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지체 친구 학교생활 돌봐주는 천사

“누가 하연이를 괴롭히면 속상해요”안산 시곡초등학교 5학년 김혜영양(12·안산시 본오동). 혜영이는 정신지체아인 같은반 친구 하연이를 위해 지난 4년동안 등·하교 길은 물론, 학교생활을 돌봐주는 천사같은 아이다. 혜영이가 하연이를 처음 만난것은 2학년 때 같은반이 되면서부터. 어느날 하연이 엄마가 집안에 일이 생겨 하연이를 학교까지 데려다 줄 수 없다는 얘기를 듣고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모든 생활이 어렵겠다는 생각에 지금까지 하연이를 돌봐주고 있는 것이다. 하연이를 돌보면서 가장 힘든 때는 자신을 꼬집거나 머리를 아프게 잡아당기고 어깨를 깨물 때라고 말하는 혜영이. 그럴때마다 화도 나고, 왜 하연이를 만났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이내 하연이가 살며시 팔짱을 끼기도 하고, 안아도 줄때는 마음이 금방 풀린다고 말한다. 혜영이는 미술시간이나 체육시간, 운동장 조회를 할때마다 움직이기 싫어하는 하연이를 데리고 같이 공부도 하며, 그림을 그려달라고 떼를 쓸때는 공부시간이라도 해준다. 이처럼 혜영이와 하연이가 단짝으로서 아름다운 우정을 나눠나가자 이제는 부모님들도 한 가족처럼 가깝게 지낸다. 혜영이는 “하연이를 돌보다 힘들때면 방에 들어가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거나 소리도 질러본다”며 환하게 웃는다. /안산=최현식기자 hschoi@kgib.co.kr.

수원시 인사

◇6급 전보 ▲팔달구(5급요원) 이광수 ▲문화관광과 관광담당 이상훈 ▲감사담당관실 종합민원〃 백욱현 ▲선경도서관 서무〃 도재호 ▲도시게획과 지적〃 배창하 ▲건설과 하천하수〃 김철우 ▲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사무소 운영〃 최도균 ▲장안구 강건구 ▲건설교통국 교통행정과 송아봉 ▲팔달구 김종희 ▲〃 박영준 ▲권선구 이만우 ▲팔달구 오세환 ▲〃 최태규 ▲권선구 김두인 ▲〃 임인수 ▲팔달구 지준만 ▲도시계획과 장경숙 ◇6급 승진 ▲자치행정과 유인향 ▲체육청소년과 이현구 ▲청소행정과 이재홍 ▲문화관광과 길영배 ▲체육청소년과 백운오 ▲체육청소년과 조창형 ▲장안구 조병준 ▲건설과 권희준 ◇7급 전보 ▲지역경제과 송대선 ▲도로과 우병민 ▲문화관광과 신구식 ▲자치행정과 박병하▲체육청소년과 ▲최중필 ▲세정과 박행순 ▲도시개발과 김학경 ▲도로과 이문규 ▲상수도사업소 맑은물공급과 최광균 ◇7급 승진 ▲팔달구 황종서 ▲장안구 박근섭 ▲권선구 구본일 ▲〃 이경운 ▲〃 이계석 ▲장안구 오세인 ◇8급 전보 ▲감사담당관실 원순호 ▲차량등록사업소 구선애 ▲자치행정과 천창범 ▲〃 이경태 ▲문화관광과 안덕훈 ▲세정과 김남희 ▲도시개발과 윤병화 ▲도로과 이필재 ◇8급 승진 ▲세정과 오현정 ▲화성관리사무소 임태우 ◇8급 전입 ▲장안구보건소 김윤희 ▲권선구〃 김양순 ▲상수도사업소 맑은물공급과 최헌선 ▲종합운동장관리사무소 신계철

수원을 세계로 알리는 두 할머니

“늙은 나이에 우리나라 특히 효의 도시 수원을 세계에 알리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보람되고 재미있는지 몰라요” 유경숙 할머니(73·수원시 팔달구 영통동)와 오명희 할머니(66·수원시 장안구 영화동)를 비롯한 10명의 수원시 관광안내 자원봉사자들은 언제나 즐거운 표정으로 수원역 광장에서 일본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이미 일본 관광객들에게 ‘마마상(엄마)’으로 널리 알려진 유할머니와 오할머니는 1주일에 2∼3일씩 이곳 안내소에서 교대로 근무한다. 관광안내소에서 4년째 자원봉사하고 있는 유할머니는 10명의 자원봉사자중 최고참 언니. 일제시대때 배운 일어로 화성(수원성), 민속촌 등 관광지는 물론, 숙박업소 유명음식점까지 자세히 안내해 주는 등 수원관광의 ‘길라잡이’로 자리잡았다. 3년째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오할머니도 회갑기념으로 해외여행을 갔다가 일어가 널리 통용되는 것을 보고 공부를 시작, 지금은 전혀 막힘없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두 할머니의 친절한 안내는 일본 관광객들이 갖고 들어오는 관광안내 책자에도 이미 실려 있다. 그러나 두 할머니에게도 아쉬움은 있다. “수원의 관문인 수원역이 너무 지저분해요. 술취한 사람들이 아무곳에서나 실례를 하고 노숙자들도 여기저기 쓰러져 자고 있고…” 두 할머니는 “일본 사람들이 수원을 상당히 좋아한다”며 “외국 관광객들을 많이 오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도시가 깨끗해지고 시민들의 질서의식이 높아 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