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청에서 30년째 구두를 닦고 있는 장석만씨(50)는 비록 구두를 닦아 다섯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지만 마음만은 부자다. 장씨는 초등학교 때 고향인 강원도 홍천에서 살림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친구들과 함께 고철을 줏으러 들녁에 나갔다가 폭발물을 잘못 만져 오른쪽 한 팔을 잃었다. 넉넉지 못한 집안형편때문에 치료 한번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자란 그는 어렵게 야간중학교를 졸업한 뒤 돈을 벌기위해 고향을 떠나왔다. 이곳 저곳을 떠돌아 다녔지만 돈을 벌기는커녕 오히려 마음의 상처만 더해갔을 뿐이다. 그러다 그는 지난 70년 아내와 김포에 새 보금자리를 꾸몄다. 하지만 아는 사람 하나없는 낯선 타향에서 새 삶을 시작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일은 아니었다. 몇날 몇일을 술로 보내던 그에게 마침내 일이 생겼다. 주위의 도움으로 경찰서와 당시 군청에서 구두 닦는 품을팔기 시작한 것이다. 30년째 구두닦기 품을 팔아오느라 이제 궂은 날이면 어김없이 한쪽 팔에 통증이 찾아오지만 그는 생사도 모르고 살아오던 어머니를 만났고 또, 한푼 두푼 모은 돈으로 앞을 볼 수 없었던 어머니에게 시력도 되찾아 주었다. 갖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자란 두딸도 아빠의 한쪽 팔 인생을 위로해 주는 어엿한 숙녀로 자라줬다. 아침에 일터로 나서는 그의 얼굴엔 큰 돈은 벌지 않았지만 힘든 인생을 꿎꿎하게 버텨온 넉넉함이 배어 있고 외팔위에 얹혀 있는 구두에는 오늘도 광채가 빛나고 있다. /김포=권용국기자 ykkwun@kgib.co.kr
“모든 시민들이 공원과 등산로를 좀더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작은 노력을 기울였을 뿐입니다” 지난 98년말 인천시 공원관리사업소장으로 부임한 한태일씨(39·4급). 한 소장은 부임후 인천근교의 공원이나 야산에 등산로는 있으나 대부분 정비가 않돼있는데다 계단이 높아 노약자는 물론, 가족단위 이용객들이 이용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공공근로자를 이용한 공원정비를 생각했다. 한 소장은 우선 예산절감과 공공근로 인력의 생산적인 업무투입 방침을 세운뒤 인천의 대표적 공원중의 하나인 계양·문학공원에 잣나무 식재 등 조경사업을 벌이는 한편 등산로를 통나무 계단으로 말끔히 정비했다. 이후 한 소장은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4개월에 걸쳐 인천대공원 기슭에 위치한 관모산 등산로에 놓인 통나무 420개 모두를 교체·정비,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매일 관모산 등산로를 찾는다는 김상운씨(68·남동구 만수동)는 “전에는 계단이 높고 정비가 않돼있어 이용이 불편했으나 현재는 비가 와도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정비가 잘 돼 있다”고 말했다. /이영철기자 wyatt@kgib.co.kr
손진우 안양경찰서장이 전국 경찰관서 중 처음으로 모범경찰관을 선정, 서내 자판기 및 구내식당 운영을 통해 얻은 자체 이익금으로 부부동반 해외여행 특별휴가를 실시하는등 직원들의 사기를 크게 진작시켜 주고 있다. 손서장은 16일 평소 성실한 근무자세로 모범을 보여온 유원재 경사(51·수사과)와 김진홍 경장(35·안양파출소)을 신지식인 모범경찰관으로 선정하고 오는 18일부터 4박5일동안 해외여행 포상휴가를 보내주기로 했다. 유 경사는 지난 77년 경찰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투철한 사명감으로 성실하게 근무해왔다는 주변의 여론과 선거법위반사범,경찰청 기획수사 단속성과를 인정받았다. 지난 89년 경찰에 입문한 김경장은 범죄예방 홍보물 배포와 38건, 68명에 이르는 중요범인 검거능력을 인정받아 이번에 모범경찰관으로 선정됐다. /안양=이용성기자 leeys@kgib.co.kr
“국민에게 봉사하는 일이야 말로 경찰관들이 실천해야 할 의무입니다” 선병덕 연천경찰서장(57)은 겉치레보다는 가슴속에서 우러나오는 따뜻한 친절로 주민들을 대할것을 강조한다. 이를위해 선서장은 직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애로사항을 해결해주고 근무여건을 개선하는등 서장을 믿고 따를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 또 기존의 순찰함을 주민의견 수렴함으로 바꿔 군내 61개소에 설치, 40여건의 주민의견을 치안행정에 반영했다. 이와함께 등산객과 여행객들의 길목에 음료대 설치와 함께 군장병 면회객들에게 지리안내도를 제작해 배부하는등 친절한 경찰상 정립에 최선을 다해오고 있다. 선 서장의 이같은 노력으로 범죄발생률이 지난해 동기대비 25%나 감소했다. ‘국민이 있기에 경찰이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실천해가는 선서장은 오늘도 주민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다./연천=장기현기자 khjang@kgib.co.kr
