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외부감사 희망업체 지원키로

중소기업청이 내년부터 중소기업의 회계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정책자금 지원시 외부감사를 희망하는 업체에 대해 감사비용을 지원키로 했다. 경기지방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회계투명성 미확보가 금융기관의 신용대출 확대와 투자자금 유치에 큰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내년부터 3억4천만원을 들여 정책자금 지원시 외부감사를 원하는 중소기업을 지원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부도위기에 직면한 기업에게 지원하는 특별경영안정자금이나 공공펀드 투자유치를 희망하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공인회계사의 검토의견 첨부를 의무화하는 방안이 검토중이다. 또 일반경영안정자금 신청기업이 신용대출을 희망하는 경우에는 회계사나 금융자문회사 등으로 부터 검토를 받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중기청은 이 시범사업의 추진성과를 바탕으로 다른 정책자금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은행의 중소기업 신용대출 비중은 지난 96년말 35.9% 수준에서 점차 낮아져 올해 9월말 33.1%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외부감사대상(자본 70억원이상)에 포함되지 않아 회계투명성 확보가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경기활성화 산업단지 수출 크게늘어

경기활성화로 어음부도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엔화강세 등으로 인해 산업단지의 가동률 상승과 수출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10일 한국은행 수원지점에 따르면 11월중 어음부도율은 전월의 0.3%보다 0.05%포인트 하락한 0.25%를 기록했다. 이는 대우사태로 발생한 불안요인이 진정되고 있는 가운데 어음교환금액이 전월에 비해 크게 증가했고 기업의 신규부도 감소, 부도난 업체가 발행한 어음의 교환회부규모 축소 등으로 부도금액이 전월에 비해 감소했기 때문이다. 부도업체수도 36개로 10월중 54개보다 18개나 감소했으며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이 31개에서 20개로, 개인(자영업)이 23개에서 16개로 모두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7개로 10월의 3개보다 4개가 증가한 반면 도소매·숙박업은 16개에서 6개로, 제조업은 23개에서 15개로 크게 감소했다. 또 11월중 수원지역 신설법인수도 전월의 47개와 비슷한 45개로 높은 창업열기를 보이고 있으며 부도법인수도 1개에 그쳐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함께 10월중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의 생산액이 엔화강세지속으로 인해 수출여건이 개선되고 자동차관련 부품업계의 호조로 전월보다 894억원 늘어난 1조9천187억원을 기록했다. 수출액도 전월보다 5천800만달러 증가한 4억9천100만달러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공장가동률도 반월공단이 9월 83.4%에서 84.2%로, 시화공단이 76.6%에서 78.4%로 상승했으며 이는 지난해 동기 66.6%, 64.4%보다 무려 20%포인트가 높아 경기회복으로 인한 업체들의 가동이 활발히 이뤄짐을 알 수 있다. 가동업체수도 반월공단이 1천332개업체로 전월보다 6개업체가 늘어났으며 시화공단도 1천703개업체로 전월보다 24개가 증가했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테마]인터넷공동구매 방법과 주위점

