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은 올해 경기전망에 대해 크게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안정적인 기업활동을 위해 적정환율에 대해서는 1천175원 정도 유지돼야 하며 적정금리는 연간 평균 8.3%를 유지해 줄 것을 희망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최근 중소기업연구원과 공동으로 1천개 중소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0년 중소기업인이 본 경기전망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0.5에 불과했던 중소기업 경기전반 예측지수(SBHI)가 126.7로 나타나 올해 중소기업의 경기신장세가 뚜렷할 것으로 전망했다. SBHI가 100이상 이면 경기가 전년보다 호전, 100이하면 그 반대를 나타낸다. 중기인들이 이처럼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보는 이유로 국내수요증가(46.0%)를 가장 많이 지적했고 그다음으로 해외수요증가(21.7%), 가격 및 품질경쟁력 향상에 따른 판매신장(16.4%) 등을 들었다. 거래형태별로는 수출업체의 SBHI가 131.7로 나타나 경기호전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됐으며 지방중기보다 수도권 소재 중기의 전망치가 높게 나타났다. IMF이후 크게 위축됐던 설비투자(116.3)도 올해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해 증가할 전망이다. 또 자금사정은 지난해(93.8)에는 악화된 상태를 보였으나 올해(111.3)에는 매출증가와 판매대금 현금결제증가, 금융기관 차입여건 원활 등으로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이에따라 올 중소기업들의 채산성(110.8)도 작년(91.1)에 비해 큰 폭으로 호전될 전망이다. 올해 적정환율에 대해서는 1천175원 정도는 유지돼야 채산성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응답했다. 또 적정금리에 대해서는 연간 평균 8.3%를 유지해 줄 것을 희망했다. 중소기업들이 정부에 바라는 올 중점 시책으로는 정책금융확대 등과 같은 자금조달 지원(22.0%)을 가장 희망했으며 그다음으로 금리안정(17.8%), 물가안정(11.4%), 환율안정(9.3%) 등과 같은 기업경영활동의 외부경제환경의 안정정책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예금자가 금융기관에 돈을 맡기면 일정한 이자가 붙는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저금리·고세율 상황에선 금융상품 투자가 큰 매력을 갖기 어렵다. 이자의 4분의 1 가량이 세금으로 내고나면 남는 것이 별로 없기 때문에 예금자 입장에서는 여건이 여의치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가 저축을 장려한다는 차원에서 만든 비과세 또는 절세형(대개 이자소득세 11.2%만 붙음) 상품을 잘 선택한다면 이자소득세를 완전히 면제받거나 일부만 내면 된다. 특히 일정한 조건을 갖춘 사람이라면 누구든 이들 상품에 가입할 수 있어 낮은 이자소득을 일부나마 되돌려 받을 수 있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저금리·고세율 상황에서 금융상품 재테크는 어떤것이 있는지 알아본다. ◇비과세상품 ▲근로자우대저축(신탁): 연봉 3천만원이하의 근로자라면 누구든 가입이 가능하고 은행이나 투신사, 보험사 등 모든 금융기관에서 취급한다. 또 1인당 1구좌로 매월 1만원이상에서 최고 50만원이내이며 가입기간은 최소한 3년이상은 되어야 한다. 이율은 근로자우대저축과 근로자우대신탁이 각기 다른데 저축은 확정금리, 실적배당상품인 신탁은 변동금리를 적용받는다. 단 중간에 해약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없다. ▲개인연금신탁:만 20세이상 개인으로 은행·투신사·보험사·우체국 등에서 두루 취급한다. 또 분기당 최저 1만원이상 300만원이하 범위내에서 적립횟수에 관계없이 아무때나 돈을 넣을 수 있다. 단 이 상품은 만 55세가 되는 시점까지 10년 이상 저축한 다음 적립기간 만료일로부터 5년이상 분할해서 연금으로 수령해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장기주택마련저축:18세이상자 가운데 자기 집을 갖고 있지 않거나 전용면적 85㎡ 이하의 주택을 소유해야 가입이 가능하며 취급기관도 은행으로 한정돼 있다. 저축기간은 7년이상 10년이내이고 매월 1만원이상 100만원이내에서 넣으면 된다. 이와 함께 이 상품에 가입하면 주택을 구입하거나 전세를 얻을 때 거래실적에 따라 대출을 받을 수 있는데 다른 주택관련 상품보다 상환기간이 긴데다 금리도 낮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절세형 상품 절세형상품에는 크게 두가지로 이자소득세의 절반 정도만 부담하는 11.2% 짜리와 농특세 2.2%만 부담하는 상품이 그것이다. 