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도… 추워도… kt!”

홈 개막전에 임자도·대성동 초등생 초청 관람

프로야구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와의 KBO리그 경기가 열린 31일 케이티 위즈 파크.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흰 우의를 걸친 채 “kt wiz”를 연신 외치는 아이들이 있었다.

밤이 되면서 강한 바람이 불면 한기까지 느껴지는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아이들의 표정은 즐거움으로 가득했다.

전남 신안군 임자도에 위치한 임자초등학교와 임자남초등학교, 파주 DMZ내 대성초등학교에 다니는어린이들이었다.

kt는 이날 역사적인 홈 개막 경기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본사가 후원하는 초등학생 88명을 초대했다. 오지의 세 초등학교 학생들이 케이티 위즈 파크를 찾을 수 있었던 것도 이 같은 사연이 배경이 됐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께 배와 버스를 이용해 오후 4시께 케이티 위즈 파크에 도착했다. 성인에게도 지칠만한 장장 6시간이나 걸리는 대장정이었다. kt 관계자는 “임자도에 있는 아이들은 여러 사정으로 수학여행을 가지 못한다”며 “이날 수학여행을 대신해 케이티 위즈 파크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리적 여건 때문에 임자도 아이들이 야구장을 접하기 쉽지 않은데 이런 기회가 생겨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다”고 덧붙였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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