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수 문제는 시민들의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생활 행정입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8일 남동구 일대 주요 하수·정수처리시설 건설 현장을 찾아 여름철 수질안전과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체계를 점검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 현장 방문은 민선8기 시정부의 핵심 공약인 하수처리시설 확충과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 사업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유 시장은 만수공공하수처리시설과 수산정수사업소 고도정수처리시설 공사 현장을 방문해 시운전 현황과 시설 운영계획 등을 살피고 시설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만수하수처리시설은 오는 10월이 준공 목표다. 서창과 운연, 소래 등 남동구 인구 증가로 하수량이 늘면서 증설을 통해 하루 10만5천t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특히 전면 지하화 구조로 짓고 시설 상부에는 산책로와 녹지, 체육시설 등이 들어서 주민 수용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유 시장은 “하수처리시설은 도시 기반 운영의 핵심 요소”라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친환경 처리시설로 만들기 위해 현대화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산정수사업소를 방문한 유시장은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공사 추진 상황과 여름철 수돗물 수요 급증에 대비한 ‘하절기 급수대책’을 보고 받았다. 수산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은 현재 공정률 56%로 오는 2026년 8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사업비 754억원을 들여 종전 정수처리시설에 오존접촉조, 활성탄흡착지 등을 포함한 최신 정수처리시설로 만든다. 이에 시는 종전 방식으로 제거가 어려운 미량 유해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오는 10월15일까지 ‘하절기 급수대책’을 추진한다. 정수생산량 탄력 운영과 수질검사 강화, 기동복구반 24시간 운영 등을 통해 여름철 수질 이상 상황에 신속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유 시장은 “수돗물은 시민의 기본 권리이자 삶의 질과 직결되는 자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후변화 등 다양한 환경 변화 속에서도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전청약까지 했다가 사업이 백지화한 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의 A41블럭(BL) 아파트 부지의 공개 매각이 실패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현재 부동산 및 건설 경기 악화 등으로 인한 사업성 하락에 따라 당분간 땅 주인을 찾기 어려워 사업 장기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구 중산동 1913의10 일대 영종하늘도시 A41BL 3만3천㎡(1만평)의 토지의 공개 매각이 유찰했다. LH는 주택건설사업자 중 최근 3년간 300세대 이상 주택건설실적 등을 갖춘 1순위 사업자를 전산 추첨을 통해 선정하려 했지만, 아무도 참여하지 않았다. 앞서 LH로부터 이 땅을 산 한신공영은 자회사인 시행사 드림파크개발을 통해 지하 2층~지상 20층, 7개동, 440가구의 공동주택을 짓는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 2022년 8월 사전 청약을 한 한신공영은 당초 지난 2024년 4월 본 청약을 받고 오는 6월 입주를 계획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사업성 악화와 인허가 절차 지연 등으로 결국 사업을 취소, 재매각을 결정했다. LH는 이번 공고를 통해 사업자부터 다시 뽑아 사업을 재추진한 뒤 사전청약 당첨지위를 인정, 이들에게 우선 공급하려 했다. 이곳의 사전청약 취소에 따른 우선공급 대상자는 11가구다. LH는 부동산 경기와 건설 경기가 워낙 좋지 않은 데다가 사업을 취소했던 곳인 탓에 건설사 등이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했다. 600억원에 땅을 사도 자재비와 인건비 등 전반적인 공사비가 배 이상 급증한 탓에 분양가가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2022년 이 부지의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공급면적 84㎡(25평) 기준 4억5천만원으로 3.3㎡(1평) 당 1천350만원대다. 