이자소득세가 11.2%인 것으로는 소액가계저축, 소액채권저축, 노후연금신탁 등이 있고, 2.2%인 상품으로는 협동조합(농수축협, 신협, 새마을금고) 예탁금이 있다. ▲소액가계저축:취급하는 금융기관에 따라 상품명이 다르다. 먼저 은행이나 우체국, 상호신용금고를 보면 정기예금이나 적금, 적립신탁 상호부금 등이 있다. 가입한도는 2천만원이고 가입기간은 1년이상이다. 또 투자신탁회사에는 공사채형 투자신탁이 있고, 증권사에는 공모주청약예치금이 있다. ▲소액채권저축:은행과 증권사, 종금사 등에서 취급한다. 은행의 국공채와 금융채가 여기에 해당하고 증권사와 종금사의 상품 가운데는 채권저축이 있다. 가입한도와 가입기간은 앞서 말한 소액가계저축과 같아 2천만원까지 1년이상만 넣으면 절세혜택을 볼 수 있다. ▲노후연금신탁:은행과 투신사에서 가입이 가능하다. 은행에는 노후생활연금신탁이 있고 투신사에는 노후생활연금투자신탁이 있으며 가입한도와 조건은 각각 2천만원과 2천만원이상이다. 특히 다른 절세형 상품이 대부분 1년이상 가입자에게 절세 혜택을 주는 것과 비교하면 이 상품은 1년이 더 긴 셈이다. ▲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금고 등의 단위조합. 신협의 정기예탁금과 새마을금고의 정기예금은 이자소득세를 내지 않고 농특세 2.2%만 내면 된다. 세금우대혜택, 즉 가입한도는 2천만원까지로 같은 조합기관인 수협·축협·농협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이들 3곳의 금융기관은 중앙회와 단위조합이 분리돼 있는데 중앙회는 일반은행으로 생각하면 되고 2.2%의 세금만 내는 상품은 중앙회가 아닌 단위조합에서만 취급한다. 또한 가입기간에 제한이 전혀 없어 1개월이든 1년이든 넣어놓기만 하면 세금우대를 받을 수 있다. 위에서 말한 4가지 세금우대상품은 개인별로 저축한도(2천만원)가 주어진다. 하지만 개인이 이 4가지 상품에 모두 가입할 수는 있어 개인마다 최대 8천만원까지는 세금우대 상품을 통해 굴릴 수 있다. 그렇다면 8천만원이상의 목돈을 운용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경우에도 얼마든지 절세형 상품을 활용할 수 있다. 자녀나 배우자 명의로 분산해 예치하면 각각 세금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 폭은 크게 늘어난다. 결국 1억원 이상도 얼마든지 세금우대 상품에 넣을 수 있지만 2001년부터 1인당 4천만원까지로 세금우대 혜택범위가 줄어든다. 또한 이때 조심할 것은 자녀명의로 세금우대 상품에 가입할 때는 미성년(만 20세 미만)일 경우 향후 10년이내에 증여세를 추징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자녀의 이름으로 세금우대 상품에 가입할 때는 이를 감안해 증여한도액인 1천500만원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나스닥시장의 약세로 코스닥시장이 연 사흘 폭락하면서 시가총액이 다시 90조원 밑으로 줄어들었다. 또 12월에 코스닥시장에 등록한 58개사 가운데 11개사의 주가가 이미 공모가 아래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코스닥증권시장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폐장일에 106조4천억원에 달했던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 7일 종가기준으로 88조7천506억으로 줄어들어 5일이후 3일간의 폭락으로 무려 18조원이 사라진 셈이 됐다. 특히 시가총액 1위인 한국통신 프리텔의 경우 지난해 폐장일인 12월28일 주가가 28만4천500원을 기록하면서 시가총액이 37조4천억원에 달했으나 개장일 기준 단 나흘만에 17만1천500원으로 떨어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그동안 일부 고평가 인터넷주들은 자신들이 예측하는 수준까지 성장한 경우를 가정하더라도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 됐었다”며 “연일 고공행진에 이은 최근의 급락세도 코스닥시장의 제자리 찾아가기 과정으로 해석해야 할것”이라고 평가했다. /연합
대한생명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전직원을 대상으로 오는 15일까지 대규모 명예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명예퇴직 대상은 대리급이상 간부직원의 경우 해당직급 6회이상 누락자, 차장급은 77년 1월이전 입사자, 과장급은 82년 1월이전 입사자이다. 또 대리급이하 직원도 현재 보직이 없거나 결격사유가 있는 사람은 이번 명예퇴직 대상자에 포함된다. 명예퇴직자에게는 근속연수에 따라 기준급여 6∼12개월분과 부가위로금 300∼1천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대한생명의 한 관계자는 “국영보험사로 전환된 만큼 경영정상화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정규 임·직원 6천200여명중 200여명이 명퇴에 포함될 전망이지만 예금 보험공사와 협의중에 있어 정확한 인원은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경기지방중소기업청은 오는 31일까지 월드컵 및 아시안게임 상품생산 유망중소기업 지정신청을 받는다. 