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용보증재단, 저축은행 피해기업 특례보증

인천신용보증재단이 저축은행 영업정지로 인해 피해를 입은 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특례보증을 시행한다.28일 재단에 따르면 지난 18일 금융위원회 발표에 따라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지원을 위한 특례보증에 나섰다.대상기업은 신용등급 7등급 이상의 인천지역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으로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에 예금잔액을 500만원 이상 보유하는 기업들로 업체당 최고 3천만원까지 지원한다.이번 특례보증은 자립기반이 취약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이 자금 회전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마련된 것으로 보증신청시 우선적으로 처리해 피해기업의 조기 경영 정상화를 유도할 계획이다.또 보증신청기업별 자금상환 능력을 반영해 보증기간도 단기 자금(1년)이나 장기 분할상환자금(5년 이내) 중 선택할 수 있으며, 1% 고정보증료율을 적용해 보증신청기업의 부담을 최소화할 예정이다.김성균 이사장은 재단은 저축은행 영업정지로 인한 서민들의 피해가 인천 전반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피해기업에 대한 긴급지원을 통해 조기 경영 정상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제물포역세권 해제 ‘후폭풍’

제물포역세권이 재정비촉진지구에서 해제된 뒤 민간개발업자와 주택매매계약을 맺었던 해당지역 주민들이 채권압류 후폭풍을 맞고 있다.이는 집과 상가 등을 팔기로 하고 매매금액의 30% 가량을 미리 받아 썼는데 사업이 백지화되면서 받은 돈을 토해내야 하는 상황을 맞았기 때문이다.27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07년 3월 제물포역세권이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된 뒤 민간개발회사인 A사는 주민들에게 공영개발 방식보다 보상금액을 40% 이상 증액하는 조건으로 350여명(200필지)의 주민들과 주택매매계약을 체결했다.A사는 매매계약서를 담보로 제2금융권으로부터 토지 매입금액으로 420억원을 대출받아 주민들에게 계약금(10%)과 중도금(20%) 등 전체 매매가격의 30% 가량을 지급했다.그러나 주민 간 개발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자 시는 지난해 2월 제물포역세권을 재정비촉진지구에서 해제했다. 사업계획이 철회되자 금융권은 시행사에 빌려준 대출금액을 회수에 나서면서 주민들은 시행사로부터 받은 돈을 되돌려줘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받은 돈을 이미 써버린 주민들은 집을 팔거나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으려 해도 최근 부동산 경기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집을 팔 수도 없고, 금융권은 주택담보 대출조건을 강화한 탓에 뽀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일부 주민의 경우 금융권으로부터 채권 가압류 통지까지 받았다.특히 시는 주민들의 요구로 재정비촉진지구에서 해제됐기 때문에 재지정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주민들이 후폭풍을 고스란히 감당해 내야하는 상황이다.주민 B씨(56)는 나머지 돈을 받아 새집을 구해 나갈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런 상황이 될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시세보다 더 쳐준다는 말에 계약했다가 빚만 떠안게 됐다고 하소연했다.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주택 매매계약은 민간업체와 주민들 간 사적계약인 만큼 시가 관여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kmk@ekgib.com

‘송도 불패’ 부활 노린다... 연내 4천600여가구 분양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내 연말까지 4천600여 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어서 주택시장 회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26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인천도시개발공사의 57공구 RC2 1천63가구를 시작으로 11월 송도국제화복합단지㈜ 57공구 연세대 국제화 복합단지 주상복합아파트 980가구가 분양된다.이어 인천아트센터㈜ 주상복합아파트 999가구와 12월 포스코건설 4공구 F블럭 1천650가구 등 연말까지 모두 4천692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IFEZ와 건설업계는 이번 분양 추이가 송도국제도시의 주택시장 풍향계는 물론 기업 유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성공적인 분양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IFEZ는 분양 건설업계와 협의체를 구성해 투자유치 정보와 향후 비전 자료 등 아파트 분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만한 각종 자료를 제공할 방침이다.IFEZ의 한 관계자는 인허가 기관이 분양 건설업체들에게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이례적이긴 하지만 분양의 성공 여부가 향후 경제자유구역 활성화와 기업유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대의적 차원에서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건설업계 역시 현재 시장 상황이 최악인 만큼 분양가 최저화 및 분양 조건 개선, 소비자 우선 설계 등 손실만 않나면 판다는 배수진을 치고 분양 마케팅 구상에 주력하고 있다.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좋아질 것이 없는 시장 상황에서 분양에 성공한다는 것은 낙타가 바늘 구멍을 뚫고 들어가는 것만큼 어렵다며 얼마만큼 성공하느냐 보다는 어느 정도 선방할 수 있느냐는 접근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부동산업계 등 일선 시장에서도 미국과 유럽발 글로벌 경제 악재까지 몰아치는 현재 분위에서 분양 성공 가능성 보다는 상품 가치에 따른 사업지구 별 차별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한편, 연말 분양 대전에는 송도에서 가장 싼 분양가 아파트와 위치가 가장 좋은 아파트 등이 총 망라돼 있어 내집 마련 계획이 있는 실수요들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류제홍기자 jhyou@ekgib.com

‘영업정지’ 에이스저축銀 새주인 찾나?

