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100년 미래 청사 준비 착착’…가업동 복합행정타운 조성

여주시 100년 미래 청사 조성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13일 여주시에 따르면 가업동 여주역세권 일원이 지난해 말 복합행정타운 후보지로 최종 확정되면서 지난 1월  신청사건립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용역 발주에 이어 지난 2월 용역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용역이 진행 중이다. 시는 용역을 통해 신청사 건물 및 부지면적 등과 총사업비 등을 구체화하고 용역 결과를 토대로 연내 행정안전부 장관이 정해 고시하는 전문기관에 타당성조사를 의뢰하고 타당성조사 결과를 토대로 내년 상반기 중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청사 건립과 연계한 기반시설인 도시계획도로 개설을 위해 도로 노선(안)에 대해 지난달 9~22일 주민 의견을 청취하고 제2회 추경예산에 용역비를 반영해 실시설계를 추진하는 등 신청사 건립과 발맞춰 진행 중이다. 올 상반기부터 전문기관 용역을 통해 하동 제일시장, 경기실크부지 등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신청사 이전에 따른 현 청사 부지를 포함한 원도심 활성화 대책을 주민과 상인회 등과 협의해 원도심 전반(도시재생·계획· 개발·도로, 건축·조경·경관, 일자리·관광·문화 등)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고자 원도심 활성화계획 수립용역을 제2회 추경예산에 용역비를 확보해 추진한다. 이충우 시장은 “오랜 염원인 100년 미래청사 건립이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되고 원도심 또한 더불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물단체 ‘여주 개 학살’ 고발장 접수... 경찰 수사 착수

여주시 북내면에서 암매장된 개 사체가 무더기로 발견(경기일보 10일자 6면)된 가운데, 동물보호단체가 여주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하고 용의자를 처벌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10일 여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 동물보호단체는 지난 7일 북내면 장암리 야산에 “개 사체 수십마리가 암매장됐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사체 25구를 시에 위탁 처리했고, 10일 오후 경찰은 이 단체로부터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일보 취재 결과, 개 사체가 발견된 북내면 장암리의 한 야산 아래 묘지 4곳 바로 옆 비닐하우스에서 여러 마리 개를 사육했던 흔적이 확인됐다. 바로 옆 토지에는 사체를 수습하기 위해 토사를 파헤친 흔적, 사체 썩은 냄새 등이 심하게 남아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북내면 장암리 주민 A씨는 “마을과 떨어진 외진 곳에 지난해 9월부터 작은 비닐하우스를 설치해 개를 키우는 것을 목격했고 인근 주민들이 사육 중인 개들이 개장을 탈출해 주민들을 위협하는 사태가 발생해 시에 민원을 수차례 제기했고 사육하는 주인에게도 철거를 요구했다”며 “최근까지 민원이 없어 모두 철거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가을 민원이 제기돼 개를 사육 중인 주인에게 허가 없이 개를 사육하는 건 불법으로 철거하라고 계도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기된 개 사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현장수색을 벌이고 있으며, 최근 양평 등지에서 개 사체가 잇따라 발견된 사건과 연계 가능성을 두고 수사하고 있다.

준공 코앞 여주 ‘SK 천연가스 발전소’... 주거지 이전 보상 ‘미적미적’ [현장의 목소리]

여주시 북내면 외룡리 연마루 주민들이 인근에 SK 천연가스발전소가 조성되면서 주거지 이전 및 보상 약속을 3년이 지났는데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7일 여주시와 SK E&S 산하 여주 천연가스발전소 운영사인 여주에너지서비스㈜(이하 SK), 주민 등에 따르면 SK 측은 지난 2018년부터 북내면 외룡리 366번지 일원 부지 18만1천970㎡에 9천710억원을 들여 천연가스발전소를 건립하면서 인접한 연마루 주민들에게 주거지 이전과 보상을 약속하고도 준공을 앞둔 최근까지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북내면 외룡리 발전소 진입로 입구 등에 약속 이행 등을 요구하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 등을 내걸고 이충우 시장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SK 측이 발전소가 인허가를 진행하면서 설명회 등을 통해 거주지 이전 및 보상계획을 수립하고 감정평가까지 진행해 놓고 실질적인 보상을 미루는 건 보상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고 주장했다. SK 측이 조성 중인 천연가스발전소 발전용량은 1천㎽ 규모로 지난해 6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됐지만 공정에 차질을 빚어 하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 SK 측 관계자는 “천연가스발전소가 정상적으로 가동되면 여주지역 세수 증대에 일익을 담당하고 고용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보상계획은 일반과 특별보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추진해 왔고 협상이 거의 마무리된 상태”라고 밝혔다. 여주시 관계자는 “SK 측과 연마루 주민들 간 중재에 적극 나서 주민들 불편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주에너지서비스㈜는 지난 2017년 6월 발전소 건립에 따른 실시계획 승인과 지난해 3월 실시계획 변경 승인(345㎸ 연계)을 받았다. 최초 154㎸ 송전선로에서 345㎸ 송전선로로 변경, 345㎸ 노선 자체 송전탑으로 345㎸ 연계를 위해 부지를 추가 편입해 발전소 내 철탑 2기를 설치했다.

