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가 코맥스배 2000 농구대잔치에서 경희대를 꺾고 2연승했다. 고려대는 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4일째 경기에서 이규섭(16점)과 이정래(14점·7리바운드) 등 4학년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경희대를 74대67로 물리치고 대회 첫날 명지대에 패한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경기 초반부터 경희대를 몰아붙인 고려대는 전반 종료 3분전 경희대의 잇따른 공격 실책을 모두 골로 연결시켜 전반을 44대27로 여유있게 마쳤다. 후반 중반 20점차 이상으로 점수를 벌린 고려대는 경기종료 직전 경희대의 거센추격을 받았지만 벤치로 들어간 이규섭과 이정래가 다시 투입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수비작전으로 고려대에 맞선 경희대는 고려대의 수비가 느슨해진 틈을 타 경기종료 20초전 김중길의 연속득점과 외곽슛으로 71대67, 4점차까지 점수를 좁혔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연합
반환점에 접어든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가 10개 팀간 전력평준화로 연일 박빙의 승부를 펼치며 한 시즌 최다연장전 기록을 수립했다. 5일 한국농구연맹(KBL)에 따르면 올 시즌 프로농구는 지난 4일 청주 SK와 부산 기아의 연장전까지 모두 14번의 연장 접전을 벌여 13번의 연장전을 벌였던 지난 97∼98 시즌의 최다연장전 기록을 경신했다. 프로농구가 출범한 원년인 97년 단 3번의 연장전이 펼쳐졌던 국내 프로농구는 98∼99 시즌에는 7번의 연장전 밖에 없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팀간 고른 전력과 상대팀간 라이벌전으로 인해 연장전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지난 해 12월11일 기아와 수원 삼성전, 같은달 19일 대전 현대-삼성전, 새천년 새해 첫날 삼성과 안양 SBS전 등 3차례나 2차 연장전이 벌어져 어느 시즌 보다 숨가쁜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원년에는 2차 연장이 없었으며 97∼98 시즌에는 2차 연장과 3차 연장이 각각 1번씩 있었고 98∼99 시즌에는 2차 연장이 단 한차례에 불과했다. 또 ‘연장 不敗’ 신화를 자랑하던 영원한 우승후보 현대가 새 천년 첫날 첫 연장전에서 최하위 인천 신세기에 패하는 등 이변도 속출하고 있다. 한편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은 3차례의 2차 연장전을 포함, 이번 시즌들어 여섯번이나 연장전을 치러 가장 많은 연장전을 기록하고 있다. 6번의 연장전에서 삼성은 3승3패를 기록했는 데 공교롭게도 1차 연장전서는 모두 승리한 반면 2차 연장서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삼성에 이어서는 대구 동양과 기아(이상 4차례), 현대와 창원 LG(이상 3차례) 등의 순이었으며 원주 삼보와 광주 골드뱅크는 단 1차례로 가장 적은 연장전을 가졌다 농구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라면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30회 안팎의 연장전이 예상돼 농구팬들은 어느 시즌보다 박빙의 승부를 많이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농구 청주 SK의 ‘골리앗’ 서장훈이 지난해 11월에 이어 12월 MVP에 선정됐다. 5일 한국농구연맹에 따르면 서장훈은 농구기자단 투표결과 총 68표 가운데 31표를 차지해 12표에 그친 강동희(기아)를 제치고 두달 연속 MVP 영광을 안았다. 서장훈은 12월 12경기에 출전 게임당 23.33득점(6위)과 9.42 리바운드(12위), 8.75개 야투성공(5위) 등 뛰어난 활약을 보여 소속팀이 대전 현대를 누르고 단독선두에 오르는데 공헌했다. 한편 이상민(현대)은 8표로 3위를 달렸으며, 현주엽(골드뱅크)이 7표를 각각 얻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명지대가 코맥스배 2000 농구대잔치에서 호화멤버의 고려대를 꺾고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명지대는 4일 장충체육관에서 개막된 대회 첫날 경기에서 서병원(17득점·3점슛 3개)과 김진호(19득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고려대에 87대81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명지대는 고려대의 높이에 막혀 전반을 42대48로 뒤졌지만 후반들어 부진하던 서병원과 김진호가 잇따라 외곽포를 성공시켜 승부를 뒤집었다. 경기종료 32분여를 남기고 78대78로 동점을 이루던 명지대는 서병원의 3점슛으로 역전한 뒤 김진호가 속공을 성공시켜 승리를 확정지었다. 