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주차 이렇게 하세요

공항의 모습은 다양하고 복잡하다. 해외로 나가거나 국내 입국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장소인만큼 수많은 여행객들이 몰리는 곳이다. 특히 인천국제공항은 국가기관을 비롯해 상업시설 등 상주시설 30여곳이 입주, 공항을 처음 이용하는 이들을 당황하게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본보는 일반인이 피부로 느끼는 공항 이용 불편함 및 궁금증 해소를 위해 이용객의 눈높이에 맞춰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 공항이야기를 매주 1회 게재한다./편집자주인천국제공항에 있다 보면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바로 주차문제다. 경기인천지역에서 출국 등을 위해 공항을 이용하려면 아무래도 자가용 이용이 가장 수월한데, 만만찮은 주차료 부담이 일반적인 질문이다. 일각에선 불법 주차대행으로 피해를 볼 수 있다는 말도 들린다. 첫회는 바로 주차문제를 다뤄본다.신공항고속도로를 따라 공항여객터미널까지 진입하면 출발층(3층)과 도착층(1층), 주차장으로 향하는 갈래길 등이 나온다. 주차장 방면으로 핸들을 잡으면 단기와 장기 주차장이 위치해 있다. 물론 입출국장을 거쳐서도 주차장으로 향할 수도 있다.다만 입국장 방면으로 향할 경우 동서측 귀빈 주차장이 나란히 보이는데 이곳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정한 VIP만 주차가 가능하다.우선 단기 주차장은 지상 1층에서 지하 3층 승용차 전용 주차건물이며 횡단보도 및 지상지하연결 통로를 통해 여객터미널로 이동할 수 있다. 요금은 기본 30분 1천200원, 추가 15분마다 600원(하루 1만2천원) 등이다. 터미널 밖 야외에 있는 장기 주차장은 승용차와 버스, 택시 등으로 구분돼 있으며 터미널 도착층(1층)으로 순환버스가 8~16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다.요금은 1시간 1천원, 하루 8천원 등이며 6일째 주차요금부터 50% 할인된다.4박5일 일정으로 출국할 경우 장기주차장을 이용하며 3만~4만원이 주차료로 징수되는 셈이다.여기에 3층 출국층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공식 업체 주차대행 서비스를 맡길 경우 1만3천원의 대행료가 추가로 발생, 적잖은 금액이 주차료로 징수된다.주차대행료 및 주차료 등을 조금이라도 줄여 보려면 사설 주차업체를 이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최근 일부 언론에서 사설 주차업체 피해를 고발했지만 잘만 찾으면 주차장보험을 가입한 신뢰 있는 업체도 찾을 수 있다. 실제로 A업체의 경우 주차장 및 대리운전보험 가입은 물론 주차대행료 무료 및 하루 7천원, 차량 출고시 세차서비스 등까지 시행한다.인천 시민이라면 신공항철도 계양역 및 검암역 주차장 등도 이용할 수 있다.공항까지 계양역 기준으로 운임 2천700원을 지불하면 하루 주차료 5천원으로 저렴하게 이용이 가능하다./배인성기자 isb@kgib.co.kr

대한항공, 용유초교서 영어교실 운영

대한항공이 인천 영종도 용유초등학교 1~3학년생 50명을 대상으로 생활 영어를 가르치는 ‘영어교실’을 다음달 13일까지 운영한다. 18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영어교실은 방과후 과외활동이 어려운 조건에 있는 공항 인근 초등학교를 선정, 어린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해외 여행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지역 사회공헌 활동차원에서 마련됐다. 영어 강사는 미국에서 학위를 받고 올해 대졸 공채로 입사한 직원 및 영어 우수자 등 6명으로 구성됐다. 강의는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1시간씩 항공 및 여행 등을 주제로 간단한 영어회화방식으로 진행되며 1주일 단위로 주제를 바꿔 동영상과 게임카드, 어린이용 시청각 보조교재 등을 적극 활용한다. 영어 단어와 문장 등 영어와 친해지기 위한 ‘반갑다 영어야’를 비롯해 외국인을 만났을 때 건네는 인사, 제스쳐 등을 배우는 ‘영어야 놀자’, 여행 가고 싶은 나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세계는 내친구’, 마지막으로 공항에서 직접 영어로 해외여행을 떠나보는 체험을 하는 ‘여행을 떠나요’ 등이 진행된다. 대한항공은 영어교실을 매년 5월과 11월 2회에 걸쳐 한달 동안 진행할 예정이다. /배인성기자 isb@kgib.co.kr