영업정지 조치를 받은 에이스 저축은행(에이스)의 향후 처리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에이스에 대한 처리절차에 따라 5천만원 초과 예금자 및 후순위 채권 투자자뿐 아니라 5천만원 미만 예금자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지주회사를 비롯한 은행, 증권사 등이 영업정지 조치를 받은 에이스, 토마토, 파랑새(부산), 제일, 제일2, 프라임, 대영 등 7개 저축은행 중 상당수를 하반기에 인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천이 본점인 에이스의 경우 예금자가 본점(4만8천명)과 부천상동지점(2만2천명)을 합해 7만여명에 이른다는 점에서 인천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에이스는 지난 18일부터 예금보험공사 직원들이 본점에 파견돼 경영현황과 정상화 방안 등 사실상의 실사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일단 45일 내 유상증자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5% 이상을 달성하면 다시 영업을 재개할 수 있지만 이 기간 내 BIS비율을 맞추기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에이스는 이 기간 내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처리방식으로는 자산부채 이전(P&A) 방식과 가교저축은행을 활용한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에이스가 매물로 나온다면 증권사에서 일단 관심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수신 기반을 확충하고 주식 매입자금을 대출해 줄 수 있다는 이점에서 저축은행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에이스의 자산부족분이 다른 은행보다 적고 우량 자산도 많아 증권사는 물론 수도권의 일부 중견기업들이 벌써부터 인수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에이스저축은행 측은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대주주가 현금 100억원을 출연하는 것을 비롯해 인천 옹진군 영흥도에 소유한 땅 8만9천㎡를 매각하거나 이를 담보로 대출을 받고, 골프장 사업에 투자한 자금 400억원 회수 등을 통해 총 1천60억원 상당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인천기업 “최대 경제현안 지방재정 정상화”

인천지역 기업들이 올해 최대 경제 현안으로 인천시 재정운영 정상화를 지적했다.인천상공회의소가 지역 내 243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1년 10대 경제현안 과제에서 지방재정운영 정상화(72.8% 중복응답)가 1위를 기록, 가장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경제 지표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기업들이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난을 최대 경제 현안으로 손꼽는 일은 이례적이다.이는 지난해 말 현재 인천시 부채 규모가 8조8천억원으로 최근 4년간 3배 이상 급등, 심각한 수준에 이른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교통난 해소(70.6%), 고용정책 강화(68.3%), 아시안게임 성공 개최(64.4%), 경제자유구역 규제 해소(61.7%) 등이 뒤를 이었다.10대 현안에는 수도권 규제완화, 제조업 구조 고도화, 산업단지 확충, 지역건설업체 활성화 등이 포함됐다.2위로 지적된 교통 문제는 남동산업단지와 주안산업단지 등 산업단지 물류차량과 출퇴근 길 교통난이 직접적인 경영 부담으로 작용되는데 따른 것으로 기업들은 교통시설과 대중교통 연계 확대 등을 요구했다.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은 최근 10년간 인천지역 제조업 성장률은 3.4%로 전국 평균 7.7%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친 만큼 지역 전통산업인 목재, 철강, 금속산업을 기반으로 한 제조업의 고부가가치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이밖에 최근 인천 실업률이 5%대로 다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고학력 인력 증가와 질 좋은 일자리 부족에 따른 인력 미스매칭에 대한 근본적인 정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류제홍기자 jhyou@ekgib.com

저축은행 영업정지 전 수백억 인출

인천지역 에이스저축은행과 토마토저축은행에서 영업정지 전 수백억원의 돈이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25일 금융감독원이 미래희망연대 김정 국회의원에게 제출한 영업정지 저축은행 순인출 자료에 따르면 영업정지 조치가 있기 바로 전인 지난 16일 예금잔액은 1조2천658억원으로 2주 전인 지난 2일 1조2천808억원과 비교하면 150억원이 줄었다. 2주동안 출금액이 입금액보다 150억원 가량 더 많았다.이에 앞선 지난 달 22일~지난 2일(2주)동안 출금액이 입금액보다 112억원 적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액수가 빠져나간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송도국제도시에 지점이 있는 토마토저축은행도 지난 16일 예금잔액이 3조8천615억원으로 지난 2일 3조9천235억원보다 620억원 상당 줄었다. 토마토저축은행 역시 지난 달 22일~지난 2일동안 12억원의 돈이 빠져나갔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52배나 많은 금액이 인출됐다. 그러나 금감원은 저축은행 영업정지 발표를 앞두고 다른 저축은행에서도 같은 기간 비슷한 규모의 예금인출이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은행들이 영업정지 정보를 사전에 유출해 인출해 간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저축은행 경영진단이 시작되면서 예금주들 사이에 불안심리가 퍼져 중도인출이 많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금감원 관계자는 영업정지 조치 전 감독관이 면밀히 예금인출 사항을 살폈지만 의도적인 인출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대주주 등이 부당인출했는지 여부는 대주주 부실책임을 조사할 때 정확히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 에이스저축은행 관계자는 금감원에 은행 경영정상화 계획이 당연히 받아들여질 것으로 생각해 직원들조차 예금인출을 하지 않았다며 정보가 샜을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한편, 저축은행 불법대출을 수사 중인 정부 합동수사단은 영업정지 7개 저축은행의 전현직 대표이사와 임원 등 30여명을 출국금지시켰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인천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