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연휴, 스포츠 이벤트 ‘풍성’…감동과 즐거움 선사

최대 9일간 이어지는 이번 설날 연휴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가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올해 설날 연휴에도 대표적인 ‘명절 스포츠’인 민속씨름과 후반기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프로배구, 프로농구도 쉼없이 이어진다. 해외에서는 축구 태극전사들이 고국의 팬들에게 경기로 설날 인사를 할 예정이다. 24일 충남 태안종합체육관에서 막을 올리는 민속씨름은 24일 소백급(72㎏이하) 예선전을 시작으로, 25일 소백장사 결정전, 26일 태백장사(80㎏이하), 27일 금강장사(90kg이하), 28일 한라장사(105㎏이하), 29일 백두장사(140㎏이하) 결정전,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여자부 3개 체급 장사 결정전과 단체전 결승전이 펼쳐진다. 경기도 연고 선수들 중에는 태백급의 허선행, 문준석, 금강급 김기수(이상 수원시청), 한라급의 박민교(용인시청), 여자부 김은별(매화급), 이재하(무궁화급·이상 안산시청) 등이 장사를 노리고 있다. 또 순위 경쟁이 뜨거운 프로배구는 여자부 1,2위인 인천 흥국생명과 수원 현대건설이 연휴 첫날인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자존심 대결을 펼치고, 설날인 29일에는 남자부 1위 천안 현대캐피탈과 2위 인천 대한항공이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빅매치를 벌인다.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22일 재개된 프로농구는 치열한 6강 경쟁을 갖는다. 25일 최근 9연승의 서울 SK와 7위에 머물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부산 KCC가 부산에서 맞붙고, 최근 부진으로 5위로 내려앉은 수원 KT 소닉붐은 26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 일전을 치른다. 한편, 유럽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축구 스타들도 설 연휴 잇따라 출격해 고국 팬들에게 즐거움을 안기겠다는 각오다. 최근 주춤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26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레스터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부진 만회에 나서고, 이보다 하루 앞선 25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전에 출격 준비를 한다.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한솥밥을 먹는 이재성과 홍현석은 슈투트가르트전 동시 출전을 예고하고 있다.

하남시청, ‘막강 화력’ 바탕 상승세 재시동

하남시청이 ‘신한 SOL Pay 2024-20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서 상승세에 재시동을 건다. 최근 3연승을 달리다가 선두 두산에 석패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인 3위 하남시청(6승3무5패·승점 15)은 24일 오후 6시 광주 빛고을체육관서 ‘패기’의 상무를 상대로 3라운드 최종전을 갖는다. 2위 청주 SK(승점 19)에 4점 차로 뒤지고 있어 이번 상무전을 반드시 잡아야 2위 추격이 가능해질 수 있다. 이번 시즌 하남시청의 호성적에는 ‘닥공 핸드볼’이 주효했다. 리그 득점 1위인 하남시청(382골)의 중심에는 개인 득점 선두인 박광순(104골)이 있다. 그러나 백원철 감독은 박광순 외에 다른 선수들의 분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백 감독은 “박광순이 에이스 역할을 확실히 해주고 있으나 김찬영과 차혜성의 성장이 필요하다. 자신감을 심어주려 하고 있다”며 “두산전에선 서현호가 결정적인 일대일 기회를 몇 차례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다소 흔들렸었던 수비진은 정재완, 박영길·강석주를 주축으로 살아나고 있는 게 긍정적 요소다. 리그 세이브 2위인 상무 골키퍼 안재필을 잘 공략해야 한다. 이에 맞설 5위 상무는 지난 시즌 하남시청에서 득점왕에 오른 신재섭이 손가락 수술로 이탈해 전력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백 감독은 “박광순을 필두로 공격진이 일대일 기회에서 집중력을 살리는 것이 관건이다”라며 “박광순이 지칠 경우 김다빈을 투입해 공격을 살릴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전재범 대평물류그룹 회장, 경기도육상연맹 4대 회장 당선

