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 창간 33주년을 경기교육 가족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정론(正論)을 바탕으로 공정하고 바른 뉴스를 전하기 위해 애써오신 경기일보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경기일보는 민주언론 구현, 신뢰사회 건설, 지방문화 창달이라는 창립 이념을 바탕으로 경기ㆍ인천 지역의 소식과 지방자치 현안을 조명하고 지역 공동체를 위한 건강한 담론을 제시해왔습니다. 나아가 수많은 정보가 범람하는 새로운 언론 환경 속에서도 차별화된 뉴스 콘텐츠와 깊이 있는 분석 기사로 독자에게 세상을 보는 관점과 안목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경기교육은 학생과 현장을 중심에 두고 혁신교육의 변화를 미래교육으로 새롭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저마다 역량을 개발하고 스스로 미래를 당차게 열어갈 수 있도록 열정과 동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학교다운 학교, 교육다운 교육을 실현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경기교육이 만들어 가는 새로운 희망에도 여러분이 함께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경기일보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1천380만 도민과 함께 경기일보 창간 33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경기도민의 알 권리와 지역 발전을 위해 애써주신 신항철 대표이사 회장님과 임직원 여러분, 그리고 투철한 사명감과 열정으로 경기도 구석구석을 취재하시는 기자 여러분의 노고에 큰 박수와 격려를 보냅니다. 지난 33년간 경기일보는 통찰력 있는 분석과 공정한 보도를 통해 민주언론 구현, 신뢰사회 건설, 지방문화 창달이라는 사시를 실천하여 왔습니다. 이 같은 경기일보의 노력들이 쌓여 경기인천 지역의 지지를 받는 정론지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앞으로도 공정한 시각, 정확한 정보, 균형 잡힌 보도로 경기도의 든든한 동반자로 함께 해주시길 희망합니다. 경기도 역시 공정이라는 원칙을 지키면서 누구에게나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고 억울한 사람이 없는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창간 33주년을 축하드리며, 도민의 애정과 신뢰를 통해 더욱 발전하는 언론이 되길 기원합니다.
경기일보는 급속도로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완벽히 적응한 대표적 지역언론 중 하나입니다. 종합일간지 경기일보를 주축으로 월간지인 포토경기, 온라인 뉴스를 제공하는 유튜브 채널 경기일보 경기TV는 저마다 다수의 구독자를 확보하며 매체별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내고 있습니다. 경기일보 창간 33주년을 축하합니다. 지역언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지속적으로 모색하며 성공적 생존전략을 제시해 온 열정과 성취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경기일보를 지역을 대표하는 언론으로 이끌어 온 신항철 대표이사 회장님과 언론인 및 임직원 여러분께 축하와 감사의 마음을 거듭 전합니다. 지방의회는 올해 부활 30년을 맞았습니다. 지난해 말 32년 만에 전부 개정된 지방자치법도 내년 1월이면 본격적으로 시행됩니다. 경기도의회는 주민과 지역 중심의 실질적 자치분권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기일보에서 지역에 대한 이해와 애정을 기반으로 한 따뜻하고 알찬 기사로 함께 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국회의장 박병석입니다. 경기일보 창간 33주년을 축하합니다. 독자 여러분들께도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정론직필에 힘써주신 신항철 대표이사 회장님과 경기일보 임직원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현장에서 발로 뛰는 일선 기자 여러분의 노고에도 응원의 마음을 전합니다. 경기일보는 1988년 민주언론 구현, 신뢰사회 건설 , 지방문화 창달이라는 사시를 내걸고 창간했습니다. 어려운 언론환경 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삼으며 한 단계씩 도약해왔습니다. 경기인천 시민의 눈과 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언론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미디어 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일보는 신문지면은 물론 모바일, 인터넷, 경기TV 등으로 미디어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습니다. 경기인천 지역 열독률 1위 종합미디어로 우뚝 성장하기도 했습니다. 독자들에게 다가가고자 했던 그간의 노력이 더해진 성과입니다.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민의 안전과 생업을 지켜내는 언론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앞으로도 흔들림 없는 자세로 독자들에게 힘이 되고 희망이 되는 경기일보의 역할을 기대합니다. 아울러 현상을 넘어 사실을 확인하고 진실을 밝혀 독자들에게 삶의 즐거움을 안겨주는 언론으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경기일보의 발전을 기원하며 창간 33주년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복잡한 사회를 바르게 보는 관점과 안목을 제시하는 언론, 미래를 열어가는 언론, 경기인천 지역을 이끌어가는 선도 언론으로 더 크게 도약하시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경기일보]창간 33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경기일보]는 한국의 언론자유와 민주언론의 문을 연 상징적인 신문입니다. 오직 민의만을 이정표로 삼아 민주언론 구현, 신뢰사회 건설, 지방문화 창달이라는 사시를 꾸준히 실천해 오신 기자와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경기일보]는 지역을 위한 봉사라는 원칙을 지키며 불공정 관행과 비리를 집중보도했고, 독자들은 [경기일보]를 통해 사회적 약자를 비롯한 이웃들의 아픔을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지방분권의 의제를 제시하고, 더불어 사는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준 [경기일보]의 노고에 감사합니다. 다시 한번 [경기일보]창간 33주년을 축하하며, 더 큰 사랑과 신뢰를 받는 지역신문으로 도약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8월 6일 대한민국 대통령
올해 상반기 수원시민행동을 필두로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인근 주민들이 벌여온 집결지 폐쇄 운동. 경기도의 관문이자 수원의 얼굴 수원역에는 60년 넘게 사라지지 않는 병폐가 자리했다. 밤마다 홍등을 켜고 성매수자를 끌어모은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의 이야기다. 수십년째 불법이 자행됐지만 수원시의 개선 사업은 번번이 넘어졌고 경찰의 단속은 미약했다. 본보는 올해 1월부터 40회에 걸친 연속보도로 폐쇄 논의에 불을 지폈고 지난 5월31일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경기도의 역사에 큰 방점을 찍은 순간 그 변화를 이끈 시민들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편집자 주 ■ 수원시민에게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란 눈앞에서 명백한 불법이 이뤄져도 건재했던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는 수원시민에게 수치이자 무력감이었다. 함창모 지역주민연대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입주민대표는 수원의 랜드마크인 수원역 바로 곁에서 버젓이 성매매 영업이 계속됐던 건 수원시민의 수치였다며 과연 없어질까 하는 회의적인 시각과 꼭 없어지면 좋겠다는 간절한 열망이 교차하는 미묘한 존재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함 대표는 지난 2월 집결지 길 건너에 입주를 시작한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4천86가구)의 입주예정자협의회 공동회장을 맡아, 주민들의 목소리를 성매매 집결지로 투영하고 폐쇄를 촉구하는 움직임을 이끌었다. 이 아파트의 주민들은 입주박람회 행사에서까지 집결지 폐쇄 서명 동의를 추진했고, 2천200명이 넘는 입주예정자가 서명에 참여했다. 특정 단체가 아닌 주민 차원에서 하나의 목표를 갖고 결집해서 활동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그만큼 집결지의 폐쇄는 수원시민에게 가장 간절한 소망이었던 셈이다. ■ 60년 숙제 시민, 가장 먼저 움직였다 지난 1월 본보는 최근 2년간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에 대한 경찰의 단속 건수가 3건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가장 먼저 반응한 건 경찰도 수원시도 아닌 시민이었다. 수원시민행동은 곧장 기자회견을 열고 단속 무용론에 빠진 경찰의 행태를 강력하게 규탄했다. 불법에 대해 유야무야 넘어가지 못하도록 시민이 똑똑히 지켜보고 있음을 선포했다. 임미숙 수원시민행동 대표는 1994년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30년 가까이 집결지 옆 고등동에서 살아왔다며 선거철마다 정치권에선 폐쇄 공약을 쏟아냈지만 지켜지지 않았고, 공권력이 못하면 시민의 힘으로 폐쇄를 이뤄내겠다는 마음으로 수원시민행동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임 대표가 즉각 나설 수 있던 배경에는 오랜 시간 집결지 폐쇄를 열망했던 활동 이력이 있다. 그는 수원일하는여성회, 수원여성의전화 등에서 활동하며 꾸준히 집결지 폐쇄 활동을 이어왔다. 