중기청은 월드컵 특수에 대비해 스포츠·레저용품, 공예품 및 기념품, 잡화품 등을 생산하는 유망 중소기업을 선정, 중견 수출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오고 있다. 지정된 업체는 중소기업정책자금 및 인력·기술지원, 수출판로 지원사업시 우대된다. 경기청은 작년까지 도내 38개 유망 중소기업을 지정, 자금 및 인력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2002년까지 100개 업체로 확충할 방침이다./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21세기 미래지향적인 환황해권의 중심 항만이 될 인천항이 항만과 도시기능이 조화된 종합물류기지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부두운영의 특화를 통한 항만 효율을 극대화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지난 3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으로 부임한 신임 이갑숙청장은 “부임한 지 얼마 안돼 정확하게 업무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며 “업무 파악이 이루어지는 대로 인천항의 21세기 비전을 수립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청장은 인천항의 21세기 비전으로 ▲미래지향적인 환황해권의 중심 항만건설▲ 항만과 도시기능이 조화된 종합물류·정보거점 공간조성 ▲특화된 부두운영 효율 극대화 ▲수도권 주민을 위한 해양휴식공간 조성 ▲쾌적하고 안전한 바다조성 등을 제시했다. 이청장은 특히 “21세기 항만은 환경을 중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인천항 주변해역의 해양환경 정화를 위해 ‘1사1바다 가꾸기운동’전개와 인천 연안수중 침전쓰레기 제거강화, 인천항 먼지비산 및 소음방지대책 수립, 인천항 해양환경 지역협의회 활성화를 통한 쾌적한 항만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와 함께 이청장은 “오는 4월 준공 예정인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및 부두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우선 여객선 및 이용객들의 편의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관련기관과 유기적인 협의를 통해 국제여객터미널 운영이 합리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청장은 “21세기에는 항만간 경쟁력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항만간 경쟁에 대비,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인천항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인터넷 활용 및 홍보책자 발간 등을 통해 홍보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인치동기자 cdin@kgib.co.kr
한우 사육두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등 한우 사육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9일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현재 전국의 한우 사육은 모두 195만2천마리로 전년동기의 238만3천마리보다 18.1%, 2년전의 273만5천마리보다 28.6%가 줄어들었다. 더욱이 올해 설과 추석 등 성수기를 거치면서 한우 사육두수는 연말까지 160만∼170만마리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2001년 쇠고기 수입 개방을 앞두고 소 사육에 불안감을 느끼는 축산농가들이 번식력 있는 암소마다 단기 비육을 거쳐 시장에 출하, 한우 사육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암소 사육두수는 지난해 12월 현재 85만4천마리로 전년동기 106만1천마리보다 19.5%, 97년의 121만9천마리보다 30%가 줄어들었다. 축산관계자들은 “수입개방을 앞두고 암소 도축이 증가함에 따라 연말이면 160만마리까지 줄어들 것”이라며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축산농가에 대한 정부의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한미은행의 최대주주가 바뀌게 될 전망이다. 한미은행은 9일 5천억원 규모의 DR(주식예탁증서)물량을 전액인수하는 조건으로 도이치뱅크가 최대주주로 부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행될 신주의 발행가격은 주당 9천원으로 1월6일 종가인 주당 8천850원보다 다소 높은 가격이다. 