‘호랑이가 꽃가마를 타고 시집간다’는 길일인 15일 오후 1시께 수원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이날 수만여평의 비행단에는 푸른 하늘로 날아오르는 전투기의 굉음 대신 듣기만해도 가슴이 설레는 ‘결혼행진곡’이 울려 퍼졌다. 결혼행진곡의 주인공은 이 부대에 근무하는 윤성운중사(28)와 이선경양(24), 김덕호중사(27)와 심은선양(24), 현상옥하사(26)와 최효주양(22) 등 3쌍의 신랑신부. 이들은 이날 부대장인 안병걸 준장의 주례로 ‘진중 합동결혼식’을 올렸다. 새파란 잔디밭에 마련된 야외 결혼식장은 바닥을 오색주단으로 치장했고 아치와 모형전투기 등을 설치,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때마침 결혼식도중 임무를 마치고 귀환하던 전투기 4대가 축하비행까지 해 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하사관이 진중합동결혼식을 올린 것은 10전투비행단 창설이후 처음이다. 안부대장은 주례사를 통해 “생의 마지막인 그날까지 영원한 동반자로서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길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소꼽친구이자 첫사랑과 결혼한 현하사는 “군인으로서 많은 동료 장병들로부터 축복을 받으며 혼례를 올리게 돼 더없이 기쁘다”며 연신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한편 비행단은 이들의 예식비와 폐백비는 물론 신혼여행비 등 결혼비용을 일체를 부대 복지금으로 지원, 이들부부의 첫출발을 축하했다. /김창학기자 chkim@kgib.co.kr
◇과장급 전보 ▲서울지방국세청 개인납세1과장 沈日九 ▲〃 조사4국1과장 朴榮珍 ▲〃 〃 4과장 金在洙 ▲중부지방국세청 조사1국3과장 高大吉 ▲〃 조사2국2과장 曺鉉琯 ▲부천세무서장 李鶴守 ▲수원〃 蔡慶洙 ▲남양주〃 趙鴻熙 ▲춘천〃 宋基伯 ▲강릉〃 趙昌都 ▲대전지방국세청 세원관리국장 金哲洙 ▲〃 조사1국장 金輔鉉 ▲〃 조사2국장崔仁燮 ▲제천세무서장 韓昌熙 ▲목포〃 金 鈴 ▲익산〃 洪性根 ▲해남〃 鄭燦先 ▲남대구〃 趙淵玖 ▲북대구〃 張炳燦 ▲포항〃 吳世云 ▲김천〃 金銀浩 ▲부산지방국세청 세원관리국장 宋燦秀 ▲〃 조사3국장 朴勇滿 ▲서부산세무서장 徐京軾 ▲북부산〃 李範植 ▲영동〃 李斗三 ▲예산〃 庾炳燮 ▲상주〃 張承佑 ▲진주〃 金南滿 ▲영동〃(직무대리) 林憲默 ▲영주〃(직무대리) 柳承安 ▲거창〃(직무대리) 安奉潤 ◇5급 전보 ▲국세청 운영담당관실 姜鍾薰 ▲〃 정보개발2담당관실 韓圭董 ▲천안세무서 납세지원과장 韓昌목(土+母) ▲보령세무서 〃 李鎬燮 ▲제천세무서 〃 黃海植 ▲북광주세무서 〃 朴鍾熙 ▲전주세무서 〃 韓敞旭 ▲서대구세무서 〃 金在雄 ▲동대구세무서 〃 姜聲八 ▲남대구세무서 〃 張哲豪 ▲중부산세무서 〃 韓慶洙 ▲부산진세무서 〃金相潤 ▲수영세무서 〃 金吳泳 ▲금정세무서 〃 金建泳 ▲마산세무서 〃 兪承沅 ▲창원세무서 〃 金泳魯 ▲ 진주세무서 〃 邊光旭
▲관리본부장 이세훈 ▲사업본부장 권만식
이현직 가평군수가 호주 한국전쟁 참전 기념사업회 위원장인 아이안 크러포드 해군소장의 초청으로 15일 6박7일간의 일정으로 호주를 방문했다. 이군수를 비롯한 문화관광과장 등 방문단은 호주 시드시 서남쪽 320㎞ 지점에 위치한 캔베라시를 방문, 오는 18일 개최되는 호주군 한국전쟁 참전 기념비 제막행사에 참석한다. 이군수는 이번 방문에서 국가간의 이해증진을 도모하는 한편 캔베라시의 각종 행정수행실태와 지역 관광산업개발 추진체계를 습득, 지역실정에 부합하는 개발방향 창출과 관광문화 가평건설을 위한 효율성을 제고하는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평=고창수기자 cskho@kgib.co.kr
“고객들에게 좀더 세분화되고 한차원 높은 서비스제공 등을 통해 지역밀착형 영업점을 만들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투자신탁 동수원지점장으로 취임한 이주학씨(49)의 포부. 지난 76년 2월 한국투신 영업부로 금융계와 인연을 맺은 이지점장은 총무부, 인사부, 주식운용팀(주식운용 펀드매니저) 등 요직을 두루거친 주식·채권운용 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다. 또 철두철미한 업무처리는 물론, 운영의 묘까지 겸비하고 있는데다 평소 소탈한 성품으로 대인관계가 원만, 부하직원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 충남 보령 태생으로 경기·연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부인 김정숙씨(46)와 1남1녀, 취미는 바둑.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늘 제한된 공간에서 생활하는 원생들을 위해 해마다 찾아와 즐거운 시간을 함께해줘 뭐라 감사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미군 제2사단 공병여단 부여단장인 프랭크에이 조다노 중령(41)을 비롯한 40여명의 미군 장병들이 지난 14일 케이크, 사탕, 과자, 음료수 등을 준비해 파주시 법원읍 금곡리 소재 주내자육원을 찾아 원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오는 23일 부활절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에서는 부활절예배와 함께 부활절 계란과 선물을 나눠준 뒤 6명으로 구성된 미군 제2사단 군악대의 부활절 축하 연주회가 이어졌다. 주내자육원 박원녀 원장은 “겨우내 움추려 있다가 새봄과 함께 흥겨운 자리가 마려되어서 인지 원생들에게는 최고의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k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