수원시민행동은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팔달3구역 재개발조합, 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 여성단체 등을 수원시민대책위원회라는 하나의 조직으로 연대하는 데 앞장섰다. ■ 대가 없이 우리 위해 거리로 나섰다 함창모 입주민대표가 입예회 공동회장으로 있던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주민들은 수원여성인권 돋음 등과 함께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걷기 운동을 전개했다. 주어지는 대가는 없었지만, 주민들은 시간을 쪼개 스스로 거리로 나섰다. 오랜 시간 자유로운 통행이 어려웠던 집결지 내 골목을 활보하며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의 폐쇄를 외쳤다. 수원시민행동은 바로 옆 로데오거리를 찾아 서명운동을 벌였다. 움직일 것 같지 않던 경찰이 반응했다. 대대적인 단속과 함께 집결지 내 성매매 업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62억원에 달하는 추징금이 매겨졌고, 그 여파로 일부 업소들이 스스로 문을 닫기 시작했다. 함 대표는 가장 중요한 원동력은 시민들의 간절한 열망이었다며 열망은 반드시 목표를 이루겠다는 의지가 됐고, 민ㆍ관ㆍ경이 전방위적으로 협력하는 발판이 됐다고 소회를 전했다. ■ 폐쇄 2개월,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다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는 지난 5월31일 오후 11시20분을 기해 폐쇄됐다. 안심하고 만족할 만한 결과라 볼 수도 있지만, 시민들은 벌써 그 다음을 바라보고 있다. 수원시민행동은 염태영 수원시장, 시 관계부서에 면담을 요청하는 한편 시 차원의 구체적인 계획 수립을 촉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먼저 폐쇄를 이뤄냈던 다른 지역의 성매매 집결지를 직접 방문하고, 변화 사례를 수집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토론회도 열 예정이다. 임 대표는 집결지 내 업주들은 폐쇄를 공언한 이후 불법 성매매 영업에 대해 보상을 요구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집결지에서 수십년간 성 착취로 벌어들인 불법수익을 몰수하기 위한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매매 집결지 첫 여성안심구역 선포 순찰 강화 [인터뷰]김병록 수원서부경찰서장 -성매매 집결지의 폐쇄 과정에 대해 평가한다면. 경찰, 수원시 등 어느 한 기관만의 노력으로 이뤄낼 수 있는 결과가 아니었다. 시민들이 먼저 움직였고 관계 당국을 향해 목소리를 냈다. 이를 바탕으로 경찰은 30회에 걸쳐 간담회, 대책회의 등을 가졌고 그에 따른 단속 계획을 수립하게 됐다. 경찰과 수원시, 시민이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한 결과로 본다. -향후 집결지 장소에 대한 관리 방침이 있다면. 무엇보다 집결지 폐쇄 이후 거리가 우범화되지 않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성매매 집결지에 대해서는 최초로 여성안심구역 지정을 선포한 바 있다. 현재 지역경찰은 물론 형사 경력 배치를 통해 순찰을 강화하고, 풍선 효과로 변종 성매매 영업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ㆍ감독 중이다. 방범용 CCTV, 가로등을 비롯해 방범시설물을 대폭 보강하고 추가적인 개선도 준비 중이다. -범죄에 대한 시민의식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나. 시민들은 과거와 달리 범죄가 우려되거나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사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번 집결지 폐쇄 과정에서도 볼 수 있듯이, 시민들은 시청에 폭발적인 민원을 접수하고 기자회견을 실시했다. 스스로 거리에 나와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 또한 좌고우면하지 않고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단속 및 대응하겠다. 장희준기자
언택트(Untact)를 뛰어 넘어 한층 더 나아간 온택트(Ontact)가 우리 사회의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다. 온택트란 비대면을 일컫는 언택트에 온라인을 통한 외부와의 연결(On)을 더한 개념으로 온라인을 통해 외부활동을 이어가는 방식이다. 코로나19 이후 온택트는 다방면에서 활용되며, 우리 일상생활 속에 깊숙이 스며들었다. 컴퓨터ㆍ스마트폰 화면을 통해 학교수업은 물론이고, 간단한 병원진료ㆍ상품판매까지 할 수 있게 됐다. 대면(Contact)의 소통 기능은 유지하면서 시간ㆍ금전적으로 보다 획기적인 경제적 효과를 누리게 된 것이다. 최근에는 기업들도 너나할것 없이 온택트 열풍에 뛰어들고 있다. 온택트 물결이 우리나라 경제에 불러온 변화들을 살펴본다. ■ 대면보다 경제적화상회의, 기업 일상문화로 자리매김 다음 주 월요일 오전 회의는 9시. 장소는 각자 집에서 비대면 기술의 가장 기본으로 불리는 화상회의는 온택트 시대의 핵심 원동력으로 꼽힌다. 회의 과정에서의 콘텐츠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장소를 가리지 않고 대면을 비대면으로 바꿔주는 경제적 효과를 창출해내기 때문이다. 화상회의는 이전에도 있던 방식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대면 접촉의 제한으로 기업의 일상 문화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기업들이 화상회의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는 것은 통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독일의 통계 사이트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2019년 12월 하루 이용자 수가 1천만명이었던 화상회의 플랫폼 ZOOM은 비대면 물결을 타고 지난해 4월 3억명까지 치솟았다. 국내에서 이와 비슷한 비즈니스모델을 가진 알서포터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7% 성장했다. 그 중 웹 화상회의 서비스인 리모트미팅은 금융기관,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수요가 상당하다. 특히 올해 상반기 리모트미팅을 도입한 기업의 28% 가량이 중소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기업에서 재택근무와 화상회의 등을 위해 본격적으로 제품을 도입ㆍ활용하고 있다며 디지털 기반 비대면 업무 환경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어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들에선 2025년까지 전 세계 화상회의 시장이 8~9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소통이 답이다온택트로 소비자와 만나는 기업들 무례한 질문이지만 회장님도 요플레 뚜껑 핥아 드시나요?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SNS에 올라온 한 네티즌의 질문이다. 최 회장은 네 그렇습니다라고 답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격이 없고 대중과의 소통과 요플레 뚜껑도 핥아 먹는 검소한 재벌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다른 기업의 대표들도 SNS를 통해 친근한 이미지로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조운호 하이트진로음료 대표는 개인 SNS를 운영하고 있다. 조 대표는 자사 제품들을 언급하는 게시물에는 어김없이 찾아와 좋아요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유명하다.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 역시 꾸준한 개인 SNS 활동으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소소한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면서, 기업에 대한 편안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는 게 소비자들의 견해다. 온택트 시대에 발맞춰 소비자와의 소통을 이어가기 위한 기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재벌이라는 선입견에서 탈피해 소비자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브랜드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업 수장들의 소통 릴레이는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가 무엇보다 중요한 식품ㆍ유통업계에서 소통하는 CEO들의 영향력은 점차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 밥도 구독해서 먹는다생활 속 파고든 구독 열풍 일정 금액을 내고 정기적으로 특정한 서비스를 제공받는 구독경제의 영역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 외식의 부담이 커지면서, 배달서비스와 이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겨냥한 구독 서비스들이 눈에 띈다. 점심식사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잇딜라이트는 전문 MD와 푸트파트너가 함께 밥ㆍ샐러드ㆍ샌드위치 등으로 식사를 집앞까지 배송한다. 하루만 구독할 수도 있으며, 원하는 날짜들을 선택할 수도 있다. 외출을 자제하고 원하는 곳에서 편하게 받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이와 함께 배달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며 정기적으로 오토바이를 빌릴 수 있는 구독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모빌리티 플랫폼 무빙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배달 라이더들에게 오토바이를 대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독서비스는 1년 단위로 운영되며, 1개월 단위로 공유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이 같은 소비 트렌드에 힘입어 국내 구독 서비스 시장은 지난해 40조1천억 규모까지 성장했다. 최근에는 클라우드와 AIㆍ빅데이터 등 IT 기술이 발전하면서 B2C를 넘어 B2B까지 영역이 확장되며 더 높은 잠재적 성장성을 가진 분야라는 평가다. ■ 라이브커머스, 소통 가능한 홈쇼핑 코로나19 여파로 유통업계의 디지털 전환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그 과정에서 떠오른 라이브커머스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고객과 소통하며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온택트 시대의 핵심 사업으로 떠올랐다. 