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썬더스배 3ON3농구대회 열려

프로농구단 수원 삼썽 썬더스가 연고지역내 농구인구의 저변확대와 청소년의 건전한 여가선용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마련한 ‘제2회 수원삼성썬더스배 3ON3농구대회’가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수원종합운동장 농구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중·고등부로 나뉘어 열린 이번 대회에는 중등부 19개팀과 고등부 57개팀 등 총 76개팀 304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참가 선수들이 프로선수 못지않은 수준높은 기량을 발휘, 길거리농구가 청소년들의 최고 인기 스포츠임을 실감케 했다. 중등부 결승전에서는 농구팀이 BAS팀을 26대18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고등부 결승전서는 호야스가 디셰이블을 역시 30대26으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또 중등부의 용팔이와 FAKE는 공동 3위에 올랐고, 고등부서는 오르가즘과 챔프팀이 공동 3위가 됐다. 3점슛왕 경연에서는 중등부 오성종(용칠이)과 고등부 옥정수(예측불허)가 나란히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팀에게는 트로피와 농구화, MP3 플레이어 yepp이, 준우승팀에게는 역시 트로피와 조깅화, My-My 카세트가, 3위팀에게는 트로피와 조깅화가 각각 부상으로 주어졌다. 3점슛왕에도 우승트로피와 함께 조깅화와 My-My 카세트가 전달됐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한국 여자농구 16년만에 4강 진출

한국 여자농구가 16년만에 올림픽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은 27일 시드니 올림픽파크의 슈퍼돔에서 열린 농구 여자 8강전에서 조직적인 수비와 양정옥(15점), 전주원, 정선민(이상 13점) 등 주전들의 고른 득점으로 프랑스를 68대59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84년 LA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4강에 올라 메달을 향해 순조로운 발걸음을 내디뎠고 미국-슬로바키아전 승자와 29일 준결승전을 치른다. 그러나 한국은 슬로바키아 보다 한 수 앞선 전력을 갖고 있는 미국과 결승 티켓을 다툴 가능성이 커 준결승 진출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한국은 초반 외곽포 난조와 프랑스 장신 센터에게 골밑을 내줘 4강 진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으나 조직적인 지역 방어로 상대 센터에 투입되는 공을 잘 차단하고 외곽포가 살아나며 꾸준한 리드를 지켰다. 전반 초반 11대3으로 앞서다 11대15로 역전당한 한국은 정선민의 슛으로 추격을 시작, 19대17로 재역전한 이후 엎치락 뒤치락 하며 전반을 30대27로 앞선 가운데 끝냈다. 한국은 후반들어 체력의 열세와 정선민의 4반칙으로 팀 플레이의 위축이 우려됐지만 지역수비로 상대 공격을 막고 정은순(9점), 전주원, 이종애(2점)의 연속 득점으로 44대37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7점차 안팎의 리드를 지키던 한국은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박정은의 연속 3점슛 2개로 61대49까지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미시 선수' 전주원 한국농구사 한페이지 장식

‘미시 농구선수’전주원이 올림픽에서 트리플더블의 대기록을 세우며 한국 농구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전주원은 24일 올림픽파크 돔 경기장에서 열린 쿠바와의 여자 농구 예선 경기에서 10득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해 한국이 69대56으로 승리하고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데 밑거름이 됐다. 한국 농구사상 올림픽에서 기록된 첫번째 트리플더블로 한국 최고의 여자 농구선수라는 명칭을 재확인하기에 충분한 활약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안정된 드리블로 코트 구석구석을 누비며 신장과 체력의 우위를 앞세워 거칠게 밀어붙인 쿠바 수비진을 농락했다. 빈 공간이 생기면 직접 골밑을 돌파했을뿐만이 아니라 수비수 여러명이 자신에게 따라붙으면 다른 공격수에게 자로 잰듯한 어시스트를 날려 팀 공격의 ‘젖줄’ 역할을 다했다. 또한 전주원이 기록한 10개의 리바운드는 모두 수비 리바운드. 전후반 40분 동안 교체없이 코트 위를 누볐음에도 불구하고 공격뿐만이 아니라 수비에도 적극 가담, 팀 승리에 공헌했다. 전주원이 이처럼 화려한 활약을 펼친 원동력은 강인한 정신력과 불굴의 투지로 꼽힌다. 올해 초 은퇴파동으로 마음고생을 한 전주원은 이번 올림픽을 선수생활의 대미를 장식할 계기로 삼겠다고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84년 LA올림픽 이후 한번도 달성하지 못한 한국 여자농구의 메달권 진입의 꿈은 사실상 전주원에게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농구명문 수원여중 2년만에 정상 되찾아

‘여중농구의 명문’ 수원여중이 제30회 전국추계남녀중·고농구대회에서 2년만에 여중부 정상을 되찾았다. 또 성남중도 남중부 정상에 등극, 시즌 2관왕을 차지했다. 지난 98년 대회 우승팀인 수원여중은 22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여중부 결승전에서 홍보라(14점), 양윤주(11점), 김민경(9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전통의 강호인 서울 선일여중을 43대40으로 물리쳤다. 수원여중은 전반 홍보라, 김민경의 슛이 호조를 보였으나 정안나(14점), 유경희(10점)를 앞세운 선일여중과 시소게임을 펼치다 전반전을 21대21로 비긴 가운데 마쳤다. 후반들어 빠른 공격으로 기선을 잡은 수원여중은 고아라, 김지선, 장혜영 등이 득점에 가세하고 홍보라, 양윤주가 맹위를 떨쳐 3점차 승리를 거두었다. 이어 벌어진 남중부 결승에서 올 해 협회장기대회 우승팀인 성남중은 홍정화의 결승 자유투 성공에 편승, 역시 서울 삼선중을 55대54 1점차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전반을 26대26으로 마친 성남중은 전광욱(22점), 정준영(16점), 류광식(15점) ‘공격 트리오’의 활약속에 후반 종반까지 팽팽한 접전을 이어 갔으나 경기종료 5초를 남기고 53대54로 뒤진 상황에서 홍정화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짜릿한 역전우승을 일궈냈다. 이로써 성남중은 올 시즌 4개 전국대회에 출전, 우승과 준우승을 각각 두차례씩 기록하는 좋은 성적을 올렸다. 한편 성남중 정준영과 수원여중 홍보라는 나란히 남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