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크스 깨면 PO 길 보인다”

시즌 막판 3연승으로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의 희망을 불태우고 있는 수원 삼성이 3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쏘나타 K-리그 2010 2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대전 시티즌을 제물로 6위 울산과의 승점차 줄이기에 나선다.2일 현재 12승4무10패(승점 40)으로 울산에 승점 4점 뒤진 7위에 올라있는 수원이 이날 대전에 승리하고, 같은 시각 대구FC와 홈경기를 갖는 울산이 패하거나 비긴다면 승점차가 최대 1점차까지 줄어들 수 있어 수원으로서는 이날 경기를 무조건 이겨야 한다.만약 수원이 대전과 비기고, 울산이 대구를 잡는다면 수원은 6강 PO 탈락이 확정되며, 수원과 울산이 모두 승리한다면 7일 열리는 시즌 30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6강 PO진출의 팀이 가려진다.상황은 14위 대구와 홈경기를 갖는 울산이 껄끄러운 상대인 대전(13위)과 원정경기를 치르는 수원보다 수월한 편이다.수원은 대전과 역대전적에서는 23승14무9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대전 원정에서는 지난 2003년 이후로 11경기(7무4패) 연속무승의 징크스를 안고 있다.홈에서 열린 올 시즌 첫 맞대결(5월5일)에서는 득점없이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다만 대전이 최근 홈 2연패와 더불어 5경기(2무3패)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는 점은 최근 원정경기 6경기 연속무패(4승2무) 행진을 벌이고 있는 수원에게는 희소식.여기에 염기훈을 필두로 이상호, 신영록, 김두현 등 공격진이 제몫을 해주고 있고, 호세모따가 지난 포항전에서 후반 교체돼 2골을 뽑아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 기대를 걸고 있다.한편 4위로 추락한 성남 일화(승점 47)는 올 시즌 두 번 만나 모두 패한 서울을 홈으로 불러들여 설욕전에서 나서며, 강원(12위)과 홈경기를 갖는 9위 인천 유나이티드는 득점왕을 이미 예약한 유병수가 몇 골을 더 추가할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프로 안부러운 초보군단 ‘천하무적’

제1회 경기일보배 해피수원리그 사회인야구대회에서 화요리그 원년 챔피언에 오른 야구 동호회 외인구단.외인구단은 지난 4월 4일부터 약 7개월간의 대장정 끝에 9개팀이 풀리그로 승부를 가린 화요리그에서 폭발적인 공격력(득점안타2루타타율출루율장타율 등 6개부문 리그 1위)을 앞세워 14승2패를 기록, 롯데마트 레드아이(13승3패)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이어 외인구단은 리그 1위의 자격으로 결승전에 직행,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결승에 오른 북수원자동차를 8대1로 크게 따돌리고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특히 이번 경기일보배 사회인야구 화요리그에서 윤석원은 타율(0.691)과 최다안타(38개), 득점(33개) 3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맹활약을 펼쳤고, 현승익은 홈런 6개로 리그 홈런왕에 이름을 올리는 겹경사를 누렸다.타율안타 등 두각, 폭발적 공격력 앞세워 우승 트로피1년간 동고동락 하며 똘똘뭉쳐 우정도 실력도 쑥쑥외인구단은 지난해 김대한 감독(35)과 윤석원(33), 심영섭(35) 등 야구를 좋아하는 수원 인근의 자영업자 10여명이 모여 결성된 야구경력 1~2년차의 초보구단이다.하지만 외인구단은 김 감독의 지휘아래 총 15명의 선수들이 매주 경기가 없는 화요일 4시간 여의 수비전술 훈련과 개인타격 훈련을 꾸준히 소화하며 뜻밖의 값진 우승을 차지했다.김 감독은 해피리그를 통해 리그 우승보다 더욱 값진 것을 얻었다라며 바로 팀원들이 매주 자신들이 좋아하는 야구를 즐기며 삶의 에너지를 충전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1년 동안 팀원들이 동고동락하며 실력도, 우정도 모두 함께 늘었다고 미소지었다.안영국기자 ang@ekgib.com

