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경전철 환승할인 돌파구 찾나?

의정부경전철(주)가 내년 7월 수도권 환승할인을 도입할 수 있도록 시스템 구축에 나서자고 의정부시에 새롭게 제안해 환승할인 협상에 진전이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7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의정부경전철 측 실무자가 지난 22일 시를 방문해 내년 7월 환승할인이 시행될 수 있도록 시스템 구축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경전철 측은 노인 무료탑승을 즉시 시행하고 민락2지구 BRT개설에 따른 협약수요 변경도 함께 요구했다. 경전철 측 관계자는 민락2지구 셔틀버스 운행이 어렵다는 것이 시 입장이라면 협약수요에 반영된 민락2지구 1만5천명의 수요를 변경해 달라면서 환승할인 손실금 분담은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만큼 MRG 없이는 불가능하고 MRG가 주어지면 20% 정도 분담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의정부경전철 활성화를 위해 경전철 측이 시에 요구한 환승할인, 버스노선 개편, 셔틀버스 운행, 수변 매장조성 등에 대해 시가 지난 16일 회신을 보낸 뒤 보인 변화로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시는 이같은 의정부경전철 측의 새로운 요구에 여전히 환승할인 손실금 분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환승할인 손실금 분담 문제로 중단됐던 협상의지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와 의정부경전철 측은 내년 1월 환승할인 손실금 분담 문제를 논의하던 중 지난 6월27일 대화가 중단된 후 4개월 만인 지난 10월31일 대화를 재개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시민장학회 알고보니 공무원장학회?

의정부 시민장학회의 시민참여와 후원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6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조성된 장학회 후원금은 모두 2억8천700만원이다. 이중 시 출연금이 2억원과 농협 등 기관, 단체후원 5천700만원을 합쳐 전체 후원금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는 장학회 이사 1천500만원, 개인 1천500만원 등으로 개인 후원금은 전체 후원금의 5%에 불과하다. 게다가 개인 후원자 614명 중 공무원이 607명으로 98%를 차지하고 순수 일반시민은 7명으로 이들로부터 모두 72만원을 후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공무원 후원자가 많은 것은 시가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한 후원금 조성이 어렵자 올해 초부터 동사무소까지 찾아 다니며 적극적으로 공무원 후원자 개발에 나섰기 때문으로 공무원 후원자들은 매달 본봉의 0.1%인 1천~2천원의 후원금을 내고 있다. 이와 함께 의정부 시민장학회가 민선 5기에 들어 후원자 개발을 위해 연봉 4천500만원의 사무국장 직을 신설했으나 성과가 미미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국은주 시의원은 사무국장 월급을 주기위해 공무원들이 후원금을 내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한편, 의정부 시민장학회는 지난 1995년 결성돼 지금까지 조성된 장학기금 30억원과 시 출연금, 개인, 기업 등의 후원을 받아 해마다 80~90명의 고등학생 및 대학생에게 1억5천만원 정도의 장학금을 주고 있으며 지금까지 모두 1천여명의 학생이 시민장학회 장학금을 받았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승객 늘리려면… 사고예방 대책이 우선”

모두 25번 고장 불안해서 탈 수 없을 정도 조남혁ㆍ노영일 의원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촉구 의정부 경전철의 이용객을 늘리려면 무엇보다 되풀이되는 운행중지 등 사고예방을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의정부시의회 도시 건설위는 25일 열린 행감에서 김해수 의정부 경전철(주) 대표를 불러 그동안 이용객을 늘리려고 의정부 경전철(주)이 기울인 노력과 수도권 환승할인제 시행을 위한 의정부시와 협상에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질의했다. 조남혁 의원은 개통 이후 지금까지 모두 25번째 고장이 발생해 언제 또 사고가 날지 몰라 시민들이 불안해서 탈 수 없을 정도다 고 지적하고 관리감독을 잘못한 책임자를 처벌하고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특히 겨울철, 새벽에 운행중단사고가 자주 나고 있다 며 설계가 잘못된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닌 것 같다. 올 겨울 문제는 없는가라고 따졌다. 조 의원은 그러면서 사고예방대책만 철저히 해도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노영일 의원도 이용객이 개통 초기 1만 1천 명에서 최근 1만 6천 명대로 늘지 않는 데는 잦은 운행중단사고가 한 원인이다고 밝힌 뒤 사고만 안 빚어졌어도 1일 2천 명 이상은 더 탔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해수 경전철 대표는 운영위탁사인 인천교통공사에 대한 관리감독을 보다 철저히 하고 있고 경전철 운영도 차츰 안정화되고 있다.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대표는 환승 할인 손실금 분담과 관련해서는 운영적자가 누적돼 분담할 수 없다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의정부시로부터 MRG를 지원받는다면 분담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의정부 = 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반환공여지 주변 ‘우범지대화’

