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설 특수기대 물량확보비상

경기회복 등에 힘입어 올해 유례없는 설 특수를 예상하고 있는 백화점을 비롯 유통업체들이 수급불균형을 겪고 있는 갈비 등 인기선물세트를 중심으로 치열한 물량확보 경쟁에 나서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명절 최고의 인기선물인 갈비세트의 가격이 소값 상승으로 지난해에 비해 20∼30%이상 오를 전망인데다 물량공급도 10∼30%정도 줄어들어 품귀현상마저 우려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기가 지속적인 상승세 속에 소비심리 확산과 총선 특수 기대감으로 올해 설의 경우 지난해 설에 비해 30% 이상의 매출신장세를 예상하고 있으며 10만∼20만원대의 상품물량을 크게 늘려잡고 있다. 특히 벌써부터 수급불균형을 겪고 있는 갈비, 정육 등 인기선물세트를 중심으로 치열한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뉴코아백화점 동수원점의 경우 갈비세트 가격이 전년에 비해 30%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전년과 같은 수준을 이미 확보해 놓은 상태에서 부족분에 대비해 20∼30%정도 자체구매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청과의 경우 갈비세트 가격인상으로 대체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해에 비해 40%정도 물량을 늘려 확보해 놓은 상태다. LG백화점은 올 설 수급불균형으로 지난해에 비해 갈비세트 가격이 20∼30%이상 인상 요인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미 전체 수요물량을 확보해 놓았으나 소비자들이 가격급등으로 부담을 느낄것을 우려, 대체상품으로 옥돔 등 수산물과 고급화된 냉장정육을 부위별로 세트화한 상품을 만들기 위해 대거 물량확보에 나선 상태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올 설의 경우 지난해 추석에 비해 10∼20만원대 3∼5㎏들이 갈비세트매출을 30%이상 늘려잡고 물량확보에 나서는 한편 부족분에 대한 대체상품으로 고급화된 냉장정육판매를 강화할 방침이다.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을 비롯 경기·인천지역내 대부분의 유통업체는 지난해 추석에 10∼15만원대 5㎏들이 갈비세트가 가장 인기를 끈것을 감안, 수급불균형에 대비해 갈비와 혼합정육을 섞은 한우 혼합세트의 비중을 지난해 설에 비해 2∼3배이상 늘려잡고 물량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테마]달라지는 소비자 정책

최근 소비자의 의식이나 행동이 적극적으로 바뀌고 있는데다 전체산업에서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앞으로 이 분야에 대한 소비자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또한 기존의 소비자단체 이외에도 소비자 권익보호를 위한 NGO(비정부기구)의 활동도 괄목할 정도로 활발해지고 있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욕구가 날로 증가하면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는 다양한 정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는게 현실이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그동안 반복적으로 제기된 소비자의 불만사항에 대해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하고 전자상거래, 방문판매 등 새로운 유통채널과 관련된 소비자피해를 줄이는 데도 역점을 둘 계획이다. 올해 소비자 보호원이 실시할 주요시책에 대해 살펴본다. ▲정보제공 강화 소보원은 소비자선택권보장을 위한 정보제공을 올해 최우선 시책으로 삼고 있다. 소비자가 제품을 고를 때 알고자하는 정보를 제품 표시나 광고내용에 의무적으로 포함시키도록 의무조항을 둔 ‘중요정보 공개제’를 실시하는 셈이다. 현재 중요 정보 공개대상으로 지정된 업종은 부동산중개업을 비롯해 학습교재판매업, 증권투자업 등 10여개 업종이다. 올해부터는 결혼시장 등 일반소비자들이 여러차례 사용하지 않는 업종과 상품정보제공이 부실해 소비자피해가 자주 발생할 우려가 있는 신종금융업 등을 정보공개 강화대상업종으로 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소보원은 소비자정보센터를 설치해 소비자상담 및 피해사례 등을 수집해 면밀히 분석하고 있으며 평가자료를 소비자보호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소비자보호정책에 대한 정보를 원하는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전화나 팩스, 인터넷 등을 통해 관련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전자상거래 소비자정보망 구축 최근 유통분야에서 새로운 업태로 자리매김한 전자상거래에 관한 소비자의 피해를 예방하는데도 주력할 계획이다. ‘전자상거래 소비자정보망’을 구축해 소비자들이 전자상거래에 관한 정보를 쉽게 수집할 수 있도록 하고 사업자의 부당한 거래행위를 감시토록 할 방침이다. 개인정보가 유출돼 악용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는 방안도 다각도로 검토되고 있다. 전자상거래를 이용하는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정보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나 개인이 이용자의 갱인정보를 수집하거나 처리, 이용할 때 지켜야 할 사항을 명시하게 된다. 이를 위반했을 경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벌 받게 된다. 이밖에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에 지장을 주고 소비자에게 손해를 끼칠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사업장의 부당행위를 막을 수 있는 방안도 모색되고 있다. ▲자치단체 소비자행정 보강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소비자보호법에서 시·도지사에 위임한 사항을 소비자보호조례에 반영, 소비자행정을 대폭 강화한다. 자치단체의 소비자행정이 보강되면 소비자 안전확보를 위해 기준준수 여부를 확인하는 시험이나 검사가 수시로 실시될 수 있다. 특히 시·도의 각종 조사에 의해 적발된 위해물품은 즉각 수거되거나 파기명령을 받게 되며 사안에 따라 사업자는 최고 3천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게 된다. 이에따라 기초자치단체들은 소비자보호조례를 제정하고 소비자상담 창구를 개설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문상담원이 배치된 상담창구에는 피해 구제에 대한 접수와 함께 제품 성능과 안전성에 대한 시험·검사 등의 의뢰업무도 맡게 된다. 한편 소보원은 일정요건을 갖춘 집단 소비자피해에 대해 대리인을 선임해 주거나 소송자료를 제공하는 등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류지웅 도농업기술원장 새해설계

