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을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 수원 삼성과 수원FC 형제가 이번 주말 나란히 ‘현대家 형제’를 상대로 승리 사냥에 나선다. 지난 13일 강원FC를 제물로 김병수 감독 부임 후 첫 승을 거둔 수원(2승2무9패·승점 8)은 21일 오후 6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선두 울산 현대(승점 34)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4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13라운드에서 강원FC를 2대0으로 완파해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수원은 여세를 몰아 리그 최강 울산을 안방에서 잡아 시즌 첫 2연승으로 탈꼴찌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비록 울산이 5연승을 달리고 있어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되지만, ‘병수볼’ 김병수 감독의 공격적인 전술 변화와 강원전 승리로 얻은 자신감, 골 맛을 본 안병준과 한호강, 정확한 크로스의 ‘도움왕’ 이기제 등을 앞세워 대어를 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이날 수원이 울산에 승리를 거두고 같은 날 경기를 갖는 강원이 포항과 대결에서 패한다면 수원은 꼴찌 터널에서 벗어날 수 있어 동기 부여도 충분하다. 또 7위 수원FC(4승3무6패·승점 15)는 같은 날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승점 동률인 8위 전북 현대를 상대로 연패 탈출에 나선다. 지난 14일 제주와의 홈 경기에서 0대5로 참패를 당해 2연패에 빠진 수원FC로서는 부실한 수비력 복원이 시급하다. 수비진이 안정을 찾고 부상에서 돌아온 라스와 이승우 등의 공격적인 플레이와 윤빛가람에 중원에서 경기를 얼마나 잘 조율하느냐가 승리 관건이다. 수원FC는 빠른 스피드로 돌파하는 문선민과 지난 12라운드 수원전서 멀티골을 기록한 백승호 등 몰아치는 능력을 갖춘 선수들을 수비라인에서 묶어야 한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전북이 좋은 스쿼드를 갖춘 팀이어서 솔직히 벅찬 상대다.”라며 “하지만 우리가 초반 상대의 공격을 잘 막아내고 분위기를 가져온다면 결코 못넘을 산도 아니다. 최선을 다해 승점을 가져올 수 있도록 수비 안정을 통한 역습 작전을 펼치겠다”고 설명했다. 2연승을 통한 탈꼴찌를 노리는 수원과 연패의 늪 탈출을 통한 중위권 재도약이 필요한 수원FC ‘수원 형제’가 이번 주말 어떤 결과를 도출해낼지 기대가 된다. 한편, 10위 인천 유나이티드(3승4무6패·승점 13)는 20일 오후 4시30분 인천전용경기장에서 최근 6경기째 승리가 없는(2무4패) 9위 광주FC(승점 14)를 불러들여 맞대결을 펼친다.
“40년이라는 타이틀이 있어서 그런지 (명예의 전당 헌액이)훈장보다도 더 무게감 있게 느껴지고 영광스럽습니다.” 최근 한국축구 ‘명예의 전당’에 초대 헌액된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지금까지 축구인으로 살아오면서 가장 영광스러웠던 자리였다. 물론 운이 좋은 것도 있다”며 “프로축구가 생기기 전에 고생하셨던 선배분들도 많이 계시는데 내가 활동할 때 프로가 생긴 것이 영광을 가져다줬다”고 말했다. 이어 최 단장은 “많은 사람이 시대를 잘 타고났으면 어땠을까 라는 질문을 많이 하는데, 오히려 시대를 잘 타고났다고 생각한다. 1세대 헌액 대상자가 돼 상을 받은 이유도 그때 프로가 생겼기 때문 아닌가”라고 웃음을 지었다. 한국축구 1980년대 최고의 스트라이커인 최 단장은 “선수 생활을 하던 40년 전보다 한국 프로축구가 많이 발전했고, 선수들이 좋은 시대에서 운동하고 있어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나올 거라는 기대감이 크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수원FC 단장에 취임한 그는 “2019년 4월 포항 감독을 그만두면서 이제 지도자는 여기서 멈춰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다음 단계는 결국 행정이라는 생각이 들어 포항에서 유소년 쪽을 돌보면서 일하고 준비를 많이 했다”며 “그동안에 생각했던 일들을 행정을 통해 아주 재밌게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최 단장은 “수원FC 1부 밑에 2부를 두는 것을 생각하고 있고 다듬어 놓은 상태다. 유스팀도 카테고리를 더 늘려 세분화할 생각이다. 체력과 체격, 기량이 비슷한 아이들끼리 훈련을 해야 능률이 오르는데, 기술의 차이가 나는데 같이 섞여서 하면 양쪽 다 안되는 경우가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해 세분화하려고 추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 단장은 “그러나 구단을 맡아 일하다 보니 가장 문제는 훈련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 그래서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확보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고, 클럽하우스도 중장기적으로 목표를 잡아 구상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최 단장은 “평균 관중 1만명이 목표다. 앞으로 부족한 건 보완하고, 변화를 좀 더 주면서 새로운 걸 많이 시도하려고 한다. 팬들이 많이 오셔서 열성적으로 응원해주시고, 더 강한 팀으로 함께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김병수 감독 부임 후 첫 승을 거두며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수원은 13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3’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한호강의 선제골과 안병준의 추가골로 강원FC에 2대0으로 승리했다. 