도이치은행은 실사작업 등 제반 절차를 거친 뒤 이번 증자가 완료되면 한미은행의 지분 36%를 보유하게 된다. 또한 삼성그룹과 BOA의 지분은 각각 10.7%를 보유하게 된다. 이로서 한미은행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이 55%이상 될 것으로 예상되며 납입자본금도 7천483억원에서 1조261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한미은행의 한 관계자는 “도이치은행이 한미은행의 경영에 적극 참여하게 돼 경영선진화가 더욱 가속화되며 이번에 조달된 자금은 중소기업대출과 개인대출 등에 집중 투자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지난해 사상최고의 수출실적을 기록한 경기도내 올 수출액은 전년대비 10% 증가한 29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9일 경기도와 산업자원부가 올 수출 및 수입에 대해 전망한 결과에 따르면 도내 수출은 국제유가 급등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수출기업의 기술혁신 및 품질고급화로 인한 수출증가, 미국 등 수출주력시장의 경기호전 등에 힘입어 수출은 지난해보다 늘어난 290억달러(전국 1천570억달러의 18%)로 전망했다. 또 올해 수입도 경기호전에 따른 수출기업 등의 설비투자가 확대되는 등 소비재보다는 원자재의 수입이 더욱 늘어 수입액은 280억달러(전국 1천440억달러의 19.4%)로 지난해 233억달러보다 20%인 47억달러가 늘어날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무역수지는 10억달러로 지난해 30억달러보다 67%가 감소할 전망이다. 도는 이같은 전망에 따라 올해 수출액을 더욱 늘리기 위해 ▲수출기업 외국품질규격획득을 위한 자금지원 ▲국제·전문박람회 참여확대 ▲KIT21을 통한 전자상거래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큰 성과를 거둔 미니세일즈단을 올해는 4회에 걸쳐 중동지역인 쿠웨이트, 오만을 비롯해 라오스, 캄보디아, 중국, 프랑스 등에 파견, 신흥유망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IMF영향을 가장 받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수출기업들의 판로확대, 도의 적극적인 지원 등에 힘입어 사상최고의 수출액을 기록했다”며 “올해에도 수출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이에 따른 지원책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신년벽두부터 경기·인천지역 백화점들이 일제히 새천년을 기념하는 장기세일에 본격 돌입,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부 백화점은 업계가 자율적으로 마련중인 규약의 취지를 살려 경품 및 사은품 등의 제공을 자제하자는 의견을 모은데도 불구, 과당경쟁 및 과소비 조장성 경품행사를 앞다퉈 벌이는 등 혼탁 양상을 빚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뉴코아 백화점이 지난 3일부터 새천년을 기념하는 세일을 시작으로 롯데백화점 분당점, LG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현대백화점 부평점 등 경기·인천지역 대부분의 백화점이 17∼21일간 일제히 장기세일에 돌입했다. 뉴코아 백화점 동수원점, 평촌점 등 뉴코아 전점은 당일 5만원이상 구매고객에게 응모권을 증정, 추첨을 통해 2천명에게 5만∼50만원권 상품권을 제공하는 대대적인 경품행사를 펼치고 있다. 또한 LG백화점을 비롯 신세계백화점 등 경기·인천지역 대부분의 백화점들도 경품행사를 마련, 고객몰이에 나섰다. 분당지역의 삼성플라자와 롯데백화점은 그동안 과다한 경품제공 및 연중세일 비난여론에 밀려 이번 세일기간동안엔 경품제공을 자제하는 분위기이지만 30∼50%로 세일 폭을 늘려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백화점들은 올해의 경우 이번 장기 바겐세일을 시작으로 곧바로 이어질 설특수를 위한 고객몰이에 나서는 한편 지난해에 비해 세일기간을 20∼30%정도 늘려 잡고 있다. 이처럼 경품제공 및 평균 20∼50%대 할인하는 무분별한 바겐세일이 연중 계속될 경우 사행심조장은 물론 업계의 자체수익 악화, 과소비 유발 등으로 인한 과당경쟁의 악순환을 초래해 소비자들의 피해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또한 일부 백화점들은 새천년 세일을 강조하면서 납품업체들을 독려, 브랜드 세일 참여율도 크게 늘려잡고 있어 참여 업체의 수익이 그만큼 줄어 백화점으로부터 떠안은 부담을 제품가격에 반영하거나 제품의 질을 낮출 수 있다는 지적마저 제기되고 있다. 소비자 보호원 관계자는 “과포화 상태인 유통업계는 스스로가 제어할 수 없는 경쟁의 늪에 빠져 생존을 위한 단기적인 처방인 연중바겐세일, 경품·사은품제공 등에만 열중하면서 소비왜곡현상을 초래시키고 있다”며 “유통업계의 체제가 새롭게 재편될때까지 이같은 악순환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