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李 대통령 "국정 대전환, 지금이 시작"

이재명 대통령은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한 달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전체를 대표하는 대통령으로서 통합의 국정을 해야 한다"며 "야당과의 대화도 자주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성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인사를 배제하면 끝없는 전쟁만 벌어진다"며 포용적 인사 기조를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이번 회견에서 가장 주목받은 건 민생과 통상, 검찰개혁 등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한 입장이었다. 이 대통령은 30조5천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해 "추가 편성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경제는 심리이기에 지금의 마중물이 큰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한미 간 관세 협상에 대해서는 "매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호혜적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오는 8일 협상 마감 시한을 앞두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확답하기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대화를 단절하는 건 바보 같은 일"이라고 직설적으로 표현하며 "대화와 협력을 통해 긴장을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북방송 중단 이후 북한의 빠른 호응을 예로 들며 남북 간 소통 가능성에 기대를 내비치기도 했다. 통일부 명칭을 '한반도평화부'로 바꾸자는 논의에 대해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검찰개혁 문제에 대해선 "수사권과 기소권을 동일 주체가 가지면 안 된다는 데 이견이 없다"고 강조하며 "기소를 목표로 수사하는 악습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개혁 필요성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정성호 의원을 법무부 장관에, 봉욱 전 대검 차장을 민정수석에 기용한 배경도 검찰을 이해하는 인물이 정부 내에 필요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의정 갈등 해법에 대해서는 "정부가 바뀌며 불신이 완화된 것 같다"며 "충분한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낙관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와 외교는 감정이 아닌 이성으로 풀어야 한다"며 여야 관계와 남북관계 모두에서 대화와 소통을 국정 운영의 핵심 원칙으로 삼겠다고 거듭 밝혔다. 지지율에 대해서는 "60%는 그리 높은 수치는 아니다"라며 "겸손한 자세로 국민의 지지를 더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오전 10시부터 120분 동안 타운홀 형식으로 진행됐다. 민생경제, 정치, 외교·안보, 사회·문화 등 네 개 분야를 주제로 사전 조율 없이 자유로운 방식으로 질의응답이 오갔다.

한동훈 "이재명 대통령, 中 전승절 불참해야…박근혜 참석도 실책"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9·3 전승절(戰勝節)’ 기념식 참석이 검토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자 “반중이나 친중 문제가 아니라 국익과 실리의 문제”라며 해당 행사에 불참해야 한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2일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대통령실이 이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식 참석 여부를 두고 ‘중국 측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적어도 지금은 중국 전승절 불참이 국익에 맞다”며 “지금은 새 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한 국내·외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할 때”라고 알렸다. 이어 “이미 (반미성향) ‘자주파’ 인사 중용, 나토(NATO) 정상회의 불참 등으로 새 정부 외교 방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며 “절대다수 서방 주요국 정상이 불참하는 중국 전승절 행사에 한국 새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낸다면 우리 파트너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겠나”라고 꼬집었다. 또 “아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못 했다”며 “대통령실은 11월 APEC 경주 회의에 시진핑 주석 참석을 위해 전승절 참석을 고민할 수 있으나, 시 주석은 이미 방한 의향을 확인했다. 이를 위해 한국 대통령이 굳이 전승절에 참석할 이유는 없다. 