통합 4대 경기도육상연맹 회장에 전재범(55) 대평물류그룹 회장이 당선돼 향후 4년간 경기도 육상 발전을 이끌게 됐다. 경기도육상연맹 선거운영위원회는 23일 제4대 회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전재범 후보에게 당선증을 교부했다. 임기는 다음달 열릴 대의원총회부터 향후 4년이다. 전재범 당선인은 “경기도 종목 중 으뜸인 육상연맹 회장직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그동안 여러 단체를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도 육상 발전을 위해 육상인들과 함께 노력하겠다”며 “우수선수 육성과 생활체육의 활성화로 전국체전 28연패 등 화려했던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 당선인은 “하루 빨리 육상연맹의 사업과 애로사항 등 문제점을 파악, 육상인들의 조언을 들어 이를 해결하는데 앞장서겠다”면서 “최근 경기도 육상이 다소 침체됐다는 얘기를 들었다. 육상인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수 있도록 어떠한 역할이든 마다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 당선인은 연세대 체육교육과를 졸업했으며, 고려대와 연세대 경영대학원서 수학했다. JCI 서울세계대회 집행위원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대평물류그룹 회장과 경기도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 이사장을 맡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태성·김길리, 동계U대회 쇼트트랙 3관왕 ‘동반 질주’

김태성(화성시청)과 김길리(성남시청)가 ‘2025 토리노 동계 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에서 나란히 남녀 3관왕에 올라 한국 쇼트트랙의 진면목을 발휘했다. 전날 1천500m 우승자인 김태성은 2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팔라벨라 빙상장에서 계속된 종목 2일차 남자 500m 결승서 40초865를 기록, 미야타 쇼고(일본·41초120)와 이동현(단국대·41초208)을 제치고 1위로 골인했다. 김태성은 이어 열린 혼성 2천m 계주에서도 김길리, 김건희(이상 성남시청), 이동현과 팀을 이뤄 한국 대표팀이 2분44초042로 중국(2분44초631)과 카자흐스탄(2분44초815)을 따돌리고 우승하는 데 기여해 3관왕에 올랐다. 역시 전날 여자 1천500m 금메달리스트인 ‘쇼트트랙 여제’ 김길리도 이날 열린 500m 결승 레이스에서 44초717을 마크해 하오웨이잉(중국··44초825)과 서휘민(성남시청·44초925)에 앞서며 우승, 혼성 2천m 계주 금메달 포함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 대표팀은 전날 남녀 1천500m에서 금·은·동메달을 모두 차지한 데 이어 이번 대회서 이틀동안 출전 5종목을 모두 우승하며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로 ‘쇼트트랙 강국’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한국 대표팀은 대회 마지막 날인 24일에 열릴 남녀 1m와 남자 5천m 계주, 여자 3천m 계주 3종목에 출전, 전 종목 석권에 도전한다. 국제대학경기연맹(FISU)는 홈페이지에 “정말 인상적인 한국은 확실히 팔라벨라에서 편안함을 느낀다”라며 “이날 한국은 세 번의 결승전인 남녀 500m와 그리고 혼성 단체 계주에서 모두 승리했다”고 한국 쇼트트랙의 선전 소식을 전했다.

‘뒷심 부족’ 수원 현대건설, 정관장의 12연승 ‘제물’