하지만 업계에선 현재로서는 공사비 급증으로 분양가가 20%가까이 오를 수 밖에 없고, 이로 인해 미분양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LH는 A41BL의 재공고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LH 관계자는 “재공고 계획이 있지만 구체적인 일정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내부 논의를 거쳐 이후 일정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시민들이 인천 섬과 바다 속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직접 느끼고 배우는 ‘인천 섬 아카데미’가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28일 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4월25일부터 5월21일까지 인천시민 40명을 대상으로 ‘인천 섬 아카데미’를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인천 시민들이 옹진군 일대의 섬을 직접 탐방하고 역사와 문화, 자연환경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시민참여형 인문교육 프로젝트다. ‘인천 섬 아카데미’는 이론교육과 현장탐방을 결합한 체험 중심 프로그램으로, 인천의 섬에 대한 인문학적 이해를 높이고 지역 자산으로서 섬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는데 목적을 뒀다. 매주 1회씩 총 5차시의 프로그램이다. 1주차에는 인천 섬에 대한 역사, 문학, 인물 등을 중심으로 한 이론 강의가 이뤄졌다. 2~4주차는 팔미도·자월도·대이작도 등 옹진군 대표 섬들을 직접 탐방했다. 팔미도는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등대가 있는 역사적인 섬이다. 한때 군사보호구역으로 민간인 접근이 통제됐던 섬이지만 지금은 일반인에게 개방, 인천항의 시작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달이 잠든 섬’이라는 이름을 가진 자월도는 한적한 몽돌 해변과 낚시 명소로 유명한 힐링 섬이다. 참가자들은 자월도의 조용한 자연과 어우러진 마을을 걸으며, 섬 주민들의 삶의 풍경과 섬 생태의 소중함을 몸소 체험했다. 대이작도는 기암괴석과 해실절벽, 부아산 전망대가 어우러진 자연경관을 통해 참가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마지막 5주차에는 ‘맛있는 인천 섬 이야기’를 주제로 섬 음식과 해양문화에 대한 이론 교육이 이뤄졌다. 단순한 관광을 넘어, 섬이 가진 생태적·문화적 가치를 함께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아카데미를 통해 인천 섬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멀고 낯선 곳’에서 ‘자랑스러운 삶의 자산’으로 바뀌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인천시민과 함께 참여하고 배우는 지역 탐방형 교육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이 판매하는 세계 유일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 치료제인 ‘램시마SC’가 지난 2024년 말 기준 유럽 전체에서 2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28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램시마SC는 지난 2020년 유럽 출시한 뒤 판매 1년 차인 2021년에는 점유율이 4%에 불과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의 전체 점유율을 4년 만에 5배 이상 늘리는 성과를 거뒀다. 또 정맥주사 제형인 ‘램시마’까지 합산한 전체 램시마 제품군은 지난해 말 기준 유럽에서 7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투약 편의성 및 의사, 환자의 높은 선호도를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에 성공한 만큼 미국에서 판매 중인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의 매출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의 다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들도 유럽에서 성과를 높이고 있다.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는 지난해 말 기준 유럽에서 2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우스테키누맙 바이오시밀러 ‘스테키마’는 판매 2개월여 만에 점유율을 2%포인트(p) 이상 높여 조기에 시장을 선점했다.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외 항암 질환에서도 제품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유럽에서 투약 편의성 및 치료 효능, 현지 법인 주도 맞춤형 판매 전략이 더해지며 램시마SC의 영향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성과가 세계 최대 제약 시장인 미국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유럽에서 종전 제품들이 처방 선두권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올 하반기 신규 바이오시멀러 제품 출시를 바탕으로 회사의 실적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트립닷컴 그룹 주관 ‘인비전 2025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2년 연속 ‘베스트 글로벌 파트너 상’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트립닷컴 그룹은 글로벌 4대 온라인 여행사(OTA) 가운데 하나이자 중국 OTA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보유한 중국 1위 온라인 여행 서비스 기업이다. 