아울러 제조사나 공장 등에서 실시간으로 상품을 보여주며 판매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중간 유통 단계를 건너뛰어 소비자 입장에서 값싼 비용에 구매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이 같은 인기로 대형 유통업체와 온라인 플랫폼 등 전반적인 유통업계가 라이브커머스에 뛰어들며 소비자와의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또 상품만 있다면 누구나 제품을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를 증명하듯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지난해 3조원 규모로 급속히 커졌으며 2023년에는 8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수진기자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으로 이뤄지는 차세대 산업혁명, 이른바 4차산업혁명에 대한 열기가 전세계적으로 뜨겁다. 초연결, 초융합으로도 불리는 4차산업혁명은 지금껏 마주해보지 못한 세계를 등장시켰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기술, 드론, 자율주행차, 가상현실(VR) 등 우리 삶의 모든 환경이 획기적으로 뒤바뀌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각국은 코로나19 방역과 경제회복에 전념하면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위한 대비로 분주하다. G8이라는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시점에서 대한민국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향한다.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향한 밑그림을 그려야 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변화와 개혁, 대전환을 맞이해야 한다. 이에 경기일보는 대한민국의 석학이자 인류ㆍ생태학의 권위자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와 백년대계의 초석이 될 인재양성과 교육에 전념하고 있는 시대의 석학, 교수를 가르치는 교수로 잘 알려진 조벽 고려대학교 석좌교수를 만나 대한민국의 대전환, 그 100년의 길을 묻는다. 편집자 주 최재천 교수는... △1977년 서울대학교에 입학한 이후 서울대학교 동물학 학사,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 생태학 석사, 하버드대학교대학원 생물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1990년도부터는 1992년까지는 미국 하버드대학교 전임강사로, 1992년부터 1994년까지는 미국 미시간대학교의 조교수를 지내며 생태학의 권위자로 경력을 쌓아왔다.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2006년부터 현재까지 이화여자대학교 석좌교수로 근무 중이며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는 제1대 국립생태원 원장을 지냈다. 미국에서는 지난 1989년 미국곤충학회 젊은 과학자상을 수상했으며 2000년에는 대한민국과학문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4차산업혁명 백신을 맞은 대한민국, 100년 미래를 위해 환경과 과학에 온힘을 쏟아야합니다 대한민국 미래 100년의 길을 묻기 위해 지난달 19일 서울 이화여대에서 만난 최재천 교수는 시대적 상황을 설명하는 키워드로 4차산업혁명을 꺼냈다. 최 교수의 4차산업혁명에 대한 이야기는 지난 2016년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대결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 교수는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대결로 말미암아 우리는 이미 4차산업혁명 백신을 맞았다는 색다른 설명을 내놓았다. AI가 인간을 상대로 바둑은 이길 수 없다고 여긴 대한민국 사람들의 믿음이 실시간으로 깨졌기 때문에 인공지능에 대한 4차산업혁명을 있는 그대로 체감(體感) 했다는 게 최 교수의 분석이다. 최 교수는 이 순간이 대한민국이 4차산업혁명을 세계적으로 선두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회상한다. 최 교수는 다른 나라의 경우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을 미디어로 뉴스, 즉 텍스트로 봤지만 대한민국은 이를 생방송으로 목격했다면서 시시각각으로 세계가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이 순간을 겪으며 4차산업혁명의 물꼬를 틀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의 중심부에 서있는, 가장 뜨거운 나라가 된 것은 아마 이때의 충격이 강했기 때문이다고 진단했다. ■ 대한민국 미래 100년의 길, 환경과 과학 최 교수는 4차산업혁명의 한 가운데 서 있는 대한민국 100년의 미래를 위해 환경과 과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교수는 코로나19 이전의 시절에는 아무리 환경을 강조하며 말해도 듣는 사람들이 반응이 뜨뜻미지근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19가 창궐하고 있는 지금, 환경문제를 강조하면 상당한 공감이 돌아온다고 말했다. 그는 한 일화로 코로나19 사태 전에 처음 만났던 사람이 나에게 환경나부랭이와 놀지 말라고 했는데, 이제는 그 분이 환경문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이런 표현이 어울릴지 모르겠지만 코로나때문에 사람들이 환경문제에 경각심을 가지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 교수는 코로나19로 촉발해 환경문제 인식 개선 등 계몽이 이뤄지면 비록 끔찍한 수업료이긴 하지만 기후변화와 생명다양성의 문제에 대해 소중한 교훈을 얻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면서 환경문제를 대비하고 해결해야 하는 것이 대한민국 미래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상황을 빗대 최 교수는 자신이 설파하고 있는 행동백신과 생태백신에 대해 부가적으로 설명을 이어나갔다. 최 교수는 코로나19 상황에서 행동백신은 마스크를 잘 쓰고, 손 잘 씻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하는 행동을 말한다며 어떠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우리가 대처하는 것, 그것이 행동백신이라고 설명했다. 생태백신에 대해서는 좀 더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최 교수는 바이러스나 병원체가 우리 인간계로 건너오지 못하게 하자는 것, 즉 환경을 잘 지켜 바이러스나 감염체가 있는 자연의 영역을 침범하지말고 서로 상생하는 것이다라며 백신이 효력을 발휘하려면 그 나라 인구의 70~80%가 맞아야하는 것처럼 생태백신 역시 우리 모두가 맞아야하는 인식이라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환경에 이어 과학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그는 현대인의 삶에서 과학보다 중요한 게 있느냐고 물어본다면 없다고 대답할 것이다라며 백신이 보급되려면 10~15년이 걸렸을텐데 과학의 힘으로 벌써 백신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과학이 우리를 살려낸 셈이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의 상황이 또다시 오지말라는 법이 없다. 그때 과학이 없으면 어떻게 되겠는지 생각해보면 대한민국 미래에서의 과학의 중요성이 피부로 와 닿게 된다. 믿을 건 과학밖에 없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 사회통합을 위한 갈등 해결 대화의 중요성 최재천 교수는 사회적 통합을 위해서 갈등의 해결이 중요하다고 지목했다. 특히 갈등 중에서도 세대갈등에 주목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녀의 갈등은 해결의 실마리라도 있지만 세대갈등은 영원히 평행선, 아니 평행선보다도 못하게 더 격차가 벌어질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유로 어찌됐든 남자와 여자는 함께 살아가는 존재이기 때문에 여혐, 남혐 등 젠더갈등의 문제를 풀어볼 기미라도 있지만, 세대갈등은 마주앉아 이야기해볼 이유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이 같은 문제점들을 지적하면서도 대화라는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결국 우리는 모든 문제점들을 대화로 풀 수밖에 없다면서 서로 이야기를 하다가 옳은 것을 찾아가는 방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그 순간에 가장 필요한 것은 대화하는 기술이다고 강조했다. ■ 군림(君臨)보단 군림(群臨)의 지도자 최재천 교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지도자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사람들이 대통령을 뽑을 때 세종대왕, 이순신, 장보고의 모습을 찾는다고 하는데 이 시대에 맞는 리더는 임금처럼 절대적인 능력이나 세력 등으로 군림(君臨)하기 보다는 무리 속에서 함께 녹아들어 있는 군림(群臨)하는 리더를 원할 것이라며 강압적이거나 갑질, 나를 따르라 하는 식의 리더십은 현대사회에서 통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함께 소통하고 살갑게, 같이 울줄도 아는 그런 리더에 이미 국민이 익숙하다고 생각하고 따뜻한 리더가 대선에서 선택되리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최 교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참 괜찮은 사람들이라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수준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은 더이상 아비규환처럼 살아야하는 그런 나라가 아니다. 서로를 너무 헐뜯지말고 각자의 어깨를 두들겨 줄 수 있는, 그런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웃어보였다. 이호준ㆍ김승수기자