초·중야구대회 매송중·동막초 3년만에 패권 탈환

SK와이번스기 초중등부야구 성남 매송중과 인천 동막초가 제7회 SK와이번스기 초중야구대회에서 나란히 중초등부 정상에 동행했다.4회 대회 우승팀 매송중은 21일 인천 LNG야구장에서 막을 내린 대회 중등부 결승전에서 4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김정혁을 주축으로 장단 10안타를 집중시켜 인천 동산중을 13대6으로 크게 물리치고 3년만에 대회 패권을 탈환했다.1회초 심현영의 좌전안타와 김정현의 적시타로 1점을 선취한 매송중은 1회말 선발 홍의리가 볼넷 3개로 1사 만루에 몰린 뒤 연속 3안타를 맞고 4실점, 1대4로 역전을 허용했다.막바로 반격에 나선 매송중은 2회초 김승준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한 뒤, 안타와 볼넷, 사구, 실책이 모두 2개씩 터져나오며 4점을 뽑아내 단숨에 6대4로 경기를 뒤집었다.2회말 1점을 내줘 6대5로 추격당한 매송중은 4회초 1사 후 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김정혁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쳐내 주자를 모두 불러 들였고, 이어 김승준의 투런홈런 등으로 4점을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한편 동막초는 인하대구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안산 관산초를 9대7로 누르고 지난 2007년 이후 역시 3년만에 대회 우승을 되찾았다.동막초는 5대5로 팽팽히 맞선 4회초 이병희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4점을 추가했고, 이후 관산초 타선을 2점으로 막아내 승리를 지켰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올 시즌 최고 ★ 누구?

올해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군 국내 프로야구 선수 가운데 최고의 스타가 오는 25일 결정된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25일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2010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와 최우수 신인선수 시상식을 갖는다고 21일 밝혔다.올해 MVP 후보로는 SK를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으로 이끈 다승왕 김광현(SK)과 타격 7관왕에 오른 이대호(롯데), 투수 2관왕 류현진(한화)이 3파전을 벌이고 있다.SK의 에이스인 김광현은 올 시즌 17승(7패)으로 다승왕을 차지한 데다, 팀을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고, 정규리그에서 평균자책점(2.37)과 탈삼진(183개) 부문에서 2위에 오르는 등 특급 피칭을 펼쳤다.또 이대호는 홈런 44개, 안타 174개, 타율 0.364, 타점 133개, 득점 99개, 출루율 0.444, 장타율 0.667을 기록,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 부문에서 1위에 오르는 활약을 보였다.괴물투수 류현진은 정규시즌에서 평균자책점 1.82, 탈삼진 187개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고, 팀 성적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16승(4패)으로 부문 2위에 랭크되는 특급 활약을 선보였다.신인왕 후보로는 홈런 20개를 때린 포수 양의지(두산)와 8승을 올린 투수 이재곤(롯데), 5승 투수 고원준(넥센), 홈런 13개를 때린 유격수 오지환(LG) 등이 후보로 꼽힌다.수상자는 프로야구 기자단 투표로 선정된다. 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野神의 꿈’ 아시아 정복 이룬다 함께 만든 드라마

2010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4전전승으로 통산 3번째 챔피언에 등극한 SK 와이번스가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인 아시아무대 정복에 나선다.지난 19일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4대2 승리를 거두고 역대 6번째로 스트레이트 4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SK는 내달 4~5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털구장에서 대만시리즈 우승팀과 맞붙고, 13일에는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시리즈 우승팀과 2010 한일클럽 챔피언십을 펼친다.SK는 한국시리즈 챔피언 자격으로 지난 2007년과 2008년 연속 한일대만이 참가하는 아시아시리즈에서 2007년 우승을 차지했고, 2008년에는 대만의 퉁이 라이온스에 져 예선 탈락했었다.따라서 SK는 비록 2008년을 끝으로 아시아시리즈가 사라졌지만, 이번 대만일본시리즈 챔피언과 차례로 격돌하게 돼 두 팀을 모두 꺾으면 실질적인 아시아 챔피언에 처음으로 오를 수 있어 욕심을 내고 있다.김성근 SK 감독 역시 지난 두 차례의 아시아 정상 도전에서 실패한 뒤 반드시 아시아 정복을 이루고 싶다며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었다.그러나 김성근 감독의 고민은 V3 핵심 멤버인 에이스 김광현을 비롯해 송은범, 정대현 등 투수 3명과 포수 박경완, 2루수 정근우, 3루수 최정, 외야수 김강민 등 7명이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로 발탁돼 출전이 어렵게 됐다는 점이다.다행히 다른 팀에 비해 선수층이 두터운 SK는 투수 이승호, 정우람,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내야수 박정권 등 한국시리즈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주축으로 팀을 꾸려 아시아 정상을 노린다는 각오다.김성근 감독은 이번 아시아 정복길에 야수의 경우 경험이 많은 베테랑 선수들을 위주로 라인업을 짤 것으로 보여지며, 투수진은 한국시리즈 때처럼 특정 선수에 의존하기 보다는 불펜투수를 풀가동하는 방식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야신(野神) 김성근 감독의 꿈인 SK의 아시아무대 정상이 이뤄질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황선학이민우기자 2hwangpo@ekgi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