항공권과 숙박, 기차, 렌터카, 투어 등 다양한 여행 상품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공항공사가 수상한 베스트 글로벌 파트너 상은 트립닷컴 그룹의 전체 글로벌 파트너사 중 기관 간 협력관계, 파트너사 영향력 및 서비스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한다. 올해 수상자 가운데 공항 부문은 공항공사가 유일하다. 공항공사는 트립닷컴과의 업무협약 기반 중국여객 대상 공동 홍보 강화, 지난 2024년 4단계 건설 완공 및 인프라 기준 세계 3대 공항 도약 등의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 상을 받았다. 앞서 공항공사는 지난해 9월 트립닷컴 그룹과 업무협약을 하고 인천공항 중국노선 이용객 확대 및 인천공항의 중국 현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종전 협력사업에 더해 인천공항과 인근 복합리조트 및 인천지역 관광과 연계한 ‘인천공항 환승투어 프로그램’ 협력홍보 추진을 검토, 중화권 직항수요 및 환승객 수요를 집중 유치할 계획이다. 이학재 공항공사 사장은 “중국 여객의 변화한 여행 패턴을 반영해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중화권 맞춤형 마케팅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며 “올해 안에 중국노선 100% 회복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공항의 올해 1분기 기준 중국노선 여객실적은 지난 2019년 대비 86%를 기록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이 본관 편의시설구역에서 제16회 통증 캠페인 ‘암성통증, 조절할 수 있습니다’ 행사를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통증 캠페인은 가천대 길병원 호스피스 완화의료팀이 내원객들을 대상으로 암성통증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 중요성을 알리고자 마련했다. 암성통증은 암 환자가 겪는 통증을 포괄적으로 의미한다. 암 자체에 의한 통증이나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통증, 치료 후 통증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암으로 인한 통증은 대부분 약으로 조절하지만 진통제 복용에 대한 잘못된 상식과 부작용 우려로 통증을 방치하거나 참는 경우도 많다. 올해 16회째인 이번 캠페인에서는 마약성 진통제 사용 등 OX 퀴즈, 홍보물 배포 등을 통해 올바른 통증 관리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가천대 길병원 관계자는 “환자와 가족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캠페인을 열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회적인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일과 스트레스로 지친 직장인을 위해 인천웰니스관광지 중 강화도의 자연과 지역 주민 환대를 연계한 ‘리셋 웰니스 여행지’ 4선을 새로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웰니스 여행은 인천웰니스관광지의 낯선 자연 속에서 따뜻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지친 심신을 치유하고, 일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특별한 쉼을 제공한다. 첫번째 추천지는 몸과 마음이 탁 트이는 강화레포츠파크다. 강화도의 자연 속에서 집라인, 고카트, 클라이밍, 숲 트레킹 등 다양한 야외 레저 프로그램을 통해 스트레스를 털어내며 생기와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두번째 추천지는 ‘열심히 일한 내 손을 위한’ 특별한 보상, 금풍양조장이다. 100년 전통을 간직한 양조장에서 강화도 무농약쌀로 만든 술지게미 손스파와 전통 막걸리 만들기를 체험하고, 미백효과에 좋은 막걸리 몽땅 비누를 구입해 일상 속 셀프케어를 이어갈 수 있다. 다음은 강화 지역 청년들이 운영하는 번아웃 회복 힐링 스테이(여성 전용) 잠시섬빌리지다. 협동조합 ‘청풍’이 운영하며, 전문기관과 연계한 번아웃 진단·회복 프로그램과 잔디 정원에서 하는 뒤뜰요가·명상 체험을 제공한다. 끝으로 자연 속에서 동심으로 돌아가는 바람숲그림책도서관이다. 이곳은 1만권의 그림책을 소장하고 있으며, 특히 어른들을 위한 전용 그림책 공간을 마련해 마음 깊은 치유와 여유를 선사한다. 유기농 재료로 만든 빵과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작은 북카페도 함께 운영해 감성적인 쉼을 더한다. 정소연 관광공사 팀장은 “강화도의 자연과 지역 자원을 연계한 이번 리셋 여행지는 번아웃으로 지친 현대인들에게 작지만 깊은 쉼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해양경찰서가 해루질을 하다 고립된 시민 2명을 구조했다고 28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19분께 옹진군 영흥면 길마섬에서 드론 순찰 중 갯벌에 고립된 여성 2명을 발견했다. 