같은 물건을 대량으로 구입하면 싸게 살 수 있다는 간단한 논리에서 출발해 발전한 인터넷 공동구매이다. 인터넷 공동구매는 소비자들이 모여 제조업체나 유통업체를 통해 공동으로 저렴하게 물건을 구입하는 새로운 알뜰 쇼핑법이다. 즉 인터넷 공동구매는 유통단계를 줄여 단가를 낮춘 전자상거래의 장점과 대량 구매에 따른 추가할인 장점까지 이중으로 혜택받을 수 있어 소비자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런 장점으로 인터넷 공동구매는 네티즌들에게 인기가 높았고 그동안은 네티즌들의 전유물이었으나 이제는 중소기업, 개인사업자, 소비자들에게로 확산되고 있다. 급속도로 발전하는 컴퓨터의 성능을 향상시키려면 업그레이드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부품값이 만만치 않아 동호회가 중심이 돼 대량 구입을 조건으로 저렴하게 구입한 것에서 인터넷 공동구매가 유래됐다. 따라서 초창기에는 모니터, 하드디스크, 모뎀 등 컴퓨터 관련 상품이 주류를 이뤘다. 또한 인터넷 공동구매의 단점은 신청하고 물건을 받을 때까지 구매기간이 10일정도로 길다는 것과 제품에 하자가 있는 등 문제가 발생하면 매장에서 직접 구입했을 때보다 해결하기가 복잡하다는 것도 단점으로 지적된다. 특히 물건을 직접 보지 못하므로 디자인이 중시되거나 품질차이가 많은 고가 제품은 적합하지 않다. 그러나 공동구매가 인기를 끌면서 천리안·하이텔 등 PC통신 업체들은 공동구매라는 별도 메뉴를 만들어 모든 네티즌을 대상으로 참가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선발업체인 (주)인터넷공동구매의 경우 10월들어 월간 매출이 3억원이 넘었을 정도라고 알려졌다. 이 업체도 처음에는 컴퓨터 및 주변기기를 취급하다가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에 힘입어 자전거, 전자수첩 등 공동구매를 주선하는 품목이 60여가지로 늘어났다. ▲공동구매는 어떻게 일반 소비자는 공동구매 사이트를 이용해서 주문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고 동호회 회원은 동호회를 통해 업체와 직거래하면 된다. 단 동호회 공동구매는 회원자격이 있어야 참여할 수 있다. 공동구매를 통해 제품을 구입할 때에는 같은 제품을 사려는 소비자가 많을 수록 가격이 낮아진다. 따라서 여러 사이트 가운데 구매 희망자가 많은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 가격면에서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좀더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입하길 원한다면 공동구매 사이트에 접속해 수시로 정보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물건을 구입하지 않더라도 공동구매 사이트에 예고된 제품의 가격과 제품정보 등을 알아두면 물건을 구입할 때 비교자료로 활용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 공동구매 사이트는 수시로 공동구매 상품을 예고하므로 가격, 구입기간, 상품설명 등을 보고 신청하면 된다. 다음엔 고객으로 확정됐는지 확인, 택배비를 포함해 대금을 송금하면 2∼3일 후에 집으로 배달되어 진다. 즉 인터넷 공동구매는 상품예고→신청자접수→대금송금→배달 등의 순으로 이루어진다. 인기품목은 신청자가 몰리면 몇분만에 끝나기도 한다. 꼭 필요한 품목은 구매개시 전에 사이트에 접속했다가 구매개시와 동시에 바로 신청해야 구입이 가능할 것이다. ▲인터넷 공동구매시 주의할 점 첫째, 인터넷 홈페이지를 살펴보고 믿을 만한 업체로 확인되면 이용한다. 홈페이지에 주소·전화번호 등의 연락처가 없으면 일단 의심해봐야 한다. 또 게시판에 소비자가 올린 글을 읽어보면 어느 정도 신뢰성을 가진 업체인지 짐작할 수 있다. 둘째, 확정고객인지 확인한 뒤에 송금해야 한다. 신청했다고 다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송금했다가 물건을 못 사는 낭패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셋째, 눈으로 물건을 보고 사는 것과 PC화면으로만 제품을 보는 것은 차이가 난다. 따라서 음반, 가전제품 등 규격화된 제품이 아니면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사는 것이 실패를 줄이는 한 방법이다. 넷째, 홈페이지에 약관이 게재돼 있는지 살펴본다. 약관을 읽어보고 소비자에게 불리한 내용은 없는지, 환불·교환은 어떤 경우에 가능한지 확인한다. 또 택배비 부담은 누가 하는지, 반품할 때의 택배비는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고 제품을 구입한다. 다섯째, 인터넷으로 거래하면 증거자료로 내세울 만한 것이 별로 없기 때문에 공동구매 사이트에서 신청한 물건의 자료를 프린트 하거나 다운 받아 두는 것이 좋다. 그래야 나중에 분쟁이 생겼을 때 증거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하다가 피해가 발생하면 즉시 관계기관이나 한국소비자보호원·민간 소비자단체에 도움을 청하도록 한다. 다만 물건을 훼손시키지 않아야 교환이나 환불받기 쉽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교육청발주 학교시설 공사 적자 시공