김병수 감독 취임 후 두 번째 경기인 이날 수원은 4-3-3 전술로 나섰다. 수원은 전반 33분 한호강이 이기제가 올려준 날카로운 크로스를 헤딩 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수원은 후반 13분 안병준이 한국영의 패스 실수를 낚아채 수비수 3명을 앞에 두고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두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이후 강원은 실점 만회를 위해 맹공을 퍼부었으나 수원은 뒷문을 잘 잠궈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지난 12라운드 전북과의 경기에서 0대3으로 완패를 당했던 김병수 감독의 데뷔전 패배를 만회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시즌 2승째(2무 9패)를 기록하며 승점 8이 된 수원은 11위 강원FC(10점)를 2점 차로 따라붙었다. 한편, 수원은 오는 21일 리그 선두인 울산 현대를 홈으로 불러 14라운드를 치른다.
경기·인천 국회의원들이 ‘한·일 국회의원 축구경기 대회’에서 한국이 4 대 1로 승리했다고 14일 전했다. 국민의힘 김학용(안성)·송석준(이천)·배준영 국회의원(인천 중·강화·옹진) 등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인 13일 오후 ‘2002년 월드컵 결승전’이 열렸던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제13회 한일 국회의원 축구경기’에서 4 대 1로 한국이 승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경기는 지난해 11월 일본 의원들이 ‘2002 한일 월드컵 20주년’을 기념해 우리나라를 방문, 한일 월드컵 개막식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친선경기를 한 것에 대한 화답 차원에서 치뤄진 것이다. 연맹 회장인 정진석 의원과 김학용·송석준·배준영·최춘식 의원(포천·가평) 등 국민의힘 21명, 김영진 의원(수원병) 등 더불어민주당 2명, 정의당 류호정 의원 등 24명이 이번 경기를 위해 2박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했다. 김학용 의원은 “축구를 통해 가깝고도 먼 나라에서 가깝고도 가까운 이웃으로 공동번영으로 나아가는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배준영 의원은 “윤덕민 주일본대사와 김옥채 요코하마 총영사도 왔다”고 전하며 “게임 후 인천의 우호결연 도시인 요코하마시의 중의원, 전 시의회 의장을 만나 양 도시간 교류협력을 증진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창단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아 ‘소방수’ 김병수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에 앉힌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안방에서 참담한 패배를 당했다. 수원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홈 경기에서 소나기골을 허용하며 김병수 감독 취임 후 가진 첫 경기 패배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부터 수원은 선취점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전반 20여초 만에 전북 현대 문선민이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이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실점했다. 이후 수원은 연이은 패스 미스를 범하는 등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전반 12분 전북 문선민의 위협적인 크로스를 실바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수원은 전반 21분 이기제가 날카로운 코너킥을 연결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김병수 감독은 첫 교체카드로 바사니를 투입해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전반 36분 이기제의 코너킥이 바사니에게 걸렸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 39분 전북 백승호의 슈팅과 세컨볼까지 양형모의 슈퍼세이브로 막아내 위기를 모면했지만, 40분 문선민이 돌파해 올린 크로스를 실바가 머리로 떨어뜨리고 백승호가 오른발로 밀어 넣어 추가골을 내줬다. 후반 들어 수원은 뮬리치와 김태환을 류승우, 안병준으로 교체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이기제의 프리킥을 불투이스가 헤딩 슛으로 연결시켰지만 아쉽게 골대를 벗어났다. 이후 수원은 전북을 압박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으나 후반 10분 전북 공격을 불투이스가 태클로 끊어내는 과정에서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이 때 얻어낸 프리킥에서 백승호는 강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0대3으로 이끌린 수원은 마지막 교체카드까지 썼지만 끝내 득점하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한편,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수원FC와 대전 하나시티즌의 경기에선 수원FC가 1대2로 패했고, 인천과 제주의 경기에서는 제주가 2대0으로 승리했다.