언제부터 인류가 사람답게 살게 된 걸까? 석기와 불의 발견은 인류 문명의 탄생과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런데 도구의 발견만으로 인간이 만물의 영장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인류가 발전을 거듭하며 지속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급변하는 환경과 공생하기 위해 세상을 바꿔왔던 인간의 변화 욕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4차 산업혁명시대가 도래했다. 변화의 시계추는 과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빨라졌다. 더욱이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을 넘어 패닉(Panic)의 상황인 지금, 인간은 다시금 위기를 극복하고 다가올 번영을 맞이하고자 변화의 길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그 중심에 대한민국의 축소판 경기도가 있다. 경기도에 둥지를 튼 필부필녀(匹夫匹婦)부터 공직자, 정치인 모두 변화의 주역들이다. 이들은 각자가 맡은 자리에서 민첩하게 변화하는 시대의 요구를 읽고, 더 나은 세상이라는 지향점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변화의 시작은 시민들이었고, 그들이 보여준 변화의 날갯짓은 나비효과가 돼 세상을 바꾸는 기반을 마련했다. 60년 된 주홍글씨였던 수원역 집창촌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변화를 주도, 결국 지난 5월31일 성매매 집결지 폐쇄라는 또 다른 세상을 만들어냈다. 기초자치단체의 한계를 뛰어 넘고 쟁취한 특례시 타이틀도 세상의 변화를 주도한 모범사례로 꼽힌다. 수원시는 지난 2018년 8월 용인시, 고양시, 경남 창원시 등과 함께 100만 대도시 특례 실현 상생협약식을 개최, 특례시 출범을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이들 지자체는 특례시 지정의 당위성과 논리 개발에 총 역량을 쏟아 부었고, 마침내 지난해 7월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 통과를 이끌어냈다. 특례시라는 새 옷을 입게 된 수원시 등 4개 지자체는 내년 1월13일부터 시민의 삶을 바꾸는 새로운 정책을 추진, 변화의 물꼬를 터 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1천350만 경기도민의 삶을 책임지고 있는 경기도 역시 전국 최초로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하며 변화의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의료계 눈치를 보는 대신 사회적 논란이 된 수술실에서 발생하는 인권침해와 의료사고 예방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 2019년 3월 국공립병원 수술실 CCTV 확대 설치 운영에 관한 내용이 담긴 의료법 개정안을 보건복지부에 제출했다. 경기도의 이같은 선택은 대한민국 의료 분야 체질 개선의 가능성을 한껏 끌어올리며, 새로운 의료 세상의 기반을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도는 또 지난달 7일부터 법정최고금리를 연 24%에서 연 20%로 4%p 인하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내며 서민들의 고단함을 덜어주는 정책을 펼쳐 호평을 받았다. 이와 함께 노동자도, 자영업자도 아닌 중간지대 프리랜서로 법의 테두리 밖에 노출돼 있던 플랫폼 노동자들의 보호를 위해 전국 최초로 플랫폼 노동자 지원 조례를 제정ㆍ시행하며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 가고 있다. 모두가 위기라고 말하는 2021년 8월의 대한민국 경기도는 오히려 위기는 기회라는 진리를 몸소 실천하며 변화된 세상의 주체가 되고 있다.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바이러스 세상에서도 경기도민들의 변화에 대한 의지는 또 다른 세상을 만들어가며 모두가 코로나19로 생각할 2021년의 여름을, 세상을 바꾸는 원년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오늘도 힘찬 날갯짓을 펼치고 있다. 양휘모기자
메타버스.AI,유비쿼터스 등에 기반한 에듀테크시대, 대면보다 진화한 비대면 교육 플랫폼 코로나19 전 까지만 해도 교육은 곧 학교였다. 아프더라도 학교에 가서 아파야 했고, 공교육은 교실 안에서만 가능하다고 믿었다. 사교육의 영역도 학원 등 특정 장소에 얼굴을 맞대는 대면 교육을 원칙으로 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등장으로 교육이 진화를 시작했다. 교육과 기술을 접목한 에듀테크 분야는 코로나19 사태를 전화위복으로 삼아 빛의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IT강국 대한민국은 메타버스(Metaverse).인공지능(AI),유비쿼터스(Ubiquitous) 등을 기반으로 한 에듀테크 시대에 이미 접어들고 있다. 대면 교육 시스템을 초월하는 비대면 첨단 교육 플랫폼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 AI, 교육격차를 해소하다 코로나19로 등장한 원격 수업에는 부작용이 따른다. 초창기 원격수업은 교실 수업을 온라인으로 옮긴 수준에 그쳤고, 쌍방향 소통이 가능해진 후에도 경제력과 대면 수업 중단 등에 따른 교육격차가 심해졌다. 디지털교육의 선진국인 핀란드는 어린시절부터 온라인 교육을 생활화 해 AI가 각자의 교육 수준을 진단하고, 그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시해 학생들의 교육 격차를 해소한다. 인천시교육청도 AI를 접목한 포스트 코로나 교육에 돌입했다. 현재 5개 초등학교에 AI기반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개별 학생의 학습 수준을 진단하고, 맞춤형 문제와 동영상 강의를 추천하는 인공지능 기반 맞춤형 교육 시스템이다. 수준별 문제를 자동으로 생성하고, 이를 개별 학습 이력과 성취도로 분석한다. 올해 시범운영 후 인천 전역으로확대할 예정이다. 1명의 교사가 수십명 아이들의 학습 수준을 일일이 진단하고, 개별 맞춤형 수업을 제공해야 하는 대면 교육현장의 한계를 코로나19를 통해 풀어가고 있다. ■ 교육 공간을 초월하는 메타버스 AI와 함께 메타버스(Metaverse)가 등장한다. 3차원 가상 세계인 메타버스는 공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교육과 소통이 가능하다. 인천 교육계는 정보컴퓨터 과목 신규교사 역량강화 연수에 메타버스를 등장시켰다. 교사들은 메타버스 가상공간에서 만나 다양한 지식과 교육 정보를 빠르게 공유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교육 적용 가능성도 확인했다. 시교육청은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가상공간 내 디지털 교육도시 만들기 공모전을 열 계획이다. 언제, 어디서나 공부하고 소통하는 꿈의 공간이 열리고 있다. ■ 대면보다 진화한 비대면 교육 플랫폼 2030년, 인천 남동구에 사는 김아름양(가명18)은 공간 디자이너 지망생이다. 인천 내 전문 교육기관이 부족한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공간 디지인의 세계적 권위자인 외국 명문대 교수의 메타버스 공간 강의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교육을 받는다. AI는 김양의 학업 성취도 등을 분석해 보강할 수업내용을 추천한다, 코로나19 이전의 대면교육 시대라면 꿈도 꾸지 못하던 일이다. 김태경 인천재능대학교 인공지능융복합학과장은 에듀테크를 활용한 비대면 코딩 수업을 해본 결과 교수의 코딩 장면을 실시간으로 학생들이 확인하는 생생한 교육이 가능했다고 했다. 이어 학생들의 코딩 성과도 모두 기록으로 남겨 수업이 끝난 뒤 학생 개개인의 부족한 면을 확인할 수 있고, 교수자가 이에 대한 피드백을 세밀하게 할 수 있다는 강점도 발견했다고 했다. 이어 이 같은 에듀테크가 교육 전반에 자리한다면 대면 교육보다 더 큰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경희기자
끝이 보이지 않는, 유례없는 팬데믹 시대를 보내며 경기도는 1천300만 경기도민의 미래를 위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 180도 바뀌면서 경기도 역시 이에 걸맞은 대전환의 행정을 펼쳐야 했다. 특히 도는 전국 최초로 다양한 정책을 시행, 전국 이슈로 퍼지거나 국회 입법에 반영되는 등 대한민국 정책을 이끌었던 순간을 마주하기도 했다. 이에 경기일보는 창간 33주년을 맞아 민선 7기 이재명號의 경기도가 도민을 위해 전국 최초로 추진해 획기적으로 사회 풍경을 바꾼 다양한 정책들을 면밀히 살펴보고 그 의미와 실질적 효과 등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 경기도 수술실 CCTV 설치 전국 이슈 활활 수술실 CCTV 설치 찬성 97.9%.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6월28일 수술실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이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국민 의견조사를 벌인 결과 이 같은 수치가 나타났다. 조사 대상인 1만3천959명 가운데 97.9%인 1만3천667명이 찬성을, 2.1%인 292명이 반대 의견을 냈다. 처음부터 국민의 여론이 수술실 CCTV 설치에 압도적으로 찬성하지는 않았다. 이처럼 수술실 CCTV 설치가 전국 이슈로 번지게 된 것은 불과 3년 전인 2018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취임하면서 경기도가 핵심 정책으로 수술실 CCTV 설치를 본격 추진하면서다. 이 지사는 지난 2018년 수술실에서 발생하는 폭언ㆍ폭행 등의 인권침해 행위와 의료사고 예방을 위해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하는 사업을 펼쳤다. 공공의료기관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해 운영한 것은 전국 최초였다. 경기도의 수술실 CCTV 설치 사업은 단숨에 전국적인 이슈로 부상했다. 환자의 사고, 대리수술 예방과 환자 인권 보호 측면에서 많은 국민은 수술실 CCTV 설치를 동의했다. 반면 의료계에서는 CCTV가 설치될 시 진료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어지고 외과 기피 현상도 심화할 것이라는 이유로 거세게 반발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는 한걸음 더 나아가 수술실 CCTV를 전국으로 확대하고자 국공립병원 수술실 CCTV 확대 설치 운영에 관한 내용이 담긴 의료법 개정안을 지난 2019년 3월 보건복지부에 제출했다. 