이다. 수사 사항이라 자세히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일 수원 공군 제10전투비행단 부근에서 우리나라 전투기를 무단 촬영한 10대 중국인 B씨 등 2명이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이들은 지난달 21일 오후 3시30분께 공군 제10전투비행단이 주둔한 수원 공군기지 부근에서 DSLR 카메라와 휴대전화를 이용해 이·착륙 중인 전투기를 무단으로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씨 등의 DSLR 카메라와 휴대전화에서 비행 중인 전투기 사진을 다량으로 발견했다. 이들이 방문한 곳은 수원 공군기지, 평택 오산 공군기지(K-55), 평택 미군기지(K-6), 청주 공군기지 등 한미 군사시설 4곳과 인천, 김포, 제주공항 등 주요 국제 공항 3곳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범행 3일 전 관광 비자로 한국에 입국했으며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버지가 공안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촬영한 사진은 비행 중인 전투기 사진과 관제시설 등으로 분량은 수천장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쯔양 측과 논란 생겨”...‘협박 사건’ 수사관 교체

경찰이 유명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 관련 사건 수사팀을 교체했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21일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수사 공정성과 효율성을 위해 쯔양 관련 전체적인 사건을 재배당했고 수사관들도 교체했다"고 밝혔다. 한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라는 쯔양 측 태도에 대해 논할 바는 아니지만, 서로 간 논란이 생긴 부분은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약간의 오해가 있던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쯔양 측이) 수사 공정성에 우려를 제기하기에, 이를 불식하고 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사건을) 재배당하고 수사관 교체했다. (쯔양 측과) 소통했고 받아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사팀 교체에 따라 앞으로 쯔양 측이 고소한 사건은 강남서 수사2과에서 진행하고, 쯔양이 고소된 사건은 수사1과에서 수사하게 된다. 앞서 1천18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쯔양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김세의 대표를 스토킹·협박·강요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쯔양은 지난 16일 강남경찰서에 고소인 신분으로 출석했으나 40여분 만에 경찰의 수사 태도를 이유로 조사를 거부했다. 강남서는 지난 2월12일 쯔양이 고소 취하서를 제출했다며 정보통신망법 위반과 협박 등 혐의에 대해 '각하' 판단을 내렸다. 스토킹 처벌법 위반 등에 대해서도 증거 불충분에 따른 무혐의로 판단하고 불송치 결정했다. 하지만 쯔양 측은 경찰의 불송치 결정에 이의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14일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과 협박·강요 등 혐의로 피소된 김씨 사건에 대해 서울 강남경찰서에 보완 수사를 요구했다. 한편 김씨는 전 남자친구인 A씨로부터 4년간 폭행 등을 당해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쯔양 측 주장이 거짓이라고 주장해 지난해 7월 명예훼손 등 혐의로 피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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