여주 일부 초교, 올해 입학생 ‘0명’… 폐교 위기 현실화되나

여주지역 초등학교들이 학령인구 감소로 폐교 위기에 직면했다.  올해 입학생이 한명도 없거나 2~3명에 그친 학교가 점점 늘고 있어 교육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3일 여주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올해 지역 초등학교 26곳 및 분교 신입생은 모두 720명으로 39개 학급으로 구성됐다. 이 중 입학생이 1명도 없는 학교는 북내초 운암분교와 이포초 하오분교, 10명 이하인 학교는 금당초(6명)와 능서초(4명), 매류초(8명), 문장초(6명), 송삼초(5명), 송촌초(5명), 오산초(9명), 이포초(3명), 흥천초(9명) 등으로 집계됐다. 초등학교 입학생 수가 줄면서 올해 지역 중학교 입학생 수도 함께 감소해 공립 8곳과 사립 5곳 입학생수는 각각 667명과 234명 등으로 감소해 13곳 901명이 입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농촌지역 초등학교 입학생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교육당국은 궁여지책으로 폐교보다는 인근 초등학교와 통합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될 경우 폐교 순을 밟을 수 밖에 없는 상태다. 전교생이 30명 이하인 금당초와 북내초 도전분교, 북내초 운암분교, 이포초 하오분교 등은 올해 입학생이 없거나 10명 이하로 학교를 운영 중이다. 학생 수 감소로 지역 초·중학교는 한 학급에서 두 학년 이상의 학생들을 가르치는 '복식학습'을 진행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여주교육자원청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는 여주는 물론 양평과 안성 등도 비슷하지만 학생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세다. 입학생이 감소하고 학급 수가 계속 줄다 보니 폐교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 여주 수목원부지서 삼국시대 등 다량의 문화재 발견

CJ그룹이 여주 해슬리나인브릿지 골프장 인근에 추진 중인 수목원 조성부지에서 최근 삼국시대 석실묘와 청동숟가락, 백자접시 등 다량의 문화재가 발견됐다. 한백문화재연구원이 지난주 발표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CJ그룹은 한백문화재연구원에 의뢰해 지난 2021년 1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여주시 상거동 산 12'1번지 일원에 수목원을 조성하기 위해 부지 내 유적 문화재 시굴 및 발굴조사를 벌인 결과 삼국시대로 추정되는 석실묘와 토광·회묘(조선), 조선 백자접시와 분청사기·백자발, 청동숟가락, 청동굽 등이 발견됐다. 문화재 시·발굴조사를 의뢰받은 한백문화재연구원 측은 여주시 상거동 CJ수목원 조성부지는 1989년 지표조사를 통해 확인된 상거동 고분군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사업 시행에 앞서 2021년 12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6만230㎡에 대한 시굴조사 결과 석곽묘와 주거지, 토광묘 미상의 석재유구, 수혈(추정) 등 총 8기의 유구가 확인돼 지난해 3월부터 정밀 발굴조사를 진행 중이다. 유구 가운데 소성 유구와 수혈, 미상석재 유구 등은 상부가 대부분 유실된 상태로 내부에는 목탄이 가득한 상태로 아궁이와 소성부 일부가 잔존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수혈은 풍화암반을 평면형태와 원형·방형·장타원형 등 다양한 구조로 집석된 상태로 확인됐다. 한백문화재연구원은 문화재청에 낸 조사보고서를 통해 “석실묘와 토광묘, 회묘 등이 집중적으로 분포하는 문뵤유적지로 석실묘는백제 한성기 후반에서 고구려 남하기에 이르는 시기에 조성된 무덤으로 판단되며 회묘는 조선시대 여주지방 유력자 무덤으로 판단된다” 며 “토광묘는 출토된 유물과 유구의 배치 등으로 볼때 조선시대 전기에 조성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여주 수목원 부지에서 발견된 문화재는 보고서를 토대로 심사를 진행해 국가귀속 문화재로 보존할 가치가 있는 유물에 대해선 국립박물관 등에 귀속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주문화원 관계자는 “여주지역에서 출토된 문화재는 여주박물관 등지에 보관해야 지역 문화유산 연구에 유익하다”며 “시와 협의히겠다”고 말했다.