도가 제출한 개정안에는 전국의료기관 6만7천600개소 중 종합병원 353개, 병원 1천465개 등 총 1천818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수술실에 의무적으로 영상정보처리기기(CCTV)를 설치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도는 의료법 개정안 내 의료인, 환자 등 정보주체의 동의를 받은 경우 수술실 내 의료행위의 촬영이 가능하도록 조치하여야 한다는 조항을 신설, CCTV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되 영상촬영은 의료인과 환자의 동의하에 실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같은 경기도의 정책 추진은 도민 적극적인 지지도 얻었다. 경기도가 지난해 9월25일부터 10월7일까지 도민 2천명을 대상으로 수술실 CCTV 인식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의 93%가 수술을 받게 된다면 CCTV 촬영에 동의하겠다고 답했다. 또 경기도 수술실 CCTV 설치운영에 대해서는 도민의 90%가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를 하는 등 압도적인 정책 지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 대부업 법정최고금리 인하 한 몫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해 연 24%에 이르는 등록 대부업체의 고금리를 10%까지 낮춰달라고 더불어 민주당대표단 등 여당에 건의하면서 법정최고금리 인하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졌다. 이 지사는 같은 해 등록 대부업체의 고금리를 낮춰달라는 내용을 담은 편지를 더불어민주당 대표단과 소속 국회의원 176명 전원에 보내 대부업 법정 최고금리 인하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을 호소했다. 이 지사는 편지에 불법 사금융 이자율 상한을 연 24%에서 연 6%로 제한하는 정부 불법 사금융 근절방안은 환영할 만하다. 정부 대책이 본격 시행되면 금융 취약계층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평가하고 그러나불법 사금융 최고금리를 연 6%로 제한하면서 등록 대부업체에 대해서는 연 24%의 고금리를 적용해 불법 사금융의 4배에 달하는 이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모순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지사는 경기도에서는 대부업 법정 최고금리를 연 10%로 인하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으나 입법화되기까지 지방정부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서민의 약점을 노려 부당한 이득을 취하는 행위가 없도록 대부업 최고금리 인하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명시했다. 이 같은 이 지사의 노력은 올해 하반기부터 법정최고금리가 연 24%에서 연 20%로 4%p 인하되는 결과를 낳았으며 지난달 7일부터 실제로 인하된 법정최고금리가 적용되고 있다. ■ 플랫폼 노동자 보호 앞장 4차 산업혁명, 코로나19, 배달산업 확산 등으로 급변하는 플랫폼 노동환경 속에서 경기도는 이들의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지방정부 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2019년 12월 경기도와 국회의원 13명이 공동주최한 경기도 플랫폼 노동정책 토론회에서 이재명 지사는 새로운 노동형태가 생겨나고 있지만 법령이 따라가지 못 하면서 많은 노동자들이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새로운 형태의 노동을 보호하고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보상받을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후 도는 지난해 노동국 산하에 플랫폼 노동 지원팀을 신설하는 한편 플랫폼 노동자에 대한 실태조사, 법률지원, 전담부서 설치, 사회안전망 구축 등의 내용을 담은 플랫폼 노동자 지원 조례를 제정시행하고 있다. 플랫폼 배달노동자의 안전한 노동환경을 위해 전국 최초로 2021년 배달노동자 산재보험 지원사업도 실시했다. 도는 올해 이 사업을 통해 도내 배달라이더 및 퀵서비스 노동자 2천명을 대상으로 산재보험료 부담금의 90%를 최장 1년까지 지원한다. 도는 배달노동자의 산재보험가입률 증가로 사회안전망에서 소외됐던 배달노동자들에 대한 재해 예방과 보호와 함께 직업인으로서의 자존감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도는 지난 4월 사업소 및 공공기관과 협력해 경기주택도시공사 등 27개 기관에 택배 노동자들을 위한 택배차량 전용주차면을 조성하기도 했다. 건물입구와 최대한 가까운 곳에 만들어 택배 노동자들의 노동 강도를 완화하고 주차 불편 해소와 휴식시간 보장을 위한 조치다. 김승수기자
때로는 작은 시도가 누구나 원하는 큰 변화로 바뀌기도 한다. 우리는 그것을 혁신이라고 부른다. 혁신은 세상을 바꾸는 원동력이다. 인천은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것에 익숙한 혁신의 도시다. 인천시는 수많은 정책을 새로 만들며 혁신을 이뤄내고 있다. 이 정책은 인천 곳곳을 바꾸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과 전 세계를 바꾸고 있다. 그동안 회색 도시의 이미지만 가득했던 인천은 이제 송도청라영종국제도시 등 경제자유구역을 통해 미래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또 환경특별시로의 변신을 위한 첫발을 내딛는 등 세상을 바꿀 크고 작은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 자원순환의 첫 발걸음 자원 재활용 인천시는 지난해 1월 전국 최초로 재활용품 분리 배출수거체계 개선을 위한 정책과 민관 협력 커피박(커피찌꺼기) 재자원화 사업을 각각 추진했다. 재활용품 분리 배출수거체계 개선은 지금의 획일적인 재활용품 배출방식에서 벗어나 보자는 시도다. 인천의 재활용률은 아직 50%대다. 2015년 54.9%, 2016년 56.1%, 2017년 58.6%, 2018년 59.8% 등 해마다 개선이 이뤄지고 있지만, 분리 배출한 재활용품 중 절반이 제대로 버려지지 않아 결국 재활용하지 못하고 소각한 뒤 매립하고 있다. 반대로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려지는 소중한 자원이 많다. 즉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고, 재활용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잘 버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그 첫 단추로 단독주택의 재활용 분리 배출을 돕는 재활용 자원관리사를 운영하고 있다. 또 민관 협력 커피박 재자원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커피 1잔을 만들기 위해 단 2%만 사용하고 98%는 생활폐기물로 소각 또는 매립하는 커피박을 활용해 제품화하는 것이다. 인천시는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중구, 미추홀구의 커피전문점 119곳을 대상으로 커피박 55t을 수거해 재자원화했다. 올해는 5개 지자체로 확대해 커피전문점 600곳에서 모두 660t의 커피박을 재자원화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이를 통해 재자원화의 지역 자생적 모델을 인천 전역으로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 소상공인 살리는 착한 소비 인천e음 결제 할 때마다 곧바로 10% 캐시백, 혜택플러스 가맹점에선 최대 12%의 추가 혜택까지. 전국 최초로 시작한 인천시의 지역전자화폐인 인천e음. 인천e음은 각종 혜택을 등에 업고 지난 2018년 7월 출시 이후 지역 내 소비시장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 인천e음은 당초 인천시민이 서울 등 타지역에서 소비하는 역외소비를 줄여 인천지역 내 소상공인의 매출 증가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뤄보자는 취지로 수립한 작은 정책에서 출발했다. 인천e음은 3년 만에 급성장해 현재 누적 가입자는 152만명, 즉 인천시민 2명 중 1명 이상은 인천e음 카드를 쓰는 셈이다. 누적발행액은 1조8천억원, 누적거래액은 2조73억원에 달한다. 특히 최근에는 배달e음과 인천e몰 쇼핑몰, 그리고 인천직구, 나눔e음까지 각종 플랫폼을 확장해가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축에도 인천 지역경제를 이끌고 있다. 시민들도 인천e음을 통해 그동안 대형매장 중심의 소비에서 벗어나 소상공인 중심의 착한 소비를 늘려나가고 있다. 인천e음은 출시 직후 인천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자 2019년 전국적으로 인천e음 같은 지자체의 전자화폐가 큰 이슈로 떠올랐다. 전국적으로 왜 우리는 인천e음 같은 것을 하지 않느냐는 항의와 우리도 인천e음 같은 정책을 해달라는 요구가 끊이질 않았다. 결국 전국 광역자치단체는 물론 기초자치단체까지 각자의 멋을 살린 지역전자화폐의 출시로 이어졌고, 현재는 부산과 대구를 비롯해 경기도, 전라남도, 경상남도까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전자화폐를 발행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인천e음이라는 작은 정책이 지금은 전국적 주요 정책으로 자리 잡아 현재는 지역경제를 살리는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 사회복지가 좋은 도시 만들기 프로젝트 인천시는 전국 최초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처우개선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다. 인천시는 지난해 1월 인건비 지급기준이 없는 국비시설에 대한 호봉제를 전격 도입했다. 대상은 지역아동센터와 아동공동생활가정, 피해아동쉼터, 여성권익시설 등 모두 215곳이다. 인천시는 호봉제를 도입함으로써 예산은 43억원이 더 들어가지만, 종사자 563명은 보건복지부 가이드라인의 91% 수준의 임금을 보장받는다. 인천시는 또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에 대한 1인당 20만원 상당의 종합건강검진비용을 지원하는 등 열악한 근무환경도 대폭 개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천시는 장기근속 당연승진 제도도 도입한 상태다. 장기근속 유도를 통한 사회복지 전문인력이 타지역으로의 유출을 막고 인사적체도 해소하자는 취지다. 