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지만… kt, 희망봤다

최강 삼성에 6대8 아쉬운 敗 마르테, 빛바랜 3타점 2루타
1만 관중 우중 뜨거운 응원

▲ 31일 KBO리그 kt위즈의 홈 개막전 kt위즈와 삼성라이온즈 경기가 펼쳐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3회말 kt 박경수가 홈 접전을 벌이며 득점을 올리고 있다.  추상철기자

‘우승후보 1순위’ 삼성 라이온즈도 해볼만 했다.

프로야구 ‘막내구단’ kt wiz가 31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개막 경기에서 삼성에 6대8로 아깝게 패했다.

이로써 kt는 개막 후 3연패를 당해 이날 롯데 자이언츠에 패한 LG 트윈스와 최하위로 주저앉았다. kt는 비록 패했지만 타선이 7안타와 6볼넷을 골라내는 등 삼성 마운드를 효과적으로 공략, 가능성을 보였다.

조범현 kt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지난 원정 2연전에서 젊은 선수들이 긴장을 하면서 무너졌다”며 “오늘은 반드시 이겨서 홈팬들에게 첫 승리를 안겨드리고 싶다”고 했다.

지난 2007년 이후 수원에서 다시 프로야구 1군 경기를 볼 수 있게 된 홈 팬들 앞에서 반드시 승리의 축포를 쏘아 올리겠다는 의지였다. 하지만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이 4이닝만에 11피안타(1홈런) 6실점하면서 1군 공식 첫 승은 어그러졌다.

옥스프링의 부진 속에 4회초까지 1대6으로 뒤진 kt는 이어진 공격에서 반격의 기회를 맞았다. 박기혁이 무사 1, 2루 상황에서 3루수 방향 적시타를 쳐내며 신호탄을 쐈다.

이어 2사 만루상황에서 김동명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3대6으로 삼성을 쫓았다. kt는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마르테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트리면서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6대6,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6회초 kt 2루수 박경수의 실책으로 잡은 2사 2루 기회에서 터진 최형우의 2루타로 다시 균형을 깼다. 8회초 나바로의 쐐기 솔로포까지 터지면서 승부의 추는 삼성 쪽으로 기울었다.

kt는 7회말 2사부터 가동된 안지만-임창용으로 이어지는 삼성의 필승 불펜을 넘어서지 못했다. 이날 2만석 규모의 케이티 위즈 파크에는 관중 1만886명이 입장해 kt의 수원시대 시작을 함께 지켜봤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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