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안양도시공사, 심사위원 명단 반출 의혹...공정성 논란 또 불거져

‘박달스마트밸리(서안양 친환경 융합)’ 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을 놓고 논란(경기일보 12월30일 6면)이 된 가운데, 이번에는 안양도시공사 직원들의 추첨 심사위원 명단 반출 의혹이 불거지면서 또다시 파장이 일고 있다.

31일 안양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도시공사는 지난 28일 박달스마트밸리 사업 관련 우선 협상자 선정을 위한 공모심사위원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당초 공고 내용과 달리 결과 발표가 유보되면서 공정성 훼손 문제가 불거졌다. 더욱이 유보 이유가 심사위원들의 무자격 여부 때문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더 커졌다.

이러한 가운데 안양도시공사 직원들의 추첨 심사위원 명단 반출 의혹까지 나왔다.

안양도시공사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평가 공정성과 관련한 글이 쏟아지고 있다. 게시판에는 ‘추첨 진행 시 보안 및 공정성 등의 명목으로 추첨 참여자들은 스마트폰을 비롯한 전자기기를 반납 후에 진행했다. 하지만 누구보다 더 공정성을 중시해야 할 7명의 도시공사 직원들은 자유롭게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어 의아했다’는 글이 올라와 있다.

안양도시공사는 앞서 이달 6일부터 22일까지 군사ㆍ국방(2명), 환경(1명), 등 7개 분야별 구성인원의 3배수 이상 후보자를 공개 모집한 뒤, 28일 심사위원회 개최 전 4개 컨소시엄이 현장 추첨한 10명의 심사위원을 최종 선발했다.

2조5천억 상당의 대규모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심사위원 무자격 논란에 이어 안양도시공사 직원들의 안이한 심사 방식이 또 한 번 전해지자 업계 관계자들은 '도시공사가 추첨된 심사위원 정보를 빼돌려 특정 업체를 선택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 구경모 안양도시공사 본부장은 “저희가 잘못한 부분을 인정한다. 7명의 직원에게 확인한 결과 제기된 내용이 사실인 것이 확인됐다”라면서 “대규모 사업인 만큼 공정성에 더욱 신경을 써야 했었는데 이러한 일이 발생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더욱 빈틈없이 하면서 사업을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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