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달스마트밸리 재공모 마감…96개사 참여, 여전히 관심 높아

1차 사업자 공모서 '특혜 의혹' 자격 갖춘 은행들, 재공모 참여 안 해

박달스마트밸리 위치도. 안양도시공사 제공

안양도시공사가 박달스마트밸리(서안양 친환경 융합) 공모사업을 재공고(경기일보 6일자 2면)한 가운데, 96개사가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여전히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차 사업자 공모에서 공모 지침서상 논란이 됐던 자격을 갖춘 몇몇 은행은 이번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안양도시공사에 따르면 도시공사는 지난 5일 민간사업자 재공모를 홈페이지에 공고한 뒤, 12~14일까지 사업참여의향서를 접수받았다.

특히 경기일보가 ‘특혜 의혹’을 지적한 평가 기준 중 ‘재무적 출자자의 최근 5년 내 금융주간 및 대출실적(7천억이상 금융주간 & 1천5백억이상 대출)’을 없애고, 과거 수행 실적 평가 기준을 완화해 참여 기회를 확대해서 재공모했다.

그 결과 기존 105개사에서 9곳이 빠진 96개사가 이번 재공모 사업에 참여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1차 사업자 공모에서 자격 요건 제한으로 논란이 됐던 하나은행과 기업은행 등은 이번 사업자 공모에 참여하지 않았다. 다만 하나금융지주 계열사인 하나금융투자㈜는 새롭게 참여의향서를 제출했다.

시중 은행 가운데는 국민은행만이 참여의향서를 제출했고, 미래에셋을 비롯한 7개 증권사 등이 참여의사를 밝혔다.

이런 가운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1천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천화동인 4호(소유주 남욱)가 법인명을 바꾼 ㈜엔에스제이홀딩스는 참여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까지 논란 중인 대장동 사업과의 연관성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기준 건설사 도급순위(시공능력평가액) 상위 10위권의 대형건설사는 현대건설을 비롯한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DL이앤씨, SK에코플랜트, HDC현대산업개발 등 9곳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시공능력평가액 11∼20위에 해당하는 한화건설 및 호반건설, 태영건설, 중흥토건, 계룡건설산업, 한신공영 등 6곳도 의향서를 제출했다. 또 효성중공업, 한양, 중흥건설, 우미건설, 신동아건설, 대우조선해양건설, 호반산업, 대림, 동양건설산업 등이 포함됐다.

도시공사는 민간사업자 지정 신청서 및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아 오는 12월 중순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한편 박달스마트밸리 조성사업은 안양시 만안구 박달동 일원 328만㎡ 부지 가운데 114만㎡는 기존 탄약고를 지하화하고, 나머지 부지는 4차산업 중심의 첨단산업 및 주거, 문화시설을 갖춘 스마트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만 1조8천억원대에 달한다.

김경수ㆍ노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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