균형이 안 맞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도 2015년 전승절 행사에 참석했다’는 반론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는 결과적으로 실책이었다”며 “전승절 참석 이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국면에서 우리는 전례 없는 중국발 ‘한한령’(한류 제한령)을 감당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전승절 참석 논의에 관여했던 박근혜 정부 고위관계자들이 ‘그 결정을 후회한다’는 전언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 전승절은 ‘중국군’을 ‘영웅’으로 기리는 행사”라며 “본래 맥락이 ‘제2차 세계대전(승전)’이라 해도, 나중에 한국전쟁에 적군으로 참전한 중국군을 기리는 행사”라고 전했다. 한 전 대표는 “한국 대통령이 굳이 직접 참석하는 것 자체가 국민 감정과 역사 인식에 부합하는지”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국익과 실리’도 강조하며 “현재 세계 질서는 (미·중 대결 속) 블록화됐다. 중간 지대란 없다. 미국의 ‘아시아 프라이어리티(우선주의) 전략’은 중국 견제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아시아 우선 대응과 관련해서는 “이는 단순한 지역 전략이 아닌 미국 세계 전략의 핵심축이다. 미국이 유럽과 중동이 아닌 아시아에 집중하려는 것이 그런 맥락”이라며 “대한민국의 대중(對중국) 정책 역시 한미동맹이라는 전략적 틀 안에서 운용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2015년 당시에도 미국은 박근혜 정부의 전승절 참석에 불쾌감을 드러냈다”며 “당시 한겨레신문은 미국 전문가의 평가를 빌려 ‘블루팀에 있어야 할 사람이 레드팀에 간 격’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지금은 당시보다도 미중 갈등이 심화된 상황이다. 위험 수위는 10년 전보다 높다. 이건 보수와 진보의 문제가 아니다. 오직 국익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황교안, 대선 후보 전격 사퇴… “김문수 지지, 정권 수호 위해 뭉쳐야”

황교안 무소속 대선 후보가 1일 후보직을 전격 사퇴하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황 후보는 이날 오후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마지막 힘을 총집결해야 할 때”라며 “제가 사퇴하고 김문수 후보를 돕겠다. 김 후보가 하는 일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선거의 절체절명 과제는 이재명의 당선을 막는 일”이라며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김 후보는 부정선거를 바로잡겠다는 공약을 한 바 있다”며 “그 점을 믿고 지지하게 됐다. 반국가 세력과 싸울 수 있는 후보 역시 김 후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황 후보는 이날 오후 5시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사퇴를 선언했다. 그는 “사전투표는 부정선거의 재료가 되기 때문에 당일투표를 하자고 말씀드려 왔다”며 “저를 지지하시는 분들은 아직 투표하지 않으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유우파의 표가 갈라져선 안 된다”며 “똘똘 뭉쳐야 할 때”라고 거듭 호소했다. 황 후보는 김 후보 지지와 함께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요구를 덧붙였다. 그는 “훈련받은 부방대(부정선거•부패방지대) 참관인들이 개표참관인으로 배치되기를 바란다”며 “김 후보도 부정선거에 대한 단호한 의지가 있는 만큼 국민의힘이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황 후보는 이날 자신의 행보에 대해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선언하며 신당 창당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제가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국민의힘으론 더 이상 부정선거나 반국가세력과 싸울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그 판단은 지금도 유효하다. 국민의힘은 여전히 부정선거를 음모론이라 치부하며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찰, '리박스쿨' 댓글 조작 의혹 수사 착수

더불어민주당·기본소득당 의원들이 경찰청을 찾아 '리박스쿨'의 댓글 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건영·김성회·채현일 의원과 기본소득당 용혜인 원내대표는 1일 오전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면담했다. 윤 의원은 면담 후 취재진에게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짓이 벌어진 만큼 경찰이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며 "경찰청장 직무대행도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서 수사에 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 직무대행은 오늘 중으로 증거 취합과 고발인 조사를 마무리하고 2일 경찰청 차원의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윤 의원은 전했다. 앞서 30일 뉴스타파는 '리박스쿨'이라는 보수 성향 단체가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라는 팀을 앞세워 대선을 앞두고 여론 조작 활동을 한 정황히 있다고 보도했다. 오늘 오전 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와 캠프는 물론 국민의힘 당 차원에서도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리박스쿨의 실체, 활동 내용, 국민의힘 인사들과의 교류 관계를 보면 국민의힘이 무관하다는 것은 전혀 말이 안된다”고 대응했다.