현재 인천시가 시작한 이 정책들은 많은 지자체가 벤치마킹하는 등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인천시가 지난달부터 전국 최초로 추진한 인천형 산후조리원 정책도 눈에 띈다. 모범적인 산후조리원을 대상으로 감염안전관리 장비 등을 지원해 민간산후조리원의 공공성과 서비스의 질을 높이려는 시도다. 올해 산후조리원 5곳을 지정해 운영 중이며, 내년에는 10곳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 시민과 함께하는 시정 인천시는 민선 7기 들어 시민의 참여와 아이디어, 시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과 서비스, 협치와 소통 행정 등을 중심으로 한 시정 철학을 내세우고 있다. 인천시는 참여와 소통 기반의 공공갈등 예방을 위해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공론화위원회의 상설 운영을 제도화한 상태다. 인천시는 공론화를 통해 친환경 폐기물 관리정책 전환과 자체 매립지 조성 의제 등을 다루기도 했다. 현재 인천시는 지난해부터는 숙의기반 갈등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한 연구용역 등을 거쳐 공론화갈등관리 통합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인천시는 앞으로 공공갈등 사안의 성격과 규모 등에 따라 갈등 진단 및 갈등 영향분석, 갈등 조정협의 등 맞춤형 갈등 대응 절차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 공공갈등의 신속한 해결을 위해 전국 최초로 500명의 숙의시민단을 신설하고, 각 의제별 소규모 숙의시민단을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이 같은 인천형 공론화는 지방자치단체 협력분쟁 해결 및 숙의기반 주민참여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는 등 현재 전국에서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민우기자
세계를 뒤흔든 유례없는 전염병 코로나19로 혼자만의 시간이 길어졌다. 각종 사회활동이 외로우면서도 독창적인 모습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어디서 시작했고 언제 끝나는지 아무도 모르는 비밀, 문화예술계는 창작의 시간을 다양한 형태로 기록하는 중이다. 미국의 소설가 제임스 볼드윈(James Arthur Baldwin)은 예술가라면 독거 상태를 능동적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했다. 요즈음 불가피한 독거 상태에서 경기도 문화예술인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코로나19가 만든 색다른 변화들을 알아봤다. ■ 활동 침체 대면 없어지고, 비대면 생겨나고 문화예술의 범위는 한없이 넓다.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읽고(문학), 그리고(미술), 춤추고(무용), 노래하는(음악) 영역 외에도 사진ㆍ건축ㆍ레저 등 여러 분야가 포함된다. 이 안에서 전통에 특화됐는지 현대화했는지, 혼자 하는지 여럿이 하는지, 영상과 미디어로 구현됐는지 아닌지 등에 따라 다시 한 번 세분화된다. 코로나19는 이 모든 영역의 활동을 침체시켰다.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전국 모든 미술관ㆍ박물관은 문을 닫거나 관람객 출입을 제한했고, 누군가의 무대와 전시장이 사라졌다. 그만큼 인프라 역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메세나협회가 조사한 2020년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현황 결과를 보면 국내 기업들의 문화예술 지원규모는 1천7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4.6%(303억원) 축소됐다. 순수예술 분야 중 지원 규모가 가장 컸던 클래식만 봐도 코로나19 발생 이전을 비교했을 때 지원폭이 42.9%(76억원) 줄었다. 연극(13.9%), 뮤지컬(44.6%), 무용(50.1%)도 감소세인 건 마찬가지다. 경기도에선 위기 극복을 위해 경기도형 문화뉴딜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드라이빙 시어터, 경기방방콕콕, 예술방송국, 착한여행캠페인 등을 통해 문화예술사업을 비대면으로 전환해 추진하는 것이 골자다. 기존에 오프라인 위주의 시장을 온라인으로 바꿔 문화예술인의 타격을 줄이고자 했다. ■ 한정된 공간 넘어 자유로운 대안공간서 문화 향유 코로나19 점령기가 2년째 이어지며 온라인 문화예술계마저 레드오션이 된 상황이다. 너도나도 줌(zoom)을 통한 실시간 공연이나 웹페이지 전시, 디지털 아트에 뛰어들어 시장이 과열됐다. 무엇보다 비대면 예술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재정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예술가에겐 이마저 남 일일 수밖에 없다. 도시 곳곳에선 새로운 블루오션을 발굴해 문화예술을 향유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온ㆍ오프라인 특정 장소로 한정되지 않은 특별한 대안 공간을 찾아 헤매는 목소리다. 이에 예술 터전이 길거리로, 집 안으로 향하고 있다. 수원시 팔달구에 있는 대안공간 봄은 도심 속 벽을 도화지로 활용했다. 옛날 동네라는 인식이 강했던 수원 행궁동의 분위기를 화사한 벽화로 뒤덮으며 지역민과의 소통에 나섰다. 대안공간 봄은 수원지역 시인, 회화작가들과 함께 낡고 무너져 가는 집과 담벼락에 밝은 그림을 그리고 시를 써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어둡고 칙칙한 골목이 빛나자 시민들의 발길이 오히려 봄을 찾아왔다. 이윤숙 대안공간 봄 대표는 작가는 전시를 통해 관객들과 마주하는 것까지가 작품의 완성이라며 우리가 벽화마을을 조성한 것처럼 자유로운 문화예술공간이 확장돼야 시민들이 누릴 수 있는 문화예술의 범위가 늘어난다고 말했다. 2003년 개관한 부천시 대안공간 아트포럼 리 역시 코로나19 시대 특별한 시도를 선보이며 지역 예술인과 시민을 위한 색다른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이들의 타깃은 학교 밖 청소년으로, 각종 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젊은 작가들을 지원하고 있다. 단순히 전시 공간을 넓히는 것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전략이었다. 똑같고 일괄적인 전시는 더이상 의미가 없다. 이훈희 아트포럼 리 대표는 경기도내에서 예술인들이 쉽게 작품을 선보일 공간이 없었다며 대안공간은 젊은 기획자, 예술인을 발굴해내고 기성작가들을 기록하기 위한 특색을 갖춘 공간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세계적 메타버스 돌풍, 도내 문화예술계도 탑승 이와 함께 가상현실 공간 메타버스도 주목받고 있다. 경기도 문화예술계 안에서도 메타버스 바람이 불긴 마찬가지다. 메타버스는 현실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와 가상ㆍ추상을 뜻하는 메타(Meta)가 합쳐진 합성어로, 3차원의 가상세계에서 현실세계에서 행해지던 사회ㆍ문화 등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는 것을 의미한다. 글로벌 시장에선 오는 2030년까지 메타버스 규모가 1조5천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주도권을 잡으려는 다채로운 노력이 벌써부터 벌어지고 있는 이유다. 경기도 문화예술계 역시 가상 미디어를 활용한 음악 전시회, 미디어 아트쇼, AI 관광 프로그램 등 메타버스에 발빠르게 올라타고 있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지난해 11월 공연에 게임요소를 접목한 메타 퍼포먼스: 미래극장을 선보였다. 명령어를 통해 가상현실 캐릭터를 조종하는 게임 플레이어처럼 온라인 관객들도 명령어를 선택해 공연 진행 방식을 결정한다는 특징이 있었다. 참여자들은 공연이 시작되기 전 공연을 소개하는 인물을 손수 고를 수 있었고, 듣고 싶은 솔로 연주도 선택할 수 있었다. 또 같은 연주를 계속 들을지 다른 악기 연주로 변경할지 제마다 결정할 수 있었다. 알고리즘을 통한 피아노 공연도 마련됐다. 지난달 21일 김포아트홀에선 가 진행됐다. 카이스트가 만든 자동연주 알고리즘을 통해 스스로 악보를 해석하며 연주하는 AI 피아노와 함께하는 연주회다. 단순히 AI 악기와의 협업을 넘어 실제 기술을 통해 가상의 연주자와 인간 피아니스트가 세계 최초로 듀엣을 이룬 의미를 가진다. 0과 1로 이루어진 디지털 세계가 코로나19를 발판 삼아 경기도 문화예술과 접목하고 있다. 공연을 기획한 기영호 김포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장은 문화예술은 끊임없이 발전해야 한다. 코로나19로 과학기술이 발전하고 비대면 트렌드가 가속화하면서 메타버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이제는 작은 휴대폰 하나만으로 새로운 세상을 구축할 수 있는 만큼 문화예술계에서도 더욱 다채로운 문화예술이 탄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연우ㆍ김은진기자
■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할 집단지능 조 교수는 대한민국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면 집단지성을 발휘하는 방식에서의 근본 변화를 얻어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인공지능의 부각이다. 이를 능가할 수 있는 것이 하나밖에 없는데, 바로 집단지능이다. 인간 1명과 인공지능이 경쟁해서는 안 된다. 다양한 사람들이 집단을 이뤄 지성을 발휘해야 하는 사회가 된 것이라며 여기에는 크게 두 가지 요건이 있는데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 집단지성)이 하나고, 두 번째는 하트스토밍(heartstorming)이다. 만약 10명이 모여서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으면 그것은 1명의 능력을 능가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집단지성은 10명이 모이면 모두 다른 사고방식과 이념, 가치관을 가져야 시너지 효과가 일어난다고 피력했다. 이어 우리는 흔히 집단이라고 하면 물리적 집단만 생각하는데 집단의 개념이 물리적이지 않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특히 집단이라고 하면 혈연ㆍ지연ㆍ학연으로 뭉치는데, 이는 기득권 유지를 위해 모인 것으로 비리가 넘치는 이유다. 