여주시, 시유지 불법 훼손 등에 늦장 대응…허술한 재산관리

여주시의 시유지 임야 불법 훼손 등에 대해 확인조차 하지 않는 등 허술한 재산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15일 여주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대신면 후포리 71-1번지 시유지 임야 수천㎡가 오랜 기간 불법 훼손되고 토사를 무단 반출된다는 민원이 접수돼 현장 확인과 함께 조사를 벌여 위법 행위자를 사법기관에 고발 조치할 방침이다. 현장 확인 결과 해당 시유지는 오래 전부터 임야 수천㎡가 무단 훼손돼 토사가 반출된 뒤 밭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또한 인접 토지는 최근에도 대형 덤프트럭과 중장비 등이 동원돼 토사 반출이 진행되고 있었다. 사정은 이런데도 시유지를 관리·감독해야 하는 시는 오래 전부터 신고받아 알고 있으면서도 방관해오다 본보 취재가 시작되자 현장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을 확인한 시 산림공원과는 불법으로 산림을 훼손하고 토사를 무단 반출해 밭으로 조성해 농작물을 경작한 행위자를 적발해 사법기관에 고발조치한다는 입장이다. 주민 A씨(62·여주시 대신면 후포리)는 “해당 임야는 시유지로 알고 있는데 오래 전부터 개발업자가 임야를 밭으로 조성해 농작물을 경작하고 있다”며 “올해 들어 토사를 반출하는 대형 덤프트럭들이 자주 목격해 시로부터 허가 받아 토사를 반출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국가 소유나 지자체 소유 임야를 불법 훼손하는 행위는 공소시효가 없다”며 “오래 전부터 시유지를 불법 훼손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정식으로 민원이 접수되지 않아 조사할 수 없었다. 이번에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 현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사를 벌여 사법기관에 고발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시대 참스승, 여주 여흥초 박병욱 교장

“학생들이 좋아하는 것을 따라하다 보니 제가 많이 망가졌지요. 제가 망가진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은 저를 참 좋아해요.” 학생들 눈높이에 맞춰 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박병욱 여흥초교장은 “미래 꿈나무인 학생에게 그리움과 행복이 가득한 어린 시절을 심어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들과 소통하고자 교장선생님이라는 묵직한 옷을 벗어 던지고 노란 토끼 모형의 옷을 입고 학생들에게 다가가 인사한다. 처음엔 다가와서 때리기도 하고 꼬집기도 하고 놀림감이 되곤 한다. 하지만 아이들과 금세 친해진다. 이것이 소통의 방법이고 비결이라고 생각해 실천했는데 성공했다. 이처럼 학생들과 친해진 박 교장 때문에 지난달 치러진 졸업식에서 학생들이 박 교장과 헤어지기 싫다며 울어 졸업식장이 눈물바다로 변했었다. 박 교장은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남을 사랑할 수 있다’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참 스승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박 교장은 교장실을 개방하고 학생들이 언제든지 친구를 만나듯 찾아와 상담하고 대화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여기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비타민과 과자, 초코파이, 도서상품권, 미역 등을 생일 전날 전달하고 직접 기타 연주를 하면서 생일축하 노래와 함께 기념촬영을 해주고 전교생 편지쓰기를 통해 학생들과 소통하고 있다. 그래서 학생들은 매번 방학이 없었으면 좋겠다, 집보다 학교가 좋다, 교장선생님 오래 오래 학교에 남아 달라고 주문한다.  이와 함께 박 교장은 시대 흐름에 맞춰 다양한 분야의 창의적 교육을 실현하며 토론학습을 통해 사고력 증진과 창조적 소수를 만드는 교육으로 학생들의 미래의 꿈을 심어주고 있다 박 교장은 “그리움은 지나간 일을 돌아볼 때 생기는 감정으로 지나온 발걸음을 돌아보는 그 행위, 그리고 돌아보는 마음에 조금의 기대감이 섞여 있을 때 우리는 그것을 그리움이라고 표현한다”며 “우리 학생들에게 여흥초에서의 학창시절이 성인이 돼서도 좋은 기억과 그리움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이 더 많은 가르침을 주고 있다는 박 교장은 학생들에게 사랑을 주면 주는 대로 흡수한다. “나의 스승은 학생”이라며 미소 짓는 그의 모습에서 이 시대 참 스승의 사랑의 향기를 느꼈다. 강원도 출신으로 대구교대를 졸업한 박 교장은 1980년부터 경북 풍기 봉현 남부초 교사를 시작으로 강원 둔내 조항초,우천초,신대초,영월 문포초, 원주 관설초, 단구초, 여주 가남초, 여주초, 오학초, 금당초, 점봉초, 능서초, 여흥초에서 최근까지 43년간 교직에 몸담아 온 참 스승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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