시즌 개막 후 10경기 연속 무승 부진에서 탈출한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소방수’ 김병수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반등을 위한 시즌 첫 연승 사냥에 나선다. 수원은 난파선 위기의 팀 재건을 위해 지난 4일 김병수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이튿날 열린 인천과의 시즌 11라운드서 팀의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관중석서 지켜본 김 감독은 10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다. 지난 7일부터 훈련을 시작한 김 감독은 불과 3일의 짧은 지도로 팀을 변화시킬 수는 없지만 이번 전북전에서 자신이 추구하는 축구의 색깔과 팀의 변화를 위한 시도를 할 것으로 보여진다. 김 감독은 8일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급진적인 변화보다는 서서히 팀을 변화시키겠다. 선수들에 맞춰 팀 전술에 변화를 주려한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자신감을 갖고 선수들과 함께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를 모색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11경기를 치르면서 9골을 넣고, 18골을 내준 데 따른 팀 밸런스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며 균형을 갖춘 전술에 대해 고민하고 있음을 털어놨다. 김 감독의 데뷔전 상대인 10위 전북(승점 11·3승2무6패)은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리그를 호령한 최강의 팀이었다. 2013년 승강제 도입 후 단 한 번도 파이널B에 떨어진 적이 없고, 최근 10년간 리그 우승만 7회를 기록한 K리그 ‘명문’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 들어 급격히 난조를 보이며 부진의 늪에 빠져 감독이 중도 사퇴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00년대 명가인 수원과 ‘동병상련’을 겪고 있는 모습이 비슷하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전북이 우위에 있지만 두 팀 모두 부진 고리를 끊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다행히 수원은 직전 경기서 무승 탈출에 성공함에 따라 새로운 사령탑과 함께 분위기를 쇄신해 안방에서 시즌 첫 연승을 거두겠다는 각오다. 한편, 6위 수원FC는 같은 시간 대전 원정에 나서 이번 시즌 4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승격팀 대전 하나시티즌을 상대로 상위권 도약 발판 마련에 나선다. 수원FC는 지난 6라운드 대전과의 홈 경기서는 5대3으로 승리했었다.
부천시축구협회가 시민프로축구단 부천FC 1995 선수단이 훈련전용구장으로 사용 중인 부천종합운동장 보조(천연잔디)구장 개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조용익 시장이 예비후보 시절 보조구장 동호인 개방을 약속했는데 취임 10개월이 지났는데도 무소식이라며 서명운동도 불사할 조짐이다. 8일 부천시축구협회와 부천FC 1995(이하 부천FC)등에 따르면 부천종합운동장 보조구장은 기존 보조(인조잔디)구장을 지난 2017년 11월 보조(천연잔디)구장으로 조성됐으며 이후 부천FC 선수단이 훈련전용구장으로 주 5회 사용 중이다. 보조구장 외에도 부천FC는 부천종합운동장 주경기장 천연잔디구장을 K리그 경기와 훈련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보조구장이 인조잔디구장였을 때는 일반인에게 개방해 축구도 하고 트랙에서 시민이 체력단련도 했던 시민운동장 역할을 했지만, 천연잔디구장으로 교체되면서 시민은 사용할 수 없는 폐쇄적인 공간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운섭 부천시축구협회장은 “기존 천연잔디로 교체할 때 축구동호인들도 구장을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축구동호인들은 물론 시민도 이용할 수 없는 폐쇄 구장이 됐다”며 “보조구장을 축구동호인과 시민에게 돌려줄 것과 조용익 시장이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성의 오정구축구협회장은 “주말이면 시민 누구나 이용했던 보조구장이 천연잔디를 깔고 철망을 쳐놓고 폐쇄적인 부천FC 훈련전용구장으로 전락했다”며 “회원들과 함께 보조구장 개방을 요구하는 서명운동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천FC 관계자는 “구단도 도시공사에 훈련계획을 미리 통보하고 주 5회 하루 2시간 정도 프로선수들이 연습하고 있다”며 “전용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이용 시간은 잔디 보호를 위해 철저히 제한을 두고 이용 중”이라고 해명했다.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자신감을 갖고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8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병수(52) 감독은 8일 오전 화성 클럽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포부를 밝혔다. 김병수 감독은 “지금의 상황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팀이 단기간에 변화한다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자신감을 갖고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며 “11경기에서 9골을 넣고, 18골을 내줬다는 것은 균형이 깨진 것이다. 