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안양SBS 감격의 첫승 기쁨

안양 SBS 스타즈가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대회에서 4패뒤 첫 승을 기록했고, 수원 삼성 썬더스는 4연승 뒤 첫 패배를 당했다. SBS는 21일 안양 대림대체육관에서 벌어진 광주 골드뱅크와의 경기에서 김상식(18점)의 막판 분전과 클리프 리드(21점·13리바운드)가 위력을 떨쳐 광주 골드뱅크에 101대98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SBS는 1승4패를 기록, 인천 신세기와 창원 LG(이상 1승5패)를 제치고 12일만에 꼴찌에서 벗어나 8위가 됐다. SBS는 1,2쿼터에서 골드뱅크의 파이팅에 눌려 50대58로 뒤진 채 마친 뒤 3쿼터에서도 골드뱅크의 조직력을 앞세운 파상공격에 밀려 70대84로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SBS는 마지막 4쿼터에서 김상식이 혼자 13점을 넣고 리드가 골밑에서 착실히 득점, 4연패에 종지부를 찍었다. 한편 수원에서는 전날 골드뱅크를 꺾어 단독선두에 나섰던 홈팀 삼성이 버넬 싱글튼(33점·8리바운드), 주희정(17점·3점슛 3개)의 활약에도 불구, 주포인 문경은(7점)의 부진으로 허재(27점·7리바운드·8어시스트)가 이끈 원주 삼보에 90대98로 패해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이날 삼성은 1쿼터에서 레지 타운젠트(21점), 허재가 19점을 합작한 삼보에 20대32로 크게 뒤져 어려운 출발을 보인 뒤 2쿼터서도 제런 콥까지 득점에 가세한 삼보에 11점 뒤진 46대55로 전반을 마쳤다. 삼성은 3쿼터 종반 싱글튼, 주희정의 3저모가 잇따라 터지며 63대70 7점차까지 점수차를 좁혔으나 고비 때마다 허재의 노련미가 빛을 발한 삼보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밖에 대구경기서는 신세기가 홈팀 대구 동양에 89대86으로 역전패, 1승5패로 LG와 함께 공동 꼴찌로 내려앉았다. 잠실경기서는 대전 현대가 청주 SK를 89대81로 따돌려 5승1패로 단독 선두가 됐다. SK는 2연패./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21일 전적 ▲수원 삼보 98(32-20 23-26 22-20 21-24)90 삼성 ▲안양 SBS 101(29-33 21-25 20-26 31-14)98 골드뱅크

프로농구팀 감독들의 올시즌 각오

▲김동광 수원 삼성감독 우리팀도 이제 한번 우승할 때가 됐다. 매 경기마다 결승전을 치르는 기분으로 경기를 벌이겠다. 불의의 사고로 김현준코치를 잃은 선수들의 각오가 비장하다. 문경은이 수비에서도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다른 선수들과의 호흡을 맞추려 노력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여 다행이다. 박상관, 이창수 등 기존 선수들의 기량이 크게 향상됐다. 강혁과 김택훈, 헌터가 제 기량을 발휘해준다면 한번 해볼만하다. ▲김인건 안양 SBS감독 지난 2년동안 플레이오프에 한번도 못나가 팬들을 실망시켰다. 과거 삼성에서 쌓은 지도경험을 바탕으로 SBS를 국내 정상으로 끌어올리겠다. 골밑과 외곽이 크게 강화돼 다행이다. 클리프 리드와 김성철, 윤영필 등 새로운 얼굴들에 기대를 걸고있다. 하지만 주전급 선수들이 크고작은 부상으로 시달려 회복여부가 최대관건이다. 욕심을 부리지 않고 황소걸음으로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해 정상에 도전하겠다. ▲유재학 인천 신세기감독 팀이 새롭게 모습을 바꿔 욕심이 앞서지만 첫 시즌에 6강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공격 제일선이 약한게 큰 단점이다. 투어챔피언십에서 골밑이 약해 고전했으나 로즈 그린을 데려와 안정감을 갖췄다. 선수들의 포지션이 외곽에만 몰려있는 단점도 보완할 작정이다. 국내 어느 구단보다 많은 ‘오빠부대’ 팬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승패에 집착하기보다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팬들의 사랑을 받을 생각이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실내스포츠의 꽃 프로농구 7일 개막