의정부 도심이면서도 슬럼화돼 우범지대로 변한 반환공여지 캠프 라과디아 주변 의정부 2동 421 일대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의정부시의회 도시건설위(위원장 안정자) 소속의원 전원은 지난 22일 열린 의정부시의회 행감에서 의정부 2동 421의 425, 240의 260 일대 2만2천800여㎡는 지난 1950년대 미군부대가 들어서면서 60여년간 개발이 제한돼 낙후되고 슬럼화돼 각종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주민들을 비롯한 토지주 160여명은 최근 반환된 캠프 라과디아 발전종합계획에 포함해 개발해 주거나 주민들이 매입해 복합 개발할 수 있도록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요구하고 있으나 시는 수용할 수 없다며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종화강세창 의원은 주변지역까지 포함해 발전종합계획을 세울 방안을 요구했고 조남혁 의원은 특별구역지정 개발을, 노영일안정자 의원은 열악한 환경개선을 위해 흥선 지하차도 폐지 검토를 각각 주장했다. 최경자 의원은 주민들이 이 일대 개발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데도 시는 안된다는 전제 아래 일을 처리하고 있다며 의정부시가 주민 행정서비스 개선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나수곤 시 도시과장은 반환공여지 발전종합계획은 이미 지난 2009년 확정돼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없는 상황이고 지구단위계획도 고시만을 남겨놓은 상태라 변경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의정부 2동 421의 425, 240의 260 일대는 반환공여지 캠프 라과디아와 접해있고 의정부 민자역사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200여미터 떨어져 있다. 주변에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 의정부경찰서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등이 있는 도심이지만 지난 60여년간 개발이 제한되면서 동쪽은 지하철, 서쪽은 캠프라과디아 헬기장 담벼락, 남측은 흥선 지하도, 북측은 경찰서 지하도로로 가로 막혀 고립된 섬처럼 사방이 막혀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의정부 306보충대’ 내년말 역사속으로

매주 화요일 마다 입대하는 장병과 가족들로 붐비던 의정부시 용현동 306 보충대가 내년 말이면 영원히 추억속으로 사라질지 모른다. 군 당국이 국방개혁의 일환인 군 재배치 계획에 따라 해체를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군 당국에 따르면 306 보충대 해체는 지난해부터 거론되기 시작해 최근 육군본부와 병무청이 합의해 올해 말 국방부의 최종 결정만 남겨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선 큰 상황변화가 없는 한 내년 말 해체를 결정할 것이 예상된다. 306 보충대가 해체되면 장병의 근무부대 분류는 병무청이 하고 장병들은 사단 신병교육대로 직접 입대하게 된다. 306 보충대는 지난 1952년 부산 동래에서 제2보충대 5보충 중대로 창설돼 1958년 의정부 호원동으로 옮겨와 1989년 지금의 자리로 왔다. 육군에 입대하는 장병의 35% 정도인 매년 8만여명 가량이 이곳으로 입소해 입영식과 함께 3박4일 동안 머무르고 자대배치를 받는다. 장병들은 보충대에서 보급품을 지급받고 3군사령부 예하 서부전선 15개 사단 신병교육대로 입교한다. 매 기수 마다 3천~4천명이 입소해 지금까지 이곳을 거쳐 간 장병은 수백만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 때문에 306 보충대는 서부전선 부대에 근무한 대한민국 남성 누구에게나 진한 추억으로 남아있다. 306 보충대 출신인 김모씨는 보충대 인근 이발소에서 머리를 깎고 가족과 의정부 부대찌게를 먹은 뒤 입소한 기억이 생생하다며 306보충대가 사라질 수도 있다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보충대가 해체된다는 소식에 인근에서 오랫동안 영업을 해오던 음식점 주인들은 불안해 하고 있다. 입영할 때 입영장병과 가족 등 평균 1만여명에 달해 붐볐던 거리를 기대할 수 없고 다른 생업을 찾아야 할 지 모르기 때문이다. 주변 이용업소 및 목욕탕, 여관 등의 업소들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306보충대 주변 한 음식점 주인은 보충대가 폐지된다는 이야기가 나돌아 걱정이라며 입영장병과 가족들을 상대로 영업을 해왔는데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306보충대가 해체돼도 다시 군시설로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의정부= 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東에 번쩍… 西에 번쩍 ‘불법 현수막’ 게릴라戰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민락2지구 미분양 털어내기 불법 광고물이 의정부 시가지는 물론 서울시계인 의정부IC 일대까지 극성을 부리고 있다. 특히, 수백만원의 과태료도 아랑곳하지 않고 단속 사각지대나 주말에 기습적으로 불법 현수막을 내걸면서 법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 18일 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보금자리택지 지구인 의정부 민락2지구 B-5, 6블록 842세대가 오는 12월2일 입주를 앞두고 있다. LH는 지난 2011년 12월부터 민락2지구 입주자 모집에 나섰지만 B-5, 6 블록 분양이 65% 대로 저조한 상황이다. 이에 LH는 미분양 털어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수십개 내걸었다 철수 반복 市, 단속 골머리 고발 검토 LH 재발방지 조치 하겠다 LH는 올해 초부터 700만원대 특별분양, 전세금보다 싼 입주금, 발코니 무료확장, 계약금 1천만원, 중도금 없이 청약 가능 등을 내세운 분양홍보 현수막을 신고도 하지 않은 채 도로변은 물론 인도 위 전신주 등에 마구잡이로 내걸고 있다. 이같은 불법광고는 9월 이후 더욱 극성이다. 시는 LH의 불법광고물을 적발해 8월과 9월 각각 한 차례 10월 두 차례 등 모두 4차례에 걸쳐 1천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 중 3차례가 과태료 부과 상한액인 500만원을 부과했다. LH는 최근 단속이 강화되자 시계 지역이나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 등으로 옮겨가며 현수막을 내걸고 있다. 지난 13일을 전후해서는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 개통구간인 만가대 사거리에서 서울 방향 도로변에 3~4m 간격을 두고 수십 개의 분양 현수막을 내걸었다. 또 16일과 17일 주말에는 기습적으로 동부간선도로 의정부 구간 장암역에서 생태통로 사이 수백m 도로 양쪽에 수십여개에 달하는 분양 현수막을 내걸었다가 다시 18일에는 의정부시IC 일대로 옮기는 등 단속을 피해 메뚜기처럼 옮겨다니며 불법 현수막을 게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 주말 100여개의 불법 분양광고 현수막을 수거해 과태료를 부과하고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LH 민락2지구 사업단 관계자는 분양광고 현수막은 분양대행사에서 게시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광고 대행사에 확인해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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