이제 이 같은 사고방식을 뛰어넘어 빠져나갈 기회가 됐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조 교수는 집단지성을 위해 다양한 사람이 모이면 갈등이 증폭되는 문제가 발생하는데, 그걸 극복하는 것이 바로 하트스토밍이라며, 인성ㆍ공감력ㆍ대화 및 관계의 기술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국은 이러한 것들에 대해 투자를 하지 않으며 국어ㆍ영어ㆍ수학ㆍ사회ㆍ과학 등 지식전달에 압도적인 시간을 쏟고 있을 뿐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 어린이가 아닌 어른을 만들어내는 교육 조 교수는 대한민국의 인적자원이자 주권자인 국민, 곧 인간이 갖춰야 할 조건이 바로 백년대계의 중요한 기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런 면에서 조 교수는 인성과 공감력, 관계의 기술 등을 길러낼 방향으로 교육의 역할을 강조했다. 조 교수는 한국의 교육을 로켓 발사로 비유를 들며 △발사대(교육시스템) △엔진ㆍ에너지(교육열) △궤도(방향성) 등 세 가지 측면을 통한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발사대는 세계 수준급이다. 한국만큼 거의 모든 동네에 학교가 있는 나라가 얼마나 될까. 시골학교라도 교사의 수준은 한국이 높다. 모든 학교에 ICT(정보통신기술)가 다 들어가 있기도 하다며 또한 대한민국 교육열, 추진력은 세계 최고라고 할 수 있는데 그 방향성이 엉뚱한 곳으로 향해 있다는 것이 문제다. 한국의 교육이 어떻게 하면 나 혼자 잘 먹고 잘 살까라는 생각 이상을 하지 않는 것이다. 교육의 방향은 더불어 살자라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로 설정돼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조 교수는 갈등과 대립을 일으키는 비교평가 역시 좋은 교육환경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조 교수는 조건이 아닌, 존재 자체를 소중히 여겨주면서 존중이라는 개념을 피부에 와 닿는 형태로 학교에서 가르쳐줘야 하는데, 비교평가를 통해 아이들의 불안감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이는 스트레스를 일으키고 결국 학교 폭력으로 이어져 은둔형 외톨이, 군 관심병사, 만족스럽지 못한 남녀관계 및 부부관계, 자식관계 등에 영향을 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어린이가 아닌 어른을 만들어내는 교육이 필요하다. 어린이는 받아야 사는 존재이고, 어른은 주는 존재다라며 한국은 입혀주고 채워주니 공부만 해라. 그래야 성공하고 잘 먹고 잘 살 수 있으니 너만을 위해 살라고 한다. 여기서부터 온갖 사회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 교육부터 근본적으로 바꿔나가자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조 교수는 100년 앞을 내다봐야 할 국가교육위원회가 수시ㆍ정시 비율을 논하고 있다는 것은 코미디다. 전 세계에서 인정받은 이들은 특별하다고 취급한다면서 주류 교육은 변하지 않고 있다며 BTS, 손흥민 등은 한국의 중심교육과 거리가 먼 사람들인데, 현재 교육시스템으로 이러한 국제적 스탠다드가 가능하겠냐는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 연결의 문화와 글로벌 리더십 조 교수는 한국사회 전반에에 뿌리박힌 단절의 문화를 걷어내야 한다며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어떤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우리에게 있는 단절과 연결이라는 선택의 기로에서 많은 이들이 단절을 선택하고 있다며 결혼은 어려워서 안 하고, 자식은 힘들어서 안 낳는다. 이혼과 저출산을 비롯해 남북관계도 많은 젊은이가 원치 않는다고 하는데, 단절이 크게 자리 잡고 있다. 나 혼자 잘 살자는 마음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이 인성으로 연결된다. 더불어 같이 사는 것이 인성의 핵심인데 연결해서 함께 사는 것보다 많은 이들이 단절을 선택하고 있다며 이런 방식이 우리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돼 버려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등 세상과 단절되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연결하는 문화를 통해서 함께 살아가자는 문화가 자리 잡는 것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조 교수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한 위기의식 속에서 각종 사회적 갈등을 넘어갈 리더십의 조건으로 미래지향적 시각과 글로벌 경험, 통합을 제시했다. 그는 우리가 미래를 확실히 인지해야 한다. 100년 뒤에는 우리나라가 없어질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인지해야 하는 것이다. 나라가 어찌 됐든 나 혼자 잘 산다는 생각은 버려야 가능하다면서 예전처럼 그냥 열심히만 하면 된다. 죽어라 하면 된다는 방법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정체성과 비전, 철학을 가져야 할 시점이 왔다고 역설했다. 조 교수는 리더십은 희망을 이야기하면서 미래를 내다볼 사람, 국민에게 미래를 선물할 사람이어야 한다며 또한 공간적으로는 국내에 한정되지 않고 폭넓게 글로벌 차원에서 경험을 가진 인물이 필요하다. 그리고 통합을 이뤄낼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리더의 조건을 가진 사람이라고 말했다. 조벽 교수는... △조벽 고려대 석좌교수는 미시간공과대학 기계공학과 교수로 20년간 재직, 창의력을 위한 혁신센터와 학습센터의 소장을 역임했고, 학생들의 적응력과 리더십 계발을 위한 학생성공센터 소장을 역임했다. 미국 과학재단 연구상, 미시간주 최우수 교수상, 미국공학교육학회 교육자상 등을 수상했으며, 180개 대학에서 교수 대상 특강을 해 교수를 가르치는 교수로 알려졌다. 국회 아카데미특강을 비롯해 삼성회장단, 현대그룹회장단, 전경련 하계포럼, 청춘페스티벌, 아침마당 등에서 초청강연을 했다. 현재 고려대 석좌교수와 HD행복연구소의 공동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행복씨앗심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최현호기자
시대가 변하면서 사회속 오랜 통념들이 하나 둘 변해가듯 스포츠 구단들도 과거 팬들을 향한 플랫폼 차원의 일방향 정보ㆍ아이템 제공을 지양하고 양방향 소통 운영으로 변모하고 있다. 과거 스포츠 구단들의 마케팅은 굿즈(기획상품) 판매나 특정 이벤트 위주로 흘러갔다. 하지만 최근에는 SNS를 통한 팬들의 여론을 적극 수렴해 종전에는 볼 수 없었던 형태의 마케팅이 하나 둘 등장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비대면 상황이 되면서 팬들을 향한 구단의 양방향 마케팅이 자리를 잡는 추세다. 최근 스포츠 마케팅의 흐름과 트렌드를 조명해 본다. 편집자 주 ■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매탄소년단 브랜드 대박사건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은 올 시즌 매탄소년단 브랜드 구축을 통해 단순 상품 출시를 넘어서 스포츠 마케팅 분야의 새 지평을 열었다. 매탄소년단은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수원의 유소년 팀 수원 매탄고의 합성어다. 매탄고 출신인 김태환(22), 강현묵(21), 정상빈(20) 등 영건들이 맹활약을 펼치면서 팬들이 지어 준 애칭이다. 과거 구단이 팬을 대상으로 굿즈나 MD 상품을 출시할 때 일방향으로 기획ㆍ제작 단계를 거쳤다면, 매탄소년단은 팬들이 지어준 애칭을 기반으로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아울러 이전에는 고액 연봉자와 스타 플레이어 위주의 유니폼 판매량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그 틀을 깨고 선수의 잠재성과 스타성, 캐릭터 등을 고려한 인기가 형성되면서 달라진 세태를 보이고 있다. 매탄소년단 관련 상품으로는 MTS 유니폼이 있다. MTS는 매탄고가 창단한 2008년 금색 원정유니폼을 모티브로 상ㆍ하의와 스타킹까지 베이지색으로 통일했다. 기존 마케팅 기법에 팬들과의 양방향 소통을 통해 구단 가치를 높여 줄 브랜드를 창출했다는 평가다. 윤건양 수원 삼성 마케팅 담당 프로는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스포츠 마케팅 트렌드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가속화 된 게 사실이라며 이젠 선수 유니폼이나 경기장 내 공간을 통해 브랜드를 노출하는 형태로 광고하는 시대는 지났다. 스포츠 현장에서도 팬들이 원하는 가치를 어떻게 전달할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프로야구 KT 위즈가 만들어 낸 언택트 응원의 새 장 올 시즌 국내 프로야구 전반기 동안 야구장에서 가장 눈길을 끈 풍경은 KT 위즈의 응원봉이다. KT가 지난 4월 출시한 무선 응원봉 kt wiz 비트배트는 수원 KT위즈파크는 물론 홈 경기 자체를 응원 플랫폼화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비트배트는 온ㆍ오프라인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응원 도구다. 실시간으로 응원단이 운영하는 컨트롤러를 통해 응원봉에서 같은 응원가와 색상이 나와 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장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다. 관중들에게는 단순 응원도구를 넘어서 경기장과 경기를 플랫폼으로 삼은 하나의 악세사리로 자리매김했다. 집과 음식점 등 경기장 밖에서 경기를 시청하는 팬들의 응원봉도 구단 공식 어플인 위잽(wizzap)과 화상앱 줌(zoom)을 통해 함께 작동한다. 위잽으로 구단 영상을 시청하면 해당 영상에 맞춰 응원봉이 반응하기 때문에 코로나19로 경기장을 찾지 못한 팬들에게도 경기장에 온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비트배트는 KT 마케팅팀이 매년 구단을 대표하는 아이템을 기획하다 만든 제품이다. 1회성 응원용품 제작을 지양하면서도 언택트 응원에 연계할 수 있는 응원도구로서 기획돼 지난 4월 어린이 회원과 관중에게 2천개를 배포하며 본격 활용되기 시작했다. 강신혁 KT 마케팅팀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관중 유입에 초점을 맞추던 기존 마케팅이 언택트를 골자로 바뀌었다. 