반면 고려대는 올 프로농구 신인선발에서 1순위로 수원 삼성 썬더스에 지명된 이규섭이 27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지만 명지대의 외곽포에 무릎을 꿇었다. 한편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 상무는 프로농구 동양 오리온스 출신의 김병철(24득점·3점슛 4개)을 앞세워 경희대를 103대90으로 가볍게 물리쳤다. 상무는 밀착수비를 바탕으로 빠른 공수전환과 외곽포가 작렬, 경기 초반부터 경희대를 몰아붙여 13점차로 승리했다. ◇4일전적 ▲남자 1부리그 명지대(1승) 87(42-48 45-33)81 고려대(1패) 상무(1승) 103(58-42 45-48)90 경희대(1패)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한국 아마추어 농구의 최대 행사인 2000농구대잔치가 4일 장충체육관에서 막을 올린다. 28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대회에는 남자 1부 리그에 지난해 우승팀 중앙대를 비롯해 고려대, 연세대, 경희대 등 8개 대학팀과 상무가 출전한다. 또 여자 리그에는 성신여대와 숙명여대 2개팀이 참가하고 남자 2부리그에는 강원대, 목포대, 서울대, 전남대, 충남대 등 5개 국립대의 농구 동아리팀이 참가해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남자 1부리그 출전팀들은 24일까지 예선 풀리그를 거쳐 상위 4개팀이 25일 1∼4위, 2∼3위 팀간의 준결승을 통해 결승 진출 팀을 가리고 이들 팀이 26일부터 3일간 3전2선승제의 챔피언 결정전을 갖는다. 여자리그는 26일과 27일 각각 경기를 갖고 남자 2부리그 팀들은 예선리그를 거쳐 상위 2개팀이 단판으로 우승을 가린다./연합
인천 신세기와 안양 SBS 등 하위 팀들이 새 천년 첫날 경기에서 대전 현대, 수원 삼성 등 상위팀을 꺾는 파란을 연출했다. 신세기는 1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중립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신인 조동현(21점)과 ‘돌아온 황태자’ 우지원(19점)의 막판 활약으로 현대를 96대91로 눌렀다. 이로써 신세기는 순위 변동 없이 7승14패로 10위에 머물렀지만, 최근 3연승의 호조를 보이며 꼴찌 탈출을 예고했다. 현대의 ‘컴퓨터 가드’ 이상민(4점)은 이날 16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지난해 1월14일 SK전에서 자신이 세웠던 한 경기 최다어시스트 기록과 타이를 이뤘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도 공동 8위 SBS가 재연장까지 가는 2시간25분여의 접전끝에 신인 김성철(21점)의 3점슛과 자유투로 공동 3위였던 삼성을 87대82로 꺾고 8승13패를 기록했다. 삼성은 G.J 헌터(32점)가 3쿼터 후반부터 4쿼터 초반까지 연속 17득점 하는 등 분전했지만 새해 첫 경기를 놓쳐 12승10패가 돼 단독 4위로 내려앉았다. 경기 초반 변칙작전으로 앞서가던 신세기는 2쿼터에서 현대에 추격을 허용해 역전당했으나 3쿼터부터 현대의 골밑 공격을 봉쇄하고 조동현과 조성훈(14점)의 내외곽 슛으로 승부를 82대82, 원점으로 만들고 연장에 들어갔다. 신세기는 연장 초반 조직적인 수비로 상대 공격을 봉쇄하면서 우지원과 조성훈이 착실히 득점, 88대83으로 앞서 사실상 승부를 굳혔다. 김성철의 3점슛으로 71대71, 1차 연장에 들어간 SBS는 김상식(10점)의 3점슛으로 재연장을 맞았고 경기 종료 19초전 82대80에서 다시 김성철의 3점슛과 자유투 2개로 달아났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농구 9단’ 허 재(원주 삼보)가 20세기 한국최고의 농구선수로 선정됐다.한국농구연맹(KBL)이 인터넷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결과 허 재는 전체 1천187표 가운데 34.2%인 407표를 얻어 대학 후배인 ‘어시스트왕’ 강동희(부산 기아)를 59표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초반 선두를 달렸던 컴퓨터 가드 이상민(대전 현대)은 205표를 얻는데 그쳐 3위에 머물렀다. 특유의 승부근성과 현란한 개인기로 팬들을 사로잡은 허 재는 마감 4일전부터 선두로 부상한 뒤 강동희와 이상민의 맹렬한 추격을 잠재우고 ‘20세기를 빛낸 한국최고의 농구인’의 영광을 차지했다. 공룡센터 서장훈(청주 SK)은 52표, 80년대 최고의 슈터 이충희(창원 LG 감독)는 43표, 점프력과 슈팅력을 고루 갖춘 현주엽(광주 골드뱅크)이 38표를 각각 얻었다. 이밖에 신동파(대한농구협회 전무)가 22표, 지난해 10월 교통사고로 사망한 ‘전자슈터’ 김현준(당시 수원 삼성 코치)이 21표, 전희철(대구 동양)이 20표, 김영기(한국농구연맹 부총재)가 11표, 김영만(부산 기아)이 10표를 얻어 스타반열에 올랐다. 한편 농구연맹 관계자는 “컴퓨터 통신을 이용한 관계로 젊은 스타들이 왕년의 스타보다 표가 더 많이 나왔다”면서 “허 재는 청장년층의 사랑을 고루 받는 최고의 스타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날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프로농구가 새천년을 맞는 연말연시에 이색 이벤트로 관중몰이에 나선다. 