겨울철 ‘실내스포츠의 꽃’인 프로농구가 7일 오후 3시 지난시즌 우승팀 대전 현대와 준우승팀 부산 기아의 개막경기를 시작으로 5개월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4년째를 맞는 올시즌은 10개구단의 전력이 상향 평준화돼 어느때보다 섣불리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혼전이 예상된다. 올시즌 프로농구 판도는 ‘1강4중5약’ 또는 ‘3강5중2약’으로 요약되고 있다. 3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현대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청주 SK의 전력이 급상승했고 명가재건을 다짐하고 있는 수원 삼성이 강팀으로 꼽히고 있다. 이상민, 추승균, 조성원, 조니 맥도웰의 우승주역들에 공포의 센터 로렌조 홀이 가세한 현대는 변함없는 전력을 과시하고 있고 지난시즌 8위팀 SK는 서장훈, 현주엽의 기존 멤버에 황성인이라는 특급신인과 재키 존스, 로데릭 하니발 등 두용병의 합류로 완벽한 ‘베스트5’를 구성했다. 또 ‘명가복원’을 다짐하고 있는 삼성은 문경은, 버넬 싱글튼, 주희정, 김택훈 등이 건재한 데다 이창수의 기량이 몰라볼 정도로 향상됐고, 박상관, 노기석 등 풍부한 식스맨이 강점이나 새로뽑은 용병 G.J 헌터의 활약이 변수다. 삼성은 신인 강혁의 활약에도 큰 기대를 걸고있다. 반면 기아의 경우 새로 전입한 용병이 기량을 검증받지 못했고 김영만의 고질적인 무릎부상, 강동희의 노쇠화 등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어 중상위팀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밖에 대구 동양, 안양 SBS, 원주 삼보, 광주 골드뱅크, 인천 신세기, 창원 LG 등 6개팀은 우승권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6강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들중 신세기는 포인트가드가 없고 LG는 버나드 블런트가 무단이탈한 후 전력이 급격히 약화돼 약체로 구분되고 있으나 다른팀들과 큰 전력차이는 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시즌 32연패(連敗)의 수모를 겪은 동양은 전희철, 조우현, 무스타파 호프, 루이스 로프튼의 합류로 무시할 수 없는 팀이 됐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올시즌 프로농구의 성적은 센터싸움나름

‘올 시즌 성적은 센터가 좌우한다.’ 99∼2000시즌 프로농구는 센터싸움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프로농구 10개 구단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지방도시를 순회하면서 펼친 99애니콜투어챔피언십 예선리그 결과 막강한 센터를 보유한 대전 현대와 청주 SK, 수원 삼성, 광주 골드뱅크가 모두 본선 4강에 올랐다. 이번 투어챔피언십에서 이들 팀 센터들은 리바운드와 득점에서 뛰어난 활약을보여 센터의 활약여부가 승패와 직결된다는 공식이 두드러졌다. 올시즌 가장 눈에 띄는 센터는 시즌 3연패를 노리는 현대의 로렌즈 홀. 정통센터인 홀(203cm)은 이상민과 조성원등 고감도 외곽포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안하던 현대의 골밑을 맡아 리바운드는 물론 고비마다 득점까지 터뜨리는 등 제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삼성역시 센터인 버넬 싱글튼이 삼성의 골밑을 든든히 지켜주는 틈을 타 루키 GJ. 헌터가 문경은과 함께 외곽포를 마음껏 쏘아대는 역할분담이 제대로 이뤄져 상위진출을 노린다. 지난 시즌 8위로 부진했던 SK는 현대에서 센터 재키 존스를 데려옴으로써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으며 존스는 서장훈-현주엽과 함께 트리플포스트를 구축해 ‘높이농구’를 예고했다. 이에 비해 지난시즌 준우승팀 부산 기아는 윌리포드와 리드를 내보내고 끌어들인 용병센터 디온 브라운과 토시로 저머니가 한국코트 적응을 제대로 못해 4강문턱에서 좌절했다. 또 원주 나래와 창원 LG는 역시 허약한 센터진으로 인해 올 시즌 고전을 면치못할 것으로 내다보인다./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