급진적 변화 보다는 훈련을 통해 서서히 변화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꼴찌팀 감독직 수락 배경에 대해 김 감독은 “정말 힘들었지만, 누군가 해야 한다면 도전을 피할 생각은 없었다.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마 칭찬보다 욕을 더 많이 먹겠지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성장할 수만 있다면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팀 변화를 위해 그는 “잔소리하는 걸 싫어하지만, 선수들에게 몇 가지 이야기를 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려고 하지 말고 해야 할 일을 하자고 했다. 이기고 싶다고 이기는 것도 아니고 자연스러운 것인데 승패를 떠나 함께 뭉쳐서 기쁠 때 슬플 때 함께 하는 집단으로 성장해야 한다. 그런 역할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감독은 자신을 보좌할 코칭스태프로 주승진 스카우터를 수석코치로, 2군 피지컬 코치에 김주표 코치, 신화용 골키퍼 코치를 선임하고 오장은 1군 코치와 주닝요 피지컬 코치는 유임한다고 했다. 김 감독은 “기존에 발 맞췄던 사람들을 섭외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고, 수원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 필요했다. 그래서 수원을 가장 잘 이해하는 주 코치를 수석코치로 했다”며 “빠른 시일 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선수를 잘 파악하고 있고 지도력을 갖춘 사람이 필요했다. 주승진 수석코치는 계속 고사했다. 누군가는 해야 하기에 부탁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10일 전북 현대전을 통한 데뷔전에 대해 “계속 준비 중에 있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균형을 잘 잡아야 한다. 지혜롭게 경기를 할 수 있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축구 ‘수원 형제’ 수원 삼성과 수원FC가 모처럼 함께 웃었다. 개막 후 10경기 연속 무승(2무8패)의 부진에 빠졌던 수원은 지난 5일 인천 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29분에 터진 이기제의 천금 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인천 유나이티드에 1대0으로 신승을 거뒀다. 더욱이 이날 경기는 전날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병수 감독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가운데 최성용 감독대행 체제의 마지막 경기서 무승 고리를 끊어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기제는 전반 29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왼발로 감아 차 인천 골문 왼쪽을 갈라 선제골을 터뜨렸다. 인천은 선제골을 내준 뒤 파상적인 공세를 펼쳤으나, 26개의 파울을 기록하며 선제골 사수를 위해 몸을 던진 수원 골문을 여는데 끝내 실패했다. 한편, 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강원FC의 경기에서 수원FC는 전반 5분 라스, 후반 43분 무릴로의 골로 윤빛가람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2대0으로 승리, 4승3무4패(승점 15)가 돼 6위로 도약했다. 라스는 전반 5분 정동호가 센터라인 오른쪽 부근에서 올린 크로스가 바람을 타고 문전으로 향하는 것을 헤더로 연결해 골문을 갈랐다. 후반 이승우와 루안을 투입해 추가골을 노리던 수원FC는 미드필더 윤빛가람이 연속 경고로 17분에 퇴장하며 수적인 열세에 놓였으나, 후반 43분 무릴로가 환상적인 오른발 프리킥을 꽂아넣어 완승을 거뒀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제8대 사령탑에 김병수(53) 전 강원FC 감독과 내년 12월말까지 계약했다고 4일 밝혔다. 2023시즌 개막 후 10경 기 연속 무승(2무8패)의 늪에 빠져있는 수원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할 차기 감독의 조건으로 ▲자기만의 플레잉 스타일을 바탕으로 한 축구철학 ▲선수단 소통 ▲경기 대응 능력 등을 정해 김병수 감독을 적임자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현재 팀의 문제점 분석과 솔루션 제시에 가장 적극적인 의지와 디테일한 방안을 내세워 낙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신중·고와 고려대를 거친 신임 김병수 감독은 선수 시절 ‘천재 미드필더’로 각광 받았지만 고질적인 부상으로 은퇴한 후 지도자로서 명성을 쌓아왔다. 영남대 감독 시절 많은 우승과 함께 K리그 정상급 선수들을 다수 육성해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강원FC를 맡은 이후로는 공간에서의 수적 우위를 통한 볼소유와 패스를 바탕으로 경기를 지배하며 일명 ‘병수볼’ 바람을 일으켰었다. 수원은 김 감독이 촉박한 시간에도 빠르게 선수단을 쇄신해 팀을 본궤도에 올려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칭스태프 구성은 감독의 뜻을 존중해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김병수 감독은 구단을 통해 “구단의 제안을 받고 많은 고민을 했다. 나에겐 커다란 도전이다”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지자, 선수단, 프런트가 마음을 모아 전력을 다한다면 수원은 다시 특별해 질수 있을 것이다. 용기를 갖고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감독은 5일 인천 원정경기를 현장에서 참관한 후 7일부터 선수들을 지도한 뒤 오는 10일 전북 현대와의 홈 경기에서 감독 데뷔전을 치를 게획이다.