‘직장보육시설’ 절반이 외면

현행 영유아보육법상 직장보육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경기·인천지역 대규모 사업장 가운데 절반이 넘는 사업장이 이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경인지방노동청에 따르면 현행 영유아보육법은 ‘상시여성근로자 300인 이상’ 또는 ‘상시근로자 500인 이상’이 근무하는 사업장의 경우, 직장 내에 보육시설을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 아주대의료원 등 경인지역 103곳의 사업장이 직장보육시설을 설치하거나 민간업체 위탁, 보육비 지원 등을 해야 한다. 그러나 수원여객, 현대제철, 대우일렉트로닉, 두산인프라코어 등 의무사업장의 절반이 넘는 52곳이 영유아보육법을 어긴 채 보육시설 설치를 외면하고 있다. 더욱이 규정을 지킨 51곳의 사업장 중 실제로 직장보육시설을 설치한 곳은 29곳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민간 보육업체에 위탁(9곳)하거나 보육비를 지원(13곳)하는 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직장보육시설 의무설치 대상 사업장 중 절반이 넘는 사업장이 불법을 벌이고 있는 이유는 ‘사업주는 근로자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수유, 탁아 등 육아에 필요한 보육시설을 설치해야 한다’는 의무 규정만 있을 뿐 이를 위반할 경우 제재 관련 조항은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최근 경기침체로 회사 경영이 악화되고 있는 사항에서 직장보육시설을 설치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인지방노동청 관계자는 “과거 직장보육시설 설치 의무를 위반할 경우 사업주에 대해 3천만원 이하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토록 하는 법을 추진한 바 있지만 이뤄지지 못했다”며 “경기침체로 대부분의 사업장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시점에서 제재 조치 없는 규정을 강제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gib.co.kr

“미8군 군수화물 아라”

인천항만공사(IPA)가 미주항로 개설을 위한 첫 단추로 미8군 군수화물 유치에 나서며 평택항 및 부산항과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 성사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IPA에 따르면 최근 국회를 통과한 한미FTA비준 동의에 의해 향후 미주항로 개설의 단초가 될 주한미군 물동량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현재 용산에 주둔하고 있는 미8군 군수화물의 물동량동향을 면밀히 분석 중이다. 미국 현지에서 미8군으로 공급되는 식품 및 피복 등 각종 군수물자들을 인천항을 통해 수송하는 물류시스템을 갖추겠다는 방침이다. IPA는 이를 통해 연간 최소 1만TEU(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 이상의 신규 물동량 창출을 예측했다. 그러나 용산 미8군의 경우 평택 이전이 확정된데다 현재 대부분의 화물들이 부산항을 통해 유치되고 있는 상태여서 IPA의 유치 노력이 실효를 거두기까진 풀어야 할 과제들도 만만찮다. 우선 부산항을 통해 물자를 들여오고 있는 미군이 특별한 이유없이 인천항으로의 항로 변경이 수월치 않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경기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평택·당진항이 지리적으로 유리한 미8군 물동량을 쉽게 내줄리 없고 부산항도 기존에 운항 중인 미주 항로 기득권을 내세우며 미군 물동량 이탈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결국 미군 화물 유치를 위한 물류절차 간소화 및 인센티브 지급 등 IPA와 인천시의 유인책 마련이 성사여부의 관건이 되고 있다. IPA 관계자는 “인천항의 경우 미군 물자 물동량이 전무한 실정으로 이번 미8군 유치가 향후 미주 노선을 개설하는 기점이 될 것”이라며 “군수물자 교역량이 많은 품목들을 대상으로 신규 물동량 창출이 기대되는 비즈니스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인성기자 isb@kgib.co.kr

인천항만공사, 경인운하 특수 ‘톡톡’

인천항만공사(IPA)가 경인운하 접근항로 개설과 신규 투기장 조성사업 등에 본격 착수하는 등 ‘경인운하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11일 IPA에 따르면 오는 2011년까지 850억원을 투입해 경인운하 접근항로 개설사업을 추진하고 여기서 발생되는 준설토를 활용해 신규 투기장을 조성, 부족한 물류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인천항 제1항로는 북항에 있는 유류부두까지 개설돼 있어 경인운하 완공 전까지 항로를 추가 개설하지 않을 경우 경인항 선박 입·출항에 지장이 우려됐었다. IPA는 이에 경인항 완공 전에 일반 화물선들이 이용할 주항로와 여객선과 레저보트 등이 이용할 보조항로 등 2개 항로를 신설할 계획이다. 주항로는 DL(Datum Level:기본 수준면)(-)8m, 보조항로는 DL(-)4m 수심을 확보하게 된다. IPA는 특히 경인운하 접근항로 개설사업에서 발생되는 준설토를 처리하기 위해 기존 영종도 투기장 호안(사석제방)을 증축, 수토 용량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영종투기장의 경우 현재 북항 항로준설 공사에서 발생되는 준설토는 전량 처리하고 있으며 이번 경인운하 준설토까지 합치면 수토용량은 725만㎥, 면적은 80만㎡ 등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IPA는 준설토 투기 완료 후 조성된 부지에 대해 향후 인천항 부족한 물류부지와 친수공간, 도시용지 등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IPA 관계자는 “국책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경인운하 개설사업은 접근 항로 및 신규 준설토 투기장 조성사업 등을 통해 부족한 물류부지 등을 확보할 수 있어 IPA로선 1석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배인성기자 isb@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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