한국농구연맹(KBL)은 내년 1월1일과 2일 잠실 중립경기에서 경기장 밖 민속놀이와 경기장안 새천년 지구터뜨리기, 아프리카 민속춤, 뮤지컬 하이라이트 등 다양한 볼거리와 행사를 준비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30일 수원과 청주에서 각각 홈 경기를 갖는 삼성과 SK도 3점슛 대회, ‘가족의 날’ 행사를 비롯, 페이스 페인팅, 림보 게임 등 관중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KBL은 새해 연휴 이틀동안 경기시작 4시간전인 오전 11시부터 잠실실내체육관 밖에서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팽이치기 등 전통 민속놀이판을 벌인다. 경기시작 1시간전부터는 경기장안에서 관중들에게 팥주머니를 나눠줘 지구모양의 대형 박을 터뜨리는 새천년 지구 터뜨리기와 아프리카 민속춤, 인기 뮤지컬의 유명 장면 등을 공연, 관중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3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창원 LG와 금세기 마지막 경기를 갖는 수원 삼성은 3점슛대회를 개최, 슛을 성공시키는 관중에게 소형 카세트와 MP3 플레이어를 나눠준다. 같은날 SK도 대전 현대전에서 3인 이상 가족 관중에게 스포츠 용품 상품권과 구단 캐릭터 상품을 나눠주는 ‘가족의 날’ 행사를 하고 희망 관중에게는 페이스 페인팅을 해주며 막대 밑을 통과하는 림보 게임을 통해서도 선물을 증정한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바이코리아 2000 여자프로농구가 내년 1월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막, 23일간 대장정에 들어간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에 따르면 다음달 10일 오후 2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신세계-삼성생명전을 개막전으로 2월1일까지의 모두 23경기를 치른다고 대회 일정을 발표했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 시즌 우승팀 신세계를 비롯 올 여름리그 챔피언 삼성생명, 국민은행, 한빛은행, 현대건설 등 국내 5개팀이 참가, 풀리그 20게임을 통해 상위 1,2위를 가린다. 상위 두팀은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 3전 2선승제로 패권을 다툰다./연합
크리스마스 이브에 펼쳐진 남북 통일농구축제에서 현대 남녀팀과 북한 우뢰(남자), 회오리(여자)팀이 1승씩을 나눠 가졌다. 현대 남녀팀과 북한 우뢰, 회오리팀은 24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통일농구 서울대회 마지막 날 남녀 대항전에서 우뢰와 현대산업개발이 각각 86대71, 86대84로 승리, 통일 화합의 무대답게 남북이 사이좋게 1승1패를 기록했다. 한국 남자농구는 현대가 9월 평양대회에서 벼락에 진데 이어 우뢰에게도 패해 남북 대결에서 통산 6승2패가 됐고, 여자는 평양 분패를 설욕하며 통산 5승2패의 우위를 지켰다. 양팀 선수들은 한치의 양보도 없는 대결로 1만5천여 관중들의 통일 염원에 보답하며 형제애를 나눴고 내년에 다시 만나기를 기대했다. 경기를 모두 끝낸 선수들은 정몽헌 현대 회장과 송호경 조선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으로부터 각각 선물을 받은 뒤 송 부위원장이 하얏트호텔에서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22일 입국한 북한 선수단은 만찬을 끝으로 3박4일간의 공식 일정을 모두 마치고 25일 오전 9시30분 김포공항을 통해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돌아간다. 팽팽하게 진행되던 남자 경기는 후반 중반부터 현대의 실책과 슛난발을 틈타 착실히 득점한 우뢰쪽으로 기울었고 여자 경기는 전반에 주전들을 투입, 점수차를 많이 벌여 놓았던 현대가 회오리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며 승리를 지켰다. 우뢰는 후반 중반 68대65에서 북한 최고 인기선수 박천종(31득점)과 세계 최장신센터 리명훈(28득점)의 내외곽슛과 자유투로 76대65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한편 전반을 56대36으로 끝낸 현대산업개발은 후반들어 상대 추격에 밀려 경기 종료 1분10초전 81대80까지 쫓겼으나 김영옥의 3점슛과 강지숙(이상 14득점)의 자유투 2개로 86대80으로 앞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현대 남자팀은 조성원(25득점)과 이상민(16득점)이 분전했으나 경기 후반 성실하지 못한 플레이로 패배를 자초했고 회오리는 리명화(17득점)의 전반 부진과 84대86에서 오선희(16득점)의 3점슛이 실패,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