영흥파출소 경찰관들은 즉시 현장으로 이동해 갯벌 고립자 40대 A씨와 50대 B씨를 구조했다. A씨는 구조 당시 갯바위에 고립됐고 B씨는 바다에 빠진 상태로 위급한 상황이었다. 해경은 이들을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인천해경은 이들이 갯벌활동을 하다 바닷물이 차오르는 시간을 잘 몰라 고립된 것으로 보고 있다. 최남혁 영흥파출소 경장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황 속에서 드론이 빛을 비춰준 덕분에 요구조자를 찾았다”며 “다행히 이들은 생명에 지장이 없고 저체온증만 호소해 체온유지에 힘썼다”고 말했다. 이어 “서해바다는 물이 들어오는 속도가 매우 빨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갯벌활동 시 물때 확인 및 구명조끼 착용 등 해양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이민의 출발지인 인천에 전 세계 차세대 한인 리더들이 모여 모두 ‘한 뿌리’임을 공감하고, 서로 교류 확대 등에 뜻을 모았다. 28일 재외동포청에 따르면 지난 2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제27차 세계한인차세대대회’가 개막했다.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대회에는 전 세계에서 각자 활발하게 활동 중인 26개국 62명의 차세대 한인 리더들이 참석했다. 이 대회는 지난 1998년부터 차세대 동포의 한인 정체성을 높이고, 한국과 재외동포 사회의 상생 발전방안을 찾기 위해 해마다 열리고 있다. 재외동포청은 2023년 개청 이후 이 대회를 주관하고 있다. 올해는 ‘연결된 세계 속 한인, 더 큰 도약’을 주제로 재외동포 이민의 출발지라는 상징성을 반영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개막식에서 환영사를 통해 “인천에서 첫 이민자들이 출발했고, 이곳에서부터 700만 재외동포들이 이민의 역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인천은 재외동포 활동의 거점, 재외동포의 미래가 되고 있는 곳”이라며 “인천에서의 만남이 새로운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참가자들의 주도적인 대회 참여를 위한 사례 발표에서는 지난 2023~2024년 대회를 이끈 대표자들이 참석자들에게 준비 과정과 결과, 성과 등을 직접 설명한 뒤 피드백을 받기도 했다.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은 “재외동포는 더 이상 이방인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협력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재외동포들이 현지에서 훌륭하게 활동하고 있다”며 “재외동포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했다. ■ 차세대 한인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재외동포청과의 대화·참가자 사례 발표 프로그램 신설 재외동포청은 차세대 한인들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역량 강화를 위해 올해부터 ‘재외동포청과의 대화’와 ‘참가자 사례 발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 청장은 28일 ‘한국의 재외동포정책과 타 국가 사례’를 주제로, 현재 재외동포청의 핵심 정책과 추진 방향을 강연했다. 이 청장은 동포사회의 빠른 세대교체에 따라 차세대 동포들의 역량 강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큰 비전과 책임감, 경험과 통찰을 바탕으로 동포사회의 발전은 물론 한국과 거주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당부했다. 강연을 마친 뒤 이 청장은 참석한 차세대 동포들의 생각을 직접 듣기도 했다. 참가자들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참가자 사례 발표도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주류사회 진출 및 한인정체성’과 ‘차세대단체 활동 모범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주류사회에 진출한 노하우와 한인 정체성 확립의 계기, 차세대 단체 활동의 모범 사례 등 발표와 토론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했다. 또 오는 29일과 30일에는 지역별 차세대 동포사회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를 많은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찾기 위한 토론도 열린다. 인터뷰 송 솔카롤라 참가자 대표 “차세대 한인, 자신의 뿌리를 존중하며 자신감 있게 나아가야” “차세대 한인들이 두 세계의 장점을 살려 새로운 시각과 창의적인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난 송 솔카롤라 참가자 대표(27)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국에 처음으로 방문했다. 어릴 적부터 다른 사람을 돕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던 그는 부에노스아이레스 국립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 현재는 의사 겸 약리학 조교수로 일하고 있다. 그의 아버지는 1970년대 초반 아르헨티나로 이주해 의류 제조업과 작은 슈퍼마켓을 운영했다. 