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후보직 사퇴를 밝히면서 민주당은 다시 대선 후보를 선출해야 하는 상황인 가운데 사실상 해리스 부통령이 새 대선 후보로 유력해졌다. 21일(현지 시간) 재선 도전을 포기한 바이든 대통령의 전폭적 지지를 받으며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로 부상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한반도 정책과 관련, 대북 원칙론자의 면모를 보여왔다. 미국 민주당은 다음 달 19일부터 4일간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열기에 앞서 다음 달 초 온라인으로 미리 후보 선출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직 사퇴를 밝히면서 일정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당 일각에서는 새 후보 선출을 위한 ‘미니 예비선거’를 신속하게 실시해 분위기를 띄워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그동안 민주당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을 사퇴할 경우 새로운 후보로 흑인·아시아계 여성인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등이 거론돼 왔다. 그러나 후보 선출까지 시간이 촉박한 데다 당 분열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돼 실제로 미니 예비선거를 치르는 게 가능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사퇴 성명을 발표한 직후 자신의 러닝메이트인 해리스 부통령을 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지한 것도 이를 고려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즉각 성명을 발표해 “바이든의 지지는 영광이며 후보가 돼 트럼프를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전격 사퇴한다고 밝히면서 미국 대선 판도에 급격한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사퇴 성명을 통해 "재선을 추구하는 것이 내 의사였지만 물러나서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서 내 의무를 다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내 정당과 나라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밑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주 후반에 국민들에게 내 결정과 관련, 자세히 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역사상 현직 대통령이 사실상 대선 후보로 확정된 뒤 이를 포기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첫 후보 TV 토론에서 패배했다는 평가를 받은 이후 고령에 따른 건강 및 인지력 논란에 휩싸여 민주당 안팎에서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따라서 민주당은 대선을 3개월여 앞두고 새로운 후보를 선출하는 절차에 들어가게 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민주당은 다음 달 19~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 앞서 다음 달 초 온라인으로 미리 후보 선출을 진행할 예정이다. 민주당에서 대선 후보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59)을 비롯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56),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52),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59),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51) 등이 거론된다.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다른 글을 통해 "2020년 대선 후보로 내가 내린 첫 결정은 카멀라 해리스를 부통령으로 지명한 것이며 그것은 내가 내린 최고의 결정"이라며 "오늘 나는 카멀라가 우리 당의 후보가 되는 것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표명한다"고 했다. 현재로선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 대세론을 형성하는 분위기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 당내 여러 의원이 일제히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고 흑인·아시아계 여성이라는 상징성, 기존 대선 선거자금 및 조직을 사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선언 직후 "대선 후보가 돼서 트럼프를 이기겠다"고 밝힌 뒤 민주당 소속 상·하원의원 등과 접촉하고 지지 세 확산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민주당 내부에선 해리스 부통령의 경쟁력을 부각하는 한편 대선 후보로 선출된 것이 아니라 비민주적으로 추대됐다는 공화당의 비판을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미니 경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한편 트럼트 전 대통령과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놓고 해리스 부통령의 연대책임론을 주장하고 공세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바이든보다 이기기 쉽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도 "해리스는 백악관에 재앙이 될 뿐만 아니라 바이든의 건강이 악화하는 것은 은폐하는 데 도움을 줬다"면서 "이것은 그녀의 신뢰성을 파괴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계속되는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 우리 군이 전방 모든 전선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가동하기로 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1일 "우리 군은 수차례 경고한 바와 같이 오늘 오후 1시부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 전선에서 전면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은 지난 18일부터 매일 서부·중부·동부전선에 배치된 고정식 확성기를 순환하며 제한적으로 방송한 가운데 북한은 이날 오전 또다시 오물 풍선을 살포했다. 합참은 "집중호우로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북한 주민들에게도 심대한 피해가 있는 상황에도 불구, 북한군은 저급하고 치졸한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며 "북한군이 자행하는 전선에서의 긴장 고조 행위는 오히려 북한군에게 치명적 대가로 돌아갈 수 있으며, 사태의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정권에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군의 활동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으며,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또다시 남쪽으로 오물풍선을 날려 보냈다. 경기도와 인천시는 21일 오전 9시23분과 9시21분 각각 안전안내문자 발송을 통해 "북한이 대남오물풍선을 다시 부양 중"이라며 "시민들께서는 낙하물에 주의하고 풍선 발견 시 접근하지 말고 군부대(1338)나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밝혔다. 현재 북한의 오물풍선을 서풍을 타고 경기 북부지역으로 이동 중이다. 이번 오물풍선 살포까지 포함 시 북한의 풍선 도발은 올해 들어 9번째다. 앞서 북한은 지난 18일 오물풍선 200여개를 날려 보냈고 우리 군 당국은 곧바로 대북 확성기를 재가동했다. 이후 군 당군은 3일 연속 북한을 향해 방송을 틀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 중단 시까지 당분간 매일 대북 확성기를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전세계 곳곳에서 항공기 운항이 멈추고 통신, 방송, 금융 서비스에 차질이 생기는 등 정보기술(IT) 대란이 벌어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조치에 나섰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에서 주요 항공사의 이륙 중단과 체크인 지연이 속출했다. MS는 이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클라우드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 저가 항공사 프런티어 항공과 선컨트리 항공 등은 노선 운항에 차질을 빚었고, 미 얼리전트 항공도 예약 및 체크인이 불가능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에서는 항공편이 결항되고 주요 방송사와 이동통신사 운영에 차질이 빚어졌다. 