수원 현대건설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서 뒷심 부족으로 대전 정관장의 12연승 폭주 제물이 됐다. 현대건설은 2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4라운드 홈경기에서 모마(26점), 위파위(18점) 두 외국인 선수가 활약했으나 토종 선수들의 부진으로 메가(35점), 부키리치(31점)가 맹위를 떨친 정관장에 2대3(25-21 27-29 25-23 18-25 13-15)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승점 1을 추가하는데 그치며 47점(16승6패)에 머물러 선두 인천 흥국생명(50점·17승5패)과의 격차가 3점으로 벌어졌다. 2세트 우위를 지키다가 듀스 접전서 패한 것이 뼈아팠다. 현대건설은 최근 무서운 상승세의 정관장을 만난 1세트 초반 정관장에게 이끌리다가 중반부터 힘을 냈다. 6-9로 뒤진 상황서 모마, 양효진, 위파위의 득점으로 9-9 동점을 만든 후 모마, 위파위가 번갈아 득점을 뽑아 12-9로 앞서갔다. 이후 모마, 위파위가 공격을 주도하며 부키리치가 홀로 분전한 정관장에 꾸준한 리드를 지키다가 23-21서 상대 정수지의 서브 범실과 부키리치의 공격이 아웃돼 1세트를 먼저 가져갔다. 2세트서 중반까지 이어지던 접전은 현대건설이 이다현의 연속 서브에이스와 상대 범실 2개를 묶어 연속 5점을 뽑아내며 18-14로 리드했다. 모마, 양효진의 오픈 공격과 정지윤의 블로킹 성공으로 24-19로 앞서가 세트를 쉽게 추가하는 듯 했다. 그러나 정관장은 표승주가 연속 퀵오픈과 블로킹으로 혼자 3점을 뽑고, 정지윤의 범실과 박은진의 블로킹 성공으로 단숨에 24-24 듀스를 만든 뒤 26-27서 부키리치의 연속 오픈공격 성공에 정호영이 모마의 공격을 가로막아 29-27로 세트를 가져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현대건설은 3세트 초반 모마의 연속 오픈 공격 성공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꾸준히 점수를 쌓아 10-5로 리드했다. 정관장은 부키리치, 메가 쌍포가 위력을 떨치며 10-11로 따라붙었다. 모마, 정지윤의 득점에 상대 범실이 겹치면서 14-10으로 다시 앞서간 현대건설은 21-16서 그러나, 부키리치에게 연속 공격을 허용하고 염혜선의 서브에이스 2개에 다시 부키리치가 득점을 올려 22-21로 전세를 뒤집었다. 위기에 몰린 현대건설은 정관장 염혜선의 더블콘텍트로 재동점을 만들며 한숨을 돌린 뒤, 한미르의 서브에이스로 다시 리드를 잡은 후 23-23에서 모마의 오픈공격 성공에 이은 서브에이스로 힘겹게 세트를 추가했다. 4세트 들어 급격히 난조를 보인 현대건설은 정관장의 높은 블로킹 벽에 막히며 초반부터 리드를 빼앗긴 끝에 11-21로 이끌렸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모마를 벤치로 불러들인 현대건설은 뒤늦게 정지윤, 위파위의 퀵오픈과 한미르의 서브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이미 승부의 추는 정관장으로 기울어진 뒤였다. 분위기를 넘겨준 현대건설은 마지막 5세트서 메가가 혼자 10득점을 올리며 폭발한 정관장을 상대로 모마가 분전했으나 끝내 13-15로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포천G스포츠·일동초, 회장컵 바이애슬론 계주 ‘시즌 V3’

포천G스포츠클럽과 경기선발이 제39회 회장컵 전국바이애슬론대회에서 초등부 남녀 고학년부 우승을 차지, 나란히 시즌 3관왕에 올랐다. 포천G스포츠클럽은 22일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알펜시아 바이애슬론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3일째 남초 고학년부 계주에서 최가람, 김도현, 고동규가 이어 달리며 39분47초6을 기록, 포천 일동초(42분20초0)와 전북선발팀(44분21초0)을 가볍게 제치고 우승했다. 김도현이 12분42초8의 기록으로 팀 우승에 큰 기여를 했고, 최가람과 고동규는 각각 13분05초9, 13분58초9로 힘을 보탰다. 이로써 포천G스포츠클럽은 올해 제15회 한국학생연맹회장컵대회와 2025 HAPPY700 평창대회 우승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정상을 질주했다. 또 여초 고학년부 계주에서는 김지안(포천G스포츠클럽), 전태희, 박서윤(이상 일동초)이 팀을 이룬 경기선발이 45분49초7의 기록으로 전북선발(50분27초8)을 4분38초1 격차로 크게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 경기선발 역시 한국학생연맹회장컵대회와 HAPPY700 평창대회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패권을 안았다. 출전 선수 가운데 13분55초8의 압도적인 기록으로 경기선발의 우승에 기여한 박서윤은 앞선 스프린트와 개인경기 금메달에 이어 대회 3관왕을 차지했다. 한편, 여자 일반부 계의 포천시청도 김주란, 아베마리야, 정주미가 이어 달려 1시간02분31초9로 전북체육회(1시간04분01초2)에 앞서 1위를 차지, 아베마리야는 역시 집단출발에 이어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남녀 중등부 계주에서는 포천 일동중과 이동중이 각각 1시간09분08초7, 1시간15분41초5로 모두 전북선발(1시간05분53초9, 1시간10분22초0)에 뒤져 나란히 준우승 했다. 남자 일반부 포천시청은 1시간09분55초1로 3위에 입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