김문수 "감옥 갈 이재명, 대통령 되면 나라는 범죄 꾸러미"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겨냥해 "감옥 갈 사람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면 이 나라가 범죄 꾸러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1일 경기 수원·성남 유세에서 "여러분의 한 표만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수 있고, 정의로운 민주주의를 만들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이 후보에 대해 "죄를 많이 지은 사람"이라며 "이런 사람이 대통령을 하겠다고 하는데, 이래서 국민이 과연 살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특히 이인제·손학규·남경필 등 전 경기도지사들이 자신을 지지하는 것을 거론하며 "(역대) 경기도지사였던 분들이 전부 저를 밀어준다"며 "이유는 간단하다. 저는 절대 공직을 이용해 법인카드를 마구 잘못 쓰거나, 부인이 잘못 쓰는 (그런 일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공무원은 깨끗해야만 존경받을 수 있다"며 "가장 더러운 물, 가장 위험한 독소를 가진 물을 저 위에, 대통령이라는 제일 윗물에 갖다 놓으면 아랫물이 독약을 먹고, 더러운 것을 먹고 살 수 없지 않나"라고 이 후보를 겨냥했다. 한편 김 후보는 에너지 정책과 관련해서도 이재명 후보의 탈원전 기조를 비판했다. 그는 최근 미국 기업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대만 정부에 탈원전 정책 재고를 공개 요구한 것을 언급하며 "원전은 가장 값이 싸고 안전한 에너지인데 이 후보는 원전이 위험하다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원전을 폐기하고 비효율적인 태양광 등만 고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리박스쿨 댓글조작 국힘 무관 말 안돼…연관성 확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리박스쿨’이 댓글 조작 의혹에 대해 “국민의힘과 무관하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확실한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1일 경북 안동시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리박스쿨 의혹은 (민주당이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그냥 있는 일이 터진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그 실체를 부인할 수 있겠나”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리박스쿨의 실체, 활동 내용, 국민의힘 인사들과의 교류 관계를 보면 국민의힘이 무관하다는 것은 전혀 말이 안된다”며 “리박스쿨에서 불법 댓글을 달고 돌봄 교사 양성을 빙자해서 자격증을 엉터리로 주면서 교육 대신 댓글을 쓰게 했다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댓글 쓰는 행위를) 누구 때문에 했으며, 누구에게 이익이 됐는지를 생각해야 한다”면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칭찬하고 이재명 후보를 비방하면서 허위사실을 유포해 정치적 공격을 가한 것으로 그 이익은 고스란히 김 후보와 국민의힘이 취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이익이 귀속된 국민의힘의 전력을 보면 국민의힘이 (의혹의) 실질적 배후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과거 ‘십알단(십자군 알바단)’, 국가기관을 동원한 ‘국정원 댓글 조작’ 등 댓글 조작의 DNA를 가진게 국민의힘”이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엉뚱한 얘기를 끌어들여 허수아비를 만들어 공격하는게 국민의힘의 전형적인 전략”이라며 “(이런 의혹에 대해) 그들이 설명해야 하지 않나. 뜬금없이 다른 얘기를 하지 말고 본질적인 얘기를 해야 한다. 리박스쿨과의 관계를 분명히 밝히기를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리박스쿨 관련 의혹에 대해 “김문수 후보와 캠프, 국민의힘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안철수 "이재명 대통령 되면 나라 추락"…김문수 선택 호소

국민의힘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나라는 추락할 것”이라며 “국민의힘 김문수 대통령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고전인 대학에 나오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는 정치 철학의 핵심이자 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을 보여주는 말”이라며 “이 기준으로 보면 선택은 너무나 당연한 ‘김문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에 대해 “단순한 실수나 명분 있는 행동이 아닌 인간의 기본 자질을 의심하게 만드는 전과 4범인 동시에 아직도 12개 혐의로 5건의 재판을 받는 피고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미 선진국이 ‘막 퍼주기’로 순식간에 후진국으로 추락한 것처럼 무책임한 포퓰리즘으로 국가 재정은 파탄나고 우리 젊은 세대의 삶을 짓밟을 것”이라며 “불어난 빚 부담을 짊어지는 건 2030 청년들과 미래세대"라고 말했다. 