일선 교육청이 발주하는 학교시설 공사를 낙찰받은 건설업체는 적정원가 보다 평균 11.3% 적자시공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대한건설협회가 최근 전국 시·도회 소속 회원사가 시공했거나 시공중인 학교시설공사 23건을 표본추출, 적자시공상태를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이들 23건의 학교시설공사의 평균 적자금액(공사금액 대비)비율은 11.3%로 드러났는데 10% 미만이 11건, 10∼20%가 9건, 20∼30%가 1건, 30% 이상인 공사가 2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육청들은 교육부에서 책정해 시달한 기준보다 더 낮게 제잡비율을 계상하고 있는데 조사대상공사 23건중 9건은 간접노무비를, 5건은 기타경비를, 13건은 일반관리비를, 14건은 이윤을 각각 교육부 기준 보다 낮게 산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현재 교육부의 학교시설공사 예정가격이 국가계약법령으로 산정할 때에 비해 무려 13.4%가 낮은 점을 감안할 때 시공업체의 적자는 물론 학교시설공사의 견실시공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으로 지적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이와함께 일선 교육청은 추가시공분에 대한 공사비는 물론 입학일정 때문에 교육청이 요구한 공기단축과 그에따른 공사원가 상승분을 시공업체에 보장해 주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품질시험비를 적게 계상해 건설기술관리법에 규정된대로 품질시험을 수행키 어렵게 돼 있는 등 학교시설공사의 시공여건이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건협의 한 관계자는 “제한적 최저가 낙찰제가 폐지돼 공공공사 낙찰률이 90%대에서 80%대로 크게 낮아진 실정에서 교육청의 이같은 과소계상은 시공업체의 공사비 부족과 업계의 경영난을 심화시키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테마]내년 부동산 경기 전망

내년 부동산 경기 전망은 어떨까. 올 한해가 마감되면서 투자자들에겐 그동안 전개돼온 부동산 시장의 변화 추이와 내년 전망에 대해 큰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올해 빠른 경기회복 성과에 힘입어 내년 부동산시장을 낙관적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손경환 국토연구원 연구위원=내년에는 주택공급물량의 감소로 수급불균형이 우려된다는 주장이 많다. 그렇지만 주택시장은 결국 수도권의 수급에 달려 있다. 하반기들어 수도권의 공급 증가가 예상돼 심각한 수급불균형이 야기될 가능성이 적다. 수도권의 아파트가격은 꾸준히 상승하겠지만 폭등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 또한 토지 역시 얼마나 효과적으로 이용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가가 가치를 결정한다. 이용가치가 낮고 개발이 곤란한 부동산은 투자대상에서 제외될 수 밖에 없다. 부동산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은 기업투자가 활발해지고 시중유동자금이 시장으로 본격적으로 유입돼야 한다. 과거 부동산시장을 이끌었던 중산층의 폭발적인 수요나 기업의 대규모 투자는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 ▲김정렬 부동산써브대표=전반적으로 내년 토지 및 주택시장은 올해에 비해 활성화될 전망이지만 수요자들의 심리적인 변화가 부동산시장의 향방을 좌우할 것이다. 부동산시장의 상승폭 및 회복속도는 지역 및 규모에 따라 차별화가 심화되고 동일지역 동일유형의 부동산 내에서도 차이가 나는 세분화 현상도 대두될 것이다. 이는 수요자 중심으로 부동산시장이 형성되고 부동산을 투자의 대상에서 생활요소로 생각하는 인식의 변화 등에 기인한 것이다. 주택시장은 소폭의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특히 1,2월에는 이사철로서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와 전세 거래량도 증가될 전망이다. 현재 플러스 경제성장률은 기업의 토지시장에 대한 구매력을 유인하고 있으나 이는 신규출하보다는 기존의 재고감소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어서 기업의 고정투자에 대한 유인력이 약하기 때문에 단기에 토지수요가 급등하는 것은 어려울 전망이다. ▲양화석 21세기 컨설팅㈜대표=부동산 경기와 일반경제의 흐름이 전혀 따로 따로 움직일 수는 없다. 이와 관련해 성장률과 금리 등 거시변수가 부동산 경기와 가격결정에 큰 요인이 된다는 것은 IMF이후 부동산 시장을 회고해 볼때도 극명하게 알 수 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피부로 느끼는 경기회복을 경험하게 될 전망이다. 