영국에선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공항의 체크인 기능이 마비되고 현지 방송사 스카이뉴스가 방송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발표했다. 독일 베를린 공항에서 체크인이 지연된 것을 포함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스키폴 공항, 스페인 전역의 공항도 '사이버 장애'의 영향을 받는 등 유럽에서도 대란이 벌어졌다. MS는 이와 관련해 "서비스상 문제를 조치 중"이라면서 "'MS 365 앱'과 관련된 영향을 해결 중"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MS 365'는 오피스, 윈도, 보안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컴퓨팅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날 대란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다만 미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와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대남 오물 풍선을 살포했다고 18일 밝혔다. 합참은 이날 "현재 풍향은 서풍으로, 대남 오물풍선은 경기북부 지역으로 이동 중"이라고 알렸다. 이어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이달 14일과 16일 북한에서 대북전단(삐라)이 발견됐다고 주장하며 "처참하고 기막힌 대가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날려보낸 건 지난달 26일 이후 22일 만이고, 올해 들어 8번째다. 지난달에는 24∼26일 3일 연속 오물 풍선을 보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대북전단(삐라)이 추가로 발견됐다며 "다시금 엄중히 경고한다. 처참하고 기막힌 대가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앞서 김 부부장은 지난 14일에도 유사한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고 북한 당국도 국경지대에 떨어진 대북 전단 사진과 이를 소각하는 사진도 공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16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우리 국가의 남쪽 국경과 일부 종심 지대에서는 대한민국 쓰레기들이 날린 대형 풍선 29개가 또 발견되였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철원군 10개, 신평군 8개, 이천군 5개, 판교군 4개, 곡산군 1개, 평강군 1개로 집계됐다”면서 "현재 전문기관에서 수색, 소거, 소각처리하고 있다"라고했다. 이어 "다른 여러 지역에서도 삐라장들에 대한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부부장은 "많은 지역에서 해당 구역들이 봉쇄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인민들의 불편이 증대되고 있다"며 "더 이상 지켜봐 줄 수만은 없는 상황이 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부부장은 "한국 쓰레기들의 치졸하고 더러운 짓이 계속될 경우 우리의 대응 방식의 변화가 불가피하게 제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부장이 담화에서 '대응 방식 변화'를 언급한 만큼 새로운 방식의 도발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은 지난 2014년 대북전단 살포에 대응, 고사총을 발사했었다. 최근 북한은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응, 오물풍선을 남쪽으로 날려보냈다. 북한은 지난 5월 28일부터 지난달 9일까지 쓰레기, 분뇨 등을 담은 오물풍선을 네 차례 살포했다. 이후 탈북민단체에서 대북전을 북쪽으로 보내자 지난달 24일과 25일 잇따라 오물풍선을 남쪽으로 날려 보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14일 북한 국경지역에서 또다시 대북전단을 발견했다며 대가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한 담화에서 "나는 오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국경 부근과 일부 종심지역에서까지 또다시 더러운 한국 쓰레기들의 삐라와 물건짝들이 발견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이날 오전 각급 당 조직과 군부, 사회단체 조직들에서 이런 통보가 계속됐고 황해북도 장풍군과 그 인접의 17개 장소에서 더러운 오물들이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부부장은 "현재 국경 부근의 각급 군부대들과 노농적위군(예비군 격), 안전, 보위기관들에서는 전면적인 수색을 진행하면서 발견된 오물들을 적지물 처리 규정에 따라 소각처리하고 있으며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부부장은 "거듭되는 우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쓰레기들은 이 치졸하고 더러운 장난질을 그치지 않고 있다"면서 "이미 경고했듯이 이런 짓을 일삼는 쓰레기들은 자국민들로부터 더 거센 비난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우리는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의 대응방침을 충분히 소개했다"며 "한국 것들은 곤혹스러운 일에 지치게 될 것이며 마땅히 더러운 짓을 한 대가에 대하여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 당국은 김 부부장의 담화 내용뿐 아니라 북한에 떨어진 대북전단 사진까지 공개했다. 최근 대북전단과 오물 풍선을 주고받는 남북간 갈등 상황에서 북한의 대북전단 사진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또 대북전단과 함께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종합감기약 등 물체를 소각하고 있는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북한은 지난 5월 28일부터 지난달 9일까지 쓰레기, 분뇨 등을 담은 오물풍선을 네 차례 살포했었다. 이후 탈북민단체에서 대북단을 북쪽으로 보내자 지난달 24일과 25일 잇따라 오물풍선을 남쪽으로 날려보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사건 용의자가 공화당 등록당원이라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는 펜실베이니아 베델파크에 사는 20세 남성 토머스 매슈 크룩스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 용의자로 지목했다. 이후 WP는 펜실베이니아주의 유권자 등록 기록을 확인한 결과, 크룩스가 등록된 공화당원이라고 보도했다.
13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총격한 범인의 심원이 펜실베이니아에 거주하는 20세 남성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은 총격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용의자는 현장에서 사살됐다. 그러나 FBI는 총격 용의자의 이름 등 신상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FBI 피츠버그 사무소를 이끄는 케빈 로젝 요원은 브리핑에서 이번 총격 사건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로 규정했다. 또 로젝 요원은 총격범의 신원을 거의 확인했지만 100% 확신할 때까지 공개할 준비가 되지 않았으며 아직 동기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사법 당국자들을 인용, 총격이 발생한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현장에서 사살된 백인 남성의 시신에서 AR-15 계열 반자동 소총 한 정이 회수됐다고 보도했다. AR-15 계열 소총은 군용 M-16을 민수용으로 개량한 것으로 대량살상을 노리는 총기 난사범들이 자주 사용하는 무기다. 미국 ABC 뉴스는 총격범이 트럼프가 연설 중이던 무대에서 200∼300 드(183∼274m) 떨어진 건물 옥상에서 최다 8발의 총탄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피격으로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하는 상처를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은 뒤 퇴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