이어 “가정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자가 나라를 맡을 수는 없다"면서 “지도자가 자신의 가족도 감싸지 못하고 품지 못한다면 국민과 국정을 어떻게 돌볼 수 있겠냐”고 꼬집었다. 이는 친형·형수님 등과 갈등을 빚은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말로 풀이된다. 안 위원장은 “김 후보는 청춘을 노동 운동에 바치며 인간 존엄을 외쳤고, 사회적 약자 편에 섰다”며 “정치에 입문해서 국회의원과 경기도지사를 지내면서 청렴과 소신을 지켜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지금 건국 이래 최대 위기에 놓였다"면서 “이럴 때는 말이 아닌 성과와 실력으로 검증된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기자회견 직후 안 위원장은 “처음에는 (지지율 차이가) 어느 정도 났지만 뒤늦게 급속 추격하고 거의 박빙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한쪽에 모든 권한, 권력을 다 주면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된다. 국민께 균형 감각을 가지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국힘, "리박스쿨, 김문수와 무관…민주당 공작 냄새” 주장

국민의힘은 21대 대통령 선거에 대한 댓글 조작 의혹을 받는 '리박스쿨'과 관련해 "김문수 후보와 캠프, 국민의힘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장동혁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에서 갑자기 터무니없는 댓글공작 이슈를 들고 나왔다"며 "김문수 후보나 선대본, 국민의힘과는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장 실장은 "최근 이재명 후보 아들 이슈나 유시민 작가의 부정적 이슈를 덮기 위한 민주당의 네거티브 공세"라며 "음습한 민주당의 대선공작 냄새가 풀풀 난다"고 비판했다. 장 실장은 '리박스쿨' 댓글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댓글이 문제가 되는 경우는 국정원 댓글 사건처럼 공무원이 댓글에 관여하거나 (관여)할 수 없는 주체가 댓글을 다는 경우, 드루킹 사건처럼 써선 안되는 방법을 써서 댓글을 달 때"라며 "주체나 방법과 내용에 크게 문제가 없다면 표현의 자유에 속하는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장 실장은 "지금 판세가 민주당에 결코 유리하지 않고 예측할 수 없을 만큼 접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급한 마음에 공작과 네거티브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반드시 엄정한 법적 조취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30일 '뉴스타파'는 '리박스쿨'이라는 단체가 '자손군'(댓글로 나라는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라는 팀을 앞세워 대선을 앞두고 여론 조작 활동을 한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준석 “이재명이 무시할 수 없는 세력으로 저와 개혁신당 키워달라”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본투표를 이틀 앞두고 자신과 당을 “이재명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세력으로 키워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준석 후보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완주하지 못할 것이라는 조롱과 비아냥, 양당 기득권 세력의 어마어마한 협공을 뚫고 저는 오늘까지 달려왔다. 정말 상상조차 못할 압박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내 이겨내며 여기까지 온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젊은 세대의 목소리가 살아 있는 정치를 만들겠다는 꿈, 양당 기득권 구조에 결코 굴하지 않는, 작더라도 단단한 정치 진영을 세우겠다는 시대정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여론 지표는 선거의 윤곽을 대략 보여주고 있다. 과학적 통계 지표를 굳이 외면할 이유는 없다”면서도 “다만 지금 이 순간, 유권자 한 분 한 분께서 ‘나의 한 표로 무엇을 바꿀 것인가’, ‘내 표가 어디에 투자되어야 가장 효능감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인가’ 라고 자문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면 ‘1인 천하’를 완성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그가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보여준 방식 그대로”라며 “자신에게 반대하는 세력은 철저히 짓밟고, 젊은 세대의 마지막 희망까지 질식시킬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세력으로 저 이준석과 개혁신당을 키워달라. 그것만이 대한민국이 휘청거리지 않고 버틸 수 있는 길”이라고 호소했다. 계속해서 그는 국민의힘이 더는 보수의 미래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후보는 국민의힘에 대해 “애초에 그들은 계엄의 원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이번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샌드백, 장난감에 불과했다"고 비꼬았다. 