최근 수원시의 지원으로 KT위즈파크의 조명탑이 플라즈마에서 LED 등으로 바뀌면서 공수 교대와 홈런 등 주요 장면에서 조명 점멸 등 다양한 효과를 가미할 수 있어 관련 콘텐츠를 기획 중이다라고 말했다. ■ 전국 지향하면서 지역 친화적인 마케팅 유지 프로스포츠는 전국 지향적인 성격을 띄면서도 연고지를 위한 지역 친화적인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 마케팅 효과가 전국적으로 퍼지게 하려면 단연 투자에 따른 스타 영입과 좋은 성적이 필요하지만, 연고지와 함께할 수 있는 마케팅을 위해서는 운동장이라는 벽을 깨고 구단과 지역이 직접 맞닿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대표적으로 프로축구 K리그2 안산 그리너스는 시민 구단이라는 특성에 맞게 매년 65만 안산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있다. 지난 2017년 창단 이후 시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365일 나누겠다는 의미의 VISION 365를 목표로 매년 구단 차원의 사회공헌활동(CSR)을 진행해왔다. 안산은 2017년 창단 첫 해부터 선수단을 비롯한 구단 직원들이 CSR 활동에 나섰다. 그 해 230회를 시작으로 2018년 340회, 2019년에는 프로스포츠 구단 역대 최다인 381회의 CSR을 진행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지역 방역ㆍ기부활동 위주로 137회를 진행했다. 아울러 지난 6월에는 CSR에 동참한 7개 기업의 로고를 담은 CSR 유니폼을 공개했다. CSR은 국내보다는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보편화 돼 스타선수 영입보다는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시간에 투자해 장기적으로 주민의 발길을 축구장으로 이끌고 있다. ■ 트렌드 변화 속도에 걸맞는 현장 대응 필요 마케팅 전문가들은 스포츠 마케팅의 트렌드 변화 속도가 매우 빠른 반면 현장에서 쫓아가는 속도가 느림을 지적한다. 더 이상 성적과 스타선수 위주의 마케팅이 아닌 다양화 된 개인을 겨냥한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김도균 한국체육학회장은 시대가 변하면서 집단이 아닌 개인의 개성이 강해지고 있으며, 모바일ㆍ온라인화도 가속화 하면서 스포츠 수요는 점점 늘고 있다. 스포츠 관련 예능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다, 코로나19로 홈트레이닝이나 개인 운동을 찾는 빈도가 늘어난 게 그 근거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회장은 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3명은 현실과 인터넷의 자아가 다르다고 응답했다 어느 때보다도 개인의 개성이 강한데다 스포츠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마케팅으로 팬들과 소비자를 이끈다는 생각보다 이들의 수요를 면밀히 조사해 특화된 콘텐츠로 마케팅을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찬구 스포티즌 대표도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마케팅은 점점 일방향적 구조에서 쌍방향적 구조로 바뀌어 가고 있다. 팬과 소비자의 피드백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면서 이는 과거 여론이 오피니언 리더를 통해 조성됐다면 이제는 점차 개인의 의견이 모여 구성된다는 점을 뜻한다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창간 33주년을 맞은 경기일보는 경기도와 인천을 대표하는 정론지로 저널리즘의 원칙을 지키며 수도권의 사정과 생활정보를 충실히 전달하는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정보가 홍수를 이뤄 믿을 만한 매체, 정확한 정보를 가려내기 어려운 요즘, 복잡한 세상을 바르게 보는 관점과 안목을 제시하며 지역의 대변자로 자리매김했다. 민주언론 구현, 신뢰사회 건설, 지방문화 창달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경기일보. 지난 1년 경기일보가 바꾼 세상을 조명해본다. ■ 공직사회도살처분업체 검은 유착 의혹 보도 道, 개선안 마련 경기일보는 지난 3월 특별취재반을 구성, 공직사회와 도살처분업체 간 검은 유착 의혹을 집중보도하면서 제도적 보완 장치를 촉구했다. 그동안 가축전염병으로 인한 도내 살처분 작업은 대부분이 수의계약으로 진행돼 공무원 입맛대로 업체를 선정해왔다. 그 결과 도내 살처분의 대부분을 충청도 업체가 독식했고, 매몰지 복원 역시 80%를 충청도 업체가 담당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공무원과 업체 간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이 같은 지적에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가축살처분 및 매몰지 소멸 용역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개선안은 지방계약법 시행령을 적용, 살처분시 도내 중소기업과 우선 계약하도록 시ㆍ군에 권고했다. 또 시ㆍ군별로 생산자단체 등이 참여하는 살처분 용역업체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우수한 능력을 갖춘 업체를 미리 복수로 선정, 긴급상황 발생 시 활용하는 방안도 담았다. 특정업체 몰아주기에 대해선 용역을 통해 가축과 처리방법별로 표준원가 기준을 마련하고 시ㆍ군이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매몰지 복원(소멸) 업체 선정에도 3개 업체 이상이 경쟁하도록 한 조달청 2단계 계약 시스템을 활용하고, 3개 업체 중 1개는 반드시 도내 업체를 포함하도록 했다. 아울러 도 감사관실은 공무원과 살처분ㆍ매몰지 복원 관련업체와의 유착 의혹에 대해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특별취재반의 보도는 한국기자협회 제368회(2021년 4월) 이달의 기자상 지역기획보도 신문ㆍ통신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 숨죽여 살았던 원폭피해자와 후손까지 전국 최초 지원 이끌어내 경기일보는 어두운 곳을 밝혀 세상에 따뜻한 온기를 전한다는 의미를 지닌 경기ON팀을 통해 연중기획으로 도내 원폭피해자를 조명하고 특별한 희생에 따른 특별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는 대안을 모색했다. 경기ON팀은 대한민국 독립의 결정적 계기가 됐던 1945년 8월6일 히로시마, 9일 나가사키의 원폭 투하 당시 강제징용돼 일본으로 끌려가 영문도 모른 채 원자폭탄의 희생양이 됐던 원폭피해자와 그 후손들의 이야기를 조명했다. 이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경기ON팀의 연속 보도 후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원폭피해자 지원 대상을 3세대까지 확대키로 해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경기도의 원폭피해자 지원계획안에는 원폭피해자 1~3세대를 대상으로 △경기도의료원 할인 △트라우마 치료 위한 정신심리상담프로그램 안내 △도내 휴양ㆍ문화시설 할인 등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위해 도는 경기도의료원의 진료비 등 본인부담금 감면 지침을 개정했다. 원폭피해자들이 6곳의 도의료원 이용 시 진료비 본인부담금 50% 할인, 종합검진비 50% 할인, 치과보철료ㆍ임플란트 본인부담금 30% 할인 등 혜택을 받도록 하는 항목을 신설했다. 또 도내 휴양ㆍ문화시설 12곳의 이용 지침도 변경, 입장료가 전액 감면된다. 아울러 도는 추가적인 지원방안 모색을 위한 원폭피해자 가구실태 및 욕구조사 설계도 진행 중이다. ■ 문화재 관리부실 집중 조명 보존 사업 1천억 투입24시간 상시모니터링 경기도가 훼손에 취약한 문화재 통합관리를 위해 1천여억원을 투입하고 시ㆍ군통합센터와 연계한 CCTV를 설치, 24시간 상시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는 지난 1월 경기도내 국가ㆍ도 지정 문화재가 관리 부실로 훼손되고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경기일보 지적에 따른 조치다. 도가 발표한 2021년 경기도 문화재 보존 시행 계획을 보면 올해 문화재 총 1천156건에 대해 4개 과제, 27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4개 과제는 △문화유산의 합리적 보존 및 전승(2억원) △문화재의 체계적 보수 및 관리(810억원) △문화유산 향유와 세계유산 관리 및 등재(175억원) △무형문화재 전승 활성화(94억원)다. 또한 도는 상시 모니터링을 통한 관리 방안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훼손에 취약한 도내 주요 목조문화재 100여곳에 CCTV를 설치하고 해당 CCTV를 시ㆍ군 통합관제센터와 연계하는 사업이다. 도내 문화재에 CCTV만 설치됐을 시엔 화재나 도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즉각적인 대응이 어렵지만, 시ㆍ군 통합관제센터와 연계되면 센터에 상주 중인 직원이 긴급상황 발생 시에 즉각적인 출동이 가능하다. ■ 무형문화재 명맥 단절 경종 전국 최대 규모 전승 강화방안 마련 경기도 무형문화재가 기능 보유자의 고령화와 전승교육사의 부재로 명맥이 끊길 위기에 처했다는 경기일보 보도 이후 경기도가 무형문화재 전승 종합대책을 내놨다. 지난 1월 경기일보는 경기도 시도무형문화재의 체계적인 전승 지원이 갖춰지지 않으면 수년 이내에 도내 무형문화재가 줄줄이 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경기도 시도무형문화재 68개 종목 중 9개 종목은 기능 보유자가 전무하며 전승교육사가 없는 종목도 33개나 됐다. 도내 국가무형문화재 10개 종목 중 경기도 도당굿은 현재 명맥이 끊긴 상태다. 기능 보유자와 전승교육사의 고령화 및 부재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도는 무형문화재 단체개인 종목에 대한 전국 최대 규모 경제적 지원, 전수장학생 확충, 이수자 지원금 신설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무형문화재 전승 강화방안을 마련해 5월부터 시행중이다. ■ 인천상륙작전 기념탑 조각벽화 맥아더 상륙 장면 허구 밝혀내 지난해 9월 경기일보는 인천의 대표적인 역사 관광지인 자유공원 내 인천상륙작전 기념탑 조각벽화의 왜곡 논란을 지적했다. 벽화는 맥아더 장군과 장병들이 무릎까지 찬 바닷물을 헤치고 나아가는 모습이다. 경기일보는 이 모습이 허구라고 지적했다. 당시 맥아더 장군은 기함에서 지휘했다. 인천이 점령된 뒤에도 바닷물을 밟지 않고 들어왔다고 전해진다. 문제는 이 모습이 6ㆍ25전쟁이 아니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필리핀상륙작전의 상징적 장면이라는 것이다. 논란이 일자 인천시는 지난 6월 인천상륙작전 기념탑 조각벽화를 새로 만들기로 했다. 필리핀 상륙작전의 장면을 담고 있는 인천상륙작전 기념탑의 조각벽화가 역사적으로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 홍완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