경제 연구소간에 따라 약간의 차이를 보이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6%대이상 성장은 가능하다는 입장을 같이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동산 경기상승의 양대 기둥인 경기회복과 저금리기조가 견고하게 이어지고 있어 부동산시장의 대세상승국면은 발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토지시장은 급등·락 양상은 없으나 지역간 거래량이나 가격면에서 큰 차이를 보일 것이다. ▲김용순 대한주택공사 경기동향분석팀장=최근 이사철마감 등 계절적인 요인, 신규분양시장 확대 등으로 주택 가격상승세가 크게 둔화돼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내년 봄 이사철을 앞두고 주택거래가 확대되면서 가격상승세가 재연될 전망이다. 내년 주택시장은 주택재고의 확충 등 안정요인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장, 저금리기조 지속, 지난해 이후 주택건설감소로 인한 신규입주물량 급감, 물가불안, 통화증가 등에 따른 시중유동자금 유입 등으로 가격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매매가격은 올해와 비슷한 연간 5%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이나 잠재수요가 많고 투자가치가 높은 서울과 수도권지역의 경우 가격상승폭이 전국평균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김남인 주택은행 경영연구팀 차장=통화·재정팽창, 총선, 원유가 인상 등에 따른 물가상승 및 경기진작을 위해 각종 부동산관련규제가 없어져 투자수요의 시장 진·출입이 용이해짐으로써 부동자금의 주택 및 부동산 매입이 확산돼 전반적으로 가격상승을 부채질 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주택가격의 상승요인으로는 수도권 입주물량부족 가능성을 들 수 있다. 내년 수도권 입주예정물량의 경우 30만호(97년허가기준 15만호)정도로 추산되는데 이는 연간가구 증가수 만을 감안할 경우에는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규모 재개발, 재건축으로 인한 이주가구의 증가, 경기회복에 따른 수도권 인구유입 확대, 아파트 선호현상 등을 고려하면 수도권지역에서의 주택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으로 보여진다. ▲정이선 태인컨설팅㈜ 경기지사 대표=올해 우리나라 부동산시장은 거품이 가장 많이 제거됐던 시기였으며 그동안 부동산 가격의 상승을 막고 있던 정부의 각종 규제가 많이 풀렸다. 이에 따라 내년 부동산시장은 안정세 속에서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부동산 시장을 좌우하는 수도권의 아파트시장은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한 움직임이 예상되며 비인기지역이나 미분양아파트는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는 등 부익부 빈익빈 양극화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다. 토지시장은 지가가 상대적으로 낮은지역으로 자금이동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지가 평준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경희 개미컨설팅㈜ 개발팀장=실물 경제도 회복세에 들어서는데다 저금리기조 유지 등으로 내년 부동산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속에서 성장세가 예상된다. 지역별 차별화 현상속에 주택시장이 부동산 경기를 주도할 전망이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용인을 비롯 수도권 일부지역에서의 중·대형아파트에 대한 구매력이 크게 늘면서 주택가격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지시장의 경우 주택건설업체들이 여전히 자금사정이 좋지 않아 토지소유자와 공동사업을 시행하거나 단순수주사업을 하기 때문에 보합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수도권지역 택지개발 지정 및 예정지구 등 특정지역의 준농림지를 중심으로 매기가 일면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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