또 "김문수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 된 유효타 한 번 날린 적 있었나. 이준석마저 없었다면, 이 대선은 대체 어찌 됐겠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준석 후보는 “아직 부족한 점도 많지만 저와 개혁신당은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응원 속에서 한 걸음 한 걸음 치열하게 싸워 여기까지 왔다. 이제 본투표를 통해 이 선거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낡은 정치의 무대 위에서 젊은 목소리가 더욱 크게 울려 퍼질 수 있도록, 끝까지 뜨거운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 당신의 한 표가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가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영상] 김문수 “내가 만든 광교신도시, 대장동과 비교 안 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일 오전 수원 광교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광교신도시는 내가 만들었다. 대장동과는 비교도 안 된다”며 광교신도시 개발의 성과를 자신 있게 내세웠다. 이날 김 후보는 “광교는 대장동보다 10배 이상 크다. 대장동은 불과 30만평 규모에 불과한데도 수많은 사람이 죽고, 공무원이 구속되고, 사건이 지금도 끝나지 않았다”며 “광교는 그렇지 않다. 죽은 사람도 없고, 깨끗하게 일한 공직자들과 함께 만든 최첨단 신도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광교산부터 원천저수지까지 자연과 역사를 모두 담아낸 도시”라며 “한번도 도로를 건너지 않고 생태통로를 통해 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설계를 했다. 가장 쾌적하고 친환경적인 도시”라고 말했다. 특히 김 후보는 이날 유세 내내 ‘제 딸이 자랑스럽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반팔티를 입고 무대에 올라, 공직자의 청렴성과 가족의 도덕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나는 법인카드 한 장 부당하게 쓴 적 없다. 제 아내도 그렇고, 제 아이도 그렇다”며 “가족이 해괴망측한 욕설을 하거나 도박을 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공직은 깨끗해야 한다”며 “저는 깨끗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이인제, 임창열, 손학규,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의 지지 의사도 언급하며 “이재명을 제외한 역대 경기도지사들은 나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권성동 “이재명, 유시민 망언 두둔… 문재인 내로남불 정권 귀환될 것”

국민의힘 권성동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향해 “유시민 전 장관의 망언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며 두둔하기 바쁜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권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가 “본인(유 전 장관)이 사과했으니 국민께서 용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한 것을 인용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준석 후보는 사과했어도 명예훼손으로 법적 책임을 묻고 의원직을 제명하고, 유시민씨는 설난영 여사의 명예를 훼손했어도 사과만 하면 용서 받을 수 있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런데 이재명 후보의 주장과 달리, 유시민 전 장관은 ‘표현이 과했다‘는 말만 했을 뿐 설난영 여사에게 사과하지 않았다”며 “도리어 ‘내재적 접근법‘이라는 해괴한 변명을 늘어놨다. 그야말로 혹세무민의 궤변일 뿐 아니라, 해명을 빙자한 2차조롱”이라고 강조했다. 권 공동선대위원장은 “이재명 후보는 유시민씨의 발언이 설난영 여사 때문이라고 은근슬쩍 책임을 전가하기도 했다”며 “오히려 이준석 후보의 TV토론 발언이야말로 이재명 후보 장남이 달았던 음담패설 댓글 때문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의 궤변은 결국 자기 진영의 잘못은 절대로 인정하지 않는 좌파세력의 내로남불 DNA를 다시한번 입증하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문재인 내로남불 정권의 귀환이 될 것이다. 내로남불 정권의 귀환을 막을 수 있는 선택은 오로지 기호 2번 김문수 후보 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유 전 장관은 지난 5월30일 설난영 여사에게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말해 논란이 인 데 대해 “표현이 거칠었던 건 제 잘못”이라면서 여성이나 노동자를 비하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유 전 장관은 “설난영씨가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저렇게 말하고 행동하는 것일 거라고 이해하고 있다고 말한 것”이라며 “‘내재적 접근법’을 한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