이후 1988년 아르헨티나로 온 어머니를 만나 가정을 꾸렸고, 한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송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한국 방문을 꿈꿨다. 송 대표는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어릴 적부터 오랜 꿈이었고, 항상 버킷 리스트에 있었던 일”이라며 “어머니가 늘 한국이 가능성과 잠재력으로 가득한 멋진 나라라고 말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아르헨티나에서 자라다 보니 한국은 지리적으로도, 정서적으로도 멀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연히 대회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고, 이것이야말로 한국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하고 뿌리를 되찾을 수 있는 완벽한 순간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차세대 한인들이 한국문화와 자신이 자라온 문화를 잘 융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차세대 한인들은 두 가지 문화적 배경을 지니고 있고, 그것은 분명한 강점이 될 수 있다”며 “익숙한 환경에만 머물지 말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대회를 통해 정체성을 다시 마주하고, 진심으로 한국의 일원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며 “차세대 한인들도 자신의 뿌리를 존중하면서 자신감 있게 도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최수아 WFP 정보담당관 “한국, 국제사회와 더 부드럽고 유연하게 어우러져야” “한국이 앞만 보는 것이 아니라 양 옆·뒤도 챙겨보며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최수아 유엔세계식량계획(WFP) 정보 담당관(35)은 지난 2017년 WFP 한국사무소 인턴으로 시작해 방글라데시, 에티오피아, 레바논을 거쳐 지난 2023년부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사무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곳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상황과 WFP 활동 정보를 수집·분석·기록해 국제연합(UN) 고위급 협의나 각국 정부와의 전략적 협상에 필요한 자료를 정리한다. 그는 “긴급구호국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다양하면서도 삶의 태도나 사고방식이 닮아 있다”며 “이를 통해 다양한 세계들이 많이 존재한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인’이라는 공통점을 중심에 두고, 서로 다른 방식으로 형성된 세계를 들여다보고, 새로운 자극을 받고 싶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고 덧붙였다. 최 담당관은 여러 나라의 전쟁과 식량난을 통해 한국의 과거, 그리고 미래를 함께 봤다. 그는 “2024년 기준 한국은 WFP의 5위 공여국”이라며 “60년 전 수혜국에서, 이제는 고품질의 쌀과 구호를 공여하는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이룬 정치, 경제, 문화, 과학기술의 발전은 어디서든 당당하게 일할 수 있는 배경이 됐다”며 “지원을 받은 누군가가 새로운 선순환을 만들어가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했다. 최 담당관은 한국이 빠르게 성장한 만큼, 국제사회와 연대하고 어우러져 살아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이 외형적으로는 발전했지만 때때로 낮선 세계, 사람, 문화, 사고에 대한 막연한 경계심과 거리감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 대 인간으로 연대할 수 있다면 한국의 기술과 문화, 정체성은 물론 국제사회에서의 존재감 또한 더욱 깊고 넓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시교육청이 인천 최초로 ‘병원형 위(Wee)센터 참사랑도담학교’를 인천참사랑병원에 공식 개소했다. 28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병원형 Wee센터는 정신건강 위기 학생에게 입원 치료와 대안교육을 병행 제공하는 교육·의료 융합형 기관이다. 시교육청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총 16명을 수용해 특성에 맞춘 맞춤형 치유와 교육을 지원한다. 참사랑도담학교는 병상 16개와 특별교실, 상담실, 업무 공간 등을 갖췄다. 시교육청은 국어·사회 등의 일반 교과와 함께 마음챙김 훈련, 가족 집단치료, 사회기술 훈련 등 치료 중심의 교과로 학생을 지도한다. 시교육청은 입원 학생에게 최대 600만원의 치료비를 지원하고, 퇴원 후 3개월간 정신건강 전문가의 사후관리를 제공한다. 도성훈 교육감은 “병원형 Wee 센터가 단순한 치료의 장을 넘어 아이들이 다시 삶을 회복하고 꿈을 꾸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초·중등교육법 개정으로 전문가 판단에 따라 위기 학생에게 긴급 상담 및 치료 지원이 가능해졌다. 이에 시교육청은 앞으로도 이 같은 통합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