류지웅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WTO 뉴라운드 협상 재개로 외국농산물과의 품질경쟁 심화가 예상되고 그린라운드 시대로 친환경농업이 확산됨에 따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술 개발과 친환경농업정착을 위한 기술개발 보급 등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류지웅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올해의 쌀 생산목표와 안정적 생산을 위한 지원 계획은. ▲21C는 식량안보의 시대로 주곡의 자급이 중요하다. 올해 쌀 생산목표는 12만2천㏊에서 406만9천석, 단보당 480㎏이상으로 농촌지도직 인력이 현장지도에 전념해 쌀 생산목표를 달성하겠다. 또한 쌀의 수량증대 및 생산비 절감기술 보급과 기상재해 등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품종공급 등을 통해 풍년농사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 -그린라운드시대인 만큼 친환경농업이 중요시되는데. ▲비료, 농약 등 농자재 저투입 농업기술 보급을 통해 환경오염을 줄이고 병해충에 대한 정밀조사로 방제회수 절감과 피해를 최소화 하겠다. 또한 친환경농업의 재배기술 개발 확대보급으로 안전 농산물 생산에 노력하며 친환경생산농가에 대한 교육 및 자금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수출농업 육성 계획은. ▲전국의 농축산물 수출과 비교할 때 도내 수출비중이 선인장 83%, 배 32%, 양돈 22% 등을 차지하는 등 매우 높은 편이다. 수출확대를 위해 지역적 농업환경 특성을 살린 고품질 농축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요인을 중점 개발보급해 주요 품목의 수출농업우위를 지속시키겠다. -농업전문인력 육성 계획은. ▲21C의 농업인에게 요구되는 새로운 지식·정보·기술축적 등을 위해 실효성 있는 교육을 하겠으며 4-H회원들을 신세대·신지식 농업후계 학습단체로 육성하고 농업인후계자, 농촌지도자, 생활개선회를 과학영농실천과 기술보급 핵심주체로 육성하겠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금융기관간 업무제휴 고객들 편리

타 금융업종간의 벽 허물기를 앞두고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기관간의 업무제휴(방카슈랑스)가 본격화 되고 있다. 이에따라 그동안 형식적에 그치던 업무제휴가 실질적인 공동 업무제휴로 전환될 것으로 보여 고객들의 금융기관 이용이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조흥은행은 이달 중순부터 국내 은행 중 처음으로 일선 지점 창구와 인터넷을 통해 보험상품을 판매한다. 조흥은행은 금융감독원의 금융겸업 규제완화 내용이 14일께 확정되면 바로 은행창구에 삼성화재(손해보험), 흥국생명(생명보험)의 보험창구를 설치하고 창구에 배치된 생활설계사를 통해 각종 보험상품을 판매한다. 교보생명과 국민은행은 지난 6일 상품의 공동개발 및 공동판매, 상호 보유고객에 대한 서비스 극대화, 인터넷을 활용한 공동마케팅을 골자로 하는 포괄적 업무제휴를 맺었다. 교보생명은 이에 앞서 국민카드와도 제휴를 맺고 카드 하나로 보험료 결제 및 보험관련 입출금을 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화재도 기업, 조흥, 주택, 외환 등과 업무제휴를 맺었으며 현대해상화재도 지방은행과 업무제휴를 했다. 이처럼 은행과 보험사간 업무제휴가 이뤄지면 이들 보험사에 보험을 가입하거나 이와 관련된 입·출금 등을 원하는 고객은 보험사가 아닌 은행 전국 지점을 통해 업무를 보게 되는 등 보다 편리해졌다. 더욱이 이같은 방카슈랑스는 이번 주말께 금융감독원이 타 금융기관간 핵심업무를 제외한 부가업무에 대해 업무장벽 완화조치이후 가속화될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금융기관과의 제휴는 기존 점포망보다 4∼5배로 확대되는 등 효과가 있어 타 금융업종간 짝짓기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경제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